고추밭

고추밭
윤동주

시들은 잎새 속에서
고 빨―간 살을 드러내 놓고,
고추는 방년된 아가씬 양
땍볕에 자꾸 익어간다。

할머니는 바구니를 들고
밭머리에서 어정거리고
손가락 너어는 아이는
할머니 뒤만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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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25 16:08 2020/09/25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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