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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 페어 2019 한국형에니어그램 상담 자원봉사 후기 글쓴이 : KEEC   2019-04-25 10:54
힐링 페어 2019 한국형에니어그램 상담 자원봉사 후기

김성철(한국형에니어그램 8기 전문강사
“마잘톱”
최근 들어 내가 자주 사용하는 용어이다.
“실수를 축하한다.” 의 의미이다.
에디슨은 2만 번의 실수를 통해 2만 번의 교훈을 얻었다.
그리고 성공을 했다.
김연아는 1500번의 실수를 통해 1500 번의 교훈을 얻었다.
그리고 성공을 했다.

1번 유형은 자기 학대와 자책을 한다.
이는 쓸데없는 에너지의 낭비일 뿐이다.
실수는 교훈이다.
성공의 밑거름인 것이다.

성격검사 간 상담 간 많은 실수를 했고 많은 교훈을 얻었다.
그리고 그것은 곧 나의 자산이 되었다.
스스로에게 마잘톱을 외치며 나 자신에게 격려하고 지지한다.

4일 동안 60여 분들과 대화를 나누었다.
3일이 지나고 집에서 좀 쉬려고 누웠다가 그대로 잠이 들어 버렸다.
마지막 날엔 조금 쉬엄쉬엄 하려고 작정했는데 그것 또한 여의치 않았다.
머리와 가슴은 그대로인데 몸은 고갈이었다.
장형의 에너지가 고갈되고 있는 것이다.
이것 또한 교훈이었다.
머리로는 이해하고 입으로는 말하고 있고 가슴으로 느끼고 공감하고 있지만
몸의 에너지는 이미 많이 빠져 나가고 있음을 본능적으로 느낄 수가 있었다.
사람의 기다.
입으로 통한 나의 에너지가 많이 빠진 것이다.
긍정적으로 말하면 나의 에너지를 고객분 들에게 나눠 준 것이다.
마무리까지 같이 못함을 죄송스럽게 여긴다.

상담 자원봉사를 하면서 분명한 나의 목적이 있었다.
에니어그램을 통해서 해결중심 상담기법을 내 상담요령에 맞게 재구성하는 것이었다.
결과론적으로는 매우 만족하는 편이다.

20분이면 충분한 시간이었다고 본다.

모든 분들의 기억에 남지만 특히 잊을 수 없는 분들이 몇 분 있다.
경직된 표정으로 손을 꼭 잡고 자리에 앉은 장애인 남매,
합산을 하지 못해 아쉬워하는 모습에 대신 해줬다.
나머지 모든 분들은 검사부터 프로파일 작성까지 모두 스스로 하도록 유도했다.
장애인 남매들과 같이 눈시울을 적셨다.
나중에 그들에게 웃음을 주고 밝은 표정으로 일어설 때 참 마음의 뿌듯했다.
이런 일을 할 수 있음에 감사를 드린다.
물 한 병 가져가도 되냐고 했을 때 두병을 더 챙겨주었다.
찡했다.
나중에 과자랑 빵을 챙겨주지 못한 나에게 약간 자책하기도 했다.
연민인지, 감정이입인지, 그러나 동일시는 하지 않는다.
이 또한 마잘톱이다.

한 가족이 왔다.
엄마 아빠 딸이었다.
이런 행사장에 가족이 같이 온 다는 것은 그래도 썩 괜찮은 가족일 것이다.
그 가족들은 모두 행복하다고들 했지만 그래도 스스로의 성격들의 어떠한 가 궁금한
것이다.
아바는 2번 유형에 1번 날개, 엄마는 1번 유형에 2번 날개, 딸은 6번 유형(20점)에
5번 날개였다.
검사를 끝내고 성격유형을 설명하기 전 딸에게 프로파일을 덮으라고 했다.

그리고 질문형식으로 가족들 스스로에게 상대방의 성격을 말해보라고 했다.
아내에게 질문했다.
“남편의 성격이 어떻게 알고 계세요?”
아내는 남편의 성격을 제대로 알고 있었다.
딸에게도 질문했다.
“딸은 아빠가 어떤 사람이라고 알고 있어요?”
그리고 남편의 성격유형 2번 유형에 대해서 읽어보라고 했다.
남편이 자기 성격을 읽은 것이 아니라 상대에게 읽어보라고 한 것이다.
그러면서 남편과 아내, 딸의 표정을 살펴보았다.

남편에게 질문했다.
“아내의 성격은 어떠한가요?”
똑같이 딸에게도 물어보았다.
다시 똑같은 방법으로 남편의 아내의 성격을 읽었다.

다시 아내에게 물었다.
“딸의 성격이 어떠하다고 보시나요?”
잘 알고 있었다.
아빠에게도 물어보았다.
제대로 이야기하지를 못했다.
딸에게 물었다.
아빠하고 대화는 자주 나누는지, 딸은 자주 한다고 하고 아빠 엄마도 그렇다고 한다.
이제 딸의 성격을 볼 차례다.
딸의 스스로 자기 성격의 장단점을 다 읽어보았다.
6번 유형에 대한 설명을 더 해 주었다.
그리고 웃으면서 마지막 질문을 가족들에게 하였다.
“뭘까요?”
가족이 서로 대화를 나누다 보면 알게 될 거라고 하면서 끝을 냈다.
가족이 일어서면서 너무 고맙습니다. 하고 갈 때 나 또한 힘을 얻는다.

사실 이런 상담을 하면 안 된다.
그 가족이 분위기를 보면서 개인적이 아닌 같이 해도 되겠다. 라는 느낌이 있었다.
시도를 하면서 아니다 싶으면 빨리 전환하려고 하고 있었지만 걱정은 걱정뿐이었다.

그 외에 영국인 엄마와 아들, 9W1을 사용하는 여자 분과 9w8을 사용하는 남자 분, 이들은 연인이다.
묘하게도 그래프 모양도 똑같이 나왔다.
혈액형을 물어보았더니 그것도 같았다.
이들에게 단조로움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하면 더 좋지 않을까 하고 이야기했다.
또 남자 두 분이 왔는데 1w2를 쓰는 분과 2w1을 쓰는 분이었다. 이 분들도 앞 연인들처럼 다 같았다.

70세에 일선에서 일을 하신다는 어르신, 74세에 봉사활동을 하신다는 어르신, 친구와 함께, 동료와 함께, 카메라가지 설치하고 20여분 동안 촬영하면서 검사를 받으시는 분 등 여러 분들의 다녀가셨다.

다시 한 번 “마잘톱”, 그리고 “마따호세프”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60여 분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고객들의 가장 많이 했던 말을 유형별로 한두 가지 보면,
1번 유형은 옳음, 원칙
2번 유형은 어머니, 인정욕구(보상 심리가 있더라)
3번 유형은 진취적, 꼭 하고 싶은
4번 유형은 표현력, 창작
5번 유형은 아직도 생각 중, 분석, 논리
6번 유형은 내가 할 수 있을까?, 나설 수 없는(두려움, 불안에 대해)
7번 유형은 재미 찾아서, 즐거움 찾아서, 산만함(고객이 산만하다고 하면 다재다능한 것으로 표현을 바꾸라고 요구)
8번 유형은 8번 유형은 한 분도 없었다.
9번 유형은 느린, 게으른, 무관심, 그냥 편함 등이었다.

1 번 유형이면서 2번 날개를 쓰는 사람, 9번 날개를 사용하는 사람 이들은 모두 다른 사람이다.
1 번 유형이면서 통합을 가리키는 사람과 분열을 가리키는 사람 이들은 모두 다른 사람이다.
따라서 성격유형도 다르다.
기본은 같지만 확연히 다른 사람인 것이다.
따라서 이들에게는 각기 다른 해석이 필요한 것이다.
그냥 1번 유형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또한 같은 1번 유형이지만 각 유형의 점수 분포도에 따라서도 성격유형은 달라진다.
이들에게도 다른 해석이 필요한 것이다.

에니어그램은 해결중심 단기 상담에 최적화된 시스템이라고 스스로 믿는다.
전통적인 문제중심에서 해결과 미래의 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상담자는 내담자의 현재 강점과 자원을 강조하며 이런 강점과 자원은 모든 개인에게 있다고 간주하고,
상담자는 내담자가 자신의 강점, 지혜, 경험을 갖고 있다는 신념을 믿으며, 현재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강점을 사용하도록 돕는 것 이것이 해결중심 단기 상담이다.

봉사활동 간 많은 실수를 하였고 또한 많은 교훈을 얻었다.
같이 참여해 주신 여러 선생님들도 좋은 경험이 되셨을 것이라 봅니다.
그리고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윤운성 소장님 포함 황교수님, 박교수님 수고하셨습니다.
무엇보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우리들과 함께 시간을 가지며 애쓰신 새한별 국장님
사랑합니다.


눈이 부시게 : 여기 그리고 지금 글쓴이 : KEEC   2019-03-23 10:00

눈이 부시게 : 여기 그리고 지금


드리마 ‘눈이 부시게’ 김혜자 배우님 엔딩 나레이션


내 삶은 때론 불행했고 때론 행복했습니다.

삶이 한낮 꿈에 불과하다지만 그럼에도 살아서 좋았습니다.

새벽에 쨍한 차가운 공기, 꽃이 피기 전 부는 달큼한 바람, 해 질 무렵 우려나는 노을의 냄새

어느 하루 눈부시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

지금 삶이 힘든 당신 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 당신은 이 모든 걸 매일 누릴 자격이 있습니다.

대단하지 않은 하루가 지나고 별거 아닌 하루가 온다 해도 인생은 살 가치가 있습니다.

후회만 가득한 과거와 불안하기만 미래 때문에 지금을 망치지 마세요

오늘을 살아가세요

눈이 부시게 당신은 그럴 자격이 있습니다.

누군가의 엄마였고 누이였고 딸이었고

그리고 '나'였을 그대들에게....

https://tv.naver.com/v/5758013



에니어그램은 각 유형마다 생존에 대한 근본적인 두려움을 가지고 이 두려움에 따른 9가지 성격의 다양성이 결정된다고 본다. 각 사람이 가지고 있는 두려움은 생존에 대한 욕망을 만들어 내며, 이 욕망은 더욱 더 자신의 본질적인 모습보다는 자신의 성격의 왜곡된 모습으로 사람을 살아가게 한다.


인간은 자신의 본질을 잃어버렸을 때 ‘내’가 아닌 ‘나의 것’에 더욱 더 매달리게 되며 왜곡된 삶을 질주하게 된다. 각자가 태어나면서부터 갖고 있는 훌륭함이라는 잘못된 자아이미지로서 나쁜 경향을 부추기는 원동력을 에니어그램에서는 '포로(prisoner)'라고 부른다.


에니어그램의 가장 중요한 테마의 하나가 이 '포로'를 아는 것이다. '포로'는 각 유형의 본질에서 생겨난 것이기 때문에 '포로'자체가 각 유형별로 독특한 것으로 된다. 동시에 무엇에 사로잡혀 있는가를 아는 것은 본질을 알기 위한 길일 수도 있다.


'포로'가 솔직히 인식될 수 있는 것은 시간의 감각이다.

'그 사람은 시간에 느슨하다'라든가 '저 사람은 시간에 속박되어 있다'등 시간에 대한 감각으로 타인을 평가하는 경우가 많다. 시간은 우리들에게 모두 똑같이 주어져 있고 누구나 시간의 경과를 똑같이 느낄 수는 있다. 그러나 에니어그램의 지혜는 그렇지는 않다는 것을 가르쳐 주고 있다. 각각의 유형에 의해서 시간 관념이 다르다는 것이다. 즉 자신이 시간을 느낀 방식과 다른 유형의 시간의 느낌 방식은 큰 차이가 있다. 그리고 거기에 '포로'가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에니어그램의 9가지 유형의 특성은 사고와 감정과 행동의 세 지성의 구성하는 방식에 의해 생겨나며 세 지성이 연관되어 있는 방식이 각 유형의 특성을 만들어 낸다. 각각의 유형이 미덕과 악덕을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각 유형의 감정의 상태는 다시 생존본능으로 나타나 각각의 유형안에 3가지 하위유형이 존재한다.


인간은 감정과 사고와 행동의 삼요소로 이루고 있다. 하지만 사람들은 몸은 여기 있지만 생각과 감정은 따로 움직이며, 몸은 현실을 저항하게 된다.


사고 중심의 유형들은 불안 때문에 그들은 몸은 여기 있지만, 머리는 미래에 가 있다. 감정 중심들은 자신의 이미지와 인간관계의 관계성에 의해 과거에서 맴돌게 되며, 본능중심들은 생존을 위해 현재에 저항하며, 미래를 대항할 생각을 한다.


에니어그램은 인간은 누구나 인간 특유의 '포로'를 갖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라도 누구나 포로로 되어 있는 것이다.


'포로'를 아는 것의 첫째 효용은 당신의 성격상 나쁜 경향을 아는 것으로 스스로를 깊게 인식할 수 있다는 점이다. '나에게는 00한 경향이 있다'라는 것을 알면 자신의 내면의 상태를 좋은 방향으로 향하게 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다. 에니어그램에서는 '의식 그 자체가 치유이다'라는 말로서 '포로'에 대한 인식의 중요성을 말하고 있다.


또 '포로'를 아는 것은 자기 혐오의 해소에 연결된다. 많은 사람이 자신의 성격상의 결점이나 싫어하는 부분을 자각하고 있다. 그러나 약점이나 문제점을 분명하게 파악하고 있는 사람은 적다. 많은 경우 정체를 알 수 없는 마음이 답답한 불만감이나 뜻대로 안되어 안타까움을 품을 뿐이다. 그러나 에니어그램의 '포로'는 그 정체를 정확하게 지적한다.


예를 들면 5유형인 사람은 '나는 어쨌든 집단에 먹혀들지 않고, 사람 교제를 귀찮아하는 경향이다'라는 고민을 갖고 있는 사례가 많다. 그 중에는 '자신은 사회인으로서 실격이다.'라고 탄식하고 무언가 사교적으로 행동하려고 하면 무리를 하고 마는 사례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에니어그램에 대해서 그것이 5유형의 '포로'로부터 나오는 것이라는 점이 밝혀지면 마음이 답답하고 개운치 않는 자기 혐오는 구체적인 테마로 바뀐다. 그리고 그 경향이 극단적으로 되게 되면 그것은 단순한 개성이라는 점을 인식하게 된다.


또 대인관계에서 보면 세계 속에 많은 사람이 자신과는 다른 본질이나 가치관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면 분노나 반감은 크게 경감할 수 잇다. 나아가 상대의 유형과 그 '포로'가 분명해지면 골칫거리인 상대가 흥미의 대상으로 된다. 예를 들면 때때로 덮어놓고 꾸짖듯이 호통치는 상사는 누구로서도 골칫거리이고 두려운 존재이다. 그러나 그가 8유형으로 위압적이고 싸움하는 태도에서 약함을 보이고 싶지 않다는 '포로'에 의한 것이 분명해 지면 두려워 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경험을 통해 자신이 현재에 저항하고 과거에 묶여있으며, 미래를 불안해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며, 결국은 지금 그들이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한 믿음을 가지게 된다.

그것은 바로 현재 자신이 모습을 알고, 자신이 중요하다고 느끼며 생각하는 것을 온몸으로 하는 것이다. 거기에는 이유도 없으며, 불신도 없으며, 자신을 지켰다는 행복만이 있을 뿐이다. 지금 현재에서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한다면 우리의 행위 전에도, 행위 중에도, 행위 뒤에도 눈이 부신 우리의 삶은 지금 여기에서 계속된다.


구르지예프는

호두까기인형 발레공연을 보고 글쓴이 : KEEC   2019-01-25 15:09
호두까기인형 발레공연을 보고

황은신 전임교수

12월이 오면 산타할아버지의 선물을 기다렸던 설레임도 떠오르고, 어린시절 새벽송을 불렀던 추억도 떠오르면서 행복해진다. 지난 12월  21일 소장님의 배려로 연구소 직원들과 전임교수님들이 단체로 호두까기인형 발레를 보면서 감사한 마음으로 꿈과 사랑의 크리스마스 축제를 즐기게 되었다.
러시아의 <마리우스 프티파>라는 무용가가 발레로 만들면서 음악을 <차이코프스키>에게 의뢰해서 발레모음곡 호두까기인형이 탄생하게 되었다고 한다. 유니버설발레단의 공연은 1막 50분, 인터미션 20분, 2막 50분으로 구성되었다.

1막 : 하얀 눈이 내리는 크리스마스 이브저녁 클라라의 집으로 초대받은 사람들이 크리스마스 파티를 즐긴다. 마법사 드롯셀마이어가 할리퀸 인형에게 생명을 부여한다. 클라라에게 호두까기인형을 선물로 주었는데 동생이 인형을 망가뜨려서 슬퍼하는 클라라에게 마법사는 인형을 고쳐주게 된다. 클라라는 인형을 안고 잠을 잔다.
클라라의 침실에서 커다란 크리스마스트리가 점점 커지면서 하늘로 올라가고 새로운 성이 나타난다. 현실에서 환상의 세계로 바뀌는 순간의 표현이 인상적이었다. 어둠 속에서 생쥐들이 무서운 모습도 보이고 익살스러운 모습도 보인다. 생쥐들을 물리치기 위해 호두까기인형이 등장한다. 인형은 병정들과 대포와 기마대까지 동원하여 전투를 벌인다. 호두까기인형이 위험에 처하자 클라라는 호두까기인형을 구한다.
클라라와 호두까기인형은 눈 덮인 숲에서 어른 클라라와 호두까기 왕자로 변신하여 아름다운 춤을 춘다. 눈송이요정들의 하늘로 뛰어올라갔다 내려오는 춤은 마치 눈송이들이 움직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클라라와 호두까기왕자는 두 마리의 사슴이 이끄는 초승달 썰매를 타고 아름다운 과자나라로 들어간다.

2막 : 환상의 세계로 온 클라라와 호두까기왕자를 환영하는 아름다운 춤 파티가 열린다. 인도, 중국, 스페인 등 각국의 전통 춤이 화려하게 펼쳐진다. 분홍빛 드레스를 입은 꽃의 왈츠는 너무나 아름다운 동화속의 파티였다. 차이코프스키의 꽃의 왈츠는 많이 알려진 음악이라서 친근한 마음으로 음악에 마음을 담아 함께 발레를 하는 듯 했다. 이어서 클라라와 호두까기 왕자의 사랑의 그랑파드되는 발레의 클라이막스를 장식한다. 발레리노의 힘과 절제미와 발레리나의 섬세함과 화려함과 곡선미는 이 시간과 공간을 멈추게 하는 듯 했다.
그 다음날 눈을 뜬 클라라는 지난밤 꿈을 떠올리며 호두까기인형을 안고 행복한 크리스마스 아침을 맞이하면서 공연은 막을 내린다.

120분의 시간이 금방 지나간 것 같았다. 어린이의 무용수들과 성인 무용수들의 등장으로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발레공연이었다. 환상의 세계 속에서 깨어나는 순간이 아쉽기도 했다. 하프와 첼레스타와 그 밖의 악기들의 하모니를 들으며 아름다운 세상을 만났고, 발레리나와 발레리노의 동작을 통해 화려함과 신비로움을 만났고 다채로운 볼거리를 보면서 올해는 특별한 크리스마스를 맞이하는 행복감에 젖어 본다. 꿈과 사랑의 크리스마스 축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의 마음에도 함께 할 수 있는 축제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