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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전한 자기 돌봄·자기사랑·치유과정 (5) 글쓴이 : KEEC   2022-04-25 15:40
온전한 자기 돌봄·자기사랑·치유과정 (5)
- 힐다의 웰니스학교와 수수네숲의 콜라보 프로젝트 -

  백석대학교 사회복지학부 교수 조주영

  ◯ FAT(Food Art Therapy): 맞이하기 - 치유의 눈물
  FAT 맞이하기 작품의 제목은 “치유의 눈물”이다. 수수네숲, 치유의 장에 오신 분들이 숲에서 온전한 치유를 경험하고 흘리는 눈물의 이미지를 형상화했다. 속눈썹이 12개인 것은 참여자 12명을 고려한 것이다. 동공(솔잎차, 솔방울 등 이용)을 시계 이미지로 묘사한 것은 중의적인 의미를 지닌다. 참여자들이 평소에 주로 보아온 회색빛 도시의 풍경에서 벗어나 숲에 머무는 동안 두 눈에 건강한 숲을 담고, 또 지금-여기에 깨어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이때의 치유의 눈물은 부정적인 눈물이 아니라 기쁨과 건강, 아름다움의 눈물(메리골드, 금화규, 천일홍 등 꽃차 이용)을 나타낸 것이다. 김민지 선생은 스스로 그 아름다운 눈물을 흘려본 경험이 있다. 그래서 그것이 얼마나 값지고 소중한지를 잘 알고 있으며, 그것을 표현해내고자 했다. 준비하는 전반적 과정에서 함께 하는 분들, 한분 한분을 생각하며 정성을 모았고, 그 과정에서 정화가 일어나는 것을 경험했다고 한다.

  참여자들이 먼저 작품을 보고 드는 느낌을 나누었다. 작품에 담긴 여러 의미가 잘 전달된듯하다. 이어서 김민지선생의 스토리를 들으며 확인하고, 또 감동하며 이해의 폭을 넓혀 갔다. 자연이 주는 선물 같은 재료들을 활용하여 아름답고 건강한 스토리로 풀어내니 장(場)이 풍성해 짐을 느낄 수 있다.

  ◯ FAT: 팀명정하기
  이제 열린 마음의 분위기를 타고, 명상모드에서 치유자의 안내에 따라 ⓵ 자신에게 가장 필요한 치유키워드를 찾는다. ⓶ 그것을 자신이 원하는 색깔의 부직포위에 자신이 원하는 한 가지 색의 식재료를 이용하여 단서 이미지를 표현한다. ⓷ 자신을 포함하여 4~5명으로 구성된 팀의 팀원들이 원으로 둘러 앉아 시계방향으로 돌며 그 사람의 치유키워드를 보고 자신이 선택한 한 가지 식재료의 색으로 마치 자신의 작품을 만들어 가듯이 발전시킨다.

  ⓸ 작품의 완성정도에 따라 한 바퀴 또는 그 이상을 시계방향으로 돌며 진행할 수 있다. ⓹ 최종적으로 자신의 자리에 돌아오면 원하는 대로 수정하거나 보완하여 작품을 완성한다. 그리고 진행 프로세스에 따라 서로가 나타낸 의도와 의미를 나눈다. 이 과정에서 스토리가 풍부해진다. 이런 과정과 내용은 마치 놀듯이 전개되며 그것의 긍정적 파장은 이야기 치료적 맥락에서 상당한 의미와 가치를 지닌다.

  이야기치료에서는 이야기가 결핍되면 문제가 된다. 위 과정은 마치 놀이처럼 전개되지만, 자연스럽게 이야기가 풍성하게 발전한다. 나는 오랜 기간 이런 과정들을 운영하며 참여자들로부터 “어느 순간 자신이 이렇게 멋지게 변해 있었다.”는 등의 경험보고를 들어오곤 했다. 이 과정에 참여한 분들도 각자의 이야기를 풍부하게 잘 발전시키고, 더불어 그들의 삶도 질적으로 향상되길 소망 한다.

  각자의 시작의도와 그리고 진행과정에서 팀원들이 발전시켜준 내용들을 충분히 나눈 다음 스스로 정리한다. 그리고 4~5명의 작품과 그 내용을 함축하는 한 단어를 찾는다. 다른 팀도 똑 같은 방법으로 운영한다. 그렇게 각 팀에서 찾은 단어를 모아서 그 내용을 축약한 최종적인 팀 이름을 정한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최종적으로 팀명칭을 도출해 낼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얻어낸 명칭이 『꿈나물팀』이다. 앞으로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구성원의 집합을 꿈나물팀으로 명명할 것이다. 참여자들은 자신 및 구성원의 작품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그래서 작품들에 대해 포토타임 시간도 가지며 마치 한마당 놀이처럼 즐겼다. 꿈나물팀이라는 최종 명칭이 나오기 전에 중간에 점심시간이 맞물려 있었다. 오늘의 점심은 산에서 나는 건강한 식재료로 정성으로 만들어진 도시락이다.

[숲에서 건강한 치유밥상에 빠지다]
  치유음식은 공동 진행자 중의 한 사람인 이득림선생이 주로 맡고 있다. 흑미밥, 김장김치, 눈개승마와 다래순의 묵나물 볶음, 계란말이, 건새우멸치볶음, 두부조림, 만두 등으로 구성된 밥상이다. 나물부터 계란까지 다 수수네숲의 건강한 식재료를 이용한 요리들이 식탁으로 올라왔다.

  예사롭지 않은 식재료들이다. 마트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재료들과는 차원이 다르다. 그 효능까지 고려한다면 어디에서도 빠지지 않는 식단이다. 우리는 이 칼럼에서 제한된 지면에 다 포함하지 못한 여러 제철 식재료와 관련 사진 및 그 효능들을 별도로 정리하고 있다. 기회가 닿으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공기가 맑으니 호흡으로 건강함을 마시고, 건강한 땅의 기운을 느끼며, 치유밥상의 감동까지 더해지니 그야말로 자신을 위한 최고의 돌봄이자 사랑이다.

  간식은 설탕이 전혀 가미되지 않은 단호박죽, 호박고구마, 방울토마토, 전통한과이다, 차류는 자연농법으로 수확한 수제 더덕차, 금화규꽃차, 메리골드꽃차이다. 즐거운 식사시간을 마치고 숲을 산책하는 등 자유시간도 가졌다. 낮이 되니 기온이 제법 포근하고 바람이 부드럽다. 하루 종일 햇빛, 숲, 땅의 건강한 기운을 온전히 받을 수 있어서 몸도 마음도 더 없이 맑아지는 느낌이다.

[접지: 촉촉한 땅의 감촉을 느끼다]
  이어지는 순서는 양말을 벗고 땅과 접지하는 시간이다. 비가 온 다음이어서 땅이 많이 촉촉하다. 발에 닿는 흙의 촉감이 마치 보드랍고 말랑말랑한 인절미를 밟는 것 같다. 건강한 흙 위에서 맨발로 걷는 것은 수많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더욱이 햇빛을 받으며 숲에서 맨발걷기를 하는 것이니 그야말로 심신건강을 위한 종합선물세트를 받는 것이다.

  앞의 연재 글, “(3)”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맨발걷기는 몸속에 쌓인 정전기를 빼낼 수 있는 탁월한 수단이다. 호리 야스노리의 저서, “모든 병은 몸속 정전기가 원인이다”의 리드문에 몸속에 정전기가 쌓일 경우의 문제가 조목조목 제시되어 있다. 즉 ① 적혈구들을 서로 달라붙게 해 혈액을 끈적끈적하게 만든다. ② 동맥의 벽을 두껍게 만들고 탄력을 잃게 만들어 혈류장애, 심근경색 등을 일으킨다. ③ 말초혈관의 혈액순환과 영양 공급을 방해해 부종을 일으킨다.

  ④ 랑게르한스섬의 기능을 저하 혹은 교란시킴으로써 인슐린의 분비를 감소시켜 당뇨병에 걸리게 한다. ⑤ 면역력을 약화시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쉽게 감염되게 만든다. ⑥ 신경세포를 손상시킴으로써 정보 전달을 방해한다. ⑦ 뇌 속 신경세포를 망가뜨려 알츠하이머형 치매를 일으킨다. ⑧ 산화환원반응을 일으켜 노화를 촉진한다. ⑨ 근육의 기능을 저하시켜 근육 결림과 통증을 부른다.

  ⑩ 근육(입모근)을 긴장시킴으로써 아토피피부염을 일으킨다. ⑪ 피부세포를 손상시켜 탈모를 촉진한다. 몸에 쌓인 정전기는 이렇게 무시무시한 위험을 안고 있다, 맨발걷기(접지)는 이처럼 위험한 몸에 쌓인 정전기는 빼내고, 접지효과와 지압효과를 다 챙길 수 있다. 구체적인 효과는 이전의 연재 글들을 참조하기 바란다.

  오늘은 첫 만남임에도 의도적으로 일정을 좀 타이트하게 잡았다. 이 수련팀이 한 달 후에나 다시 만날 수 있으므로 각자 자신이 선호하는 치유방편을 하나라도 찾아서 꾸준히 자가치유를 시도해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그래서 삼중뇌의 통합을 위한 치유방법을 각각 하나씩은 다루어주고자 했다. 즉 사고(머리, 대뇌피질)를 위해 NLP(Neuro Linguistic Programing), 감정(가슴, 변연계)를 위해 EFT(Emotional Freedom Technique), 행동(장, 뇌간)을 위해 TRE(Tension & trauma releasing exercise)를 다루었다.



콜라보프로젝트팀의 구성원이 정성으로 이어가는 이 여정이 진정으로 참여자들에게 온전한 자기돌봄·자기사랑·치유과정으로 이어지길 간절히 바란다. 우리는 단순히 증상하나를 개선하는 것을 넘어 문제의 근원을 뿌리 뽑고자 한다. 그것도 자가치유를 통해 근원치유, 전인치유, 자연치유, 영적성장을 지향한다. 나는 다년간 다양한 대상에게 이 과정을 운영하며 그 효과에 대한 경험적인 증례들을 제법 축적했으며, 근원치유에 대한 믿음이 확고하다.


  [NLP: 신경언어프로그래밍]
  NLP는 John Grinder와 Richard Bandler에 의해 공동창시 되었다. NLP를 통해 인간의 뇌를 잘 운용하여 치유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레몬상상을 하면 마치 레몬을 먹은 듯이 입안에 침이 고인다. 마찬가지로 상상만으로 쉽고 재미있게 몸의 감각기관이 변화할 수 있도록 하고, 부정적인 정서를 긍정적 정서로 바꿀 수 있으며, 궁극적으로 심신의 치유와 영적성장이 가능하다. 오늘은 레몬상상과 상상을 통해 손가락 늘리기 체험을 안내했다.

  참여자들은 레몬상상으로 침이 고이는 원리와 짧은 시간에 상상으로 손가락이 늘어났음을 확인하고 신기해한다. 우리의 좌뇌는 언어로 사고하고, 우뇌는 이미지로 사고한다. 이런 좌뇌와 우뇌의 차이를 직접 경험하며 깨달은 뇌과학자가 있다. “나는 내가 죽었다고 생각했습니다”의 저자인 질 볼트 테일러는 37세의 어느 날 뇌졸중으로 좌뇌가 무너져 내리는 경험을 한다.

  그 이후 대수술을 받았고, 회복을 하며 좌뇌가 멈추고 우뇌로 자신과 세상을 인식했던 시간들을 뇌과학자의 눈으로 회상하였다. 그녀는 우뇌가 가져다주는 평화를 직접 경험하며, 우뇌의 적극적 활용에 의미와 가치를 부여했다. 우리에겐 좌·우뇌의 기능이 모두 필요하지만, 너무 불균형하게 활용하는 문제가 있다. 많은 현대인이 좌뇌교육 위주로 배워왔고, 좌뇌를 과도하게 활용하는 삶을 살아간다.

  명상을 하거나 기도를 할 때처럼 NLP의 여러 기법에는 좌뇌의 활동을 의식적으로 가라앉히는 기술이 많다. 우뇌의 감각을 깨우고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할 때 우리는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다. 더불어 감정을 다스리는 것이 가능하다. 좌뇌는 비판적인 판단과 분석을 하고 자신과 타인을 비교하며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을 구별한다.

  이런 특성으로 인하여 레몬상상이나 상상으로 손가락 늘리기를 할 때 좌뇌의 활성화가 과도하게 일어나면 침이 고이거나 손가락이 늘어나는 체험에 제한을 받는다. 그러나 우뇌는 매순간이 감각들로 채워지며 비교와 판단 없이 ‘지금 여기’에 집중하게 한다. 따라서 뇌를 다스리고 마음의 평화를 찾아 보다 질적인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좌우뇌를 균형적으로 잘 써야 한다.

  한편, “인간에게는 언어로 경험을 묘사하지 못하는 두 번의 중요한 시기가 있다. 하나는 뇌의 언어중추가 아직 완전히 성숙하지 않은 2~3세 이전이고 또 하나는 트라우마 사건이 일어나는 동안 기억 기능이 억제돼 정보를 정확히 처리할 수 없을 때이다. 언어가 없으면 경험은 언명되지 않고 지나가며 기억의 파편이나 신체감각, 이미지, 감정으로 저장될 가능성이 크다(Mark Wolynn, 2016).”

  뇌는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의 결합으로 발달한다. 따라서 어린자녀가 있을 경우는 일상에서 아이를 차분히 관찰하고 매일 매일의 경험이 아이의 관심사와 필요에 맞추어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최근연구는 유전적인 것의 발현여부가 환경의 영향을 받는다는 것도 확인되고 있다. 우리는 이미 어린 시절을 지나왔으므로 지금-여기에서 필요한 것을 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미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NLP의 여러 방편들 중에는 좌뇌보다는 우뇌적 기능을 효율적으로 활용하여 그 긍정적 의미와 가치를 비교적 쉽게 챙길 수 있다. 더 나아가 좌우뇌의 균형을 돕는다.

[EFT: 감정자유기법]
  EFT는 1990년대에 Gary Craig에 의해 창시되었다. “침을 사용하지 않는 침술”로 정의되기도 하는 EFT는 몸과 마음 및 사고의 자유뿐 아니라 영적자각에 도달할 수 있도록 돕는 쉽고도 탁월한 도구이다. 심신의 많은 문제들이 EFT의 기본 기법 적용으로 빠른 효과를 얻을 수 있다(정유진 외 7인, 2009).

  EFT의 기본 전제는 “① 부정적 감정의 원인은 신체에너지 시스템의 혼란이다. ② 부정적 감정이 신체화되어 육체 증상을 일으킨다. ③ 해소되지 않은 부정적 감정은 반드시 몸에 나타난다. ④ 부정적 사건이 누적되면 부정적 신념이나 태도를 형성한다. ⑤ 부정적 경험을 중화시키면 신념과 태도가 바뀐다. ⑥ 경락이 소통되면 신체증상이 치료된다.” 등이다(정유진, 2010).

  우리는 몸타점과 손타점을 익히고, 기본적인 절차에 따라 개인문제를 적용해 보는 시도를 하였다. 이번 회기에서는 기본만 익히고, 다음 기회에 좀 더 자세히 다룰 수 있기를 기대한다. EFT의 주요 타점은 아래와 같다(설기문, 2009).

[TRE: 긴장과 트라우마를 해소해주는 운동]
  TRE는 우리의 몸과 신경계에 축적된 긴장과 스트레스를 해소하거나 완화하는데 탁월한 수단이며, 자기인지와 그라운딩을 돕는다. TRE의 창시자는 David Berceli박사이며, 그는 트라우마 개입 및 분쟁해결 분야의 국제전문가이다. 이 기술은 외상 경험이나 만성 스트레스를 통해 신체에 생성된 깊은 만성적 긴장패턴을 풀어주기 위해 고안되었다(최은주 역, 2017; Berceli, 2010).

  운동을 마친 후, 참여자들은 “어깨가 들썩이며 떨려서 놀랐고, 한편으로는 신기하였으며 떨고 나니 시원하다(S).”, “내 몸에서 반응하고 있음을 느꼈다. 몸에 뻐근함이 있었는데 운동으로 해소되었고 개운하며 회복된 느낌이다(J).” “편안하다(S2).”등의 경험보고가 있었다. 전반적으로 자가치유법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으며 배운 것 중 하나라도 적용해 보고픈 의지를 보여주었다.

  앞으로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여러 치유방편들에 대해 장(場)의 역동을 반영하여 배울 기회를 갖게 되며 회기를 거듭할수록 더 깊은 치유체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이 한번 배워서 평생 활용할 수 있는 자신에게 맞는 자가치유법을 잘 얻어가길 바란다. 주 내용은 에니어그램 지혜를 기반으로 하는『다학제적 관점의 통합상담 및 힐링모델』에 포함된 여러 방편들이다.

  4월 5일엔 힐다의 웰니스학교와 수수네숲의 콜라보프로젝트 2회차를 진행했다. 그 일주일전 즈음에 수네숲에서 봄나물 소식을 전해왔다. 가슴 설레게 하는, 고대하던 봄소식이다.


- 다음 호에 계속됩니다 ~^^ ♡-






온전한 자기 돌봄·자기사랑·치유과정 (4) 글쓴이 : KEEC   2022-03-25 17:57
온전한 자기 돌봄·자기사랑·치유과정 (4)
- 힐다의 웰니스학교와 수수네숲의 콜라보 프로젝트 -


  백석대학교 사회복지학부 교수 조주영

[치유여정의 본격적인 시작]
  지난 3월 8일(화요일)에 수수네숲에서 이 프로젝트의 본격적인 여정이 시작되었다. 그동안의 증례들을 토대로 참여자들에게 진정한 자기 돌봄과 자기사랑, 그리고 심층치유가 일어날 것을 확신하며 힐다의 웰니스학교와 수수네숲이 상호 협력하여 기대와 설렘으로 내딛는 첫발걸음이다. 정성을 다하여 준비하였고, 그것들이 참여자들에게 제대로 전해지길 염원한다.

  오늘은 그 첫날이어서 관계형성 활동(소개, 미덕카드를 뽑고 나누기), 치유체조와 치유춤(몸의 균형정도 테스트 포함), FAT(Food Art Therapy)를 통해 각자의 치유키워드를 찾고 팀명정하기, 삼중뇌의 통합을 지향하는 치유작업[NLP(Neuro Linguistic Programing), EFT(Emotional Freedom Technique), TRE(Tension & trauma releasing exercise)]등을 다루고자 한다. 이 과정에 참여한 사람들은 오늘 일정 이후 한 달 후에 다시 만날 때까지 각자 선호하는 어떤 것 하나라도 꾸준히 적용하여 자가 치유해 갈 수 있도록 조력하고자 좀 타이트한 일정을 잡았다.

  때는 이십사절기의 하나인 경칩을 갓 지났고, 겨울잠을 자던 벌레, 개구리 따위가 깨어나 꿈틀거리기 시작한다는 시기이다. 숲의 곳곳에 조금씩 봄소식을 알리는 새싹들이 움트는 신호를 포착할 수 있다. 다만 자세히 보아야 그 경이로운 장면을 목격할 수 있다. 수수네숲의 봄은 산나물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아직은 두메부추 외에는 뚜렷하게 드러나 보이지 않는다. 주인장 내외의 설명에 따르면 4월의 수련과정이 있을 즈음(이 프로젝트는 매월 둘째 주 화요일마다 1년 과정으로 진행할 예정임)이면 산나물이 제법 풍성할 것이라고 한다.
 
  오늘의 주요 일정은 숲 속의 데크위에서 이루어질 것이다. 참여자들이 하나 둘 모여들고, 드디어 예정된 장(場)이 구성되었다. 자연스럽게 서로 간단한 소개의 시간으로 이어졌다. 건강하고 따뜻한 차를 마시며 스몰토크를 나눈다. 부담 없이 참여하며 미덕의 가치를 챙길 수 있는 미덕카드 뽑기와 그 내용 나누기는 장(場)의 분위기를 부드럽고 온화하게 하는데 일조한 듯하다.

  이어서 본격적으로 몸의 긴장을 이완하기 위해 치유체조와 치유춤으로 전개했다. 참여자 중에는 경기도와 전라도 등 원거리에서 오신분도 있어서 운전피로와 몸에 쌓인 긴장의 해소가 필요해 보인다. 춤의학교 힐링커뮤니티댄스(안녕춤, 더하기빼기춤, 털기춤 등)를 활용했다. 힐링커뮤니티댄스는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쉽고 재미있게 빠져들게 한다. 더불어 몸에 쌓인 긴장과 무거운 감정은 털어내고, 긍정적 감각을 깨우는데 더없이 좋다. 팀을 나누어 춤을 추는 동안 이내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조성되었다. 간간이 웃음소리도 들리고 표정들이 밝아 보인다.

  춤문화운동가이자 치유가인 최보결박사는 스스로에 대해 춤으로 날아오르는 법을 가르치는 ‘춤 선생’, ‘춤 메신저’, ‘춤 마스터’라고 소개한다. 그녀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춤으로 나는 법을 가르치면서, 그들에게 상처가 있을 때 자신이 뜻하는 것을 제대로 펼치지 못함을 알게 된다. 그 이후 그녀는 나는 법을 가르치기 전에 기는 법, 걷는 법을 가르쳤다고 한다.

  최보결박사는 몸을 움직이게 하고 표현하게 하면 상처가 드러나고, 드러나면 저절로 치유된다는 것을 수많은 실제 사례들을 통해 확인하였다. 그래서 자신의 역할을 ‘몸을 움직이게 하는’ ‘움직임 촉진자’로 명명한 것이다. 상처가 사라지면 가벼워져서 날개를 사용하고 싶어지고 날고 싶어진다. 즉, 꿈꾸고 싶고 꿈을 이루고 싶어지므로 상처는 곧 ‘꿈의 어머니’라는 것이 그녀의 지론이다.

  “춤으로 치유되지 못할 상처는 없다.” 자신으로 살지 못하는 몸의 이상한 느낌, 그 혼란과 불안, 두려움이 상처가 되었다. 그 결과는 몸의 주인을 아프게 하고 그것이 다양한 질환으로 드러날 수 있다. 몸으로 춤을 추게 되면 무의식 속의 상처가 나오도록 문이 열리게 되고, 각종 문제들이 해소되어 몸도 바뀌고 삶도 바뀐다. 이 훌륭한 도구인 “춤은 무대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삶의 모든 순간, 여기저기에 존재한다.”(최보결, 2021).

  나는 『다학제적 관점의 통합상담 및 힐링모델』에 어울리는 춤을 찾고자 오랜 기간 다양한 춤전문가로부터 춤을 공부해 오고 있다. 최보결박사로부터도 수년째 힐링커뮤니티댄스(춤)를 공부하고 있으며, 동시에 나와 그녀의 전문성을 융합한 공동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 그녀로부터 최근 발간한 저서를 선물 받았는데, 그녀가 친필로 써준 “ ~ (초략), 삶의 춤을 드립니다.”라는 글귀가 나의 춤을 향한 모토가 되고 있다. 감사한 인연이다.

  [몸의 균형정도 테스트]
  몸도 마음도 어느 정도 이완되고 편안해졌을 즈음에 간단한 방법으로 각자 자신의 몸에 대한 균형정도를 테스트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구체적인 방법은 발밑에 포스터잇을 붙여놓고 1분간 제자리에서 걷는 것이다. 걷기 시작한 지 1분 후에도 제자리에 있어야 바람직하다. 그러나 사진에서 볼 수 있는 바와 같이 참여자 전원이 포스터잇으로부터 멀어져 있다.

  1분간의 제자리걷기를 마친 후에, 모두들 자신들이 제자리에서 많이 벗어나 있는 결과를 보고 놀라워했다. 이런 결과들은 척추 기립근(세움근)이 바른 자세를 유지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골반과 척추가 틀어져 있어서 체형이 비대칭을 이룸으로써 제자리 걷기를 1분 동안 한 후에 확인해 보니 문제를 안고 있는 만큼 몸이 앞으로 나아갔거나 왼쪽 또는 오른쪽으로 벗어나 있는 것이다.

  만약 잘못된 자세로 인해 골반이 뒤틀리면 골반을 잡아주던 좌우근육의 배열에 이상이 발생하게 된다. 이때 우리 몸은 스스로를 보호하려고 한쪽의 보폭을 짧게 하거나 한쪽 발로만 무게를 지탱하는 등 또 다른 불균형을 만들어낸다. 동시에 골반과 이어진 척추근육의 배열도 달라진다. 척추근육의 균형이 무너지면 목에서 보상작용이 일어나기 때문이다(KBS 생로병사의 비밀, 2020년 1월 29일).

  신체 어느 한곳의 문제가 신체의 다른 곳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 몸의 균형이 중요하다. 또한 그것이 장기화되면 그 문제는 몸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몸이 오랜 기간 불균형하거나 경직되면 삶으로도 그 부정적 파장이 이어지고, 또 몸과 마음은 상호 연결되어 있으므로 마음에도 파괴적으로 영향을 미치게 된다. 앞으로의 수련과정은 몸의 균형을 바로 잡아 나가는 내용도 포함할 것이다. 또한 마음의 심층구조 속에 축적되고 정체되어 있는 불균형과 문제의 요소들도 점진적으로 해소하고 제대로 균형을 잡아가고자 한다. 그리하여 모두가 타고난 본질대로 향유하며 살아가도록 조력하고자 쉽고 재미있는 자가 치유 방편들을 다룰 예정이다.

  [FAT를 위한 워밍업 및 간식타임 – 먹기 명상]
  이어지는 순서는 FAT과정이다. 수수네숲에는 계절에 따라 다양한 식재료들이 많아 앞으로 다양한 실험적 프로그램이 진행될 것 같다. 주로 교실에서만 진행하고, 아주 가끔 자연에서 운영해 보던 FAT를 온전히 자연으로 옮기는 시도를 해보는 중이다. 이 과정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기대된다. 한편, 아직은 야외에서 장시간 있기엔 기온이 좀 낮은 편이어서 난로가 있는 곳으로 잠시 이동하였다.

  난로에서 전해지는 온기를 느끼며 준비된 호박죽(물과 늙은 호박의 과육으로만 만든)을 각자 원하는 만큼 투명한 찻잔에 담았다. 그리고는 마치 먹기 명상을 하듯이 마음 챙김하며 먹는 시간을 가졌다. “먹기는 마음을 닦는 좋은 수련이다. 음식은 우리가 지구와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한 입마다 태양과 지구의 생명이 포함되어 있다. 먹기 전 몇 초 동안 우리의 음식을 고민하고, 마음을 수련하며 먹는 것은 우리에게 많은 행복을 가져다 줄 것이다(틱낫한).”

  어린아이처럼 순수한 호기심으로 천천히 찻잔에 담긴 호박죽을 관찰한다. 잠시 바라보고, 또 잠시 손으로 호박죽이 담긴 용기를 잡아보고, 천천히 알아차리며 코로 가까이 가져가 냄새를 맡아본다. 찻숟가락으로 호박죽을 한 숟가락 떠서 입안에 넣고 천천히 음미해 본다. 입안에서 호박죽이 어떻게 전해지는가? 어느 정도 느껴 본 후, 혀를 굴리며 그냥 음미할 때와의 차이를 알아차려 본다. 생명체의 입안에서 전개되는 양상에 절로 경이로움을 느끼게 된다.

  호박죽을 천천히 삼켜본다. 호박죽을 삼킬 때마다 목구멍의 감각이 어떻게 변하는지 살펴본다. 이제 두 번째, 세 번째로 호박죽을 떠서 입으로 가져가 알아차림의 상태로 먹는다. 편안하게 호박죽을 즐긴다. 이번의 이 과정은 간식 겸 FAT의 워밍업 차원으로 진행되는 것이다. 따라서 정식 먹기 명상처럼 제대로 한 것이 아니라 오감각을 느껴보는 것에만 초점을 두었다. 다행이 참여자 전원이 호박죽을 좋아하는 듯하며, 과정이 아름답게 전개되었다.

  [FAT의 재료이자 건강한 식생활을 위한 호박의 쓸모와 환경지킴]
  음식은 FAT의 주재료로 활용되기도 하고, 『다학제적 관점의 통합상담 및 힐링모델』에 포함된 주요 주제 중의 하나이며, 또한 건강한 환경을 유지 증진해 가기 위한 주요 실천사항을 포함하고 있다. 따라서 이 프로젝트에서 건강한 음식으로 음식치유를 병행하기도 하지만, 음식물 쓰레기를 최소화하여 건강한 환경을 지켜가는 데도 일조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그 과정은 참여자들이 자연스럽게 체험하는 과정으로 전개될 것이다. 그 경험이 각자의 삶에서도 반영되기를 소망하면서.

  예를 들면 늙은 호박의 경우 대체로 과육은 호박죽을 하든, 부침을 하든지 간에 각자 구미에 맞게 적절히 활용한다. 그러나 껍질이나 태좌, 그리고 씨는 음식물 쓰레기로 처리되는 경우가 많다. 나도 음식과 환경을 제대로 공부하기 전에는 이점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으나 이제는 그렇지 않다. 호박의 껍질, 태좌, 씨까지 적절히 요리하여 섭취하거나 FAT의 도구로 활용함으로써 영양가와 음식의 진정한 가치는 챙기고 음식물쓰레기는 줄일 수 있다.

  단단한 껍질을 믹스기로 갈아서 부침을 만들어 먹거나 밥할 때 넣어 먹거나 또는 호박껍질차를 만들어 먹을 수 있다. 씨는 껍질째 볶아서 간식으로 즐길 수 있다. 요리 연구가 이보은에 따르면 태좌는 과육보다 베타카로틴이 5배가 높아서 그야말로 항산화덩어리다(한겨레, 2019). 호박씨는 불포화 지방산과 비타민E가 풍부하고 정서적 안정과 피로회복에 좋다(농업경제신문, 2022년 1월 8일자).

  농학자 우장춘 박사는 “씨앗은 그 자체가 하나의 우주이다.”고 했다. 씨앗은 생명의 원천이며, 씨앗 속에는 생명을 위한 모든 에너지와 영양분이 담겨 있다. 또한 농업경제신문(2022년 1월 8일자)의 보도에 따르면, 찜, 전, 술 등에 이용되는 호박꽃은 칼륨이 풍부하고 염증들을 관리해 준다. 호박은 다이어트식이, 산후 임산부, 전신이 자주 붓는 사람, 수술 후 부기를 빼야 하는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찾는 식품이다. 특히 식이섬유가 풍부해 배변활동에도 좋으며, 항암효과도 확인되었다. 또 비타민C와 비타민E가 풍부해 노화 방지에 도움이 되며, 마그네슘, 레시틴, 리놀산 등이 풍부해 어깨 결림이나 냉증을 겪을 때 좋은 식품이다. 이 밖에 아연, 칼륨, 철분, 구리, 글루탐산, 알라닌과 같은 아미노산이 풍부해 건강을 생각하는 이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최근 한 방송에서도 늙은 호박을 “황금보약, 호박”으로 소개하며 극찬하였다. 호박의 ‘베타카로틴’은 항산화 작용을 돕는 물질로 각종 성인병 예방, 노화방지, 면역력 강화, 항염, 항암 등 다양한 효능이 있다. 또한 호박씨에는 천연 여성호르몬 효과가 있어서 유방암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식이섬유는 풍부하고 다른 음식에 비해 칼로리는 낮은 편이어서 변비나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칼륨함량도 높아서 짭짜름함을 좋아하는 한국인의 식단에서 나트륨을 빼주는 기능이 있다(KBS, 2022년 2월 17일).

  특히 겨울에 먹는 늙은 호박은 영양덩어리다. 가을볕을 통해 호박의 영양분이 충분히 농익게 된 후에 수확하기 때문이다. 옛말에 “동짓날 늙은 호박을 먹으면 일 년 내내 무탈하고 중풍을 피한다.”고 전해지고 있다. 또 좋은 일이 일어날 때 “호박이 넝쿨째 굴러 들어온다.”라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호박은 우리 민족에게 매우 사랑받는 식재료이다. 이 프로젝트는 이런 건강한 식재료로 만든 정성으로 요리된 음식의 귀한 가치를 알고 참여자는 물론 필요한 사람들에게 널리 전파하는 것, 건강한 환경을 지켜가는 것, FAT적으로 유용하게 발전시켜 보는 것 등을 포함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 기획자의 열망]
  나는 개인적으로 건강한 식재료를 생산하는 분들과의 교류를 좋아하며, 의도적으로 추구한다. 힐다의 웰니스학교에서 진행하는 자가치유를 위한 다양한 전문적 수련프로그램은 내 개인적인 여력이 닿는 만큼 건물유지비와 운영비 정도의 연구후원금만 받고 모든 것은 재능기부로 이루어진다. 그러나 여러 수련팀들 중에 건강한 식재료를 재배하는 사람들로 구성된 숲사랑팀으로부터는 연구후원금대신에 식재료 또는 음식을 후원받는다. 그것은 나의 지향방향을 실현해가는 선택이다. 그 음식은 나와 우리 가족을 포함하여 힐다의 웰니스학교를 찾는 사람 및 이웃과의 나눔으로 이어진다.

  내가 오랜 기간 꿈꾸어 오던 아름다운 선순환의 장이 전개되고 있다. 이런 방식으로 내가 만나는 사람은 극히 일부로 제한된다. 그렇지만 이런 선순환은 함께 한 이들에 의해 각자의 삶의 장에서 또 다른 선순환을 가져올 것으로 믿는다. 크고 화려하지는 않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그 건강한 에너지의 파장이 관계된 당사자는 물론 그들이 속해 있는 가정과 사회, 국가와 세계로 전해질 것이다. 그리하여 다함께 신경계를 안정시켜 각자가 뜻하는 삶을 일구어 가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게 되기를 꿈꾼다.

  [FAT를 통한 치유키워드 및 팀명정하기]
  이번에 하고자 하는 FAT의 주요작업은 각자의 치유키워드를 찾고, 그것들을 발전시켜 앞으로 1년간 불리어질 팀명을 정하는 것이다. FAT를 제대로 진행할 경우 맞이하기, 받아들이기, 찾아들어가기, 받아내기의 과정을 거친다. 각 상담 및 치료단계에 맞는 장(場)의 흐름은 애정 어린 시선, 정감어린 교류, 진심어린 관심, 생기어린 한마당이다. 그렇지만 우리는 간단하게 맛보기과정이자 장의 활력을 증진하며 동시에 상호 협력하여 팀명을 만드는 것에 초점을 두었다.

  따라서 맞이하기를 간단하게 한 다음 바로 구조화된 과정으로 진행했다. 맞이하기는 이 프로젝트의 공동운영자중의 한 사람인 김민지 선생이 맡았다. FAT의 창시자 이정연교수는 맞이하기에 대해 자연주의 테이블셋팅에 초점을 둔다. 우리는 이것을 응용하여 자연의 식재료를 활용하되, 장(場)의 역동을 반영하거나 또는 지향방향의 메시지를 담은 스토리를 담고자 했다.

  김민지 선생이 맞이하기에 담은 스토리는 오늘 하루, 온전히 여기를 살아보자는 의미를 담았다고 한다.



- 다음 호에 계속됩니다 ~^^♡ -

온전한 자기 돌봄·자기사랑·치유과정 (3) 글쓴이 : KEEC   2022-02-25 13:11
온전한 자기 돌봄·자기사랑·치유과정 (3) - 힐다의 웰니스학교와 수수네숲의 콜라보 프로젝트 - 백석대학교 사회복지학부 교수 조주영 양종구 기자는 앞의 기사를 “100세 시대 건강법”으로 전하고 있다. 그러면서 흙이나 녹색식물과 자주 접촉하는 시골 지역 사람들은 코로나 19 감염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한다. 이는 도시보다 시골에서 코로나 19 확진자가 적게 나오는 이유가 된다는 것이다. 평소에 자연에서 건강한 흙과 자주 접하는 사람들이 도시에서 흙을 접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면역력이 높다는 보고는 일반적인 사실이다. [접지효과는 땅이 주는 치유의 선물] 접지(Earthing)를 하면 음전하를 띤 전자가 보이지 않는 막강한 군대처럼 땅에서 몸 안으로 질주해 들어와 염증을 일으키는 양전하성 자유라디칼을 가볍게 진압한다. 그리하여 접지 부족으로 초래된 전자결핍이 해소되고 치유과정이 전개된다(김연주 역, 211). 앞에서 소개한 책, 『어싱(Earthing): 땅과의 접촉이 치유한다』의 저자들이 어싱(접지)의 효과를 다양하게 제시한 것을 살펴본바 있다. 그 중에서 “염증의 원인과 수많은 염증 관련 질환의 증상을 완화하거나 없앤다.”는 내용에 대해 좀 더 살펴보고자 한다. 그들은 만성염증 관련 질환을 [그림 2]와 같이 소개하고 있다. [그림 2]: 만성염증과 관련된 질환 질환 미치는 영향 알레르기 염증 물질이 히스타민 생성을 자극하여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남 알츠하이머병 염증이 생긴 뇌조직에 침착물이 쌓임. 만성 염증으로 뇌세포가 파괴됨 근육위축가쪽경화증 (루게릭병) 운동신경세포 손상으로 전신에서 과도한 염증반응이 일어나 운동신경세포가 파괴됨 빈혈 염증 물질이 적혈구 생산을 방해함 관절염 만성 염증으로 관절연골이 파괴되고 관절 내 윤활·완충액 생성이 억제됨 천식 염증으로 기관지가 폐색됨 자폐증 대부분의 자폐아동에서 뇌염이 발견됨 암 염증은 자유라디칼과 종양 증식을 촉진하고, 비정상적인 세포에 대한 신체의 저항력을 억제함 심혈관 질환 염증으로 혈액이 탁해지고 혈관질환이 야기됨. 혈관 내경이 좁아져 뇌심혈관의 폐색 위험이 높아짐. 염증은 심장판막도 손상시킴 1·2형 당뇨 1형 당뇨: 염증으로 인한 과도한 면역반응으로 췌장의 베타세포가 파괴됨 2형 당뇨: 지방세포가 염증 물질의 발현을 유도하여 인슐린 저항성이 생김 섬유근육통 체내에 염증 화합물 수치가 높음 일반적인 장질환 크론 병, 과민성 대장, 게실염 및 기타 장질환은 모두 염증으로 인해 통증, 소화·영양 흡수 장애, 장내벽 손상이 발생하는 질환임 신부전 염증으로 혈액순환이 나빠지고 혈액을 걸러내는 신장세포가 파괴됨 루푸스 염증 화합물이 자가면역 공격을 촉발함 다발성 경화증 염증 화합물이 신경계를 공격함 통증 통증 수용체 활성화, 통증 신호 조정 및 전달, 신경계 과민은 모두 염증 및 염증 반응의 연장선에 있음 췌장염 염증으로 췌장세포의 손상이 유발됨 건선, 습진 염증성 피부질환임 한편, 가정의학전문의인 박민수 박사(2020)는 만성염증을 악화시키는 한국인의 7가지 생활습관으로 ① 밤의 빛과 소음(수면의 질 저하, 인슐린 호르몬 저항성, 스트레스 호르몬 증가, 멜라토닌의 항산화 효과 감소) ② 빨리빨리 습관(빨리 먹기, 빨리 처리 강박) ③ 미각중독(스트레스, 탄수화물 중독, 수분섭취 기피) ④ 약물복용 과다(해독공장인 간과 콩팥의 과부하) ⑤ 무리한 다이어트의 일상화(편식으로 인한 영양소 결핍, 근육량 감소로 체내 염증물질 증가, 호르몬과 면역세포의 결핍) ⑥ 공해(정보공해, 대기오염과 자동차 매연) ⑦ 문명화된 생활습관(햇빛·활동량·자연과의 교감 부족, 지방세포·스트레스·음식첨가물과 과당 과잉)을 꼽는다. 위 [그림 2]의 내용과 박민수 박사가 제시하는 한국인의 만성염증을 악화시키는 7가지 생활습관을 보면, 우리 주변에서 만성염증과 관련된 질환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이 많은 이유와 해결책을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너무 오랜 시간 자연으로부터 멀어져 있었고, 삶은 균형과 조화를 잃어버렸다. 그 결과 우리 몸이 부조화가 지속됨으로써 만성염증 상태가 되었고, 급기야 여러 질환으로 드러나고 있다. 이런 상황을 방치할 경우 서서히 우리 몸을 더 심각하게 교란시키고 파괴시켜가게 된다. 잠깐, 이 연재 글의 중간정리를 하고자 한다. 이 콜라보프로젝트는 자연치유, 근원치유, 전인치유, 영적성장을 지향하는 것이다. 그 내용은 가장 건강한 공간(숲)에서 자연스럽게 주어진 치료적 혜택들을 온전히 누리며 동시에 쉽고 재미있게 같은 맥락의 근원치유적 접근이 가능한 방편들의 습득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콜라보프로젝트 관계자들은 그 어떤 것보다 온전한 치유를 위해 서로의 강점을 융합하여 시도하는 것으로 그 자체에 큰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고 싶다. [국내의 맨발걷기 선도자들] 이제 국내에서 접지를 위해 맨발걷기를 시도하며 놀라운 효과를 직·간접적으로 경험하고 있는 사례들을 소개해 보고자 한다. 국내에도 접지, 맨발걷기의 효과를 체험하고 그것들을 소신껏 전하는 사람들이 많다. 맨발걷기시민운동본부 박동창 회장은 접지의 효능을 직접 체험하고 맨발걷기 전도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그의 활약은 여러 저서(맨발로 걷는 즐거움, 맨발걷기의 기적, 땅이 주는 치유의 선물-맨발로 걸어라 등)와 언론보도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그는 일상의 감기부터 암, 심혈관·뇌질환, 고혈압, 당뇨, 아토피, 치매, 코로나19 등의 질병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길로 맨발걷기를 제안한다. 그는 맨발걷기야 말로 “땅이 주는 치유의 선물을 온전히 받는 길이며, 돈이 안 들고 부작용이 없는 최고의 자연치유법”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또한 실제로 맨발걷기 시민운동본부를 창립하여 “맨발걷기를 통한 질병의 예방과 치유”운동을 심혈을 기울여 전개하고 있다. 그는 자신은 물론 맨발걷기운동에 참여한 남녀노소 여러 참여자들의 치유경험보고를 토대로 다양한 효과들을 발표하고 있다. 이금녀교장(現, 대구 동일초등학교)도 자신의 건강에 대한 적신호를 맨발걷기로 개선하였으며, 맨발걷기의 절대적 신봉자이다. 그녀는 맨발걷기의 생활화를 전파하기 위해 전 부임지(대구 관천초등학교)에서, 교사와 학부모의 동의를 얻고 전교생의 참여까지 끌어냈다. 이금녀 교장은 교육경력 30년, 교장으로서의 경력 6개월 동안의 교직생활에서 수많은 수업을 하였지만, 맨발 걷기를 가장 “가슴 뛰는 교육”중의 하나로 꼽는다(이금녀, 2020). 이런 그녀의 의지로 학생들의 심신건강에 지대한 공헌을 하였다. 맨발걷기를 통해 학생들은 신체적으로 감기나 장염 등을 극복하였고, 일찍 기상하는 습관, 활력 및 식욕증가 등의 효과를 보고하였다. 또한 정서적으로 분노 등 감정조절력이 향상되었고, 지각을 하지 않으며 학교생활전반에서 활기참과 즐거움이 늘어났다. 더 나아가 용기 및 자신감의 증가로 밝고 당당해 졌다. 인지적으로는 집중력과 성적향상은 물론 발표에서도 자신감이 늘어났다(이금녀, 2017). 참고로 이 칼럼이 2월에 게재되는 것이어서 아직은 날씨가 춥다. 다년간 맨발걷기를 해온 사람들은 겨울이어도 또는 눈이 오거나 비가와도 무리 없이 맨발걷기를 이어간다. 지난 1월호에 게재한 칼럼을 보고 맨발걷기를 시작하겠다고 선언한 사람도 있다. 맨발걷기는 사진에 제시한 바와 같이 눈이 오거나 추운날도 무난히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개인이 자신의 몸 상태와 여러 정황을 고려하여 적절히 시작시기와 걷기의 양을 선택한다. 만약에 겨울에 처음 맨발걷기를 시작하고자 한다면 준비를 보다 철저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 평소보다 두껍고 따뜻한 옷을 입는다. 그리고 기온이 낮은 날 발이 땅에 닿게 되면 발이 시릴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한다. 예를 들면 헌 양말을 발바닥 부위와 발가락 부위를 부분적으로 잘라내고 일명 발등양말을 만들어 신으면 도움이 된다(사진 참조). 그리고 겨울엔 맨발걷기를 한 후, 발을 씻을 때 반드시 찬물로 씻고, 보습마사지로 마무리 한다. [모든 병은 몸속 정진기가 원인이다] 일본의 호리 야스노리(堀泰典) 박사는 몸속의 정전기가 어떻게 질병을 일으키는지에 대한 원리와 해결책을 밝혀냈다. 호리 야스노리 박사는 몸속의 정전기가 신경세포 손상부터 끈적한 혈액, 좁아진 혈관, 암세포의 생성 등 질병의 원인이 되는 현상들의 근원이라고 본다. 이런 내용을 담은 호리 야스노리의 저서는 국내에 「모든 병은 몸속 정전기가 원인이다」는 제목으로 번역 발간되어 있다. 체내의 정전기는 혈액이 끈끈해지게 하는 원인이 되고, 그로 인해 세포에 산소 및 영양 부족을 초래하며 급기야 다양한 질병의 발생으로 이어진다. 호리 야스노리 박사는 몸속에 쌓인 정전기에 대해 맹독이자 날카로운 칼이라고 경고한다. 몸속에 정전기를 쌓는 습관이 수족냉증, 동맥경화, 아토피피부염, 탈모, 치매, 암, 당뇨 등과도 관련이 있다. 책에서 이들 문제의 해결을 위해 몸속 정전기를 빼는 7가지 생활수칙을 제시하고 있다. 그 중에 “땅에 손을 대기만 해도 몸속 정전기가 빠져나간다.”는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 더불어, 위 책의 머리말과 맺음말의 제목이 의미심장하다. 머리말의 제목은 “체내에 쌓인 정전기가 몸과 뇌를 망가뜨린다.”이다. 그리고 맺음말의 제목은 “지금 당장, 맨발로 흙 위를 걷자”이다. 맺음말의 제목에서 볼 수 있는 바와 같이 맨발걷기의 중요성과 시급성을 강력히 전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현대인이 신는 대부분의 신발은 정전기가 빠져나가지 못하게 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땅의 자연적인 치유에너지를 받는 것도 차단된다. 그러므로 의도적으로 건강한 땅과의 접촉기회를 늘릴 필요가 있다. “흙은 인간생명의 근원(Daphne Miller: 의사, 가정의학과 교수, 작가).”이기 때문이다. [햇빛은 천연치료제 중의 으뜸이다] 햇빛도 천연치료제 중에 으뜸으로 꼽힌다. 독일의 Andreas Moritz는 질병의 근본적인 원인을 이해하고 치유하는 것을 평생의 사명과 소명으로 여기며 오랜 연구와 중요한 역할을 해오고 있다. 국내에 번역되어 소개된 「햇빛의 선물」은 Andreas Moritz의 여러 연구 성과물 중의 하나이다. 여러 귀한 내용이 많지만, 특히 햇빛 중에서 자외선 영역이 무언가 잘못이 있는 것으로 여겨온 점을 지적하며, 실제로는 자외선이 인간의 건강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강조한다(정진근 역, 2016). 「햇빛의 선물」에서 그동안 햇빛과 자외선이 억울한 누명을 쓰고 있었음에 대해 관련근거를 제시하며 객관적으로 밝혀 준다. 모든 것은 과유불급이다. 햇빛이나 자외선도 쬐는 정도가 지나칠 경우는 문제가 된다. 그렇지만 현대인의 상당수가 오히려 햇빛의 부족으로 많은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Andreas Moritz는 햇빛을 충분히 쬐지 못할 경우 면역력이 억제되거나 약해지며, 이로 인해 유해한 것들로부터 우리를 보호하는 자연방어시스템이 비효율적이고 불충분해져서 질병에 더욱 취약해 진다는 것이다. 「햇빛의 선물」에서 태양으로부터 오는 자외선이 줄 수 있는 혜택들에 대해 몇 가지 제시한 내용은 아래와 같다. 〇 심전도 수치를 개선시킨다. 〇 혈압을 떨어뜨리고 심박수를 안정시킨다. 〇 심박출량을 개선시킨다. 〇 필요할 경우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린다. 〇 간 속 글리코겐 저장량을 증가시킨다. 〇 혈당량을 조절한다. 〇 에너지, 지구력, 근력을 증가시킨다. 〇 림프구와 식균지수(혈액 속 백혈구 하나당 잡아먹는 세균의 수)를 증가시켜 감염에 대한 내성을 개선한다. 〇 혈액의 산소 운반 용량을 증대시킨다. 〇 성호르몬 수치를 증가시킨다. 〇 감염에 대한 피부의 내성을 개선한다. 〇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력을 늘리고 우울증을 감소시킨다. 햇빛은 치료범위가 가장 넓은 강력한 치료약일 것이다. 연구결과는 잘 조절된 양의 햇빛을 쪼게 해주었을 때 고혈압, 당뇨, 백혈구 수치, 심박출량, 혈액의 산소운반능력, 통풍, 류머티즘 관절염, 대장염, 동맥경화증, 빈혈, 방광염, 습진, 여드름, 건선, 헤르페스 감염, 루푸스, 좌골신경통, 신장질환, 천식, 화상, 암 등에서 개선효과를 보고 하였다. 1933년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165가지가 넘는 질병에 대해 햇빛이 유익한 치료효과를 나타냈다(정진근 역, 2016). Andreas Moritz에 따르면, 질병은 신체적, 정신적, 영적인 기능이 평형을 이루지 못한 상태를 말한다. 따라서 건강은 기본적인 요소들이 균형을 이룰 때에만 되찾을 수 있다. 즉, 치유는 몸의 필수적인 요소들이 균형을 이룰 때에만 가능하다. 햇빛은 절대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요소중의 하나이다. 자연의 약국 안에 있는 것들 중에서도 그 효과가 가장 강력한 것이다. 몸은 혹독한 자연환경에 의한 손상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려는 완벽한 자기조절 메커니즘을 갖고 있다. 피부는 살아있는 세포이다. 자외선 차단제를 자주 바르는 것은 피부표면에서 벌어지는 지속적인 생화학적 침투로 피부자체의 보호 메카니즘을 방해하고 파괴한다. 피부가 이렇게 끊임없이 손상하게 되면 정상적인 세포성장에 취약하게 된다(정진근 역, 2016). 그러므로 인위적으로 뭔가 개선하거나 보호하려할 때 사전에 세세히 점검하여 꼭 필요한지의 여부를 객관적으로 평가한 후에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 나는 홀리스틱 의학(holistic medicine)이나 기능 의학(functional medicine)의 관점을 취하는 전문의들의 지적에 깊이 공감한다. 그들은 많은 사람들이 의사의 처방과 현대의학에 지나치게 의존하기 때문에 정작 우리의 건강이 위태로워졌을 때 몸이 보내는 신호들을 무시하는 훈련을 끊임없이 받는다(정진근 역, 2016; 조한경, 2017; 추미란 역, 2019)고 설명한다. 현직 의사들의 여러 책들, 즉 Wayne Jones의 「환자주도 치유전략」, 조한경의 「환자혁명」, 신우섭의 「의사의 반란」 등은 우리가 각자의 건강에 대해 좀 더 주도권을 가질 것을 강력히 권하고 있다. 건강을 유지하는 것은 스스로의 책임인데도 불구하고, 우리는 너무 오랫동안 ‘과학자’들이 제공하는 잘못된 정보를 믿으며 어둠속에서 고통을 겪어 왔다(정진근 역, 2016; 조한경, 2017; 추미란 역, 2019). Andreas Moritz는 이 고통에서 빠져 나오는 방법은 자연에 의한 것이 아닌 것들을 몰아내고, 가능한 한 자연과 일치하는 방식을 선택하는 것이라고 강력하게 주장한다. ‘약 없는 임상의학회’ 회장을 역임했던 신우섭 원장도 “병원과 약을 버려야 내 몸이 산다.”고 강조한다. 나는 관련공부는 많이 하지만 의사가 아니다. 다만 상식적인 측면에서 현대인들이 약을 지나치게 과신하고 과용하는 것을 문제점으로 지적하고 싶다. 약은 꼭 필요할 때만 먹는 것이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 다음 호에 계속됩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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