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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전한 자기 돌봄·자기사랑·치유과정 (3) 글쓴이 : KEEC   2022-02-25 13:11
온전한 자기 돌봄·자기사랑·치유과정 (3) - 힐다의 웰니스학교와 수수네숲의 콜라보 프로젝트 - 백석대학교 사회복지학부 교수 조주영 양종구 기자는 앞의 기사를 “100세 시대 건강법”으로 전하고 있다. 그러면서 흙이나 녹색식물과 자주 접촉하는 시골 지역 사람들은 코로나 19 감염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한다. 이는 도시보다 시골에서 코로나 19 확진자가 적게 나오는 이유가 된다는 것이다. 평소에 자연에서 건강한 흙과 자주 접하는 사람들이 도시에서 흙을 접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면역력이 높다는 보고는 일반적인 사실이다. [접지효과는 땅이 주는 치유의 선물] 접지(Earthing)를 하면 음전하를 띤 전자가 보이지 않는 막강한 군대처럼 땅에서 몸 안으로 질주해 들어와 염증을 일으키는 양전하성 자유라디칼을 가볍게 진압한다. 그리하여 접지 부족으로 초래된 전자결핍이 해소되고 치유과정이 전개된다(김연주 역, 211). 앞에서 소개한 책, 『어싱(Earthing): 땅과의 접촉이 치유한다』의 저자들이 어싱(접지)의 효과를 다양하게 제시한 것을 살펴본바 있다. 그 중에서 “염증의 원인과 수많은 염증 관련 질환의 증상을 완화하거나 없앤다.”는 내용에 대해 좀 더 살펴보고자 한다. 그들은 만성염증 관련 질환을 [그림 2]와 같이 소개하고 있다. [그림 2]: 만성염증과 관련된 질환 질환 미치는 영향 알레르기 염증 물질이 히스타민 생성을 자극하여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남 알츠하이머병 염증이 생긴 뇌조직에 침착물이 쌓임. 만성 염증으로 뇌세포가 파괴됨 근육위축가쪽경화증 (루게릭병) 운동신경세포 손상으로 전신에서 과도한 염증반응이 일어나 운동신경세포가 파괴됨 빈혈 염증 물질이 적혈구 생산을 방해함 관절염 만성 염증으로 관절연골이 파괴되고 관절 내 윤활·완충액 생성이 억제됨 천식 염증으로 기관지가 폐색됨 자폐증 대부분의 자폐아동에서 뇌염이 발견됨 암 염증은 자유라디칼과 종양 증식을 촉진하고, 비정상적인 세포에 대한 신체의 저항력을 억제함 심혈관 질환 염증으로 혈액이 탁해지고 혈관질환이 야기됨. 혈관 내경이 좁아져 뇌심혈관의 폐색 위험이 높아짐. 염증은 심장판막도 손상시킴 1·2형 당뇨 1형 당뇨: 염증으로 인한 과도한 면역반응으로 췌장의 베타세포가 파괴됨 2형 당뇨: 지방세포가 염증 물질의 발현을 유도하여 인슐린 저항성이 생김 섬유근육통 체내에 염증 화합물 수치가 높음 일반적인 장질환 크론 병, 과민성 대장, 게실염 및 기타 장질환은 모두 염증으로 인해 통증, 소화·영양 흡수 장애, 장내벽 손상이 발생하는 질환임 신부전 염증으로 혈액순환이 나빠지고 혈액을 걸러내는 신장세포가 파괴됨 루푸스 염증 화합물이 자가면역 공격을 촉발함 다발성 경화증 염증 화합물이 신경계를 공격함 통증 통증 수용체 활성화, 통증 신호 조정 및 전달, 신경계 과민은 모두 염증 및 염증 반응의 연장선에 있음 췌장염 염증으로 췌장세포의 손상이 유발됨 건선, 습진 염증성 피부질환임 한편, 가정의학전문의인 박민수 박사(2020)는 만성염증을 악화시키는 한국인의 7가지 생활습관으로 ① 밤의 빛과 소음(수면의 질 저하, 인슐린 호르몬 저항성, 스트레스 호르몬 증가, 멜라토닌의 항산화 효과 감소) ② 빨리빨리 습관(빨리 먹기, 빨리 처리 강박) ③ 미각중독(스트레스, 탄수화물 중독, 수분섭취 기피) ④ 약물복용 과다(해독공장인 간과 콩팥의 과부하) ⑤ 무리한 다이어트의 일상화(편식으로 인한 영양소 결핍, 근육량 감소로 체내 염증물질 증가, 호르몬과 면역세포의 결핍) ⑥ 공해(정보공해, 대기오염과 자동차 매연) ⑦ 문명화된 생활습관(햇빛·활동량·자연과의 교감 부족, 지방세포·스트레스·음식첨가물과 과당 과잉)을 꼽는다. 위 [그림 2]의 내용과 박민수 박사가 제시하는 한국인의 만성염증을 악화시키는 7가지 생활습관을 보면, 우리 주변에서 만성염증과 관련된 질환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이 많은 이유와 해결책을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너무 오랜 시간 자연으로부터 멀어져 있었고, 삶은 균형과 조화를 잃어버렸다. 그 결과 우리 몸이 부조화가 지속됨으로써 만성염증 상태가 되었고, 급기야 여러 질환으로 드러나고 있다. 이런 상황을 방치할 경우 서서히 우리 몸을 더 심각하게 교란시키고 파괴시켜가게 된다. 잠깐, 이 연재 글의 중간정리를 하고자 한다. 이 콜라보프로젝트는 자연치유, 근원치유, 전인치유, 영적성장을 지향하는 것이다. 그 내용은 가장 건강한 공간(숲)에서 자연스럽게 주어진 치료적 혜택들을 온전히 누리며 동시에 쉽고 재미있게 같은 맥락의 근원치유적 접근이 가능한 방편들의 습득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콜라보프로젝트 관계자들은 그 어떤 것보다 온전한 치유를 위해 서로의 강점을 융합하여 시도하는 것으로 그 자체에 큰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고 싶다. [국내의 맨발걷기 선도자들] 이제 국내에서 접지를 위해 맨발걷기를 시도하며 놀라운 효과를 직·간접적으로 경험하고 있는 사례들을 소개해 보고자 한다. 국내에도 접지, 맨발걷기의 효과를 체험하고 그것들을 소신껏 전하는 사람들이 많다. 맨발걷기시민운동본부 박동창 회장은 접지의 효능을 직접 체험하고 맨발걷기 전도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그의 활약은 여러 저서(맨발로 걷는 즐거움, 맨발걷기의 기적, 땅이 주는 치유의 선물-맨발로 걸어라 등)와 언론보도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그는 일상의 감기부터 암, 심혈관·뇌질환, 고혈압, 당뇨, 아토피, 치매, 코로나19 등의 질병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길로 맨발걷기를 제안한다. 그는 맨발걷기야 말로 “땅이 주는 치유의 선물을 온전히 받는 길이며, 돈이 안 들고 부작용이 없는 최고의 자연치유법”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또한 실제로 맨발걷기 시민운동본부를 창립하여 “맨발걷기를 통한 질병의 예방과 치유”운동을 심혈을 기울여 전개하고 있다. 그는 자신은 물론 맨발걷기운동에 참여한 남녀노소 여러 참여자들의 치유경험보고를 토대로 다양한 효과들을 발표하고 있다. 이금녀교장(現, 대구 동일초등학교)도 자신의 건강에 대한 적신호를 맨발걷기로 개선하였으며, 맨발걷기의 절대적 신봉자이다. 그녀는 맨발걷기의 생활화를 전파하기 위해 전 부임지(대구 관천초등학교)에서, 교사와 학부모의 동의를 얻고 전교생의 참여까지 끌어냈다. 이금녀 교장은 교육경력 30년, 교장으로서의 경력 6개월 동안의 교직생활에서 수많은 수업을 하였지만, 맨발 걷기를 가장 “가슴 뛰는 교육”중의 하나로 꼽는다(이금녀, 2020). 이런 그녀의 의지로 학생들의 심신건강에 지대한 공헌을 하였다. 맨발걷기를 통해 학생들은 신체적으로 감기나 장염 등을 극복하였고, 일찍 기상하는 습관, 활력 및 식욕증가 등의 효과를 보고하였다. 또한 정서적으로 분노 등 감정조절력이 향상되었고, 지각을 하지 않으며 학교생활전반에서 활기참과 즐거움이 늘어났다. 더 나아가 용기 및 자신감의 증가로 밝고 당당해 졌다. 인지적으로는 집중력과 성적향상은 물론 발표에서도 자신감이 늘어났다(이금녀, 2017). 참고로 이 칼럼이 2월에 게재되는 것이어서 아직은 날씨가 춥다. 다년간 맨발걷기를 해온 사람들은 겨울이어도 또는 눈이 오거나 비가와도 무리 없이 맨발걷기를 이어간다. 지난 1월호에 게재한 칼럼을 보고 맨발걷기를 시작하겠다고 선언한 사람도 있다. 맨발걷기는 사진에 제시한 바와 같이 눈이 오거나 추운날도 무난히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개인이 자신의 몸 상태와 여러 정황을 고려하여 적절히 시작시기와 걷기의 양을 선택한다. 만약에 겨울에 처음 맨발걷기를 시작하고자 한다면 준비를 보다 철저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 평소보다 두껍고 따뜻한 옷을 입는다. 그리고 기온이 낮은 날 발이 땅에 닿게 되면 발이 시릴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한다. 예를 들면 헌 양말을 발바닥 부위와 발가락 부위를 부분적으로 잘라내고 일명 발등양말을 만들어 신으면 도움이 된다(사진 참조). 그리고 겨울엔 맨발걷기를 한 후, 발을 씻을 때 반드시 찬물로 씻고, 보습마사지로 마무리 한다. [모든 병은 몸속 정진기가 원인이다] 일본의 호리 야스노리(堀泰典) 박사는 몸속의 정전기가 어떻게 질병을 일으키는지에 대한 원리와 해결책을 밝혀냈다. 호리 야스노리 박사는 몸속의 정전기가 신경세포 손상부터 끈적한 혈액, 좁아진 혈관, 암세포의 생성 등 질병의 원인이 되는 현상들의 근원이라고 본다. 이런 내용을 담은 호리 야스노리의 저서는 국내에 「모든 병은 몸속 정전기가 원인이다」는 제목으로 번역 발간되어 있다. 체내의 정전기는 혈액이 끈끈해지게 하는 원인이 되고, 그로 인해 세포에 산소 및 영양 부족을 초래하며 급기야 다양한 질병의 발생으로 이어진다. 호리 야스노리 박사는 몸속에 쌓인 정전기에 대해 맹독이자 날카로운 칼이라고 경고한다. 몸속에 정전기를 쌓는 습관이 수족냉증, 동맥경화, 아토피피부염, 탈모, 치매, 암, 당뇨 등과도 관련이 있다. 책에서 이들 문제의 해결을 위해 몸속 정전기를 빼는 7가지 생활수칙을 제시하고 있다. 그 중에 “땅에 손을 대기만 해도 몸속 정전기가 빠져나간다.”는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 더불어, 위 책의 머리말과 맺음말의 제목이 의미심장하다. 머리말의 제목은 “체내에 쌓인 정전기가 몸과 뇌를 망가뜨린다.”이다. 그리고 맺음말의 제목은 “지금 당장, 맨발로 흙 위를 걷자”이다. 맺음말의 제목에서 볼 수 있는 바와 같이 맨발걷기의 중요성과 시급성을 강력히 전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현대인이 신는 대부분의 신발은 정전기가 빠져나가지 못하게 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땅의 자연적인 치유에너지를 받는 것도 차단된다. 그러므로 의도적으로 건강한 땅과의 접촉기회를 늘릴 필요가 있다. “흙은 인간생명의 근원(Daphne Miller: 의사, 가정의학과 교수, 작가).”이기 때문이다. [햇빛은 천연치료제 중의 으뜸이다] 햇빛도 천연치료제 중에 으뜸으로 꼽힌다. 독일의 Andreas Moritz는 질병의 근본적인 원인을 이해하고 치유하는 것을 평생의 사명과 소명으로 여기며 오랜 연구와 중요한 역할을 해오고 있다. 국내에 번역되어 소개된 「햇빛의 선물」은 Andreas Moritz의 여러 연구 성과물 중의 하나이다. 여러 귀한 내용이 많지만, 특히 햇빛 중에서 자외선 영역이 무언가 잘못이 있는 것으로 여겨온 점을 지적하며, 실제로는 자외선이 인간의 건강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강조한다(정진근 역, 2016). 「햇빛의 선물」에서 그동안 햇빛과 자외선이 억울한 누명을 쓰고 있었음에 대해 관련근거를 제시하며 객관적으로 밝혀 준다. 모든 것은 과유불급이다. 햇빛이나 자외선도 쬐는 정도가 지나칠 경우는 문제가 된다. 그렇지만 현대인의 상당수가 오히려 햇빛의 부족으로 많은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Andreas Moritz는 햇빛을 충분히 쬐지 못할 경우 면역력이 억제되거나 약해지며, 이로 인해 유해한 것들로부터 우리를 보호하는 자연방어시스템이 비효율적이고 불충분해져서 질병에 더욱 취약해 진다는 것이다. 「햇빛의 선물」에서 태양으로부터 오는 자외선이 줄 수 있는 혜택들에 대해 몇 가지 제시한 내용은 아래와 같다. 〇 심전도 수치를 개선시킨다. 〇 혈압을 떨어뜨리고 심박수를 안정시킨다. 〇 심박출량을 개선시킨다. 〇 필요할 경우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린다. 〇 간 속 글리코겐 저장량을 증가시킨다. 〇 혈당량을 조절한다. 〇 에너지, 지구력, 근력을 증가시킨다. 〇 림프구와 식균지수(혈액 속 백혈구 하나당 잡아먹는 세균의 수)를 증가시켜 감염에 대한 내성을 개선한다. 〇 혈액의 산소 운반 용량을 증대시킨다. 〇 성호르몬 수치를 증가시킨다. 〇 감염에 대한 피부의 내성을 개선한다. 〇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력을 늘리고 우울증을 감소시킨다. 햇빛은 치료범위가 가장 넓은 강력한 치료약일 것이다. 연구결과는 잘 조절된 양의 햇빛을 쪼게 해주었을 때 고혈압, 당뇨, 백혈구 수치, 심박출량, 혈액의 산소운반능력, 통풍, 류머티즘 관절염, 대장염, 동맥경화증, 빈혈, 방광염, 습진, 여드름, 건선, 헤르페스 감염, 루푸스, 좌골신경통, 신장질환, 천식, 화상, 암 등에서 개선효과를 보고 하였다. 1933년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165가지가 넘는 질병에 대해 햇빛이 유익한 치료효과를 나타냈다(정진근 역, 2016). Andreas Moritz에 따르면, 질병은 신체적, 정신적, 영적인 기능이 평형을 이루지 못한 상태를 말한다. 따라서 건강은 기본적인 요소들이 균형을 이룰 때에만 되찾을 수 있다. 즉, 치유는 몸의 필수적인 요소들이 균형을 이룰 때에만 가능하다. 햇빛은 절대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요소중의 하나이다. 자연의 약국 안에 있는 것들 중에서도 그 효과가 가장 강력한 것이다. 몸은 혹독한 자연환경에 의한 손상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려는 완벽한 자기조절 메커니즘을 갖고 있다. 피부는 살아있는 세포이다. 자외선 차단제를 자주 바르는 것은 피부표면에서 벌어지는 지속적인 생화학적 침투로 피부자체의 보호 메카니즘을 방해하고 파괴한다. 피부가 이렇게 끊임없이 손상하게 되면 정상적인 세포성장에 취약하게 된다(정진근 역, 2016). 그러므로 인위적으로 뭔가 개선하거나 보호하려할 때 사전에 세세히 점검하여 꼭 필요한지의 여부를 객관적으로 평가한 후에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 나는 홀리스틱 의학(holistic medicine)이나 기능 의학(functional medicine)의 관점을 취하는 전문의들의 지적에 깊이 공감한다. 그들은 많은 사람들이 의사의 처방과 현대의학에 지나치게 의존하기 때문에 정작 우리의 건강이 위태로워졌을 때 몸이 보내는 신호들을 무시하는 훈련을 끊임없이 받는다(정진근 역, 2016; 조한경, 2017; 추미란 역, 2019)고 설명한다. 현직 의사들의 여러 책들, 즉 Wayne Jones의 「환자주도 치유전략」, 조한경의 「환자혁명」, 신우섭의 「의사의 반란」 등은 우리가 각자의 건강에 대해 좀 더 주도권을 가질 것을 강력히 권하고 있다. 건강을 유지하는 것은 스스로의 책임인데도 불구하고, 우리는 너무 오랫동안 ‘과학자’들이 제공하는 잘못된 정보를 믿으며 어둠속에서 고통을 겪어 왔다(정진근 역, 2016; 조한경, 2017; 추미란 역, 2019). Andreas Moritz는 이 고통에서 빠져 나오는 방법은 자연에 의한 것이 아닌 것들을 몰아내고, 가능한 한 자연과 일치하는 방식을 선택하는 것이라고 강력하게 주장한다. ‘약 없는 임상의학회’ 회장을 역임했던 신우섭 원장도 “병원과 약을 버려야 내 몸이 산다.”고 강조한다. 나는 관련공부는 많이 하지만 의사가 아니다. 다만 상식적인 측면에서 현대인들이 약을 지나치게 과신하고 과용하는 것을 문제점으로 지적하고 싶다. 약은 꼭 필요할 때만 먹는 것이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 다음 호에 계속됩니다 ~ ^^♡ -

온전한 자기 돌봄·자기사랑·치유과정 (2) 글쓴이 : KEEC   2022-01-25 20:09

온전한 자기 돌봄·자기사랑·치유과정 (2)

- 힐다의 웰니스학교와 수수네숲의 콜라보 프로젝트 -

 

 

백석대학교 사회복지학부 교수 조주영

 

[부분만 보고, 전체를 보지 못했을 때의 문제]

한 때, 독일의 과학적 임업정책의 실패를 반면교사의 사례로 살펴보고자 한다. 독일의 한 지역에서 황금성이 좋은 한 작물만을 집중재배 하는 단일재배방식을 선택했다. 이것이 첫 세대에는 놀라운 성과를 보여 주었다. 그렇지만 기쁨을 그때뿐이고 한 세대가 채 지나지 않아 숲이 반격을 시작했다. , 단일 수종을 재배한 탓에 지력이 빨리 소진되었다. 그리고 토양이 영양분을 보충하는 속도보다 나무들이 토양의 영양분을 흡수하는 속도가 빨라 산림고사 상황이 벌어졌다. 이 때문에 숲 전체가 죽은 곳도 있었다(Scott, 1999).

 

이 사례는 하나만 알고, 둘은 몰라 빚어진 결과이다. , 숲의 생태계에 대해 한 단편만 알고, 전체적 맥락에서는 무지했던 탓에 숲의 죽음(waldsterben)”을 초래하였으며, 결국 이 임업정책은 실패했다. 이는 특정 부분만 과학적으로 바라보고, 전체를 제대로 보지 못한 결과이다. 우리의 삶, 심신건강, 영적성장의 문제도 전체를 보지 않고, 부분에만 초점을 둘 경우 같은 맥락에서 문제를 안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우를 범하는 경우를 쉽게 볼 수 있다.

 

예를 들면, 자신이 잘못 알고 있거나 모르면서도 옳은 것을 받아들이고자 정성을 들이지 않는다. , 성격의 지배 속에서 좌충우돌하면서도 가장 질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본질의 흐름에 귀 기울이지 않는다. 또는 TV에서 어떤 음식이 좋다고 하면 마트에서 그 식재료가 동나는 것과 같은 현상에 부화뇌동한다. 어떤 음식이 그 자체로는 좋을 수 있지만, 그렇다고 자신에게도 좋은지의 여부는 분별해야 한다. 다른 사람에겐 보약인 것이 자신에겐 독이 될 수 있다. 한의사들에 따르면, 한약에는 보약(補藥)과 사약(瀉藥)이 있다.

 

보약은 허증(虛症)에 쓰는 약으로 원기를 돕는 약이다. 그러나 사약은 실증(實症)에 쓰는 약으로 사기(邪氣), 즉 병 기운이 가득할 때는 그 사기를 줄이거나 없애는 약을 쓴다. 이 분야의 전문가들에 따르면, 요즘은 과거에 비해 허증보다는 실증이 많다고 한다. 그러므로 이를 잘 감별하여 적절한 처방을 통해 균형을 맞추어야 한다.

 

이 콜라보프로젝트는 인간의 심신건강증진, 전인치유, 근원치유, 영적성장을 위해 통합적이고 전체적 맥락에서 다루고자 정성을 들이고 있다. 이를 위에 동서양의 여러 지혜를 접목한다. 가장 중심이 되는 관점은 에니어그램의 지혜이다. 쉽고, 재미있게 자가치유를 지향하는 것으로 힐다의 웰니스학교에서 안내하는 수련과정[에니어그램의 지혜를 기반으로 하는 다학제적 관점의 통합상담 및 힐링모델(그림 1 참조)적용]을 숲으로 이동하여 운영하는 것이다.

 지난 118일 온라인(Zoom)으로 본 과정에 대해 간단하게 안내의 시간을 가졌다.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가기 전 준비과정의 일환으로 이 프로젝트에 관심 있는 사람, 참여를 희망하는 사람들을 위한 자리이다. 이 과정에 참석하신 분들은 자신의 예민한 성향, 과도한 스트레스, 불면증, 공황장애, 몸의 아픔이 혹으로 드러나는 점 등 여러 심신건강의 문제에 대한 불편과 곤란을 호소하였다.

 

이런 불편들은 힐다의 웰니스학교 수련과정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호소하는 내용들이다. 그간 힐다의 웰니스학교에서 수련을 하였거나 현재 수련중인 사람들 중에는 수십 년 이어온 아토피·불면·편두통·변비를 비롯하여 불안장애, 각종 공포증, 우울증, 외상후스트레스장애, 공황장애, 각종 통증과 신체증상질환, 해리성장애 등을 해소하였거나 또는 상당히 완화한 경우가 많다. 지속적인 수련을 통해 분명하게 심신건강증진, 전인치유, 근원치유, 영적성장의 효과를 보여주었다.

 

그러므로 이번 콜라보프로젝트에서도 참석하는 사람들이 당연히 원하는 효과를 얻어갈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특별히 숲이 가진 여러 강점과 치유자원을 최대한 누리면서, 더 질적이며 즐겁게 치유해 갈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온라인(Zoom)상에서 이러한 내용을 개략적으로 안내하는 과정에서 참석자들은 설명과 예시가 와 닿으며, 귀에 쏙쏙 들어온다고 신뢰감을 표현했다. 그리고 구체적으로 그 내용을 숲에서 어떤 식으로 하는지에 대해 궁금해 하여 설명을 해 주었지만, 이 장에서 그것들을 다시 한 번 정리하고자 한다.

 

[왜 숲에서 치유과정을 운영하고자 하는가]

숲에서 온전한 자기돌봄·자기사랑·치유과정을 운영하는데 있어서 기본 내용과 큰 틀은 힐다의 웰니스학교의 수련내용과 같다. 더 좋은 점은 자연()에서 진행되므로 땅, 나무, 햇빛, 숲에서 얻을 수 있는 식재료로 만든 음식 등의 치유선물을 듬뿍 받을 수 있다. 이 선물들은 그 자체만으로도 치유와 심신건강의 유지증진에 큰 도움이 되며 매우 중요하고 값지다. 이 분야의 여러 전문가들은 많은 사람들이 그동안 이 귀한 치유선물을 잊고 살았으며, 그 점이 건강상의 큰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동서고금을 통하여 볼 때 옛날 사람들은 숲(산림)에서의 자연자원을 누리는 삶을 살아왔다. 그러므로 그 당시엔 현대병들이 없었다고 한다. 나는 이러한 점들에 대해 관심이 많았고, 오래전부터 독학으로 숲을 공부해 왔다. 그러다가 2018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숲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하여 산림교육전문가 자격증까지 취득하였다. 내가 이런 정성을 들인 것은 숲의 잠재력을 익히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배워서 익힌 것들을 힐다의 웰니스학교 수련내용과 각종 연구에 부분적으로 포함해 가고 있다. 그러면서 늘 심층수련 및 치유과정을 제대로 운영할 수 있는 곳이 숲이라는 생각을 하며 그것을 제대로 실현할 날을 꿈꾸어 왔다. 이를 위해 동네 뒷동산에서부터 인근 산, 심지어는 제주도의 산이나 해외의 산까지 고려하며 가능성과 실현에 정성을 들이고 있다.

 

그 첫 시작이 수수네숲과의 콜라보프로젝트이다. 수수네숲의 주인장내외는 숲을 함께 공부한 동기생이기도 하다. 함께 공부하는 짬짬이 나눈 이런저런 대화 속에서 서로 하는 일은 다르지만 지향방향이 같음을 알게 되었다. 당연히 다른 동기생에 비해 대화를 나누는 기회를 자주 갖게 되었고, 또 직접 수수네숲을 몇 차례 방문하며 더 깊은 연으로 이어졌다.

 

그렇게 각자의 열망을 얘기 나누던 것이 점점 자라나 이번에 상호협력의 기회로 발전한 것이다. 나의 큰 그림을 그들에게 제안하자, 수수네숲의 주인장과 대외협력부장을 맡고 있는 딸도 흔쾌히 받아들여 주었다. 그리고 제안해주어 고맙다고 했다. 나는 이런 상호호혜적인 교류를 좋아한다. 내가 열망하던 것을 실현해보는 장()을 찾고자 했고 그 기회가 주어진 것이다. 그렇지만 이 교류가 상대에게도 성장을 자극하는 기회가 되고, 시너지효과로 이어지길 진심으로 바란다.

 

나는 그들로부터 지지를 받는 것이고, 그들도 나와의 협력이 도움이 되길 바라는데, 그들은 실제로 그렇다고 한다. 이것이 내가 지향하는 재능기부이고, 나도 상당한 도움을 받고 있으니 상호 재능기부이다. 모든 과정은 실제적 운영과 연구후원금 명목으로 실비만 받는다. 이러한 지향도 서로 잘 수용이 되어서 좋다. 이런 상호 재능기부의 에너지는 선순환이 일어날 것으로 믿는다.

 

[숲이 인간에게 주는 혜택]

숲이 인간에게 주는 혜택은 매우 다양하지만, 그 중에서 산림욕을 빼놓을 수 없다. 산림욕과정에서 나무가 분비하는 특유의 향인 피톤치드(phytoncide, 山林香)의 효과는 익히 알려져 있다. 산림치유학의 권위자 신원섭(2019)은 숲을 걷고, 숲을 누리는 삼림욕은 누구나 매일 실천할 수 있는 일상의 행복이라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녹색 비타민, 숲속 그린샤워로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할 것을 권장한다.

 

피톤치드는 식물이 스스로를 방어하기 위해 생성하고 발산하는 천연 물질이다. 향균, 방충, 소취, 탈취 등의 다양한 기능을 가지고 있다(Muller-Dietz, 1956). 긴장된 교감신경계에 의한 흥분을 해소해 주며 부교감신경계에는 정신적인 안정감을 주어 뇌의 전두엽에 나타나는 전위 수반성 음성변동을 통해 쾌적성을 일으킨다. 더 나아가 간세포 내 효소활성을 높여 생리기능 활성화에 기여한다(야다가이, 2008).

 

한편, 도시환경은 외부 자극이 너무 많다. 따라서 그 외부 자극에 적응하느라 피로가 많이 쌓이게 된다. 국내 저명한 정신과 의사인 이시형 박사(2006)는 이런 인체의 능력을 회복시켜 줄 수 있는 환경으로 산림을 꼽는다. 사람이 숲 속에서 산림을 접하는 것만으로도 인체의 면역기능을 높여주고 항암기능을 가지는 NK(Natural killer cell)세포가 활성화된다(오시미 기즈오, 1998).

 

숲은 엄청나 자원의 보고이자, 건강의 보고이다. 적절한 녹색 공간 근처에 사는 사람들은 사망률, 심각한 질환(심장병, 암 등)의 발병률이 상대적으로 낮다. 녹색공간의 비율이 높을수록 범죄발생 건수도 낮다. 공용녹색공간은 인근 주민들 간의 행복한 교류를 활발하게 함으로써 사회적 균형자역할을 한다(박준식 역, 2020).

 

신원섭(2009)도 국내·외 연구 자료들을 분석하여 피톤치드가 정신병 치료, 이상행동 교정, 긴장완화, 이뇨, 거담, 강장, 혈압강하, 스트레스 해소, 마약 또는 알코올 중독치료 등의 효과가 있음을 전하고 있다. 또한 자폐 증세가 있는 어린이나 우울증에 시달리는 노인들에게 자신감과 적극성을 갖게 해 준다고 한다.

 

이처럼 숲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물리적 환경요소를 이용하여 인간의 심신을 건강하게 유지증진해 주는 자연요법을 산림치유(forest healing)라 한다(한국녹색문화재단, 2009). 산림욕 후 7일까지 NK세포가 증가되고(Li et al., 2009), 단 하루만 산림에 들어가도 스트레스 호르몬의 감소 효과가 30일 이상 지속된다(Li et al., 2011). 그러므로 늘 숲에 있으면 좋겠지만, 여건이 닿지 않는다면 일주일에 한 번, 또는 한 달에 한번이라도 숲을 찾으면 좋다는 얘기다. (참고로, 이 콜라보프로젝트는 한 달에 한 번씩 만나 종일 놀듯이 수련하고 심층치유로 이어가는 과정이다. 그리고 자가치유법을 다루므로, 다음 만날 때까지 스스로 수련 및 심층 치유로 이어 갈 수 있다.)

 

결국 건강한 숲에 있는 것만으로도 이 훌륭한 치유효과를 자연적으로 얻을 수 있다. 거기다가 한 번 잘 배워서 평생 활용할 수 있는 다학제적 관점의 통합상담 및 힐링모델에 포함되어 있는 매우 효과적인 자가 치유 방편들을 쉽고 재미있게 습득할 수 있다. 독자들은 이 글이 연재하는 글이므로 앞뒤 글을 참조하며 이점에 대해 필요한 정보를 챙기기 바란다. 숲에서 온전한 자기 돌봄·자기사랑·치유 과정을 기획한 것은 또 다른 이점들이 많다.

 

[접지: 땅과의 접촉이 치유한다]

이 콜라보프로젝트에서 우리는 맨발로 땅을 밟는 접지(接地), 즉 땅과의 접촉(Earthing, 接地) 기회를 갖고자 한다. 땅에는 자연치유 에너지가 있다. 자연은 건강한 치유의 근본원천이다(존 그레이 박사, “화성에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의 저자). 접지는 인간을 그 위대한 자연에 연결시켜준다. 접지(Earthing)2010년 미국의 전기기술자인 Clinton Ober가 그 원리를 발표하였고, 심장전문의인 Stephen Sinatra 박사 등과 공동 작업으로 그 치유효과에 대한 실증적인 연구를 수행했다. 그 내용들을 담은 책(어싱: 땅과의 접촉이 치유한다)이 국내에 번역되어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는 자연적인 에너지로 가득하다. 자동차에 배터리가 있어서 시동이 걸려야 바퀴가 굴러가듯이, 지구 표면에서 방출되는 자연적인 에너지의 진동으로 지구에 있는 생명체가 그 생물학적 기계를 조화롭고 균형 있게 유지할 수 있다. 지휘자가 오케스트라의 리듬을 조화롭게 통일하듯 지구의 전기 에너지가 인체 주파수를 질서 있게 유지한다. 접지는 인체 본연의 전기적 상태를 복원하고 유지시켜서 일상생활에서 최상의 건강상태로 활동할 수 있게 해 준다(김연주 역, 2011).

 

[맨발걷기의 기적]

대지와 단절되면 병에 잘 걸리고 기능이상, 염증 관련 질환이 생기기 쉽고 노화가 가속화된다(김연주 역, 2011). 이 말을 달리 표현하면 접지는 심신건강은 물론 젊고 활기찬 삶의 매우 탁월한 수단이라고 볼 수 있다. 접지의 가장 자연스런 형태는 땅위에서의 맨발걷기이다.맨발걷기가 면역력을 높이는 이유는 접지효과(Earthing)에 더해 지압효과(Reflexology)가 있기 때문이다. 땅과 접촉하여 몸 안의 각종 장기를 자극하고 땅에서 자유전자를 공급받아 활성산소를 제거한다.

 

지기는 맨발로 걸을 때 저절로 흡수된다(김연주 역, 2011). 맨발로 맨땅을 걷는 것은 그 땅위에 놓인 각종 물질(, 돌멩이, 나무뿌리, 나뭇가지 등)이 발바닥의 각 반사구를 눌러주므로 자연지압 효과가 일어난다. 어싱의 저자들은 땅에 접촉함으로써 전자 형태의 전기 영양소가 성취된다는 점에 착안하여 전자를 땅(ground)이라는 말에서 G를 따서 비타민G라고 부르자고 제안한다.

 

Clinton Ober (김연주 역, 2011)은 어싱의 효과를 다음과 같이 제시하였다. 그들은 이것을 2010년에 발표하며, 후속 연구에서 더 많은 효과가 밝혀질 것으로 예상하였다.

염증의 원인을 완화하고 수많은 염증 관련 질환의 증상을 완화하거나 없앤다.

만성통증이 감소하거나 없어진다.

대부분의 경우 수면의 질이 향상된다.

기운이 난다.

신경계를 안정시키고 스트레스 호르몬을 바로 잡아 스트레스가 줄고 차분해진다.

생체리듬이 정상화된다.

피가 맑아지고 혈압과 혈액순환이 개선된다.

근육긴장과 두통이 해소된다.

호르몬 문제 및 월경 증후군 증상이 경감된다.

시차적응증이 줄거나 없어진다.

주변 전자기장의 잠재적 위해로부터 몸을 보호한다.

강도 높은 훈련이나 경기 후 회복이 빠르다.

 

실제로 다른 후속 연구들에서는 위에 제시한 효과에 언급되지 않은 내용들을 많이 보고하고 있다. 예로 체중, 체지방량, 체질량지수, 복부둘레, 내장지방 등의 양은 감소하고 골격근량은 증가하였다. 또한 기초체온과 기초대사량, 인지강도, 인지속도, 집중력이 향상되었다(김태훈, 2020). 당뇨, 치매, 아토피의 개선(박동창, 2021)을 보고하기도 하고, 초등학생들의 경우 두뇌건강을 비롯하여 신체건강, 정신건강에 긍정적 영향이 확인된다(이금녀, 신재한, 2019).

 

특히, 코로나 19(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19)의 장기화에 따른 여러 문제들이 가중되는 현실에서 접지 및 맨발걷기, 숲치유 등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Haider Abdul-Lateef Mousa교수(이라크 남동부 바스라대학교 의과대학)는 최근 접지로 코로나 19를 예방하고 치유하기라는 논문에서 정기적으로 또는 충분히 접지를 수행한 코로나 19환자들은 확실한 치료와 예방효과를 보여 주었다고 보고하였다(동아일보, 2021511; 박동창, 2021

 

- 다음 호에 계속 됩니다 ~^^-




 




온전한 자기 돌봄·자기사랑·치유과정 (1) 글쓴이 : KEEC   2021-12-25 18:26

온전한 자기 돌봄·자기사랑·치유과정 (1)

- 힐다의 웰니스학교와 수수네숲의 콜라보 프로젝트 -

 

 

백석대학교 사회복지학부 교수 조주영

 

[연재 칼럼을 여는 마음]

 

이 칼럼은 앞으로 몇 차례 연재할 계획이다. 연재기간과 횟수는 상황과 여건을 참작하여 반영해야 하므로 장담할 수 없지만, 할 수 있는 데까지 심혈을 기울일 것이다. 일차적인 독자는힐다의 웰니스학교수수네숲의 콜라보프로젝트에 참가하는 첫 주인공들이 될 것이다. 더불어 우리가 지향하는 방향과 내용에 관심 있는 모든 분들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 각자의 삶에서 좋은 것은 어떻게 유지 증진해 가고, 문제가 되는 것은 쉽고 재미있는 방법으로 치유하고 흘러 보내는 내용을 다룰 것이다.

 

문제가 되는 것을 풀에 비유하자면 풀을 베어내는 것이 아니라 뿌리를 뽑는 근원치유, 전인치유, 영적성장을 지향한다. 풀을 베어내는 것은 시간이 지나면 다시 자라는 반짝 효과에 그치기 때문이다. 따라서 글의 내용이 전체와 부분을 오갈 수도 있고, 깊게 끌어내기 위해 비유나 사례 등이 등장할 수도 있다. 필요한 만큼 읽고, 과정에 지속적으로 참여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체화되고 참자기(본질)의 모습을 찾아가게 된다.

 

본 프로젝트에서 매회기 주로 다루는 내용은 에니어그램의 지혜를 기반으로 하는 다학제적 관점의 통합상담 및 힐링모델에 근거한다. 구체적으로는 장())의 역동에 따라 선정하여 활용하게 되며, 따라서 이 연재 글도 그 흐름을 반영할 예정이다. 활용되어질 여러 방편들은 대부분 자가 치유법이다. 그러므로 한번 잘 배우면 평생 활용할 수 있으며 깊은 치유와 성장을 선물로 받을 수 있다. 다른 한편으로 보자면, 스스로 배운 것을 적용하여 수련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 된다.

 

전반적으로 말은 별로 하지 않지만, 참여자들이 원한다면 얼마든지 할 수도 있다. 혹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신이 비밀로 유지해온 치부라고 여기는 것을 드러내야 하지 않을까 하는 부담감을 갖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다. 본 프로젝트에서 다루는 여러 방편들은 쉽고, 재미있으며, 놀듯이 치유할 수 있다는 점이 큰 강점이다. 활용할 수 있는 방편은 수백 가지를 포함하고 있다. 그렇다고 그것들을 다 다루는 것이 아니다.

 

그저 34~5년 동안 국내·외를 오가며 꾸준히 배우고 적용하다 보니 이런 자산이 갖추어진 것이다. 기본적인 내용은 한두 시간에 배울 수 있는 것도 많다. 각자가 선호하는 것 한두 가지 이상을 즐겁게 배워서 꾸준히 수련해가면 심층치유가 가능하다. 충분히 배우고 난 다음에는 이들 방편을 활용해 수련해 가는데 시간을 많이 요하지 않는다. 차 한 잔 마시는 정도의 시간이면 충분히 유용지물로 만들 수 있다.

 

지속적인 수련을 지향해 가기 위해 구성될 팀원들이 상호 호혜적인 도반이 되어 줄 것이다. 상호이타성, 상호호혜성은 개인에게서 가정으로, 사회로 선순환하게 되길 기대한다. 치유는 이 글을 읽지 않고 과정에만 참여해도 일어난다. 그러나 개인에 따라 치유의 원리를 알고 싶을 수도 있고, 관련된 여러 질문이 있을 수도 있다.

 

이글은 그런 모든 것을 포괄할 예정이므로 각자의 필요에 의해 읽기여부를 선택하면 된다. 우리의 정성이 보다 많은 사람들의 온전한 심신건강을 회복하거나 유지증진 해 가는데 소중한 지원군이 되길 소망한다.

 

 

[연재 글의 시작]

 

다섯 연으로 된 짧은 자서전(포르티아넬슨)이라는 시를 가끔 비유적으로 활용한다. 시가 주는 울림이 크기 때문이다. 시의 전문을 다시 한 번, 음미하고 되뇌어 본다. 1. 난 길을 걷고 있었다. / 길 한가운데 깊은 구멍이 있었다. / 난 그 곳에 빠졌다. / 난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 그 구멍에서 빠져나오는 데 / 오랜 시간이 걸렸다. // 2. 난 길을 걷고 있었다. / 길 한가운데 깊은 구멍이 있었다. / 난 그걸 못 본 체했다. / 난 다시 그곳에 빠졌다. / 똑같은 장소에 또다시 빠진 것이 믿어지지 않았다. / 하지만 그건 내 잘못이 아니었다. / 그곳에서 빠져 나오는데 / 또 다시 오랜 시간이 걸렸다. //

 

3. 난 길을 걷고 있었다. / 길 한 가운데 깊은 구멍이 있었다. / 난 미리 알아차렸지만 또 다시 그곳에 빠졌다. / 그건 이제 하나의 습관이 되었다. / 난 비로소 눈을 떴다. / 난 내가 어디 있는가를 알았다. / 그건 내 잘못이었다. / 난 얼른 그곳에서 나왔다. // 4. 내가 길을 걷고 있는데, / 길 한가운데 깊은 구멍이 있었다. / 난 그 둘레로 돌아서 지나갔다. // 5. 난 이제 다른 길로 가고 있다.

 

이 시는 참으로 의미심장한 내용을 담고 있다. 1연의 내용은 성격의 지배 속에서 용쓰며 살아가는 사람의 모습이리라. 대학에 재직하고 있는 나는 요즘 학기마무리에 정성을 모으고 있다. 이번 학기에 강의한 교과목 중에 성격심리가 있다. 나는 한 학기 동안 학생들에게, “우리는 성격 그 이상의 존재이다.”라는 점을 꼭 인식시켜주고자 했다. 감사하게도, 기말평가에서 확인해 보니 대부분의 학생들이 그 말을 기억해주었다.

 

다만, 그것의 의미와 가치를 체화하기까지는 시간이 오래 걸릴 것으로 본다. 앞에서 제시한 포르티아넬슨의 시에서 1연의 상황은 William Howell이 말하는 학습(능력)4단계(무의식적 무능력, 의식적 무능력, 의식적 능력, 무의식적 능력) 중에서 무의식적 무능력단계쯤 될 것으로 본다. 무의식적 무능력은 알지 못하지만 자신이 모르고 있다는 자체를 모르므로 배워야겠다는 필요성을 느끼지도, 생각하지도 않는다. 그러므로 그 개인의 삶에서 악순환의 연속으로 이어진다.

 

성격은 기질적인 요소도 작용하지만 학습된 면이 강하다. 이것을 성격심리학에서는 성격의 대응적 발달과 자기영속화속성으로 설명한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생략하겠다. 거기엔 치유되지 않은 개인의 아픔, 억눌려져서 해소되지 못한 감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게 되며, 그로 인해 부적절한 경험을 지속적으로 만든다. 결국 이러한 정서적 패턴은 그 개인의 온전한 전체성, 통일감, 원만성을 제한한다.

 

한 학기동안 성격심리를 수강한 학생들이 우리는 성격 그 이상의 존재이다.”는 말을 기억하고, 성격이 아니라 본질대로 살아가겠노라고 말로 표현한다 할지라도 그것이 무의식적 능력의 단계는 아닐 것이다. 무의식적 능력의 단계는 능숙하게 되어 특별한 의식적 조정을 하지 않더라도 능력을 잘 발휘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단계이다. 머리로 이해한 것과 몸으로 체화한 것은 다르다. 머리는 대뇌피질이, 그리고 몸은 변연계와 뇌간이 깊게 관여하고 있으므로 이들의 균형과 조화가 필요하다.

 

다섯 연으로 된 짧은 자서전을 음미감상하며, 1연의 내용처럼 살지 않고, 5연의 내용처럼 살고자 하는 의지를 보이더라도 그것이 생각처럼 쉽지 않을 수 있다. 왜냐하면, 그동안 몸과 신경계에 쌓인 습()이 순간순간의 사고(대뇌피질)와 감정(변연계) 및 행동(뇌간)으로 드러나기 때문이다. 일찍이 Jean Paul Sartre인생은 B(Bitth)D(Death) 사이의 C(Choice).”고 했는데, C(Choice)가 결코 우연이지 않다는 점이다.

 

, 성격의 지배를 강하게 받는 사람들은 오랜 기간 쌓여 굳어진 습()에 의해, 무의식적 무능력 단계로 살아가게 된다. 앞에 제시한 시에서 1연의 내용처럼 필연적으로 그것을 선택하게 된다. 간혹 우연에 의해 다른 선택을 할지라도, 심리적 관성의 법칙이 예전의 습관적 선택으로 돌려놓게 된다. 그렇게 학습하여 체화된 결과이다. 그 개인에게 체화된 습()은 더 이상 힘을 발휘하지 못할 만큼 근원치유로 풀어내야 한다. 풀의 비유처럼 살짝만 베어내거나 일부만 뽑아내면 언제든 남아있는 것들이 다시 고개를 내밀 것이다.

 

2연의 내용은 무의식적 무능력과 의식적 무능력의 중간단계쯤 된다. 의식적 무능력은 자신이 아는 것이 없다는 것을 인식하고 배우기 시작하지만 아직은 능력을 갖추지 못한 상태이다. 배움을 시작하더라도 작심3일에 거치는 사람은 결국 정체되어 제자리걸음을 하거나 심지어는 퇴보한다. 3연의 내용은 의식적 능력의 단계로 배움과 훈련을 통해 능력을 갖게 되었다.

 

그렇지만 그것이 완전히 익숙하지 않아 의식적인 선택과 행동을 해야 하는 단계이다. 짐작하겠지만 어느 성장의 단계이든 그것이 지속되지 않으면 얼마든지 정체되거나 퇴보할 수 있다. 4연의 내용은 의식적 능력과 무의식적 능력의 중간단계이고, 5연의 내용은 무의식적 능력의 단계로 볼 수 있다. 이렇게 정리를 하고 보니 다섯 연으로 된 짧은 자서전의 시는 우리들의 삶의 모습을 그대로 반영하는 것 같다.

 

어떤 이는 평생 1연의 모습으로 살아간다. 어떤 이는 2, 또는 3연이나 4연의 모습으로 살아간다. 아마도 소수의 사람들이 5연의 모습으로 살아갈 것으로 보인다. 비유설명하자면 1연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사람은 성격의 지배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이고, 5연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사람을 본질의 흐름에 따라 향유하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으로 볼 수 있다.

 

심리학자들은 성격을 잠든 상태로 설명하고, 본질을 자각상태로 설명한다. 성격과 본질에 대해 가장 잘 알려주는 이론중의 하나가 에니어그램이다. Gurdjieff는 에니어그램에 대해 우주를 창조한 법칙과 인간을 지배하고 있는 법칙을 알려준다고 설명한다. 모든 지식이 우주에 대한 가르침에서 시작된다. 우주이든 유기생명체이든 식물이든 간에 완성된 전체는 에니어그램이다. 우주는 대우주와 소우주로 나뉘며, 대우주는 큰 세계의 우주를, 소우주는 작은 세계인 인간으로 간주한다(오성근 역, 2005).

 

우주는 상대성이 있어서 우주를 알면 인간을 알 수 있고, 인간을 알면 우주를 알 수 있다(오성근 역, 2005). 그러므로 에니어그램을 알면 인간이 자신을 지배하고 있는 법칙을 깨닫고 그 지배로부터 벗어나 자유로울 수 있는 방법을 알 수 있게 된다(이순자, 2003). 갑자기 우주에 대한 얘기가 나와서 일부 독자들이 당황스러울 수 있다. 그러나 전체(우주) 속에서 자신의 모습(소우주)을 알려면, 꼭 다루어야 할 주제라고 판단한다.

 

다행히, 이 주제에 대해 다루는 책과 연구보고서들이 많이 나와 있다. 번역서는 물론 국내서적도 제법 있다. 그러므로 이 칼럼에서 다룬 내용 이상으로 더 깊게 알고자 한다면 그것들을 참조하기 바란다. 양자역학의 관점에 따르면 우주만물은 에너지이자 정보이다. 그리고 모든 우주 만물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 , 우리는 모두 독특한 진동수를 가진 에너지체로서 우주만물과 상호연결 되어 있다(김우종 역, 2010).

 

우주의 중심(에너지의 중심)에 우주심(宇宙心 = 영점장 = Zero Point Field)이 있다(류시화, 이상무 역, 2020). 본질의 자각과 온전한 현존은 우주심과의 연결이며, Deepak Chopra가 안내하는 우주 리듬을 탈 수 있는 상태로 설명할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우주심과 연결되고, Deepak Chopra가 말하는 우주리듬을 타는 삶, 다섯 연으로 된 짧은 자서전의 시에서 말하는 5연의 삶을 살아갈 수 있을까?

 

이것이 이 프로젝트의 궁극적 목표이며, 핵심을 이룬다. 차근차근 즐기며 내딛는 걸음마다 치유와 성장에 보탬이 될 것이다. 그리고 점차 진동수를 높여갈 수 있게 되며, 급기야 원하는 것에 대한 동시성원리의 체험이 늘어나고 우주심과의 연결, 우주리듬을 타는 법을 체득하게 된다. 진동은 개인이 말하거나 생각하고 있을 때 창조하며 자석처럼 진동이 같은 생각들을 끌어당기게 된다(박행국 역, 2013). , 비슷한 주파수의 리듬은 서로 끌어당긴다(김상운, 2015).

 

성격의 지배를 강하게 받고 있을 때는 그에 준하는 것들을 끌어당기게 된다. Michael Brown(이재석 역, 2013)은 지금 당장 기쁨과 풍요로움, 건강한 진동을 경험하고 있지 못하는 이유는 통합되지 못하고 누적되어 있는 감정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개인의 억누른 감정이 몸의 세포를 바꾼다. 마음에 자리한 상처들은 트라우마나 스트레스뿐만 아니라 류머티즘 관절염, 알츠하이머병, 그리고 암까지 여러 가지 모습으로 나타난다(류경희 역, 2015).

 

트라우마의 기억은 처음 유입된 시점에서 오랜 시간이 지나도 계속해서 영향을 주는 이물질과 같다. 어쩌다 찔린 파편 하나가 감염을 일으키듯, 그 이물질에 노출된 신체가 보이는 반응은 유입된 이물질 그 자체보다 훨씬 큰 문제가 될 수 있다(제효영 역, 2020). 그러므로 이 모든 것들을 치유하고 흘러 보내야 한다. 이것들은 온전한 현존을 막는 걸림돌들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이 주제들에 대해 하나씩 필요한 답과 구체적인 방법들을 제시할 것이다. 기쁨 충만한 삶의 여정과 그렇지 못한 삶의 길을 구분해야 한다. 자신이 원하는 삶을 위해서는 온전히 현존함으로써 높은 진동수를 유지하고, 순간순간의 선택이 자신의 생존과 삶의 질에 유리한 것인지의 여부를 의식적으로 식별하며 좋은 것들을 끌어당겨야 한다.

 

잠깐 위안, 가짜치유(Deepak Chopra가 근본적 치유법인 참자아를 깨닫는 것과 대비하여 설명), 짝퉁 긍정(채정호 가톨릭대학교 교수이자 긍정학교 교장이 진정한 긍정에 대비하여 설명)을 경계한다. 물론, 궁극적 목표를 지향해 가는 과정에서 한시적으로 그것들이 자리할 수는 있다. 그러나 최종적으로 도달하고자 하는 목표는 근원치유, 전인치유, 영적성장임을 기억하자.

 

- 다음 호에 계속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