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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9시 당신이 내 이름을 부릅니다 글쓴이 : KEEC   2019-05-24 18:05
한국에니어그램교육연구소의 교육연수국장 및 전임교수이신 황임란 교수님께서 "목요일9시 당신이 내 이름을 부릅니다"라는 문학을 통한 치유의 에세이를 출간하였다. 교수님의 삶의 성찰과 지혜를 담은 귀중한 삶의 이야기가 많은 이들을 치유하고 성장시키길 기원한다.

목요일 9시 당신이 내 이름을 부릅니다 |  문학과 치유 1
황임란 지음 | 이든북 | 2019년 05월 15일 출간


|저자 서문|

목요일 오전 9시,
근 12년 이상 우리는 목요일 9시에 만났다.
‘문학과 글쓰기를 통한 상담과 치료’ 가 모든 강좌의 주제였고 우리는 주어진 시간 동안 주제에 부응하는 실험적 탐구를 하였다. 탐구의 목적은 문학의 예술성 art과 상담 심리학의 과학적(science) 측면을 통합적으로 적용하여 인문치유(Human therapie)와 성장의 창의적 접근법을 확인하는데 있었다.
대학원생들과 목요일 탐구 시간을 함께 하면서 발견한 것이 있다. 목요일은 오전 9시부터 밤 9시까지 각자의 삶에 온전히 수업 주제가 머물 뿐 아니라, 그 다음 주 목요일까지 연속적으로 자발적 탐구 시간이 이어진다는 사실이다. 이런 현상은 대학원 수업이 진행된 12년 내내 지속되었다. 수강생들은 수업 시간을 통해 학문적 성숙은 물론 자기 탐구와 치유 그리고 성장이 동시에 일어나는 것을 진심으로 기뻐하였다. ‘스스로 찾은 나(A mind that found itself)’의 경험이 일어나고 매슬로(Maslow)가 강조한 시너지(synergy) 즉 더불어 작업하는(working together)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이런 시간들을 통해 대학원생들은 학문적 전공에 대한 자기 체험적 확인과 자신감이 점점 분명해졌고 본서 ‘목요일 9시’ 는 그 결과를 공유하려는 의지가 발현된 산물이다.

목요일 9시’ 는 삶의 메타포(metaphor)이다.
우리 인생이 일주일로 이루어져 있다면 목요일 9시는 참으로 의미있고 행복한 날이다.
주초부터 준비해온 인생의 수요일을 넘어서면서 만나는 목요일은, 준비된 독립적 성인으로서 또는 전문가로서 도약하는 시기이자 그동안의 시간을 책임질 수 있는 시간이다. 한편으로는 지금까지 온 길과는 다른 또 다른 새로운 길을 선택해도 늦지 않은 충분한 때이기도 하다. 목요일 오전 9시는 아직 온전한 하루가 남아있는 시작의 시간이고. 목요일 이후로도 많은 요일이 남아있기에 희망차다. '목요일 9시’ 는 중의적 표현이다. 내일이면 다가올 주말을 기다리는 고요한 저녁 시간이다. 이 시간에 우리는 못 다한 마무리를 보완할 계획을 세우고, 주중의 노곤한 시간들을 위로하며 스스로 힘을 북돋운다. 일주일의 시간 속에서 우리를 점검하는 시간이다. 인생을 성찰하며 남은 시간들을 감당할 내면의 에너지를 확인하고 재충전하는 준비의 시간이다. 우리는 목요일을 사랑한다. 우리의 오늘은 언제나 목요일 9시이기에 더욱 그렇다.
필자 역시 개인적인 삶에서 목요일 9시를 경험하고 있다. 인생 100세 시대에 이제 이순(耳順)이니 목요일 9시가 아닌가. 필자는 ‘인생은 60부터’ 라는 말을 참으로 좋아했다. 좋아하는 시간이 왔으니 즐겨 만끽함이 당연한 몫일 것이다. 상담학을 전공한 전문가로 활동하며 살아온 30여년의 시간을 정리하고 기뻐하며 더불어 또 다른 꿈을 꾸는 지금이 진심 감사하고 행복하다.

‘목요일 9시’ 의 구성은 ‘문학과 글쓰기를 통한 상담과 치료’ 의 전 과정을 세 가지 영역으로 축약해서 제시하고 있다.

1부에서는 ‘문학과 글쓰기를 통한 상담과 치료’ 가 어떻게 진행되는가를 시 형식으로 전개하고 있다. 상담자(counselor)인 전문조력가(professional helper)의 자세와 목적 의식을 순차적으로 이해하도록 돕고 있으며 참여자(participants)로서 저자들의 경험을 몇 편의 시로 제시하고 있다.

2부에서는 ‘문학과 글쓰기를 통한 상담과 치료’ 라는 전문 영역을 준비하는 예비 조력가 당사자들의 준비와 훈련 과정에서 일어난 성장 경험을 모아놓았다. 우리의 실험적 탐구에서는 동반성장(同伴成長)을 매우 중시하였다. 주된 이론적 접근은 매슬로(Maslow)와 윌버(Wilber)의 이론이 중심이었고 그 외에 전통적 상담심리 이론과 함께 다양한 트랜스퍼스널 심리학 (transpersonal psychology)의 이론들을 다루었다.

3부는 실험적 탐구의 학문적 결과물로 연구자들의 사례와 논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주로 목적 문학을 지향하는 저자들의 창작품과 기존 논문들을 재정리하였다.

사실 이 책이 출간될 수 있었던 것은 정기철 교수님의 초대가 있었기 때문이다. 좀 시간이 지난 이야기로 필자는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교(UBC) 교육 및 상담심리학과 초빙교수로 있었던 시기에 창의적 글쓰기(Creative Writing)에 관심을 갖고 연구하였지만 당시 국내에서는 그 분야에 관심이 적었던 때였기에 안타까운 마음이 있었다. 귀국을 하니 정기철 교수님께서 문예창작학과 글쓰기교육전공 대학원생들과 상담심리를 함께 공부하면 어떻겠냐고 그 만남의 시작을 열어주셨다. 그 초대는 언제 생각하여도 참으로 기쁘고 감사하다. 이후 지금까지 늘 전경(figure)과 배경(ground)으로 우리의 학업을 도와주시는 정기철 교수님께 다시 한번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또한 이 책이 출간되기까지의 현실적인 진행에서 필자가 평소 동방박사라 칭하는 한남박사 손민영, 성은주, 이명미 삼인 박사군의 노력이 매우 컸다. 그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계획된 시기에 이 책이 출간될 수 있었다. 삼인 박사군께 감사드린다. 우리의 작업은 혼자 할 수 없었고 모두의 힘이 모여 이루어진 것이다. 여러모로 바쁘고 어려운 시기에 흔쾌히 본서의 출간 작업에 참여해 주신 모든 12명의 저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특히 본서의 제호 ‘목요일 9시’ 를 정하는데 크게 기여하신 김민주 선생과 삽화 작업을 흔쾌히 수락해 주신 김재송 화백께 감사드린다. 또한 출판 작업의 촉박함을 미소로 응해주신 이든북 이영옥 사장님께도 고마움울 전한다. 마지막으로 우리의 삶에서 우리가 하는 일에 물심양면 도와주시는 우리 모두의 가족 분들께 고마운 마음과 사랑을 전한다.

우리 모든 필자들은 이 책을 통해 많은 독자들이 우리와 함께 동반성장하기를 두 손 모아 기대한다.

인생의 목요일 2019년
오월의 에메랄드 초록 향연 속에서
저자들을 대표하여

일희 一希  황임란

     저자 약력
황임란, Ph. D.
한국교원대학교 대학원 교육심리 및 상담전공 박사 졸업
현) 한남대학교 상담교육전공 겸임교수
현) 한국에니어그램교육연구소 교육연수국장 및 전임교수
전)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교(UBC) 교육 및 상담심리학과 초빙교수
한국상담학회 수련감독급 전문상담사(심리치료 학교상담, 초월영성상담)
캐나다 태평양사티어 가족치료학회 가족상담 Master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청소년상담사 국가자격 연수강사

힐링 페어 2019 한국형에니어그램 상담 자원봉사 후기 글쓴이 : KEEC   2019-04-25 10:54
힐링 페어 2019 한국형에니어그램 상담 자원봉사 후기

김성철(한국형에니어그램 8기 전문강사
“마잘톱”
최근 들어 내가 자주 사용하는 용어이다.
“실수를 축하한다.” 의 의미이다.
에디슨은 2만 번의 실수를 통해 2만 번의 교훈을 얻었다.
그리고 성공을 했다.
김연아는 1500번의 실수를 통해 1500 번의 교훈을 얻었다.
그리고 성공을 했다.

1번 유형은 자기 학대와 자책을 한다.
이는 쓸데없는 에너지의 낭비일 뿐이다.
실수는 교훈이다.
성공의 밑거름인 것이다.

성격검사 간 상담 간 많은 실수를 했고 많은 교훈을 얻었다.
그리고 그것은 곧 나의 자산이 되었다.
스스로에게 마잘톱을 외치며 나 자신에게 격려하고 지지한다.

4일 동안 60여 분들과 대화를 나누었다.
3일이 지나고 집에서 좀 쉬려고 누웠다가 그대로 잠이 들어 버렸다.
마지막 날엔 조금 쉬엄쉬엄 하려고 작정했는데 그것 또한 여의치 않았다.
머리와 가슴은 그대로인데 몸은 고갈이었다.
장형의 에너지가 고갈되고 있는 것이다.
이것 또한 교훈이었다.
머리로는 이해하고 입으로는 말하고 있고 가슴으로 느끼고 공감하고 있지만
몸의 에너지는 이미 많이 빠져 나가고 있음을 본능적으로 느낄 수가 있었다.
사람의 기다.
입으로 통한 나의 에너지가 많이 빠진 것이다.
긍정적으로 말하면 나의 에너지를 고객분 들에게 나눠 준 것이다.
마무리까지 같이 못함을 죄송스럽게 여긴다.

상담 자원봉사를 하면서 분명한 나의 목적이 있었다.
에니어그램을 통해서 해결중심 상담기법을 내 상담요령에 맞게 재구성하는 것이었다.
결과론적으로는 매우 만족하는 편이다.

20분이면 충분한 시간이었다고 본다.

모든 분들의 기억에 남지만 특히 잊을 수 없는 분들이 몇 분 있다.
경직된 표정으로 손을 꼭 잡고 자리에 앉은 장애인 남매,
합산을 하지 못해 아쉬워하는 모습에 대신 해줬다.
나머지 모든 분들은 검사부터 프로파일 작성까지 모두 스스로 하도록 유도했다.
장애인 남매들과 같이 눈시울을 적셨다.
나중에 그들에게 웃음을 주고 밝은 표정으로 일어설 때 참 마음의 뿌듯했다.
이런 일을 할 수 있음에 감사를 드린다.
물 한 병 가져가도 되냐고 했을 때 두병을 더 챙겨주었다.
찡했다.
나중에 과자랑 빵을 챙겨주지 못한 나에게 약간 자책하기도 했다.
연민인지, 감정이입인지, 그러나 동일시는 하지 않는다.
이 또한 마잘톱이다.

한 가족이 왔다.
엄마 아빠 딸이었다.
이런 행사장에 가족이 같이 온 다는 것은 그래도 썩 괜찮은 가족일 것이다.
그 가족들은 모두 행복하다고들 했지만 그래도 스스로의 성격들의 어떠한 가 궁금한
것이다.
아바는 2번 유형에 1번 날개, 엄마는 1번 유형에 2번 날개, 딸은 6번 유형(20점)에
5번 날개였다.
검사를 끝내고 성격유형을 설명하기 전 딸에게 프로파일을 덮으라고 했다.

그리고 질문형식으로 가족들 스스로에게 상대방의 성격을 말해보라고 했다.
아내에게 질문했다.
“남편의 성격이 어떻게 알고 계세요?”
아내는 남편의 성격을 제대로 알고 있었다.
딸에게도 질문했다.
“딸은 아빠가 어떤 사람이라고 알고 있어요?”
그리고 남편의 성격유형 2번 유형에 대해서 읽어보라고 했다.
남편이 자기 성격을 읽은 것이 아니라 상대에게 읽어보라고 한 것이다.
그러면서 남편과 아내, 딸의 표정을 살펴보았다.

남편에게 질문했다.
“아내의 성격은 어떠한가요?”
똑같이 딸에게도 물어보았다.
다시 똑같은 방법으로 남편의 아내의 성격을 읽었다.

다시 아내에게 물었다.
“딸의 성격이 어떠하다고 보시나요?”
잘 알고 있었다.
아빠에게도 물어보았다.
제대로 이야기하지를 못했다.
딸에게 물었다.
아빠하고 대화는 자주 나누는지, 딸은 자주 한다고 하고 아빠 엄마도 그렇다고 한다.
이제 딸의 성격을 볼 차례다.
딸의 스스로 자기 성격의 장단점을 다 읽어보았다.
6번 유형에 대한 설명을 더 해 주었다.
그리고 웃으면서 마지막 질문을 가족들에게 하였다.
“뭘까요?”
가족이 서로 대화를 나누다 보면 알게 될 거라고 하면서 끝을 냈다.
가족이 일어서면서 너무 고맙습니다. 하고 갈 때 나 또한 힘을 얻는다.

사실 이런 상담을 하면 안 된다.
그 가족이 분위기를 보면서 개인적이 아닌 같이 해도 되겠다. 라는 느낌이 있었다.
시도를 하면서 아니다 싶으면 빨리 전환하려고 하고 있었지만 걱정은 걱정뿐이었다.

그 외에 영국인 엄마와 아들, 9W1을 사용하는 여자 분과 9w8을 사용하는 남자 분, 이들은 연인이다.
묘하게도 그래프 모양도 똑같이 나왔다.
혈액형을 물어보았더니 그것도 같았다.
이들에게 단조로움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하면 더 좋지 않을까 하고 이야기했다.
또 남자 두 분이 왔는데 1w2를 쓰는 분과 2w1을 쓰는 분이었다. 이 분들도 앞 연인들처럼 다 같았다.

70세에 일선에서 일을 하신다는 어르신, 74세에 봉사활동을 하신다는 어르신, 친구와 함께, 동료와 함께, 카메라가지 설치하고 20여분 동안 촬영하면서 검사를 받으시는 분 등 여러 분들의 다녀가셨다.

다시 한 번 “마잘톱”, 그리고 “마따호세프”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60여 분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고객들의 가장 많이 했던 말을 유형별로 한두 가지 보면,
1번 유형은 옳음, 원칙
2번 유형은 어머니, 인정욕구(보상 심리가 있더라)
3번 유형은 진취적, 꼭 하고 싶은
4번 유형은 표현력, 창작
5번 유형은 아직도 생각 중, 분석, 논리
6번 유형은 내가 할 수 있을까?, 나설 수 없는(두려움, 불안에 대해)
7번 유형은 재미 찾아서, 즐거움 찾아서, 산만함(고객이 산만하다고 하면 다재다능한 것으로 표현을 바꾸라고 요구)
8번 유형은 8번 유형은 한 분도 없었다.
9번 유형은 느린, 게으른, 무관심, 그냥 편함 등이었다.

1 번 유형이면서 2번 날개를 쓰는 사람, 9번 날개를 사용하는 사람 이들은 모두 다른 사람이다.
1 번 유형이면서 통합을 가리키는 사람과 분열을 가리키는 사람 이들은 모두 다른 사람이다.
따라서 성격유형도 다르다.
기본은 같지만 확연히 다른 사람인 것이다.
따라서 이들에게는 각기 다른 해석이 필요한 것이다.
그냥 1번 유형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또한 같은 1번 유형이지만 각 유형의 점수 분포도에 따라서도 성격유형은 달라진다.
이들에게도 다른 해석이 필요한 것이다.

에니어그램은 해결중심 단기 상담에 최적화된 시스템이라고 스스로 믿는다.
전통적인 문제중심에서 해결과 미래의 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상담자는 내담자의 현재 강점과 자원을 강조하며 이런 강점과 자원은 모든 개인에게 있다고 간주하고,
상담자는 내담자가 자신의 강점, 지혜, 경험을 갖고 있다는 신념을 믿으며, 현재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강점을 사용하도록 돕는 것 이것이 해결중심 단기 상담이다.

봉사활동 간 많은 실수를 하였고 또한 많은 교훈을 얻었다.
같이 참여해 주신 여러 선생님들도 좋은 경험이 되셨을 것이라 봅니다.
그리고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윤운성 소장님 포함 황교수님, 박교수님 수고하셨습니다.
무엇보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우리들과 함께 시간을 가지며 애쓰신 새한별 국장님
사랑합니다.


눈이 부시게 : 여기 그리고 지금 글쓴이 : KEEC   2019-03-23 10:00

눈이 부시게 : 여기 그리고 지금


드리마 ‘눈이 부시게’ 김혜자 배우님 엔딩 나레이션


내 삶은 때론 불행했고 때론 행복했습니다.

삶이 한낮 꿈에 불과하다지만 그럼에도 살아서 좋았습니다.

새벽에 쨍한 차가운 공기, 꽃이 피기 전 부는 달큼한 바람, 해 질 무렵 우려나는 노을의 냄새

어느 하루 눈부시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

지금 삶이 힘든 당신 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 당신은 이 모든 걸 매일 누릴 자격이 있습니다.

대단하지 않은 하루가 지나고 별거 아닌 하루가 온다 해도 인생은 살 가치가 있습니다.

후회만 가득한 과거와 불안하기만 미래 때문에 지금을 망치지 마세요

오늘을 살아가세요

눈이 부시게 당신은 그럴 자격이 있습니다.

누군가의 엄마였고 누이였고 딸이었고

그리고 '나'였을 그대들에게....

https://tv.naver.com/v/5758013



에니어그램은 각 유형마다 생존에 대한 근본적인 두려움을 가지고 이 두려움에 따른 9가지 성격의 다양성이 결정된다고 본다. 각 사람이 가지고 있는 두려움은 생존에 대한 욕망을 만들어 내며, 이 욕망은 더욱 더 자신의 본질적인 모습보다는 자신의 성격의 왜곡된 모습으로 사람을 살아가게 한다.


인간은 자신의 본질을 잃어버렸을 때 ‘내’가 아닌 ‘나의 것’에 더욱 더 매달리게 되며 왜곡된 삶을 질주하게 된다. 각자가 태어나면서부터 갖고 있는 훌륭함이라는 잘못된 자아이미지로서 나쁜 경향을 부추기는 원동력을 에니어그램에서는 '포로(prisoner)'라고 부른다.


에니어그램의 가장 중요한 테마의 하나가 이 '포로'를 아는 것이다. '포로'는 각 유형의 본질에서 생겨난 것이기 때문에 '포로'자체가 각 유형별로 독특한 것으로 된다. 동시에 무엇에 사로잡혀 있는가를 아는 것은 본질을 알기 위한 길일 수도 있다.


'포로'가 솔직히 인식될 수 있는 것은 시간의 감각이다.

'그 사람은 시간에 느슨하다'라든가 '저 사람은 시간에 속박되어 있다'등 시간에 대한 감각으로 타인을 평가하는 경우가 많다. 시간은 우리들에게 모두 똑같이 주어져 있고 누구나 시간의 경과를 똑같이 느낄 수는 있다. 그러나 에니어그램의 지혜는 그렇지는 않다는 것을 가르쳐 주고 있다. 각각의 유형에 의해서 시간 관념이 다르다는 것이다. 즉 자신이 시간을 느낀 방식과 다른 유형의 시간의 느낌 방식은 큰 차이가 있다. 그리고 거기에 '포로'가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에니어그램의 9가지 유형의 특성은 사고와 감정과 행동의 세 지성의 구성하는 방식에 의해 생겨나며 세 지성이 연관되어 있는 방식이 각 유형의 특성을 만들어 낸다. 각각의 유형이 미덕과 악덕을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각 유형의 감정의 상태는 다시 생존본능으로 나타나 각각의 유형안에 3가지 하위유형이 존재한다.


인간은 감정과 사고와 행동의 삼요소로 이루고 있다. 하지만 사람들은 몸은 여기 있지만 생각과 감정은 따로 움직이며, 몸은 현실을 저항하게 된다.


사고 중심의 유형들은 불안 때문에 그들은 몸은 여기 있지만, 머리는 미래에 가 있다. 감정 중심들은 자신의 이미지와 인간관계의 관계성에 의해 과거에서 맴돌게 되며, 본능중심들은 생존을 위해 현재에 저항하며, 미래를 대항할 생각을 한다.


에니어그램은 인간은 누구나 인간 특유의 '포로'를 갖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라도 누구나 포로로 되어 있는 것이다.


'포로'를 아는 것의 첫째 효용은 당신의 성격상 나쁜 경향을 아는 것으로 스스로를 깊게 인식할 수 있다는 점이다. '나에게는 00한 경향이 있다'라는 것을 알면 자신의 내면의 상태를 좋은 방향으로 향하게 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다. 에니어그램에서는 '의식 그 자체가 치유이다'라는 말로서 '포로'에 대한 인식의 중요성을 말하고 있다.


또 '포로'를 아는 것은 자기 혐오의 해소에 연결된다. 많은 사람이 자신의 성격상의 결점이나 싫어하는 부분을 자각하고 있다. 그러나 약점이나 문제점을 분명하게 파악하고 있는 사람은 적다. 많은 경우 정체를 알 수 없는 마음이 답답한 불만감이나 뜻대로 안되어 안타까움을 품을 뿐이다. 그러나 에니어그램의 '포로'는 그 정체를 정확하게 지적한다.


예를 들면 5유형인 사람은 '나는 어쨌든 집단에 먹혀들지 않고, 사람 교제를 귀찮아하는 경향이다'라는 고민을 갖고 있는 사례가 많다. 그 중에는 '자신은 사회인으로서 실격이다.'라고 탄식하고 무언가 사교적으로 행동하려고 하면 무리를 하고 마는 사례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에니어그램에 대해서 그것이 5유형의 '포로'로부터 나오는 것이라는 점이 밝혀지면 마음이 답답하고 개운치 않는 자기 혐오는 구체적인 테마로 바뀐다. 그리고 그 경향이 극단적으로 되게 되면 그것은 단순한 개성이라는 점을 인식하게 된다.


또 대인관계에서 보면 세계 속에 많은 사람이 자신과는 다른 본질이나 가치관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면 분노나 반감은 크게 경감할 수 잇다. 나아가 상대의 유형과 그 '포로'가 분명해지면 골칫거리인 상대가 흥미의 대상으로 된다. 예를 들면 때때로 덮어놓고 꾸짖듯이 호통치는 상사는 누구로서도 골칫거리이고 두려운 존재이다. 그러나 그가 8유형으로 위압적이고 싸움하는 태도에서 약함을 보이고 싶지 않다는 '포로'에 의한 것이 분명해 지면 두려워 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경험을 통해 자신이 현재에 저항하고 과거에 묶여있으며, 미래를 불안해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며, 결국은 지금 그들이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한 믿음을 가지게 된다.

그것은 바로 현재 자신이 모습을 알고, 자신이 중요하다고 느끼며 생각하는 것을 온몸으로 하는 것이다. 거기에는 이유도 없으며, 불신도 없으며, 자신을 지켰다는 행복만이 있을 뿐이다. 지금 현재에서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한다면 우리의 행위 전에도, 행위 중에도, 행위 뒤에도 눈이 부신 우리의 삶은 지금 여기에서 계속된다.


구르지예프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