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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터닝포인트(이효주) 글쓴이 : KEEC   2013-04-25 13:27

-돌이켜보면 2011년 7월 29일부터 3일간 1,2,3단계 통합과정, 서울의 연구소에서 시작된 나의 에니어그램과의 만남은 내 인생에 터닝포인트 같은 것이었다. 내 교직인생에서 내 설자리를 찾지 못한 채 정년을 향해 달려가는 내게 지미선 전문강사님의 1단계 교육은 그 환한 웃음과 함께 다가온 신선한 충격이었다. 1번 날개가 우세한 2번 유형의 나, ‘아, 그래서 늘 고달프고 외로운 삶이 이어졌구나......’

오랫동안 습관처럼 이어졌던 고달픈 나의 인생이 영화처럼 나를 한동안 그곳에 머물게 했고 내 안에 해답이 있음을 깨닫게 했다. 이어진 4단계 교육, 난 화해의 언덕을 넘는 프로그램에서 오랫동안 나를 옭아매었던 그 분과 결국은 화해하지 못한 채 4단계 교육을 마칠 수 밖에 없었다.

이것도 답이 아닌 가 싶었다. 내 인생을 변화시키기엔 너무도 멀리 와 있는가 싶어서 일반강사 자격증을 받고는 잠시 멈추었다. 그러나 또 남은 인생을 이렇게 주변사람들에게로만 집중되는 나의 에너지를 멈추지 못한 채 살아가는 것이 정말 싫었다. 어떻게 해야 할런지 해답을 찾지 못할 때 난 서울의 에니어그램 연구소를 찾았다. 거긴 자신으로부터 해방되어가는 사람들의 에너지가 넘쳐있었다. 다행히 내겐 좋은 것을 알게 되고 느끼게 되면 주변 사람들에게 알리고자 하는 욕구가 있어 기운을 얻을 때면 학교의 후배교사, 지인들에게 에니어그램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자유로운 여행에 대하여 수다스럽게 전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난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사람들이 나에게 표정과 행동에 변화가 있다는 말이었다. 나의 요구에 집중해보고 싫은 일에 대한 부탁을 거절하고 그러면서 점점 사랑스러워지는 내 자신을 스스로도 느낄 수 있었다. 감사^^ 이건 감사였다.

내 주변의 상황들이 늘 무겁게만 느껴졌었는데 감사라니.....

신명이 난 나는 이런 신기한 경험들을 강의를 통해 전달할 수 있었다. 사람들 앞에서 내가 나의 신념을 강의할 수 있다는 사실도 정말 신기했다. 내게서 빛이 난단다. 와우~~

남편에게도 전했다. 9번의 남편은 나의 변화에 신기해 하면서도 결국 강의장엔 가질 않았다. 필요하면 가겠지 싶어 기다리기로 했다.

4번유형의 내 딸..서울의 교육장에서 1,2,3 통합단계에 참가하게되었다. 그러나 반응은 시큰둥~~~

그러나 두 사람의 공통점은 나의 긍정적 변화에 박수를 보내주는 것!!

2012년 여름, 에니어그램으로 얻은 확신으로 4.5심화단계에 참석하였다.

유형별 심층분석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집착과 갈등 그리고 삶의 방식을 느낄 수 있었다.그랬구나, 나 아닌 다른 이들도 삶이 많이 버거웠구나. 그만 징징거려야지....

신명이 난 나는 개학 후 다른 학교의 직원들에게도 에니어그램을 강의 할 수 있었고, 내가 얻은 자유를 공유하게 되었다.

더욱 중요한 것은 한 번도 꿈꾸지 않았던 ‘ 영향력있는 관리자의 길’을 선택하게 된 것이다. 앞으로 남은 14년의 교직생활을 꿈꾸고 실천하여 신명나는 교직생활을 이어가고자 하는 소중한 꿈을 에니어그램을 통해 찾아내었다. 난 청소년진로교육지도자과정에도 합류해보았다. 거기서 나는 ‘꿈너머 꿈’ 이라는 단어를 찾을 수 있었다. 아, 내게도 꿈을 가질 수 있는 정신의 근력이 생기다니... 믿을 수 없는 일이지만 현실이었다.

충만된 에너지로 맞이한 5단계......

몇 번이나 망설임을 거듭한 끝에 맞이하게 된 5단계 교육이었다.

전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자신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해 모였다. 순수하기까지한 많은 이들의 웃음과 언행 속에서 내가 이 곳에 함께 함에 얼마나 감사했는지......

졸업여행???

모두들 더욱 너그러워진 마음으로 서로를 허그하고 웃어주었다.

아직도 조금은 어색한 나! 그러나 어떠랴?

2년전의 내 모습을 생각하면 이건 상상도 못하는 자유로움~~

난 이 곳에서 내 인생의 새로운 꿈을 발견했고 그 꿈을 결코 놓고 싶지 않다. 한 번도 꿈꾸어 보지 못했던 일들이 구체적으로 그려지고 별 두려움없이 출발하였다. 다른 이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말고 내가 가진 에너지로 내 인생을 설계하고 만들어가는 거다. 자,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그리고 여유로움으로 내 인생을 길을 뚜벅뚜벅 걸어가야지...아자!!!

 

5단계를 마치고, 10기 전문강사 이효주
에니어그램과 시간관리 (김영규) 글쓴이 : KEEC   2012-08-27 11:24

에니어그램과 시간관리

김영규

한국에니어그램교육연구소 전임교수
한국에니어그램교육연구소 홍보매체팀장
청소년들을 위한 7가지 습관 퍼실리테이터
해오름코칭센터 퍼실리테이터
리더십/커뮤니케이션 강사

인간의 삶은 유한합니다. 유한한 인간의 삶속에서 시간은 무한정으로 주어져 있지 않습니다. 이번 컬럼을 통해 유한한 삶을 보다 의미 있게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 보도록 하겠습니다.

벤저민 프랭클린은 "Time is life itself"라고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우리의 삶은 시간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시간이라는 것이 곧 우리의 삶 자체라는 의미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시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모든 사람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 속에서 자신만의 삶을 만들어 나가는 것입니다. 시간이라고하는 것은 인간에게 있어서 가장 희소하며 귀중한 자원입니다. 유한한 시간 속에서 삶을 살아가는 인간에게 시간만큼 가치 있는 것이 없을 것입니다.

우리가 흔히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진다고 이야기를 하지만 에니어그램에서는 각자가 느끼는 시간의 감각은 다르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무언가 완벽하게 하는데 시간을 써야한다는 1번 유형, 다른 사람을 돕기 위해 시간을 써야 하는 2번 유형, 효율적인 일을 하는데 시간을 써야 한다는 3번 유형, 자신의 감정 상태에 따라 시간에 대해 느끼는 강도가 달라지는 4번 유형, 관찰하고 정보를 수집하느라시간을 쓰는 5번 유형, 성실히 주어진 의무와 책무를 다하느라 모든 시간을 써버리는 6번 유형, 즐거운 계획을 세우느라 시간을 쓰는 7번 유형, 시간을 스스로 통제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자기 주관대로 시간을 써버리는 8번 유형, 주어진 시간 안에서 느긋하게 시간을 써야 된다고 생각하는 9번 유형, 각자가 느끼는 시간에 대한 감각은 다르겠지만 한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우리에게 시간이 무한정으로 주어진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돈이 많건, 가진 지식이 많던지 와는 상관없이 우리는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 안에서 우리의 삶을 영위하고 살아나가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시간을 잘 활용해야 합니다.

시간 활용에 대해 이야기하면 흔히 시간을 관리한다는 말을 많이 사용합니다. 하지만 시간은 우리가 관리할 수 있는 품목이 아닙니다. 시간을 관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순간조차 시간은 끊임없이 흘러갑니다. 변화경영연구소의 구본형 소장은 시간 관리에 대해 '시간은 관리의 차원이 아닌 선택의 문제입니다.' 라고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우리는 시간을 붙잡아 두거나 늦게 흐르도록 만들 수가 없습니다. 인간은 단지 시간의 흐름에 따라 각자의 삶을 살아가고 있을 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시간을 관리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면 '우리가 효율적으로 시간을 활용하려면 어떠한 것을 해야 하는가?' 라는 의문이 생길 것입니다. 우리가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바로 "나의 선택"을 관리하는 것입니다. 같은 시간이 주어졌을 때 "나에게 보다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를 생각하고 그 중요한 일을 하는데 시간을 활용하는 것이 시간 관리의 핵심입니다. 저는 1번 유형으로 ‘모든 것을 완벽하게 처리하기 위해’열심히 일을 하였습니다. 이처럼 완벽해야 한다는 시간에 대한 포로가 되어 매일 매일 열심히 일을 하는데도 불구하고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바빠지는데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였을 뿐 아니라 심적으로 지쳐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시간 관리에 대해 듣게 되고 저의 삶에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평소에‘나의 발전과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삶을 살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지만 실천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생각했던 것이 바로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뿐 아니라 해보고 싶었지만 자신이 없어서 못했던 교육에 대한 일을 해 보자!"였습니다. 그때부터 저의 중요한 일을 하는데 시간을 활용하게 되었고, 이전까지와는 다른 삶을 살게 되었으며 현재의 삶에 만족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가 시간을 보다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는 자신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스스로의 '선택'을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인생의 구성요소인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현재 우리가 어떻게 시간을 쓰는지 알아야 합니다. 각자가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습관적인 틀 안에서 우리가 어떻게 시간을 쓰고 있는지를 자각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보다 가치 있는 일에 시간을 쓸 수 없습니다. 변화는 스스로에 대한 자각에서 시작합니다. 에니어그램은 각 유형이 느끼는 시간에 대한 감각에 대한 해답을 제시해 줍니다. 자신이 만들어 놓은 틀 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자신의 모습을 자각하게 함으로써 각자가 느끼는 시간에 대한 감각을 인식하게 하고 현재를 자각하게 함으로써 변화에 대한 모색을 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시간은 곧 우리의 인생입니다. 한번 지나가면 다시는 돌이킬 수 없는 시간을 보다 아름답고 가치 있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정말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해보고, 중요한 것을 하는데 시간을 활용하겠다는 선택을 함으로써 인생을 보다 풍요롭고 여유롭게 살 수 있습니다. 마지막 순간에 정말로 후회 없는 삶을 살았노라고 고백할 수 있는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나가수에 열광하는 이유 (조인스HR) 글쓴이 : KEEC   2012-08-27 11:24

MBC TV프로그램 ‘나는 가수다’에 대한 열기가 매우 뜨겁다. 프로그램이 끝나자마자 쏟아지는 뉴스들과 인터넷, 트위터를 통해 각자의 의견들을 남기는 것을 보면 폭발적이다. 월요일만 되면 삼삼오오 모여 주말에 있었던 ‘나는 가수다’ 감동, 눈물, 스토리가 가득 담긴 경연 프로그램 대해 열띤 토론까지 곁들이며 숱한 화제로 장안이 뜨겁다. 뉴스도, 포탈도, 음원 차트도 온통 그 얘기다. 그렇다면 국민들이 ‘나가수’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단연 첫 번째는 어우러짐이다.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감동과 재미를 준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혼(魂)이 담겨 있는 것에 감동한다. 기존의 가요 프로그램은 특히 황금시간대에 방송되는 프로그램들은 아이돌로 넘쳐난다. 가요 순위 프로그램은 아이돌들로 도배되어 왔었고, 다양한 음악적 욕구를 가진 기성세대 층은 너무나 목말라 있었다는 반증인지 모른다.

진짜 소리를 듣고 싶은 욕구의 일종의 폭발이라고나 할까 인위적으로 다듬어진 목소리가 아닌, 오랜 시간과 세월을 거치며 각자의 감성과 스토리를 가지다보니, 마음에 잔잔한 파문을 던져주는 소리에 참가자가 마치 자신인 것처럼 몰입하는 자신을 만나게 된다.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마음의 울림을 느끼고 싶어 했기 때문에, 가수 임재범이 '여러분'을 부르며 눈물을 흘릴 때 사람들은 따라 울었다. 6분의 무대에 피를 토하듯 인생 모두를 쏟아 부었기 때문이다. 또한 실시간으로 이뤄지는 청중과의 소통과 피드백이 기적을 낳았다. 흔히들 요즘 소통의 부재다 하는데 가요 프로그램을 보면서 이렇게 경청을 하고 관객과 시청자들과 눈빛으로 마음으로 소통하면서 단방향이 아닌 그야말로 쌍방향으로 어우러져 커뮤니케이션이 된 적은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둘째는 경쟁이다. 서바이벌 오디션이라는 새로운 장르의 신선한 충격이다. 문제의 핵심은 바로 꼴찌가 되는 가수가 탈락한다는 시스템이다. 나가수에서 최고의 가수들이 손가락을 떨면서까지 노래하게 만든 가장 결정적인 룰은 1등부터 7등까지 순위를 공개하고 꼴찌를 탈락시킨 것이다. '퇴출'이란 제도가 매우 비정해 보이지만, 긴장감을 높이고 흥미를 끄는데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을 나가수는 잘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사람들은 도전을 극복해 가는 과정에서의 휴머니즘을 좋아하고 그 과정에서 희망을 얻는다. 나가수의 뜨거운 열기에 힘입어, 오디션 장르도 다양해지고 있다. 그래서 ‘위대한 탄생’,‘신입사원 공개채용’, 키스앤 크라이’같은 프로그램도 덩달아 화젯거리가 되고 있다.

셋째는 다양성이다. 대다수가 K-POP의 열풍에도 불구하고 일편향적인 현 가요계에 싫증을 느끼고 있던 국민 층이 존재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재발견된 것이다. 우리는 최근 더 좋은, 더 재미있는, 더 화려한 볼거리에 집착해왔다. 그에 비해 우리의 귀는 홀대받았던 것 같다.‘나는 가수다’는 음악의 다양한 장르, 다양한 음색이 세대를 어우르게 한다.
어떤 이에게는 추억을, 어떤 이에게는 새로움을, 심지어는 전문가들이 쏟아내는 평가 역시 아주 다양한 시각의 평을 내놓는다. 이미 기억에서 사라진 노래들이 새로운 영혼을 불태우며 새롭게 불러지기도 하고 한참동안 기억에서 외면당했던 남진 같은 트롯트 가수들의 옛 노래들이 새로운 옷을 입고 젊은 층들에게 다가간다.

마지막으로 실력이다. 어떤 분야든 최고는 특별하다. 최고 실력자는 어떤 식으로든 인간의 마음에 파문을 던진다. 나가수의 룰은 가수들이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내지 않으면 안 되게 고안됐다. 승부의 판단은 기존의 명성이 아니라 오직 시장(청중)에 맡겨졌다. 나가수와 유사한 오디션 프로그램에서도 ‘위대한 탄생’에서 백청강의 발탁과 2010년 연말 케이블 TV ‘슈퍼스타’에서 한국의 폴포츠로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한 환풍기 수리공 허각이라는 스타탄생은 완전히 예상을 뒤집은 실력을 발휘함으로서 모든 불리함을 한꺼번에 털어내고 당당히 최고의 스타로 등극할 수 있었던 것도 같은 맥락이다.기업들이 인사관리를 해나가는 과정에서 나가수에게 배워야 할 게 많다. 그 중에 하나가 룰을 정해놓고 경쟁을 통해 발전해나간다는 것이다. 나가수의 룰은 가수들이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내지 않으면 안 되게 고안됐다. 비록 서바이벌 게임이지만 승자에게는 박수와 보상을 하고, 탈락자에게도 격려를 아끼지 않는 다는 것이다.

아울러 나가수는 원칙을 위반하면 자의든 타의든 반드시 하차하도록 되어 있다. 우리기업들의 인사관리는 과연 이러한 명쾌한 룰이 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둘째로 그 최고의 실력을 가진 전문가를 키워야한다는 것이다. 학연, 지연, 소속 어떤 기득권도 허용하지 않고, 오직 실력으로만 승부하는 룰이다. 어떤 분야든 최고는 특별하다. 최고 실력자는 어떤 식으로든 인간의 마음에 파문을 던진다. 이 프로를 보고 있으면 나도 최고가 되고 싶다는 욕망에 고양되고 최고가 되어 누군가에게 파문을 일으키고 싶어진다. 압도적인 임재범, 어떤 노래를 해도 유쾌함을 전달하는 YB밴드, 본질적인 슬픔을 건드리는 이소라, 노래와 한 덩어리가 된 듯한 BMK.

그들은 최고다. 단지 대중이 몰랐을 뿐이다. 셋째가 우리 사회가 깊이와 다양성이 인정받고 있다는 것이다. 가수라는 스타가 잘생기고 목소리좋은 사람들의 전유물이 아니라 평범하지만 소질이 있고 사람을 움직일 수 있는 감동을 준다면 누구든지 최고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기업 인사관리 측면에서도 학벌이나 좋은 스펙을 중시하는 데서 벗어나 나가수 같은 깊이와 다양성이 필요하다.

아울러 참여와 소통의 새로운 장르를 만들어야한다는 것이다. 출현 가수들의 열정과 노력이 바로 청중평가단의 경청에 있었고 노래를 그토록 열심히 경청해주니, 온 힘을 다해 노래를 하고, 그 감동은 고스란히 시청자에게 선물로 돌아온 것이다. 그래서 화면 중간 중간에 청중의 표정과 눈빛을 보여줄 때면 바로 나의 느낌과 같은 동질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앞으로의 인사관리는 다양한 구성원들을 일에 몰입하도록 참여시키되 회사의 방향과 뜻을 같이 하도록 하는 참여와 소통이 제일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

물론 사람에 따라서는 나가수의 폐해를 지적하기도 한다. 스페인의 투우경기를 보듯 치열한 경쟁구도와 서바이벌, 지나친 감성에 의한 평가, SNS같은 인기도 평가 방식이 최적의 해법을 마련해주지는 않는다.
그러나 2002 한일 월드컵에서 온 국민들이 느꼈던 감동을 주는 오디션 프로그램은 즐거움과 화제를 뿌리고 있고 새로운 변화의 신호탄을 쏘아올리고 있다는 것을 분명하다.



가재산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