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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검사 구입 및 검사에니어그램의 분석적 고찰과 과제 3 (윤운성) 글쓴이 : KEEC 2012-08-27 10:33 |
에니어그램연구 Journal of Enneagram Studies 2004.Vol.1, No.2, pp.9-32 2004년도 한국에니어그램학회 연차학술 대회 윤운성회장 기조 논문 I. 분석적 고찰로서 에니어그램 II. 성격유형으로서 에니어그램 III. 영성으로서 에니어그램 IV. 건강한 사회를 위하여 III. 영성으로서 에니어그램
일반적으로 영성(靈性, spirituality)은 종교적인 용어로 사용되고 있으며 일반인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단어이다. 에니어그램을 연구하는 학자로서 많이 접하고 있는 영성의 개념에 대한 혼란을 줄이고 포괄적인 접근을 시도하고자 한다. 필자는 조작적인 정의를 통해 영성의 의미와 본질을 이해하고자 한다. 영성은 남자와 여자처럼 불연속적 특성이라기보다는 지능, 태도, 가치관 등과 같이 연속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다. 필자는 영성을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자 한다. ‘본능과 감정과 사고가 균형적으로 통합되는 본질적인 순수의식의 상태, 즉 생존본능이 균형적으로 통합되고 9가지의 집착과 열정에서 벗어나 신성한 생각과 미덕에 도달하는 순수의식의 상태‘이다. 이는 구르지에프(1949)가 상징론에서 얘기했던 바와 같이 인간은 고차의 지식을 소유한 비전집단(esoteric circle, 내측환)에 의해 형성된 마그네틱 센터가 본질적인 자아를 구성하고, 대우주를 깨달으면 소우주(자기)를 깨닫는 존재이다. 마치 3층의 건물의 통제소가 있듯이 실제의 ’나’가 나 자신의 모든 것을 지배하는 사람이 통합적인 사람이라는 의미와도 같다. 구분된 3중심이 하나가 되는 본질(essence)은 진정한 우리 자신, 본질적인 자아, 우리안에 있는 존재의 근본을 의미하는 순수의식(spirit)의 상태이다(윤운성, 2004d). ‘나는 진정한 나 자신이기 되기를 원하며, 나는 진실안에서 살기를 원한다’는 것은 지금 이 순간을 인식하고, 집착과 열정에서 벗어나 진정한 ‘나’의 회복을 통해 순수의식의 상태에 이르는 것이다. 이는 Challahan(1992)이 영성이란 ‘물질 및 빗물질 세계에 대해 지각하고 사고하고 행동하고 관계하는 방식 즉 삶의 방식을 의미하고, 또한 독단에 치우치지 않는 비공식적인 종교에 관한 것으로 신성의 상징과 의식’을 말하고 있다. 따라서 포괄적인 의미에서 영성은 종교로부터 자유로운 것이다. 대체로 영성을 종교적인 용어 사용하고 있어 거부감이나 두려움을 갖게 되는데 이는 신성을 지닌 사람을 옳게 행동하고, 신성이 없는 사람은 사악하게 행동한다는 2분법적 전제가 내포되어 있기 때문이다(Ebert & Kustenmacher, 2000). 그런 이유로 필자는 영성보다 ‘신성‘이라는 말을 즐겨 사용 한다. 왜냐하면 신성이라는 말은 종파를 초월하여 사용할 수 있으며 보통사람들이 ’신성한 사고‘ 라는 용어는 보다 편하게 수용하기 때문이다. 영성에 대한 관심은 특히 1970년대 후반 이후 동양사상, 신비주의, 고대문화, 원주민문화, 뉴 사이언스(new science), 전체론적인(holistic) 세계관, 잠재능력개발(holistic health), 생태학(ecology), 패미니즘(feminism), 치유(healing) 등에 대한 관심과 접목을 통해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이미 20세기 초부터 인도 출신의 철인종교가인 크리슈나무르티(Krishnamuriti, 1895-1986)가 영성과 성스러운 존재를 탐구하는 것은 초월적인 종교조직을 해체하고 외적인 기존의 권위에 의존하지 않고서도 스스로의 내면적 통찰을 통해서 가능하다는 것을 제시하고 있다(정인석, 2001). 물론 ‘영성으로 간다‘는 것은 지고한 성스러운 상태로 에니어그램의 본질로 향하는 것이다. Riso & Hudson(1999)은 9개의 층으로 의식의 성장과정을 으로 설명하고 있는데 크게 심리학, 심리영성(심층심리학), 영성의 영역으로 연결되어 통합적이고 연속적인 과정으로 설명하고 있다. 진정한 자신이 누구인가에 대한 깨달음은 항상 지금 여기에 있다는 것을 기억하는 것(self-remembering)에서 출발하고 이것이 에니어그램의 지혜이며 본질이다. 따라서 에니어그램을 ‘심리학과 영성의 다리’ 혹은 ‘영성의 학문’이라고도 하는 이유이다. 필자가 한국형 에니어그램을 보급하면서 심화단계 이후의 수준들에서 영성 접근을 추구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에니어그램의 목적이 마음의 평화와 행복을 얻기 위한 자기자각의 과정이요, 이러한 자각이 곧 영성의 순수한 의식상태이면서 우주적 존재로서의 자신을 깨닫는 과정이기 때문이다(윤운성, 2004d).
에니어그램의 본질적 접근에 의한 인간상은 교육 철학적 측면에서 Pestalozi가 말하는 지, 덕, 체의 조화이며, 심리학적 측면에서 Bloom의 인지적, 정의적, 신체운동적 영역의 균형이며, 정신의학적 측면에서 Jung의 무의식과 의식의 통합이며, 종교적 측면에서 육의 욕정을 제어하는 도덕적 의미의 성화(聖化)를 포괄하는 영성적 존재이다. 영성이란 우리의 삶과는 동떨어진 곳에서 기도하거나 신앙생활 하는 것을 일컫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우리의 일상 즉, 우리의 정신적, 사회적, 실제적 삶의 선택과 깊이 연결되어 있다. 에너지 600의 ‘지금 여기’에 연결되는 ‘평화’와 에너지 700이상의 깨달음은 참 자아와 의식과 영성(신성)(spirituality)이 하나인 상태이며(이종수 역, 1997), 의식의 분화가 더 이상 일어나지 않는 ‘하나(oneness)'의 수준이다. 이러한 상태에 있는 사람은 예수나 부처와 같이 성인이라는 칭호를 받는다. 따라서 ‘수도원적 영성’ ‘불 교적 영성’ 등은 예수나 부처와 같은 자각하는 삶을 의미하며, 이는 비종교인에게도 존재에 대한 자각이 곧 영성임을 알려준다. 의식은 인간의 생각, 감정, 행동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겉으로 드러난 성격으로는 그 사람의 의식수준을 알 수 없기 때문에 본인 스스로의 자아에 대한 관찰을 통해 내면에 숨겨진 참 자아를 깨달아야 한다. 구르지에프가 실시한 작업(work)은 잠재되어 있는 인간의 영적 가능성을 개발하는 방법으로 자기관찰, 명상, 무브먼트(movement), 육체노동, 예술 통합적 활동 등으로 언어적 특성을 갖춘 행동 명상이다(이순자, 2003). 무브먼트 중에 ‘스톱(stop)'이라는 소리에 모든 동작을 멈추고, 그 순간 익숙하지 않는 자세에서 자신을 느껴봄으로써 새로운 세계를 보게 된다. 즉 익숙하지 않은 동작 속에서 새로운 생각을 하게 되고, 새로운 감각을 경험하게 된다. 이는 상담에서 타인의 관점을 이해하기 위해 인위적인 집단경험을 통하여 공감을 강조하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필자는 몇 주전에 테니스를 하다가 왼쪽 종아리의 근육이 파열되어 목발을 짚고 생활을 하게 되었다. 목발을 짚고 걸어야 한다는 전혀 새로운 걷기 동작을 통해 그 동안에 무심했던 장애우에 대한 사회 환경과 국가 정책, 제도 등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또한 구르지에프의 깨달음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되었다. 우리는 통합에 의해 삶을 끊임없이 개선하고 향상시킬 수 있다. 통합하는 사람은 관대하고 친밀하고 신비로운 인간정신의 공동 창조자가 된다. 이러한 통합을 통하여 인간은 더욱 가치롭고 존엄한 존재로 거듭날 뿐만 아니라, 영적인 내면의 깊이를 더해 간다. 결국 자신의 심오한 본질에 대한 탐구는 영성(신성)과 만나게 된다. 이것은 ‘여기와 지금’을 자각함으로써 가능한 것이다. 따라서 영성은 개인의 내면 작업에 대한 깊이를 가지고 있으며, 성격왜곡으로부터 벗어나 심리적 평화를 추구하려는 방향성을 가지고 있다.
제 4장 '건강한 사회를 위하여' 에서 계속 |
에니어그램의 분석적 고찰과 과제 2 (윤운성) 글쓴이 : KEEC 2012-08-27 10:32 |
에니어그램연구 Journal of Enneagram Studies 2004.Vol.1, No.2, pp.9-32 2004년도 한국에니어그램학회 연차학술 대회 윤운성회장 기조논문 I. 분석적 고찰로서 에니어그램 II. 성격유형으로서 에니어그램 III. 영성으로서 에니어그램 IV. 건강한 사회를 위하여 II. 성격유형론으로서 에니어그램
에니어그램의 성격유형론은 최초의 성격유형론은 아니다. 유형(type)이라는 용어는 일상어일 뿐만 아니라 과학적 용어이기도 하다. 일반적으로 유형은 ‘독특한 복잡성에 의해 분류될 수 있는 사람들의 무리이거나 혹은 특별한 방식에서 집단의 특성을 모두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무리’로 정의된다(Ebert & Kustenmacher, 2000). 또한 에니어그램은 ‘강력하고 역동적인 성격시스템으로서 명백한 지각필터에 기초하여 사고, 느낌, 행동에 기초하여 독특하고 유형화된 9 가지 성격유형’으로 기술하고 있다(Daniels, & Price, 2000). 이러한 정의는 오늘날 성격을 “사고와 감정을 포함하는 것으로, 환경과 연관되어 개인의 독특성, 일관성, 패턴에 대한 어떤 것(Mischel, 1986)”으로 정의하는 의미와 상통하기 때문에 에니어그램을 성격심리학 체계로 이해하는 학자들이 많을 뿐이지 에니어그램의 본질적 지혜는 그 이상을 포함하고 있다. 심리학자들 간에도 유형론에 대한 정의와 견해는 뚜렷하게 일치하지는 않지만 성격유형이 어떤 형태든 존재한다는 것은 대체로 지지하고 있다. <기술적 설명 모델>에 따르면, 유형을 결정하는 여러 가지 요인들 즉 유전적 성향, 사회화, 계층문화, 심리성적 발달, 문화 등에 의해 개인의 성격적 유형화가 이루어진다. 이렇게 이루어진 유형은 인간행동을 구체적으로 기술할 뿐 아니라 이해하게 하고 또한 설명을 가능하게 한다. 이는 성격유형론으로서의 인간행동 예언력이라 할 수 있다(Becker, 2000). 심리학자들은 기본적인 성격유형을 찾고자 노력해 오면서 각각의 유형이 독특하고(discrete), 의미있고(meaningful), 유용하면서도(useful), 포괄적인(comprehensive) 범주를 추구하였다. 즉 각각의 성격유형은 다른 유형과 중복되지 않아야 하고, 사람들에게 의미 있는 방식으로 기술하고, 초보자뿐만 아니라 전문가에게도 일상생활과 치료적 상황에서 적용이 가능하고, 또한 건강, 보통, 신경증에 따른 인간성격의 다양성을 설명해 주는 포괄성을 지녀야 한다(윤운성, 2003e). 이런 의미에서 에니어그램 성격 유형론은 좋은 성격검사가 가지고 있는 6가지의 준거 즉 타당성(verifiability), 발견적 가치(heuristic value), 내적 일관성(internal consistency), 간결성(parsimony), 포괄성(comprehensiveness), 기능적 의미(functional significance)를 가지고 있다(Hyelle, & Ziegler, 1981). 특히 에니어그램 성격 유형은 정신의학적 분류나 프로이드나 융과 같은 유형론과 비교할 때 우수성을 확인할 수 있다(Riso, 1996). 국 내에 소개된 에니어그램 성격유형에 대한 검사지는 우재현(1999)과 윤운성(1998) 등에 의해 부분적으로 번안하여 사용되었는데 한국문화에 따른 타당도나 신뢰도 확보에 문제가 제기되어 한국형 에니어그램 표준화 검사지의 필요성이 제기되었다(김현수, 1999). 부분 번안하여 사용되면 검사지는 성격유형별 20개 이상의 문항으로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또한 여러 개의 하위검사들로 이루어진 검사에의 경우 한 개의 하위검사당 3-15개의 문항이 적절하다는 주장도 제기되어 간소화할 필요가 있었다(한국심리학회편, 1998). 이에 필자는 학생은 물론 성인을 대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한국형에니어그램성격유형검사(KEPTI, 2001)를 개발한 바 있으며, 특히 청소년을 대상으로 리소연구소와 계약하여 ’한국형 청소년용 에니어그램 성격검사(K-RHEPTI, 2002)‘를 한국판으로 개발하기도 하였다(윤운성, 2001a; 2002d). 현재까지 국내 100여 개 상담 및 기업체 관련기관에서 한국형 에니어그램 검사지를 사용하고 있으며, 특히 관련 학위논문에서 신뢰롭고 타당한 검사로 검증되고 있으며, 올바른 검사지 해석과 활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윤운성, 2002a; 2004b; 이규복, 2003; 이은종, 2003; 윤형준2004;, 전미경2004; 박정선,2002; 송예순, 2002; 김의일,2004, 지영호, 2004). 특히 필자는 에니어그램의 본질적인 지혜를 전수하고자 한국에니어그램교육연구소를 설립하고 교육목표 및 내용을 심리학 및 영성 모두을 포함하여 문화적 타당도와 신뢰도를 고려한 ‘한국형 에니어그램 성격검사지’ 및 체계화된 ‘한국형 5단계 에니어그램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지금까지 8,000여 명에게 보급하고 있으며, 이미 수강한 제자 지도자들에 의해 국내에 전파되고 있다.
워크삽을 진행하다보면 아동의 기본유형론에 대한 질문을 받곤 한다. 많은 사람들의 질문을 종합하면, 유형은 왜 분류하는가? 유형분류의 목적과 기능은 무엇인가? 유형은 타고 나는가? 기본유형은 언제 결정되는가? 부모가 아동의 건강한 유형결정에 도움을 주기위해 무엇을 알아야하는가? 등이다. 이러한 질문 등에 대한 답변을 통하여 에니어그램 지도자들에게 교육적 시사점을 제공하여 건강한 성장을 도와야 할 책임이 필자에게도 있다고 본다. 아동과 성인에 대한 심리학적 접근에 있어 질적 차이를 주장하거나 아동기의 가소성을 믿는 학자들의 주장이 아직도 지지를 받고 있다.
1. 어떤 것을 유형으로 분류하거나 조직하는 이유는 체계화를 통한 편리성에 있다. 예를 들어, 도서관의 책들이 분류되어 있지 않으면 필요한 책을 찾는데 많은 시간이 걸린다. 이 세상에는 유형화되지 않은 것이 거의 없다. 분류를 통해 인간을 좀더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하며 통합적인 접근을 가능하게 하다. 중요한 것은 어떻게 분류하느냐이다. 유형론을 믿지 않는 사람들도 이분법적 사고를 가지고 ‘좋은 사람‘ 또는 ’나쁜 사람‘과 같이 원시적인 분를 하기도 한다. 많은 도서관의 분류나 인간행동을 설명하는 Bloom의 교육목표분류학은 매우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측면이 있다. 이를 교육에 적용하면서 많은 유용성을 발견하고 있다.
2. 성격유형이 선천적 또는 후천적 요인에 의해 결정되는가에 대한 논의이다. 많은 심리학자들은 성격의 형성은 유전과 환경의 상호작용으로 설명하고 있다. Riso & Hudson(1996)와 같은 에니어그램 지도자들은 기본유형은 ‘타고난’ 것으로, 이는 스위스의 정신의학자인 Jung(1875-1961)의 집단적 무의식(collective unconscious)과 맥락을 같이하고 있다. 집단적 무의식의 내용은 개별적으로 획득되는 것이 아니라 유전에 기인된다. 자신의 타고난 성격은 근원적 두려움이 욕망을 낳고 욕망이 태도와 행동으로 출현된 것이다. 태아기의 환경에 따fms 출생 후의 뇌의 발달 및 기질 등과 관련한 연구들은 많은 것을 시사하고 있으며, 초기경험의 질은 후에 많은 영향을 준다는 ‘결정적 시기(critical period)‘를 주장하고 있다. 따라서 유형 결정에 영향을 주는 것이 정확히 유전이냐 환경이냐의 이분법적 사고보다는 일반적으로 양자 모두의 영향에 의해 기본유형이 결정되지만 그 중 출생 전후의 초기경험에 무게를 두어야 할 듯 싶다. 에니어그램 이론에 따르면, 유형결정의 근원은 기본적인 두려움과 욕망인데 이것들이 환경적인 영향을 전혀 받지 않는다고 단정할 수 없다. 따라서 유형결정에 대한 포괄적이고 통합적인 시각이 중요하다. 이는 에니어그램의 학문적 통합뿐만 아니라 인간발달의 통합성과 일치한다. 어쨌든 무의식적 동기나 두려움은 강한 유전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강하다고 하는 것은 영아의 생존주도성을 인정하는 논리와 부합된다(윤운성, 1997). 영아는 시각적 청각적 반응에 있어 자발적이고 선택적이다. 영아의 행동은 수동적이 아니라 적극적이며 영아자신마의 독특한 방법으로 환경에 상호작용하며 출생 후 첫 주에 선호하는 자극에 더욱 주의집중하는 고유의 선택적 기제(built-in selective mechanism)이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부모가 자녀에 대한 사회화의 과제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이 아니라 영아의 조직된 행동에 일체화시키는 것이다. 물론 환경의 질은 긍정적 든 부정적이든 간에 유형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3. 무엇보다도 유형의 판정도 중요하지만 궁극적으로는 개인이 건강한 유형이 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즉 육체가 이완되고 가슴이 따뜻하게 열리고 머리가 사려깊고 통찰력 있는 사람은 늘 깨어있어서 매사를 통합적으로 해결함으로써 마음의 평화를 유지할 수 있다. 에니어그램은 건강한 개인의 삶을 위해 매우 유용하며 인간행동을 이해하는 강력한 도구이다. 모든 유형은 동전의 양면처럼 강점과 약점을 포함하고 있으며 역동적인 발달수준을 가지고 있다(Riso, & Hudson, 2004). 예를 들어 8번 유형은 자기주장이 강하여 남을 통제하려는 오만함을 가지고 있다. 중요한 것은 순수함속에 왜곡되지 않은 8번의 건강성을 추구해야 한다. 즉 오만함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타인의 말을 수용하면서 자신감을 표출하는 건강함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해 준다. 오늘날 에니어그램의 성격유형은 정신장애 진단통계메뉴얼(Diagnostic and Statistical Manuel fo Mental Disorder: DSM-IV)의 성격장애와 관련된다(이근후외, 1995). 현대의 심리학과 정신과의 연구가 에니어그램의 근거을 확인시켜주고 있다. 띠라서 에니어그램 유형론은 모든 성격장애와 신경장애를 조절할 수 있는?다축?유형학으로 유형특성의 진단은 물론 건강을 위한 예방적 지혜를 제공하고 있다.
4. 끊임없이 자기관찰을 계속하는 것은 자신의 유형을 건강하게 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자신의 유형의 장단점을 이해하면서 자각을 통하여 자신을 관리하는 것은 결국 다른 사람을 이해할 수 있게 한다. 필자는 만병통치약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끊임없는 자신관찰은 자신을 치료하는 가장 좋은 방법임은 틀림없다. 따라서 의식적인 자각의 노력은 성격의 왜곡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이다.
제 3장 영성으로서 에니어그램 에서 계속 |
에니어그램의 분석적 고찰과 과제 1(윤운성) 글쓴이 : KEEC 2012-08-27 10:31 |
에니어그램연구 Journal of Enneagram Studies 2004.Vol.1, No.2, pp.9-32 2004년도 한국에니어그램학회
연차학술 대회 회장 기조논문 I. 분석적 고찰로서 에니어그램 II. 성격유형으로서 에니어그램 III. 영성으로서 에니어그램 IV. 건강한 사회를
위하여
에니어그램의 분석적 고찰과 과제
윤운성(선문대 상담산업심리학과/한국에니어그램학회장/한국에니어그램연구소장)
본 논문은 2004년 한국에니어그램학회 연차학술대회를 개최하면서 에니어그램의 역사적 배경을 분석적으로 고찰하고, 국내의 현황과 문제점을 파악하여 한국에니어그램의 정체성을 재확인함으로써, 에니어그램을 통한 건강한 자아발견과 나아가 건강한 사회건설을 위한 발전적인 과제를 제안하고자 한다.
I. 분석적 고찰로서 에니어그램
에니어그램은 BC 2500년 전 발생하여, 15-16C경 이스람교 수피(sufi)파에 의해 구전으로 내려오다가, 구르지에프(1872-1949)의 모스크바 서클(Moskva Circle)의 신비적 상징론과 Ichazo의 아리카연구소(Arica, 1970)의 성격유형론으로 발전하여 오늘날의 에니어그램 모형으로 정립되었다(윤운성, 1998). 구르지에프에 의하면, 에니어그램은 초심리학적 문제, 생사, 영원, 시간, 우주, 차원 등의 철학적 문제를 3법칙과 7법칙으로 포괄하여 부분에서 전체를 보는 것이 아니라 전체에서 부분을 보는 비전과학(秘傳esoteric science)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가 집필한 문헌이 거의 없다. 그러나 확인할 수는 없지만 그의 제자들이 쓴 문헌을 종합해 볼 때, 최초의 지능검사가 출현하게 된 배경(Terman, 1916)이 그러하듯이 구르지에프도 정상인과 비정상인 간의 차이에 따른 성격적 특징을 구분한 것으로 에니어그램의 출발선을 찾은 것으로 추측된다. 이는 체격을 중심으로 한 독일 정신의학자 Kretchemer(1888-1964)의 체격론(마른형, 비만형, 근육형)과 미국 의사 Sheldon의 체격론(내배엽형-내장긴장형, 중배엽형-신체긴장형, 외배엽형-대뇌긴장형) 등의 유형들이 개인의 특성을 기술(described)할 뿐만 아니라 각 개인의 질병 가능성을 예언하는 기초가 된 것과 같은 맥락이 아닌가 생각된다(윤운성, 2004c; Amelang & Bartussek, 1990).
같은 시대에 살았던 Ouspenskey는 3년 반 동안 구르지에프와 함께 작업(work)를 하면서 그를 인간의 속마음을 꿰뚫은 탁월한 심리학자로 기술하고, 그에게 구전받은 신비우주론과 인간내적 진화에 대한 시스템이론에 심취 하였다(Ouspenskey, 1950). 그러나 후에 오스펜스키와 구루지에프는 결별하게 되는데, 의식을 준수해야한다는 종교적 형식에 대한 저항과 내적 갈등이었다(김현수, 1999). 이에 대해 필자는 에니어그램의 본질을 깊이 이해하기 위한 영성의 구체적 개념을 본고의 중반에서 논의하려고 한다. 그 후 오늘날의 유형론으로 발전하게 된 것은 이카조의 공헌이라 할 수 있다. 이카조는 구르지에프의 3법칙과 7법칙을 통합하여 9유형의 근간을 만들면서, 그리스 정교, 불교, 카발라, 힌두교, 신화, 서구 신비주의로부터 에니어그램을 통합하였다. 그 후 그로부터 사사받은 Naranzo가 심리적 해석을 곁들이기는 하였지만 에니어그램은 종교적인 측면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이는 에니어그램이 구전으로 내려옴으로써 유형에 대한 이론적 설명이 충분하지 못하다는 점과, 인간심리를 연구의 대상으로 보기보다는 체험과 경험으로 체득해야 하는 종교적 신념이라는 것에 원인을 찾을 수 있다. 따라서 국내에도 종교적인 전통으로 카톨릭의 예수회에서 인간성장의 도구로 신학교에서 가르치기 시작했으며 이는 이카조의 아리카연구소의 예수회에서 실천적으로 사용한 것이다(박종영, 1992; 이정순, 1990; 이화순, 1992, 윤운성, 2003b). 필자가 2002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Riso와 Hudson을 만나 확인한 바에 의하면, 현대적 의미의 에니어그램의 과학적인 체계화는 리소와 허드슨의 헌신적 노력이 한 몫을 했다. 프로이드, 융, 호니, 프롬, 기타 현대의 심리학자들의 관점을 통합하여 에니어그램을 종교적인 측면보다 심리적 관점으로 정립하려는 연구가 이미 1975년경에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Riso,1990; 1996; Riso,& Hudson,1999). 리소는 남미계통의 우람한 체격에 자유분방하고 예술적 창의성을 가진 4번 유형으로 방대한 연구가 가능했으리라 추측되며, 그와 지금까지 13년 동안 함께 연구한 5번 유형의 Hudson의 탐구와 통찰이 합쳐져 에니어그램의 체계화와 정교화로 이어졌다고 생각된다. 이러한 에니어그램에 대한 열정과 애정은 리소의 말처럼 ‘종교적인 것도 아니고 또한 심리학적인 것만도 아닌 영적 적응력을 가진 폭 넓은 성격심리학’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러한 에니어그램의 본질은 필자가 미국유학시절인 1994년도에 그의 저서를 접한 이래 한국형 에니어그램의 발전을 위해 노력한 이유이기도 하다. Mischel이 지은 650쪽 분량의 ‘Introduction to Personality(6판, 1999)’의 방대한 내용을 포함하고도 남는 심오한 내용이었다. 필자의 관심과 많은 연구후에 많은 성격검사들이 정신측정학적 측면을 지나치게 강조함으로써 삶을 자각하고 의미있는 삶에 도전하려는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심리학의 본연의 임무를 못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1998년 리소의 책 ‘성격을 알면 성공이 보인다’ 이후 10여권의 에니어그램 관련 저역서를 출간하면서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
흔히 에니어그램의 통계학 그룹(김현수, 1999; 우재현, 1999)으로 일컬어지는 6번 유형인 Helen Palmer는 panel을 통한 구전전통을 워크삽에 적용하면서 특히 명상을 통한 영적 접근을 하고 있다. 필자가 본 그녀에 대한 첫 인상은 매우 편안해 보였으며, 많은 명상을 통해 영적 이미지가 나타나고 있었다. 그녀를 통계학적 그룹이라 함은 그의 제자이자 현재 동료인 Stanford대학의 정신의학과 교수였던 장난끼 있는 6번유형인 David Daniels가 많은 임상실험을 통한 통계학적 결과를 성격유형분석에 도입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필자가 워크삽을 참석하면서 느낀 바는 끊임없는 명상과 더불어 구전해설적 접근(the oral narrative approaches)으로 자신을 관찰하고 삶의 존재와 의미를 깨닫게 하는 방법이었다.
현재 한국에니어그램교육연구소의 5단계 프로그램 중 4단계 이후에 실시되는 심화단계과정과 마지막 5단계과정의 일부는 리소와 팔머의 방법을 수용하여 필자가 통합적으로 구조화한 프로그램이다.
에니어그램의 분석적 고찰을 종합하면, 에니어그램은 철학적 배경으로 출발하고 종교적 측면에서 활용되고, 오늘날 과학적인 심리학의 영향을 받아 인간행동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주어 다학문적인 접근과 통합으로 발전하게 된 동서고금의 지혜의 덩어리라 할 수 있다.
제 2장 성격유형론으로서 에니어그램 에서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