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급받은 인증코드를 입력해주세요.
개인이 검사를 구입해 진행하시려면 다음 링크를 클릭하세요!
온라인 검사 구입 및 검사온전한 자기 돌봄·자기사랑·치유과정 (24) 글쓴이 : KEEC 2023-11-25 11:42 |
온전한 자기 돌봄·자기사랑·치유과정 (24) - 힐다의 웰니스학교와 수수네숲의 콜라보 프로젝트 -
백석대학교 사회복지학부 교수 조주영
김민지 선생은 힐다모델로 자신의 공황장애의 치유를 시작한 것이 자기 삶과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되었다고 강조한다. 공황장애가 오기 전에 직장일로 인도네시아에 이민 가서 살았을 때도 비교적 괜찮았었지만, 돌이켜보면 상당히 에고적이었단다. 그러나 지금은 본질을 지향하며 수련과 치유를 거듭하다보니 더 자기다움이 회복되어 그때보다 훨씬 더 좋다고 힘주어 말한다.
그녀는 내가 아픈 그녀자신을 아픈 사람으로 묶어두지 않고 본질에 초점을 두어 응대하고 응원해준 것이 힘이 많이 되었다고 거듭 고마워한다. 김민지 선생의 치유와 성장이 내게도 큰 기쁨이고 보람이다. 그녀는 힐다모델을 통해 내가 구현하고자 하는 세상과 나의 지향을 현실로 만들어 주고 있다. 나의 생애를 건 이런 정성이 비록 전체사회에 미치는 긍정적 파장이 크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김민지 선생의 치유경험과 효과는 그녀 한명에 그치지 않는다. 그녀가 속한 4인가족의 심신건강과 행복증진으로 이어져 가족구성원 각자의 건설적 활약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그녀가 힐다모델을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에게도 적용하는 힐러로 도약하도록 주춧돌이 되어주고 있다. 나는 수수네숲의 치유에너지가 무수산에서 더욱 확산되어 그 마을은 물론 더 큰 사회로 나아갈 것을 믿는다.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원리를 공동 진행자들과 수시로 나눈바 있고, 이글을 쓰고 있는 2023년 11월 현재 실제로 그러한 일들이 시공간을 넘어 일어나고 있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 지금 이 연재 글은 지난 해(2022년) 10월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지금이 2023년 11월이어서 연말인데, 올해에 건강한 치유에너지가 선순환하는 일들이 꽤 여러 차례 일어났다. 힐다모델에서 강조하고 있는 자리이타(自利利他)와 선순환(善循環)이 곳곳에서 실현되고 있는 소식을 접할 때마다 벅찬 감동의 눈물이 흐르곤 한다.
이런 여정은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힐다의 웰니스학교와 수수네숲의 콜라보가 일구어낸 시너지 효과이다. 나는 이 프로젝트의 기획자이자 주진행자이지만, 공동진행자들도 하나의 소우주로서의 제 역할을 충실히 이행한 덕에 이루어진 결과이다. 우리가 함께 지금 진행하고 있는 콜라보프로젝트인 온통생명사랑교실처럼, 유사한 운동이 여기저기서 일어나길 염원한다. 우리는 매회기마다 앞 연재 글에서 언급한 라이얼 왓슨 박사가 명명한 “100마리째 원숭이 현상”이 일어날 것을 굳게 믿으며 정성으로 한걸음씩 내딛고 있다.
한편, 우리 몸을 우주로 본다면, 몸을 구성하고 있는 세포 하나하나는 소우주이다. 그 속에서 나름의 질서와 지혜가 상호조율을 통해 생명을 영속시킨다. 마치 개미나 꿀벌처럼 각자가 뭔가를 열심히 하는 것 같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시스템적이다(조주영, 2023). 소우주인 인간은 대우주 측면에서 보면 하나의 세포에 불과하다. Keith Morrison(신현석 외 공역, 2020)에 따르면 자기조직화는 생명의 가장 기본속성이다.
자기조직화는 복잡계에서 새로운 질서 확립이 어떤 필수적인 중추 명령에 따른 것이 아니라, 복잡계를 구성하는 수많은 요소가 주어진 조건에서 상호 작용하면서 자연적인 에너지 효율의 경로를 따라 선호하게 된 창발 현상이다. 국내에 번역 발간된 「암의 스위치를 꺼라」의 저자인 Raymond Francis는 “만약 모든 세포가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면 당신은 아플 수가 없다.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작동하는 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그것은 바로 결핍과 독성이다”라고 주장한다.
Raymond Francis는 모든 병의 원인은 회복력 결핍을 일으키는 세포의 기능장애라고 설명한다. 아래 그림은 그것을 도식화하여 보여주고 있다. 근원치유, 자가치유, 전인치유, 자연치유를 지향하는 힐다모델의 관점도 이 경로와 맥을 같이 한다. 김민지 선생이 힐다모델을 통해 공황장애를 치유한 것도, 그리고 힐다의 웰니스학교와 수수네숲의 콜라보프로젝트에서 다루는 내용도 이와 유사한 맥락에서 수련과정이 이루어진다.
- 이미지 출처: 전익주, 전해령 譯(2017). 암의 스위치를 꺼라, 에디터 -
이미 여러 차례 언급한 바와 같이 힐다모델의 여러 치유방편들은 자가 치유에 무게를 두고 있다. 그러므로 나는 그 치유방편을 안내한 것에 불과하고 치유는 김민지 선생이 스스로 해낸 것이다. 그녀 자신의 자연치유력을 참 잘 깨어낸 것이다. 누군가 해냈다면, 또 다른 사람도 가능하다는 얘기다. 원한다면 바로 시작할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런 과정들을 일종의 운동으로 전개하고 있는 것이다. 스스로 적용하며 각자가 지닌 어려움으로부터 해소되거나 완화시켜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실제로 그 증례들을 수시로 만나며 더 확고한 신념으로 나아가고 있다.
점심 식사를 하는 동안 기온이 점점 올라갔다. 전날까지만 하더라도 며칠 비도 오고 추웠는데, 오늘은 날씨가 많이 풀린 느낌이다. 언제나 그렇듯이 식사중이나 식후의 담소 역시 즐겁다. 하~!하~! 호~!호~! 웃음과 함께 나누는 대화가 따뜻하고 정겹다. 참여자 J는 서울에 거주하는 암환자인데, 이 프로그램이 참으로 좋단다. 그래서 친구들과도 오고프나 거리가 너무 먼 단점 때문에 실현가능성이 낮다고 아쉬워한다. 우리는 이런 얘기를 수시로 듣는다.
사실 우리는 이 콜라보 프로젝트를 구안할 때, 근거리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많이 참여하길 기대했다. 원거리에서 우리가 진행하는 치유수련에 참여하기 위해 이곳까지 이동하는 것도 공해로 작용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 참여자들의 현황은 원거리거주자들이 대부분이다. 앞으로 이런 자연치유장이 지역마다 필요한 만큼 잘 마련되어 각자의 접근과 이용이 용이해지길 기대한다.
60대 중반의 참여자 C는 목회자이기도 하다. 그도 원거리에 거주하고 있는 참여자이다. 이번 회차에 그는 난로관리에 각별히 정성을 기울여 주었다. 그가 기쁜 맘으로 우리를 도와주는 손길이 참 감사하게 전해졌다. 그렇게 점심식사를 마치고 참여자 두어 명이 개인볼일을 보느라 잠시 자리를 비웠다. 우리는 그들을 기다릴 겸, 또 자투리 시간을 활용할 겸 치유춤을 추는 시간을 마련하였다. 5명이 한 집단을 구성하여 각각 믿음, 소망, 사랑, 통합, 우주로 순서를 정하고 춤의 학교에서 전수받은 더하기 빼기춤을 추었다.
이 춤을 이미 몇 차례 추어본 사람도 있지만, 출 때마다 다른 감흥을 안겨주므로 그들은 이 시간을 반겼다. 각자 자신의 욕구를 반영한 움직임으로 더하기와 빼기를 통해 움직이는 조각상을 만들고 해체하기를 반복하는 흐름이 하나의 아름다운 춤으로 경이롭게 피어났다. 주진행자의 안내 멘트 하나하나에도 웃음이 넘쳐나며 자기만의 즉흥 춤사위와 리듬으로 표현되어 진다. 각자 매순간 알아차리면서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나는 치유춤을 이끌며 중간 중간 “오~오” “네!, 좋습니다” “좋아요” “훌륭해요” “아름다워요” “작품입니다”의 추임새가 절로 흘러 나왔다.
참여자들은 온몸을 활용하여 난이도가 꽤 높은 동작들을 잘 펼쳐내었고 그에 호응하는 웃음도 피어났다. 치유춤의 과정을 이끌며 이 멋진 광경을 지켜보는 것도 큰 즐거움이자 행복이다. 물 흐르듯이 변하는 움직이는 조각상이 참으로 감동적인 선물로 다가왔다. 더하기빼기춤을 춘 후에는 음악을 바꾸어 체인지 춤으로 좀 더 리드미컬하게 이어갔다. 자신의 욕구반영을 기억하되, 평소 안하던 동작을 통해 창의적으로 발전시켜가도록 안내했다. 모두들 흠뻑 몰입하여 신명을 보여주었다.
이제 잠시 자리를 비웠던 사람들이 돌아왔다. 오후에 중점적으로 다루고자 하는 치유방편은 EFT이다. 먼저, EFT KOREA에서 제공하는 공식홍보동영상을 관람하였다.
- EFT공식홍보 동영상의 장면들(출처: EFT KOREA) -
동영상 관람을 마치고 소감을 물으니 EFT를 통한 치유가 신기하고,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각자 자신에게 맞는 자기변화와 치유의 기대를 안고 EFT를 스스로에게 적용하는데 필요한 내용을 하나하나 다루어주었다. 몸타점과 손타점, 문제 확인, 고통지수(SUDS) 자가 측정, 심리적 역전, 수용확언, 연상(단축)어구, 뇌조율 과정 등을 확인하거나 익혔다.
그리고 그것을 반영하여 기본과정을 적용하였다. 참여자 중에 유방암을 앓고 있는 J는 암이 발생한 부위 외에 오랜 기간 이어온 다른 신체부위의 통증을 호소했다. 우리는 J의 이슈를 가지고 다 같이 대리EFT를 적용하기로 했다. 대리EFT를 하더라도 J당사자뿐만 아니라 함께 하는 다른 개인들에게도 효과가 일어난다. 그녀의 얘기를 바탕으로 만든 수용확언은 “나는 오른쪽 골반 위 허리통증이 고통지수 7~8정도로 아파서 너무 힘들고 지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나 자신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깊이 사랑합니다”이다.
수용확언은 당사자가 그 내용을 대함에 있어서 마음에 걸림이 없어야 한다. 걸림이 있을 경우 심리적 저항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개인에 따라 “사랑합니다”를 온전히 수용하지 못해 부정하기도 한다. 그럴 경우 “사랑하기를 선택하겠다”로 좀 더 유화하여 활용할 수 있다. 그녀에게 적용한 연상(단축)어구는 “통증 때문에 지치고 힘들다”이다. 우리는 J의 이슈를 가지고 다 같이 대리EFT를 하며 각자 자신의 이슈에 대한 SUDS도 변함을 확인하였다.
앞의 연재 글에서 언급한 영점장(우주심), 필드, 원마인드, 파동의학 등이나 기도의 효과가 과학적으로 증명된 바와 같이 대리EFT는 효과가 일어날 수밖에 없는 타당성을 갖추고 있다. 기본과정 3세트를 하고 난 후 중간점검을 하자, J의 허리통증은 SUDS 7~8에서 4로, S의 목을 칼로 베는 듯이 소름끼치는 감각은 7에서 4로, P의 무릎통증은 7에서 5로, O의 졸림은 7에서 0으로, C의 고관절 통증은 6에서 4로, M의 머리 통증은 6~7에서 1~2로, H의 양어깨통증은 8에서 5로 떨어졌다.
이에 추가조정 작업과 상자EFT의 요령을 안내하였다. 추가조정 작업은 기존의 수용확언에 “나는 비록 여전히 조금의 (현재의 문제를 언급) 를 가지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나 자신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깊이 사랑합니다”로 하면 된다. 그리고 연상(단축)어구에도 기존의 내용을 조정하여 “여전히”라는 말을 넣어주면 된다. 그리고 상자EFT는 시간 등 어떤 제약으로 그 시간에 SUDS가 충분히 떨어지지 않았을 때 활용할 수 있다.
한편 M은 머리통증과 허리통증의 이슈를 제시하였는데, 여기까지의 과정에서 머리 통증은 완화되었으나 허리통증이 차도가 없다고 하였다. 그래서 M의 상황에 대해 육사감생을 안내하였다. 즉, 아래 그림에서 다른 예시로 나타낸 바와 같이 현재 M이 겪고 있는 육체적 증상과 관련한 사건(기억), 그 증상과 관련된 감정, 그리고 증상과 관련된 생각(신념)등을 EFT과정에서 다루어 주는 것이다.
[뫔의학 치료 패러다임(최인원, 2011)]
“모든 부정적인 감정의 원인은 신체 에너지시스템의 혼란이다”는 EFT의 기본 명제이다. 그리고 EFT는 적용면에서 매우 쉬움에도 그 효과는 강력하다. 그러나 개인에 따라 생소한 것을 시도하는 것에 대해 필요이상의 부담을 갖는 경우가 있다. 어떤 마음을 갖느냐는 그 개인의 삶의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 나는 이 과정들을 즐기는 것을 강조하곤 한다. 이번 회차에 참여한 사람 모두 EFT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지만, 개인의 문제를 육사감생에 따라 다루는 것에는 주저하였다.
개인에 따라 주어진 기회를 수용하기 까지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 이럴 때 나는 이것을 필요로 하는 개인이 흔쾌하게 동기유발이 되어 참여할 때까지 시간을 가지면서 기다리는 방식을 주로 택한다. 개인에 따라 주어진 기회를 당일에 선택하기도 하고, 또는 수년 후에 필요를 충족하기도 하는 것을 보곤 한다. 나는 이런 상황들에서 순리를 따르는 것이 최선이라고 믿는다.
누가 선뜻 자신의 문제로 육사감생에 따라 EFT를 하고자 하는 사람이 없어서 나는 그 절차만 상세하게 안내했다. 그리고 다른 수련팀의 도반 H의 사례를 들려주었다. H는 에니어그램 성격유형 7번의 성향이 높다. 7번 성격유형이 흔히 그렇듯이 그녀는 당면하는 문제들에 대해 직면하기 보다는 긍정적인 면만 보고자 하는 성향이 강한 편이었다. 그녀의 이슈는 오른쪽 어깨가 아픈 것이었다. 그런 상황이 야기된 것은 친구랑 카풀로 출퇴근을 하는 과정에서 빚어졌다.
몇 년 전의 어느 날도 같이 퇴근하려고 준비하는 과정에서 그녀 소유의 자동차운전석에 앉아서, 친구가 앉을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하느라 조수석 자리에 놓인 노트북을 오른 손으로 뒤 자석으로 옮기다가 어깻죽지를 삐끗하여 다치고 말았다. 그 이후 다친 부위가 아파서 병원진료와 치료를 수차례 받았으나 여전히 완전하게 회복되지 않아 고통을 겪고 있던 차였다. H가 소속되어 있는 팀은 힐다의 웰니스학교에서 수련하며 주로 오후에는 뒷동산에 가서 맨발걷기도 하고 EFT처럼 때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할 수 있는 치유방편으로 수련을 이어가곤 한다.
뒷동산에서 H의 이슈로 EFT를 적용하던 날, EFT기본 과정을 몇 세트 실시하였으나 SUDS에는 전혀 차도가 없었다. 이에 나는 그녀에게 육사감생을 적용하여 해당질문을 차근차근 하나씩 하였다. 그 과정에서 나온 내용을 종합해 보니 그녀는 자신의 성격이 쿨하여 문제에 얽매이지 않는 성향을 자랑스럽게 간직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것이 오히려 치유의 걸림돌임을 확인하였다. 즉, 자신과 친구의 좋은 점만 보고 불편하지만 직면해야 할 부분을 간과하고 있었다.
H는 자신의 친구가 좋은 사람이라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 그렇지만 그녀의 친구는 에니어그램 1번 성향이 강하여 평소에 H를 만날 때마다 투덜대는 성향이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H를 볼 때마다 그녀의 친구는 자기 삶에서 스트레스 쌓인 일을 풀어내곤 하였단다. 문제는 H가 그걸 들어줄 때마다 스트레스를 받아왔었다고 한다. 또한 어깨를 삐끗한 것과 관련하여서도 자신이 잘못한 것이지만 그 고통이 수년째 이어지고 있어서 그에 따른 불편한 감정이 연결되어 있었다.
H가 풀어내는 긴 얘기들에 대해서 넋두리 EFT를 적용하자 고통지수가 뚝뚝 떨어졌다. 그리고 그녀가 처음 EFT를 할 때는 어깨통증으로 인하여 오른손을 정수리로 올리지도 못했다. 그래서 오른손으로 다른 부위의 타점을 두드리다가 정수리 타점은 반대 손으로 두드리곤 하더니 점차 오른손이 정수리까지 올라가고 타점도 두드릴 수 있게 되었다. EFT의 효과를 확인하는 순간이다.
이렇게 하여 넋두리 EFT의 효과를 제대로 본 H는 수년이 지난 지금도 EFT에 대해 굳건한 신뢰를 보이고 있다. 이 정도의 증례 설명을 하고 마무리하려는데 J가 자신이 이슈와 관련한 질문을 하였다. 그녀는 자신이 불과 동물에 대해 이유를 모르는 가운데 과민한 성향이 있음을 얘기하며, 그 이유를 궁금해 했다. 나도 과거에는 불과 동물에게 민감한 성향이 있었으나 지금은 치유되었다.
치유되기 전에는 대중음식점에서 내가 앉은 자리의 면전에서 가스버너를 활용하거나 집에서 가스레인지를 켤 때 긴장하는 성향이 있을 정도였다. 나는 이런 문제들에 대해 그 원인으로 추측되는 것이 있다. 불과 관련하여서는 어려서 동네친구들과 야외에서 불놀이 하며 놀다가 불을 냈던 일을 비롯하여 불로 인해 놀란 경험이 몇 건이 있다. 그리고 그때의 놀란 경험이 미해결과제로 남아 있어 불에 예민했던 것으로 짐작한다. 그러나 지금은 치유가 되어 일상생활에서 불을 이용하는 것에 대해 주의할 뿐 마음은 자유롭다.
- 다음 호에 계속 됩니다~^^♡ -
|
온전한 자기 돌봄·자기사랑·치유과정 (23) 글쓴이 : KEEC 2023-10-25 18:44 |
온전한 자기 돌봄·자기사랑·치유과정 (23) - 힐다의 웰니스학교와 수수네숲의 콜라보 프로젝트 -
백석대학교 사회복지학부 교수 조주영
개입 과정에서 혹시 내면의 불안이나 두려움이 일어날 경우는 FAT과정을 쭉 이어가며 알아차릴 수 있다. 또는 장(場)의 역동을 반영하여 우리가 지금까지 다루었거나 앞으로 다룰 힐다모델속의 다른 방편으로 치유하여 나간다. 알다시피 이 수련에서는 자가 치유방편을 많이 다룬다. 그러므로 수련과정에서 체험한 치유방편을 지속적으로 적용하여 자신이 나아가고자 하는 길에 스스로 길을 내어 간다.
이미 우리가 알고 있는바와 같이 FAT는 모든 프로세스가 이야기치료적 효과로도 이어진다. 우리는 모든 수련과정에서 서로의 스토리에 영향 주기도 하고 받기도 하며 물든다. 일찍이 파블로프를 비롯하여 수많은 심리학자와 트라우마 전문가들이 밝혀낸바와 같이 우리가 주목하고, 신경 쓰는 것, 생각하고 느끼는 등의 모든 것이 자신의 신경계와 몸에 흔적을 남기고 세포에 각인된다.
그 흔적과 세포에의 각인을 반복하면 길이 된다. 석가모니도 “많이 숙고하고 사유한 것은 마음의 경향이 된다”고 했다. 즉 매순간의 현존여부는 각자가 주목하고, 신경 쓰고, 생각하고, 느끼는 등을 선택하는 것의 질에 중요하게 작용한다. 그러므로 현존함으로써 자신이 원하는 길을 스스로 지혜롭게 선택하며 그 길을 내어 간다. 수련과정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수련에 정성을 들이는 정도가 제각각이며, 각자 얻은 효과는 그에 준하여 드러난다.
FAT를 개발한 이정연 교수는 FAT의 일차적 목표를 “자기효능감 증진”으로 본다. 그러나 궁극적 목표는 “우주의 감수성을 회복하고 함께 더불어 사는 대긍정의 세계로 나아가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이정연, 2010). 이를 달성하기 위하여 과정목표에 해당하는 것으로 생명체로서의 자기성장과 자기이해증진, 자아성장 및 자기효능감 증진, 인지·정서·행동의 긍정적인 변화, 창의성과 문제해결력의 증가, 개인의 생명력과 자연치유력 강화, 전체 체계와의 상생과 조화, 영성회복 등이 있다.
한편, 작품의 해체과정도 중요하다. 재활용할 것, 버릴 것을 분리한다. 그러나 버릴 것은 하나도 없다. 씨앗은 그대로 보존하여 활용하고, 식물을 말려서 쓸 수도 있다. 그것은 FAT의 핵심사상인 생명 중심 사상과도 연결되고, 힐다모델의 “건강한 환경”과도 부합한다. 작품을 해체하는 과정이 하나의 명상이 될 수 있다. 때로는 해체과정을 명상으로 연계하여 이끌기도 한다.
그러나 이번 회차에서는 참여자들이 자유롭게 움직이며 FAT작품을 해체 하도록 했다. 동시에 귀는 열고 내가 전하는 미니강의를 듣도록 안내했다. 그 내용은 캐나다 외과의사 펜필드의 호문쿨루스(Homunculus of Penfield)와 FAT를 연계한 설명이다. 호문쿨루스의 이미지는 이번 치유과정에 참여한 사람들이 편하게 볼 수 있도록 자연치유장의 한쪽 벽에 미리 붙여 놓았다.
펜필드의 호문쿨루스에 따르면 손, 발, 입, 입술, 혀, 눈 부분이 가장 크다. 특히 손이 뇌의 30%를 차지하는 것으로 설명한다(조주영, 2015). 서양에서는 이를 바탕으로 사람들이 악수를 나누면, 각자 뇌의 30%가 접촉하는 것과 같다고 말한다. 손의 움직임이 가장 복잡하고, 운동신경이 그만큼 많다는 의미이다. 호문쿨루스는 인간 삶이 손과 혀에 달렸다고 말한다(김철중, 2023).
FAT는 손, 발, 입, 입술, 혀, 눈을 다 사용한다. 따라서 뇌자극과 다중지능의 개발 및 계발에 있어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조주영, 2015). 재료의 친숙함과 위로기능으로 인하여 남녀노소 누구나 즐겁게 참여할 수 있다. 여타의 치유 및 치료를 조력하는 방법에 비해 활용이 용이함은 물론, 유용성, 효율과 효과, 의미와 가치 등의 측면에서 매우 큰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놀듯이 참여하며 감성과 창조성 개발이 수월하며 대자연의 섭리를 습득하고 개인의 내적 성장과 치유가 일어난다. 한 개인의 성장과 치유는 그 개인의 주변과 연동하므로 푸드아트테라피의 철학과 가치는 선순환 된다. 마치 라이얼 왓슨(Lyall Watson) 박사가 명명한 “100마리째 원숭이 현상”처럼, FAT의 장점이 목표달성으로 이끌고, 그것을 실현하는 사람들의 수가 늘어나 임계점에 이르면 거리나 공간의 제약을 넘어 확산되어 드러날 것이다.
이렇게 되어가는 여정의 전체적 맥락을 고려하며, 우리 몸은 균형과 조화만 이루면 스스로 치유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 그런데, 그것이 잘 유지증진 되지 않아서 이렇게 수련을 통해 불균형과 부조화를 개선해 나가는 것이다. 이 점을 강조하기 위해 수련의 전체적 그림을 재점검하고 세부내용을 다루었다. 우리의 수련은 심신과 영적인 성장 면에서 균형과 조화를 이루는 것이 궁극적 목적이다.
좀 더 구체화하면 에니어그램에서 말하는 머리(사고, 영장류의 뇌), 가슴(감정, 변연계), 장(행동, 뇌간)의 통합을 통한 균형과 조화를 지향한다. 이것을 쉽게 치유해 가고자 ① 몸의 균형과 조화 ② 마음의 심층구조 치유 ③ 건강한 의식주 ④ 건강한 환경 ⑤ 몸이 필요로 하는 움직임으로 대별하여 구체화 하였다. 이 다섯 가지 주제의 내용을 생활화하는 것은 개인에게만 국한하는 것이 아니다. 가족과 이웃, 지구와 우주(영적)까지 고려하며 이행한다.
우리가 매 수련 초반에 치유체조와 치유춤을 추며 몸을 풀고 들어가는 것은 주되게는 “① 몸의 균형과 조화”와 “⑤ 몸이 필요로 하는 움직임”을 위한 것이다. 그러나 엄밀히 말하면 위에 제시한 주제들의 “②” “③” “④”에도 직·간접적으로 도움을 주고받는다. FAT에 이어서 이번 회차 수련과정 중 오후에 진행할 EFT 역시 주되게는 “② 마음의 심층구조 치유”를 위한 것이나, 다른 주제들과도 관련된다.
수수네숲 초창기부터 내가 짬짬이 오가며 교류하는 것은 “③”에 해당하는 건강한 음식과 “④ 건강한 환경”과 주로 관련되지만, 역시 다른 주제들과도 연관된다. 이에 대한 타당한 근거는 이 연재 글의 전반에 스며들어 있다. 모든 것이 그렇듯이 정성을 들인 만큼 이루어진다. “한번쯤이야(나하나 쯤이야)”하는 마음으로 안일하게 대처할 것이 아니라 “지금부터(나부터)” 실천하며 현존하는 것이 필요하다.
나는 수수네숲과 교류하듯이 건강한 음식을 위해서도 전국 어디든 기회 닿으면 음식전문가와 교류하는 것을 즐긴다. 또한 앞에 언급한 다섯 가지로 대별되는 다른 주제들에 대해서도 더 재미있고 깊게 전할 수 있는 것이라면 국내·외 어디든 찾아가 기회를 갖곤 한다. 그것은 자신을 위한 것이기도 하고, 좋은 것을 더 많은 사람과 나누며 자리이타와 건강한 에너지의 선순환을 지향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 시간 텀블러를 지참하게 하는 것은 건강한 환경을 위한 것이다. 또한 우리가 수수네숲에서 맨발로 접지하여 종일 수련과정을 운영하는 것은 주되게는 “④ 건강한 환경”과 “⑤ 몸이 필요로 하는 움직임”의 내용을 충족해 준다. 더불어 다른 주제들과도 결부된다. 우리는 그 누구도 혼자 잘 살수 없으며 다함께 잘 사는 삶을 지향해야 제대로 잘 살 수 있다. 이 점은 동서양의 수많은 지혜들이 일관되게 알려주는 내용이다.
이러한 것들의 전반에 대한 구체적인 자료는 네이버블로그 「힐다의 웰니스학교」에 각 주제별로 수백 건이 포스팅되어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추가해 갈 것이다. 그리고 매 회차 수련과정에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것들로 링크하여 참석자들에게 제공한다. 이미 몇 차례 언급한바와 같이 나는 동서양의 여러 귀한 지혜서를 탐독하였고 그 가르침에 귀를 기울인다.
또한 현존하는 영성가를 만나 배우는 것을 지속해오고 있다. 국내외의 성지를 순례하며 영적인 가르침을 깊이 체화하려 정성을 들여오고 있다. 진리는 참으로 단순하고 쉽다. 그렇지만 다른 한편으로 보면 우리가 잘 알고 체화하여 삶을 영위해 가야할 내용은 참으로 방대하다. 이는 우리가 진리를 제대로 못보고 있어서 그것을 제대로 볼 수 있는 눈을 갖기까지 알아 가야할 내용이 참으로 장대한 것이다.
나는 미국 원주민의 격언, “이 세상이 하나의 가족인 걸 잊지 말자. 하늘은 아버지이고 땅은 어머니이다. 그리고 세상의 모든 것은 누이와 형제들이다”라는 말을 자주 음미한다. 혹자는 이 말을 머리로만 이해하고, 또 혹자는 실제로 그 연결감을 느끼기도 한다. 머리(대뇌피질)로는 이해했더라도 가슴(변연계)과 장(뇌간)이 그것을 온전히 수용하지 못할 수 있다. 이 연재 글을 읽고 있는 독자들은 어떠한가?
고(故) 김수환(1922~2009) 추기경이 남긴 지혜의 말씀 중에 “머리와 입으로 하는 사랑에는 향기가 없다. 진정한 사랑은 이해, 관용, 포용, 동화, 자기낮춤이 선행된다. 사랑이 머리에서 가슴으로 내려오는데 칠십 년 걸렸다”라는 내용이 많이 회자되고 있다. 그만큼 머리의 이해가 가슴과 장까지 온전히 통합하는 것이 어렵다는 얘기다. 종교를 불문하고 많은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고 있는 분의 겸손한 표현이지만,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
앞에 제시한 김수환 추기경의 지혜의 말씀이 참 많은 것을 알려준다. 특히 지금 이순간은 우리가 온전한 현존을 위해 수련해가는 영적인 성장의 여정이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마라톤처럼 긴 호흡으로 지속해가야 한다는 의미로 다가온다. 나는 2019년부터 월1회 가량 함께 수련해가고 있는 장기 수련팀원들의 영적인 성장을 목격하고 있다. 거기에는 물론 나도 포함되어 있다.
그중에 2020년부터 4년째 수련을 이어오고 있는 H팀의 도반인 L은 최근 들어 부쩍 나에 대한 신뢰를 드러내곤 한다. 심신건강의 유지증진은 물론 영적성장을 지향하는 수련과정에서 다룬 여러 치유방편이나 미니강의로 전한 내용들을 꾸준히 적용하며 그 지혜들을 체화해갈수록 그간의 내용들이 더 실질적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란다. 그녀는 그녀자신, 남편, 자녀, 친정엄마와 관련된 이슈들을 많이 다루어왔다.
그동안 스스로에게도 만족하지 않았고, 또 다른 사람에게도 서운함이나 원망이 많았으나 지금은 많은 것이 감사함으로 바뀌었다. 그녀는 요즘 내가 관심을 갖거나 연구하고자 하는 여러 일들에 발 벗고 나서는 모습을 보인다. 좋은 일이므로 돕고 싶은 마음이 일고 있단다. 감사한 인연이다. L은 수련 초반에는 내가 안내하는 것을 머리로는 이해하였으나 가슴과 장까지 수용하는 것을 어려워했다.
체화는 머리(대뇌피질)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가슴(변연계)과 장(뇌간)의 협조가 필요하다. 개인에게 오랜 기간 쌓아온 건강하지 못한 믿음, 부정적인 감정, 그로 인한 반사적인 행동 등의 습관(習慣)은 단기간에 바뀌지 않는다. L이 수년간 수련하며 몸과 신경계에 축적되어 있는 과한 긴장요소를 어느 정도 해소하였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리라. 그러나 앞으로의 과제도 많고 갈 길도 멀다.
이것은 문제하나 해결의 차원이 아니다. 의식수준의 향상을 지향한다. 심리학자 Jung이 개성화과정을 죽을 때까지 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듯이, 힐다모델을 통해 수련하는 여정도 그러해야 한다고 본다. 그래서 쉽고 재미있게 수련을 리추얼화, 생활화하는 것을 지향한다. 나는 일찍이 구르지예프가 “일상생활장면이 영성훈련장이다”라고 한 말과, 나의 수호성인 힐데가르트가 “영적으로 깨어나고 싶으면 일상생활 장면에서도 영성적이길 추구해야 한다”라고 한 말을 자주 되새긴다.
누구나 수련을 거듭하다 보면 이전보다 점점 더 나은 자신이 되어간다. 즉, 경쟁하여 이기는 것, 성공하는 것, 강해지는 것 등 에고적인 속성의 영향에서 벗어나 긴장이완과 용서, 평화, 고요, 기쁨, 사랑, 행복, 건강, 현존 등이 충만한 영적성장으로 이어진다. 앞에서 언급한 “미국 원주민 격언”과 관련하여 여러 과학적 근거가 영적성장의 여정에 어떤 마음과 자세로 임해야하는지에 대한 방향을 잡는데 참조가 되길 바란다.
Lynne McTaggart의 저서 “필드”는 우리 모두가 연결되어 있음을 증명하는 무수한 과학적 발견들을 제공한다. “필드”의 목차는 ① 공명하는 우주, ② 확장된 마음, ③ 영점장의 활용 등을 담고 있다. 그녀는 마음과 물질, 나와 세계는 별개로 존재한다는 생각에 작별을 고하고 ‘우주 전체가 하나의 필드다!’고 강조한다. 서로 전혀 무관해 보이는 온갖 사물들, 타인의 마음과 상처, 나 자신까지도 하나로 이어진 더 큰 무엇의 일부였다.
중심이 그것을 흩어지지 않게 붙들고 있으며, 그 중심은 바로 우리 자신이다. 과학의 최전선에서 밝혀낸 이 새로운 현실은 우리에게 완전히 다른 존재방식을 요구한다. ‘나’와 ‘나 이외의 것’이라고 부르는 것이 다시 정의되고, 시간과 공간을 바라보는 관점이 바뀔 것이다. 사회를 조직하는 방식과 일을 선택하고 실행하는 방식, 병을 치료하는 방식과 자녀를 양육하는 방식도 달라질 것이다(이충호 역, 2016). 한편, 수많은 명사들이 이 책(필드)에 대한 찬사를 보냈다.
“행복한 이기주의자”의 저자인 심리학자 웨인다이어는 ‘내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큰 깨달음을 준 책 중의 하나. 이 책은 영적 스승들이 수백 년 동안 이야기해온 것을 뒷받침하는 증거를 구체적으로 제시한다.’고 찬사를 보냈다. “내 마음의 아스피린”의 저자인 의학박사 버니 시겔은 생명의 본질에 관한 흥미롭고도 훌륭한 설명으로, 우리 모두가 알고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찬탄한다.
또한 “꿈을 이룬 사람들의 뇌”의 저자인 생화학자 조 디스펜자가 보낸 찬사는 ‘관습의 테두리 안에서 벗어나 낡은 믿음에 의문을 제기하려면, 체계적이고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조직된 과학적 연구 결과의 증거가 필요하다. “필드”는 우리를 더 큰 이해로 이끌어주는 완벽한 안내서이다. 이 책은 새로운 마음의 창으로 자신의 세계와 삶을 바라보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이다.
이외에도 이 책을 찬탄하는 사람이 많지만, 지면관계상 생략한다. 한편, “필드”외에도 같은 맥락의 메시지를 담고 있는 책들은 매우 많다. Larry Dossey의 “원마인드”, Wayne W. Dyer의 “인생의 모든 문제에는 답이 있다”, Richard Gerber의 “파동의학”, Itzhak Bentov의 “우주심(宇宙心)과 정신물리학” 등은 그 중의 극히 일부이다.
힐다모델의 토대를 이루고 있는 에니어그램의 지혜도 같은 맥락이다. 힐다모델을 개인적으로 적용하여 수련함에 있어, 과정목표는 한 개인의 주요이슈와 관련된 문제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이다. 그렇지만 궁극적으로는 위에 제시한 동서양의 지혜에 따라 각자 온전함을 영위하는 것이다. 더 나아가 그 건강한 에너지가 자리이타와 선순환의 가치로 확장되는 것이다.
에니어그램과 연계하여 설명하자면, 성격(우물안개구리의 관점)의 지배에서 벗어나 본질(영적·우주적 관점)의 안내대로 향유하는 상호존중과 호혜적인 삶이다. 성격에 매여 있는 사람들은 자신의 세계가 전부인 것으로 착각한다. 어떤 개인이 그 착각 속에서 깨어나지 않는 한 제한된 사고와 그에 따른 감정 및 반사적 행동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다. 지금 어떻게 할 것인지의 선택은 각자의 몫이다. 여기까지가 이번 회차의 오전에 다룬 내용이다.
이번 회차의 간식은 찐밤이다. 밤하면 공주밤이라고 할 정도로 그 맛이 으뜸이다. 치유밥상은 표고버섯솥밥이 주를 이룬다. 밥에 들어간 표고버섯은 수수네숲에서 노지 참나무에 종균을 이식한 후에 3년을 기다려서 딴 것이다. 밥에다 양념장을 넣어 비벼 먹으면 밥도둑이 따로 없다. 그야말로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듯 맛있어서 술술 넘어간다. 주요 반찬은 계란장조림, 배추김치, 쪽파절이, 다래순볶음, 표고버섯볶음 등이다.
점심식사를 하며, 자연스럽게 김민지 선생이 가족과 터키 다녀온 것에 대한 화제에 집중되었다. 그 내용은 이 연재 글, 21회차 초반에 기술한 내용에 대한 것이다. 그 외에도 그녀는 힐다의 웰니스학교를 찾기 전까지 많이 아팠던 일, 그 이후 2년을 방황하며 잘 나가던 커리어도 멈추어 참 많이 힘들었던 때를 다시 살짝 풀어냈다. 그리고 이제 이렇게 여행을 넘어 해외에서 치유프로그램 운영 등 온가족이 함께 활약하고 온 것을 매우 뿌듯해하며 나누었다.
- 다음 호에 계속됩니다~^^♡ -
|
온전한 자기 돌봄·자기사랑·치유과정 (22) 글쓴이 : KEEC 2023-09-25 13:56 |
온전한 자기 돌봄·자기사랑·치유과정 (22) - 힐다의 웰니스학교와 수수네숲의 콜라보 프로젝트 -
백석대학교 사회복지학부 교수 조주영
이런 만다알아차림춤을 먼저 체험한 다음, FAT만다라 작업으로 이어가고자 한다. 모두 원으로 둘러선 다음, “Water form”이라는 음악에 따라 네 박자에 맞추어 양손을 앞으로 내밀었다가 뒤로 하기를 반복한다. 그 가운데, 누군가 “나”하면서 물결을 내면, 그것을 따라 정해진 순서와 리듬을 타며 그 물결을 따른다. 발뒤꿈치가 살짝 들리며 엄지발가락에 힘이 많이 들어가는 자세로 종종 걸음으로 움직인다.
그 과정에서 현존하지 않으면 자신이 나갈 타이밍이 아닌데 앞서 나간다든지, 자신이 나갈 타이밍을 놓치는 경우가 있다. 또는 박자를 놓칠 수도 있다. 이러한 상황은 알아차림으로부터 벗어난 것이다. 그러나 만다라알아차림춤으로 수련을 반복하여 정성을 들이다 보면 이러한 문제가 자연스럽게 개선된다. 만다라알아차림춤을 통해 사고(대뇌피질), 감정(변연계), 행동(뇌간)의 통합을 지향해 갈 수 있다.
예를 들어 생각이 앞설 경우, 그로 인해 빚어지는 양상을 알아차리고 적절히 조율하는 과정을 반복함으로써 점차 나아질 수 있다. 수련효과는 사고와 감정과 행동의 통합으로 드러난다. 한편, 발뒤꿈치를 살짝 들고 리듬을 타며 춤을 추는 것(까지발을 든 상황)은 또 다른 유익을 준다. 많은 건강의학 전문가들은 발뒤꿈치를 드는 것이 건강에 유용함을 알려준다.
MBN(2021년 6월 11일)에서는 닥터의 일상 속 혈압관리 공식으로 까치발걷기와 까치발운동을 방영한바 있다. 그 내용 중에 가정의학과 전문의 김혜진이 일상에서 의도적으로 까치발 걷기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녀에 따르면 종아리는 온몸을 돌아 발밑까지 내려온 혈액을 심장으로 올려 보내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종아리 근육을 자극하는 까치발걷기를 해주면 하체근육이 강화된다.
또한 혈류를 원활하게 해줘서 혈압조절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심혈관 질환까지 예방할 수 있다. 그리고 TV조선의 내몸사용설명서에서도 뇌졸중 극복 프로젝트! 명의의 특급처방에서 “종아리 근육을 강화하라!(2017년 3월 17일)”라는 주제로 같은 내용을 방영한바 있다. 역시 까치발걷기의 효과를 확인시켜준다. 국민교육방송 EBS(2022년 1월 23년 방영)에서도 근감소증 치료방안을 여러 가지 제시하였다.
그 중에서 종아리근육을 강화하기 위해 발뒤꿈치를 들고 발끝에 힘을 준 상태로 5초를 버틴 뒤 천천히 발을 내리는 운동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한의학박사 김소형은 발뒤꿈치만 수시로 들어도 종아리의 장딴지 근육(비복근)의 강화로 이어져 많은 이점을 가져다준다고 설명한다. 즉, ① 다리부종 ② 하지정맥류 ③ 고혈압 ④ 기립성저혈압 ⑤ 노년의 낙상사고 ⑥ 무릎통증 등을 예방할 수 있다.
나물결 등 만다라알아차림춤은 발뒤꿈치를 살짝 들고 추게 되므로, 춤도 즐기고 자연스럽게 위에 제시한 여러 효과까지 덤으로 챙길 수 있다. 사실, 지금은 만다라알아차림춤 중에서 “나물결”에 대해 주로 다루고 있어서 종아리근육 강화에 초점을 두고 있다. 그렇지만 힐다모델의 전반이 종아리근육 외에도 전신의 근육강화와 건강의 유지증진을 지향한다.
쉬는 시간에 겨울철의 맨발걷기 준비와 요령을 문의하는 참여자가 있어서 안내하였다. 겨울에는 평소보다 옷을 좀 더 두텁게 입고, 맨발걷기 후에는 반드시 찬물로 발을 씻는다. 그리고 발에 보습크림을 바르며 마사지를 해주는 등 사후관리에도 정성을 들인다. 대부분 참여자들이 찬물로 발을 씻어야한다는 Tip을 소중하게 받아들였다. 좋은 것을 하더라도, 그 과정이 바르지 않거나 자신의 상황에 맞지 않게 무리하면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
맨발걷기의 중요성을 다양한 연구결과를 통해 재차 강조하였다. 『어싱: 땅과의 접촉이 치유한다(김연주 역, 2011)』라는 책의 저자들은 모든 인간은 전기적인 지구에서 전기적으로 기능하며 산다고 설명한다. 자신의 몸과 지구가 전기적 혹은 에너지적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사실 모든 동작, 행동, 행위가 전기 에너지로 촉발된다고 본다.
지휘자가 오케스트라의 리듬을 조화롭게 통일하듯 지구의 전기 에너지가 인체 주파수를 질서 있게 유지한다는 것을 알려준다. 그들은 로시 박사의 연구를 인용하며, “대지와 발 사이의 양방향 진동은 인체에 생명력을 공급하는 중요한 에너지원”이라고 전한다. 또한 건강 및 라이프스타일 전문 강사이자 저자인 데이비드 울프의 관점인 “신발은 염증과 자가 면역 질환을 초래하는 주범이다. 신발 때문에 인간이 대지의 치유 에너지로부터 분리되었다. 신발을 신으면 그걸로 치유 에너지와는 끝이다.”를 원용하였다.
에너지의학의 저자 제임스 오슈만박사는 위 책의 서문에서 접지(맨발걷기)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즉, “접지는 인체본연의 전기적 상태를 회복하고 유지시켜서 일상생활에서 최상의 건강상태로 활동할 수 있게 해준다. 태곳적부터 존재해온 자연적인 땅속 에너지는 최상의 항염증제이자 항노화제.”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월경전증후군이나 관절염 통증, 요통, 소화불량으로 고생하거나 시차 적응 때문에 또는 별다른 이유 없이 피곤하다면, 밖으로 나가(물론 날씨가 허락하는 선에서) 맨발로 대지를 디뎌보라고 제안한다. 그는 위 책의 저자들이 공들여 이룬 연구업적을 칭송하며, 지구표면이 거대한 항염증제, 수면촉진제, 에너자이저라는, 아니 이 모든 것의 종합이라는 것을 확인시켜준다(김연주 역, 2011).
이어지는 순서는 FAT이다. 언제나처럼 김민지 선생이 사전에 잘 준비해 놓은 맞이하기 작품이 보자기로 덮여 있다. 그녀는 짜잔 하고 보자기를 열며, 설명을 이어간다. 오늘은 작품성 보다는 의미에 초점을 두었다. 먼저 참석자들에게 어떤 글자가 보이는지 읽어보게 안내한다. 자세히 보니 “Here & Now”의 글자와 주변을 시계로 묘사한 것이 드러난다. 그녀는 몇 년 전 독일에서 있었던 갱도가 무너진 사고에 대한 이야기와 연계하여 설명을 이어갔다.
당시에 일주일동안 갇혀 있었던 사람들이 다 살아남았는데, 딱 1명이 사망했다고 한다. 언제 구조될지 모르는 상황이긴 했지만, 죽은 한 명이 죽게 된 이유는 건강에 이상이 있어서가 아니라 그가 유일하게 시계를 차고 있었기 때문이란다. 이 이야기를 들으며, “P”가 “아유!”하고 탄식한다. 다른 사람들은 시계가 없어서 얼마나 시간이 지나갔는지에 대한 감각이 없었다.
그런데 죽은 그 사람은 시계가 있어서 수시로 보면서 언제 구조될 것인지에 대해 초조와 불안 속에서 일주일을 보냈다. 그 과정에 대한 내면적 경험이 그를 사망에 이르게 한 것이다. 이 작품을 준비하면서 김민지 선생은 작년 이맘 때, 매우 많이 아파서 실신을 하루에 몇 번씩 할 정도였던 기억을 소환했다. 그녀는 그 당시를 공포의 10월이라고 부를 정도로 그렇게 몸이 안 좋았다.
공포의 10월이 빚어진 사연은 그 당시에 숲속에 있다가 말벌에 쏘이고 말았다. 그래서 응급실에 실려 갈 뻔한 상황으로 치달았고 난리도 아니었다. 한편으로 볼 때, 그녀가 자신의 생애 10년을 돌아보면 그렇게 아팠던 적이 꽤 많았다. 돌이켜보니 그때마다 갱도 속에서 죽어간 그 광부처럼 항상 시간을 보았다. 그리하여 “내가 지금 이렇게 수년씩 아프며 아직도 낫지 않았다”는 조바심이 있었다.
김민지 선생은 이렇게 자신의 이야기와 함께 참여자들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하며 강조한다. 그 내용은 여기에 참여하신 분들이 자신처럼 치유여정을 이어가는 분들도 계신데, 조바심 내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이런 내용을 담아 이 작품의 제목은 “현재 시간은 지금-여기”이다. 얼마나 지났는지, 또는 앞으로 얼마나 남았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지금-여기, 이 순간을 살면 우리가 조바심 낼 필요가 없다. 보통 우리가 죽을 것 같고, 끝이 안 날 것 같던 시간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자신의 지난 경험들을 돌이켜보면 그 어려움들이 지금은 이렇게 잘 끝나 있다. 1년 전만 해도 자신의 공황장애로 인한 여파가 너무 커서 해외여행은 꿈도 못 꾸었다. 그런데 이렇게 힐다모델로 치유가 되어서 터키까지 다녀왔다. 그것도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터키에서 몇 가지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왔다. 특히 터키에서 춤명상을 안내하며, 눈물을 흘렀다. 단순한 여행이지 않고, 그런 일을 하고자 많이 기다리던 시간이었기 때문이다.
김민지 선생은 이런 이야기를 풀어내며 만감이 교차하는지 눈물을 글썽인다. 참석자들도 감동적인 이야기에 뭉클하다. P는 딸이 아픈 것이 3년째인데, 이 스토리를 들으며, 마음이 찡해진단다. 이 이야기를 받아서 김민지 선생은 약부작용으로 자연치유를 선택했는데, 잘 되다가도 때로 안 되는 듯 할 때마다, 다 수포로 돌아가는 느낌이 들어서 자신과의 싸움을 정말 많이 했다고 한다.
누구에게나 이런 치유 프로세스가 일어나는 것은 지금까지의 수련과정에서 많이 다루어준 내용이다. 그렇지만, 당사자는 당장 어떤 힘든 이슈와 맞닥뜨리게 되면 온갖 복합감정이 드는 것도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인간은 기계와 다른 생명체이고, 복잡계이며 자기조직화 시스템이기 때문이다. 그 고비를 잘 넘기고 나니까 해 뜰 날이 찾아온 것이다. 그녀는 자신이 겪은 공황장애나 자율신경실조증이 병증으로 나타난다기보다 본인만 느끼는 상황이어서 가족을 비롯하여 주변인들로부터 인정받지 못한 느낌을 많이 받아왔다. 그래서 더 외롭게 자신과의 싸움을 해온 고충이 있었다는 점을 토로하였다.
그동안 말 못할 고충으로 어려움을 겪었었지만, 결국에는 좋아졌으니 다른 분들도 용기내기를 바란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김민지 선생의 얘기를 들으며, 한 참여자가 “카르페디엠”이 연상되었나 보다. 그녀는 “현재를 살아라!”, “오늘을 살아라!”, 즉 내일에 대한 걱정으로 시간을 허비하지 말고, 지금 현재를 온전히 살라는 의미를 잘 챙긴 듯하다. 이에 유방암을 앓고 있는 J도 자신의 경험을 풀어 놓는다.
J는 올해 봄만 해도 별 생각 없이 지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달수를 세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 것이다. 그녀는 몇 개월 지났으니 내가 좋아지는 것이 느껴져야 하는데 하는 조바심이 생겼다. 그런데, 오늘 FAT맞이하기 내용을 통해 그런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다. 이제 조바심 내지 않고 현재에 충실하자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서로 공감대를 느끼며, 회복모드를 지향해 가기를 기원하며 응원의 박수로 마무리하였다.
한편, 현대인들은 대부분 바쁘게 살아가느라 신체감각이 많이 무디어져 있다. 그것들을 회복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이 오감각이다. 특별히 우리는 건강한 식재료가 많은 수수네숲에 왔으니 그 혜택을 누리며 FAT 오감각 깨우기 작업으로 이어갈 것이다. 이번에 활용할 재료는 구절초(九折草)이다. 나는 사전에 김민지선생으로부터 이번 회차의 오감각 깨우기는 “구절초꽃”으로 한다는 정보를 받았고, 구절초에 대한 공부를 하였다.
그리고 여느 때처럼 그 내용은 잘 정리하여 네이버 블로그, 「힐다의 웰니스학교」에 포스팅하였다. 그리고 오늘 참여자들을 위한 자료에 링크하여 공유하였다. “구절초는 쌍떡잎식물 초롱꽃목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음력 9월9일이면 아홉 개의 마디가 생긴다. 이 시기에 이 풀을 채취해야 가장 약효가 좋아 구절초라 불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한국경제, 2016년 10월 27일자).”
“흰 꽃이 신선처럼 깨끗하고 부인에게 좋다는 뜻을 담아 ‘선모초(仙母草)’라고도 불린다(하이닥, 2020년 1월 30일자).” 구절초는 보편적으로 말려서 차로 끓여 마신다. 봄에 어린 싹의 경우는 데쳐서 나물로 무쳐서 먹기도 한다. 구절초의 쓸모는 다양하여 약재, 조청, 한과, 떡, 술, 식초, 고추장, 쿠키, 간장 등의 재료가 되기도 한다. 효능도 향균·항염·면역증진을 비롯하여 소염·진통·스트레스 완화, 냉증 개선, 생리불순·난임 등의 여성 건강관리, 심혈관 질환 예방 등 다양하다(하이닥, 2020년 1월 30일자).”
무엇보다도 이 계절, 가을에 계절의 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꽃인 구절초, 각자 그 구절초 꽃을 한 송이씩 받아서 그 모양과 색, 향을 오감각적으로 음미해 본다. 자연을 온전히 누릴 수 있다는 것은 큰 축복이다. FAT 오감각 깨우기 작업을 마친 후, 이어지는 FAT 본 작업은 만다라이다. 앞서 만다라알아차림춤 중의 하나인 “나물결”을 추었던 것을 이 작업으로 연계하여 설명을 이어간다. 본 과정에서 만다라 작업은 핵심과 본질을 찾아가는 수련의 일환으로 이루어진다. 재료로 준비된 가을꽃과 열매들이 풍성하다.
각자 재료를 신중히 고르고 정성으로 만다라를 구성한다. 개인의 작업진행은 재료와 오감각적으로 교감하고 나서, 이어가는 내용은 각자의 필요에 의한 마음 수련에 초점을 둔다. 준비하는 과정에서 참여자들이 FAT재료에도 관심을 보이며 신기해한다. “이건 뭐죠?”, “씨앗이 예뻐요!”, “재료가 신기해요!” 그들이 궁금해 한 재료들은 치자 말린 것, 화초고추, 목련열매, 주목열매, 붓꽃열매 등이다. 이름을 알려주니, ‘아~!’ 하는 반응과 함께 미소로 화답한다.
각자의 작업을 완료한 후에 작품들을 모아서 감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작품을 모으면서, 또 여러 작품을 돌아보면서 수련장(場)에는 웃음이 넘치고 각자 휴대폰을 꺼내 사진을 찍는다. 이번에도 P의 호탕한 웃음이 장의 활력을 더 높여 주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작품이 한 공간으로 옮겨질 때마다 “오~!”, “멋져요!”, “작품이 정교해요!”, “오~~, 조심조심”, “풍~성 합니다!”, “예뻐요!” 등의 감탄사가 나온다.
작품에 들인 공과 다른 사람의 작업성과를 축하하고 격려하며 다함께 박수를 쳤다. 그리고 각자의 작품이 지닌 의미를 나누었다. 이 글에 사진을 다 올리지는 못하였지만, 각자 “가을의 수확”, “뿌리 깊은 나무”, “수레바퀴”, “자신의 삶의 지향”, “자연 속에서 둥글 게 둥글 게!”, “나를 치유해 주는 기운”, “시공간을 초월한 영성”, “승리의 월계관”등을 담아낸 만다라 들이 이 장(場)에 긍정적인 기운을 더해주었다.
특별히 암을 앓고 있는 J의 “나를 치유해주는 기운”을 묘사한 만다라에서 좀 더 머물며 음미하는 시간을 가졌다. “치유”는 J뿐만 아니라 이번 회차에 참여한 모든 분들 의 과제이기 때문이다. J의 작품에 대한 스토리를 듣고, 여기에 EFT의 이미지니어링 창시자 귀네스 모스의 관점을 연계하였다. 즉 서로 연쇄 고리로 묶여 있는 4가지 요소, 말(또는 생각이나 언어), 이미지(또는 오감이나 상상), 감정, 신체증상에 대한 것이다.
J가 자신의 만다라 작품을 구성하기 위해 좌뇌인 언어와 우뇌인 이미지로 사고하였을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나를 치유해 주는 기운”을 담아 만다라로 표현해냈다. J의 감정은 우뇌의 이미지와 관련되어 있고, 몸과도 연결되어 있다. 이전의 연재 글들에서도 언급한 바와 같이 말, 이미지, 감정, 신체증상의 4가지 요소 중에서 하나를 변화시키면 다른 연계된 요소들도 변한다.
FAT는 이것을 위해 참으로 안성맞춤이다. 변화시도의 반복은 4가지 요소 각각의 변화로 이어진다. 더 나아가 그 개인의 삶의 변화와 인생의 변화에까지 이를 수 있다. 이런 변화와 치유의 원리는 귀네스 모스의 이미지니어링 기법에서 뿐만 아니라 이미 앞에서 언급한 NLP, TFT, EFT, EMDR, FT, SE, BSP, 죔죔기법, 긍정심리 등에서도 직·간접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그만큼 타당하다는 점을 확인시켜주고 있는 것이다.
- 다음 호에 계속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