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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는 상담의 중요성을 이해해야 한다 (김무영) 글쓴이 : KEEC   2012-08-27 11:46

보다 나은 삶과 조직을 위하여 리더는 상담의 중요성을 이해해야 한다.
순천향대 김무영 학군단장(대령)은 본연구소에서 한국형에니어그램 4단계를 이수한 일반강사로서 군 상담업무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한국형에니어그램 보급에 힘쓰고 계십니다.

보다 나은 삶과 조직을 위하여

리더는 상담의 중요성을 이해해야 한다.

〈대령 김무영 순천향대 학군단장〉순천향대 김무영 학군단장(대령)은 본연구소에서 한국형에니어그램 4단계를 이수한 일반강사로서 군 상담업무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한국형에니어그램 보급에 힘쓰고 계십니다.

현대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젊은 세대는 기성세대와는 달리 사이버 공간속에서 검증없는 다양한 정보자료를 수용하여 무엇이 옳고 그른 것인가 식별하고 판단하는데 어려움이있다. 특히 다원화되고 복잡한 사회구조와 이념의 상층으로 가치관의 형성이 어려운 과도기적 상황 아래서 장병들의 확고한 집단응집력이 절실히 요구되는 현시점에 있다.

특히나 장병들의 의식구조 특성인 수직적 인간관계보다 수평적 인간관계를 우선시하고 탈권위주의적 사고로 개성과 자기주장이 뚜렷한 점 또한 간과해서 안될 중요한 쟁점이다.

따라서 장병들의 내면세계를 탐색하고 통찰하여 올바른 가치관이 형성될 수 있도록 인간중심의‘상담이론과 기법의 연구’를 통한 새로운 리더쉽이 군간부들에게 절실히 요구된다 하겠다.

현실인식

일부사람들은 상담을 필요로 하는 사람, 즉 내담자를 환자나 문제를 가진 부적응자로 보고 병을 치료하거나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그리고 상담을 단순히 개인면담하는 수준에서 애로사항을 파악, 피상적으로 조치하는 것 등으로 인식하다보니 상담의 근본적인 성격과 의미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그러다보니 상담분야의 전문적인 이론이나 기술에 대한 세밀하고 관심있는 연구가 부족했고 특히 전문요원의 양성에는 관심을 두지 못했다.

그리고 일부에서는 상담활동이‘사고예방’하는 것만으로 인식하고 접근하다보니 지엽적이고 영속성있는 업무가 되지 않은 것 또한 사실이다. 따라서 사고예방 차원으로도 볼 수 있으나, 궁극적으로는 조직목표에 기여할 수 있는 인간관계의 상호작용에 따른 인간의 성장으로 전투력 창출의 한기법으로 인식해야 한다.

그리고 과거에는 비교적 단순하고 변화가 없었던 전통사회에서 파생된 대부분의 문제들에 대해서 자신의 힘으로나 부모 또는 선배, 상사, 성직자들의 조언으로 쉽게 해결될 성질의 것이었으나 현대사회는 과거세대가 경험하지 못한 다양한 삶의 난제가 발생하여 이러한 문제들은 상식적인 충고나 조언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또한 집단의 역동적 대인관계가 고지식하고 개방적이지 못해 원만한 인간상호 관계가 유지 되지 못한 것도 인식해야 한다.

따라서 군에서도 개인이나 집단의 응집성을 제고하기 위한 상담의 필요성이 절실히 요구된다.

상담은 사고예방 차원으로도 볼 수 있으나, 궁극적으로는 조직목표에 기여할 수 있는‘인간관계의 상호작용으로 인간 성장’을 통한 전투력 창출의 한기법으로 인식해야 한다.

상담이란 무엇인가?

먼저 상담은 영어로 돕는다는 차원에서 helping, 돕는사람을 helper라고도 하고, ‘상담’ ‘조언한다’는 의미에서는 counseling, counselor라고 하는데 학자들마다 상이하게 사용하고 있다. 또한 상담은 개인을 대상으로 하는 개인상담과 두사람 이상의 내담자를 대상으로하는 집단상담으로 구분하고 있다.

개인상담(helping)이란 무엇인가? 상담은 내담자가 자신의 감정을 탐색하고 통찰하여 자신의 인생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활동이다.

이런 목표를 이루고자 상담자와 내담자는 합동으로 작업을 하는데, 상담자는 변화과정을 촉진시키며, 내담자는 무엇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싶은 것인지 결정한다.

더 나아가 내담자는 상담을 통해 건전한 인간관계나 내적성장, 실존의 문제, 가치있는 기술 등을 배우고 경험하게 된다. 또한 최근의 상담은 종전처럼 문제가 발생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찾아오는 내담자를 진단하고 치료해 주는 소극적인 자세를 떠나 오히려 적극적으로 개인의 발달과업 성취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활동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적용함으로써 사전에 문제의 발생을 예방하는 동시에 대다수의 정상인들로 하여금 스스로의 힘으로 보다나은 성장발달을 촉진해 나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그리고 상담의 대상이‘문제’를 지닌 개인에서부터 조직체로 확대되는 등 종전의 심리치료적 모형에서 예방 발달적 모형과 개인을 포함하여 조직의 환경까지 변화시키고자 하는 생태체제적 모형을 고려한 포괄적 입장에서 상담활동을 하는 추세에 있다.

집단상담은 무엇인가? 소수의 비교적 정상인들이 전문가 한두 사람의 지도 아래 집단 혹은 상호의 역할을 토대로 신뢰할 수 있고 수용적인 분위기 속에서 개인의 태도와 행동을 변화하고 한층 높은 수준의 개인성장과 인간관계 발달을 촉진시키려는 의도에서 이루어지는 하나의 역동적 대인관계의 과정이라고 한다.

상담은 공감하고 긍정적으로 존중해주며 진실성, 솔직성, 일관성을 견지할 때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다시 말해서 집단상담은 정상인들이 모여 신뢰하는 분위기 속에서‘나’와‘너’를 이해하는 과정이다. 그리고 집단 참가자들의 역동성을 바탕으로 바람직한 성장과 발달을 위하여 집단 성원들 간의 상호교류를 갖는 것이며, 참가자들의 감정, 태도, 생각 및 행동양식 등을 탐색하여 개인의 성장을 목표로 집중적으로 학습을 경험하는 것이다.

그러면 집단상담은 개인상담에 비하여 어떤유리한 점이 있을까? 개인상담에서는 상담자를 무엇인가 높은 위치의 사람으로 보기 쉬운데 집단상담에서는 집단 상호간의 동등한 느낌을 갖게함으로 쉽게 상호간의 마음의 문을 열고 수용 할 수 있으며 편안한 마음으로 스스로 문제를 내놓고 취급할 수 있게한다.

또한 동료간에 서로의 관심사나 감정을 터놓고 이야기 할 수 있기 때문에 쉽게 소속감이나 동료의식으로 발전 시킬 수 있다.

그리고 집단 상호간에 경청하고, 수용하고, 지지하고, 맞닥뜨리고, 해석해 주는 등의 행동을 통하여 집단원들 상호간에 상담자의 역할을 담당하게 되고, 개인상담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집단상담을 통하여 자신의 문제를 의식하여 용기를 얻어 개인상담을 하게된다.

인간중심적 상담에서는 내담자의 성장가능성, 자아실현 경향성, 자기 지도력을 과신하는 상담자의 지시적인 태도, 권위적인 입장, 분석적인 자세를 거부하고 내담자와의 신뢰로운 관계 속에서 내담자 자신이 각성하고 문제의 본질을 이해함으로써 결국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상담자가 도와주어야 한다.

학자들마다 주장하는 여러가지 상담이론이 있으나 필자는 Roger의「인간중심적 상담」에 관해서 간략히 소개하고자 한다.

인간중심적 상담에서는 내담자의 성장가능성, 자아실현 경향성, 자기 지도력을 과신하는 상담자의 지시적인 태도, 권위적인 입장, 분석적인 자세를 거부하고 내담자와의 신뢰로운 관계 속에서 내담자 자신이 각성하고 문제의 본질을 이해함으로써 결국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상담자가 도와준다는 것이다. 이러한 상담관계를 가능하게 하기위해서는 공감적 이해, 무조건적 긍정적 존중, 진실성을 이해하는 훈련이필요하다.

먼저 공감(empathy)이란 상담자가 내담자의 생각, 감정, 경험에 대하여 상담자 자신의 주관적인 입장에서가 아니라 내담자의 입장에서 듣고 반응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공감은‘타인의 입장에 서게 되는 것’또는‘타인의 눈으로 사물을 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 고사성어로는 역지사지(易地思之)라고도 한다. 그런데 공감은 상담자가 내담자에게 던져주는 단순한 하나의 언어반응이 아니라 상담자가 내담자와‘함께하는(Being with) 과정(process)’이라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하다.

그러면 상담에서는 공감이 왜 중요한가? 공감은 상담자가 내담자를 잘 이해하고 있다는 사실을 말해 주는 것이기 때문에 이 사실이 바로 내담자의 자기 존중감(selfesteem)을 증진시킨다. 그리고 공감하려고 애쓰는 상담자의 노력 그 자체가 내담자를 존중한다는 증거로 보여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러한 공감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내담자가 이야기 하는 동안 그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다음으로 무조건적 긍정적 존중(unconditional positive regard)이란 속으로든 겉으로든 판단적인 행동을 보이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니까 상담자가 조사를 하거나 해석을 하지않고 시인이나 부정하는 태도를 보임이 없이 내담자를 전적으로 신뢰하며 수용하는 것을 말한다. 특히 그에게는 자기이해 및 긍정적인 변화의 잠재력이 있음을 믿는 것이다.

유능한 Helper나 Leader가 되기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자기 자신에 대한 철저한 성찰과 자각이 필요하다. 이런 측면에서 현대적 리더십이론은‘상담이론과 실제’를 근간으로 하는 실천적 이론이라고 할 수 있다.

속담에“죄는 미워도 인간은 미워하지 않는다”라는 말과 상통한다고 여겨진다. 상담자는 무조건적 긍정적 존중을 통하여 내담자의 방어적인 행동에 상관없이 그의 인간으로서의 내재적인 가치를 일관되게 수용하게 된다.

이런 과정에서 내담자의 자기패배적 순환과정이 파괴되는 것이다. 이때 내담자는 더 이상 상담자 앞에서 자기를 방어할 필요성을 느끼지못하고 그의 불안도 점차 감소되어 마침내 자기 자신의 내면세계를 탐색할 수 있는 신뢰로운 환경이 조성되게 된다.

마지막으로 진실성, 솔직성(genuineness) 혹은 일관성(congruence)이란 상담자가 내담자와의 관계에서 나타내는 반응이 순간순간 그가 내적으로 경험하고 느끼는 바와 합치되는 상태를 의미한다.

다시 말해 상담자는 상담관계 속에서 내담자에게 단순히 상담자로서 역할을 수행하는 행동을 취하거나“∼체”하지않고 인간으로서의 자신의 모습을 진솔하게 나타내는 것을 말한다.

진실성이 상담에서 중요한 이유는 상담자와 상담과정을 더 쉽게 신뢰할 수 있도록 해주며, 상담자가 진실성의 반응을 통하여 자기의 약점까지도 기꺼이 가식없이 나타낼 수 있을때 내담자 또한 자신의 약점을 기꺼이 가식없이 나타내며 그 결과 자기를 수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그 만큼 커지게 된다.

그리고 내담자가 상담자의 진실성 반응을 경험하게되면 자기자신보다 진실성있는 사람이 되고자 노력하게 되는 효과를 보게된다.

인간중심적 상담관계의 특징으로서 상담자는 온화한 성격과 감수성을 지녀야 한다는 점과 내담자의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하도록 하는 상담자의 수용성이 있어야 한다는 점, 그리고 내담자의 행동에는 확고한 한계가 있다는 점, 상담장면에서는 어떤 종류의 압력이나 강요도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특징 때문에 내담자에 대한 그릇된 해석이나 진단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상과 같이 Rogers의 인간중심적 상담이론을 대표적으로 간략히 소개했는데 상담능력을 구비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상담이론을 연구하고 학습해야 한다.

상담가의 자질

상담능력을 가진다는 것은 훌륭한 리더가 되는 것으로 상담자는 상담시 내담자의 행동을 조직하고 이끌기 위한 전문적인 자질이 있어야하는데 이를 위해서 자기 나름의 상담이론적 틀을 가져야 한다.

따라서 개인적인 상담이론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상담자 자신에 관한 철저한 분석을 통하여 자신의 느낌, 가치관, 신념, 성격적 특징, 인간관 등을 분명하고도 객관적인 이해와 자각을 해야만 한다.

다음은 상담자 자신이 처한 시대적 배경, 당시 문화적, 사회적 경험과 철학적 사상 등을 이해하고, 기존의 상담이론을 지속적으로 연구해야한다. 그리고 상담자는 인간에 대한 선의와 관심, 자신에 대한 각성, 용기, 창도적(唱導的) 태도, 끈기, 유머감각 등의 인간적 자질을 가져야 한다.

상담의 실무적용

유능한 Helper나 Leader가 되기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자기 자신에 대한 철저한 성찰과 자각이 필요하다. 이런 측면에서 현대적 리더십이론은‘상담이론과 실제’를 근간으로 하는 실천적 이론이라고 할 수 있다.

끝으로 우리 군의 상담업무 발전을 위해서 몇 가지 제언하고자 한다.

첫째, 군은 다양한 장병들의 성격과 감정 등 제 요소들을 조화롭게 통합하고 한 방향으로 이끌어 적과 싸워 이길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전간부를 상담사로 양성 활용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초급간부 양성교육에서 부터 체계적으로 교육시키고 보수교육에서도 전문교관에 의한 교육이 되어야겠다.

특히 민간대학 군사학과에서도 상담관련 과목을 포함하여 학점을 취득토록 하고, 또한 민간대학 군 교수 채용시에도 상담관련 학위자를 우선 채용함으로써 상담분야 전문성 제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인사특기 영관장교는 전문상담사 자격을 취득하도록 하는 방안과 사단급이상 부대에서는 민간전문 상담사를 배치하여 상담실을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일반대학도 상담실을 효과적으로 운영하고 있음)

셋째, 지휘통솔 교범을 수정하고 보완하든지 상담관련 교범을 추가로 발간하는 등 획기적인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넷째, 현재 학계나 일반 대기업,행정 및 국영 기업체 등에서도 상담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상담 전문요원 배치가 보편화되고 있으므로 군에서도 초급간부들을 민간대학에 위탁하여 전문 요원을 양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감히 제안하는 바이다.

육군지 2004년 9/10월호

인간중심의 새로운 리더십 (김무영) 글쓴이 : KEEC   2012-08-27 11:33


인간중심의 새로운 리더십 〈대령 김무영 순천향대 학군단장〉 순천향대 김무영 학군단장(대령)은 본연구소에서 한국형에니어그램 3단계를 이수한 일반강사로서 군기관에 보급하는 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인간중심의 새로운 리더십



현대 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젊은 세대는 기성세대와 달리 사이버 공간 속에서 검증 없는 다양한 정보 자료를 수용, 무엇이 옳고 그른 것인가 식별하고 판단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특히 다원화되고 복잡한 사회 구조와 이념의 상충으로 가치관의 형성이 어려운 과도기적 상황 아래서 장병들의 확고한 집단 응집력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에 있다. 따라서 장병들의 내면 세계를 탐색·통찰해 올바른 가치관이 형성될 수 있도록 인간 중심의 ‘상담 이론과 기법의 연구’를 통한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

과거에는 비교적 단순하고 변화가 없었던 전통 사회에서 파생된 대부분의 문제는 자신의 힘으로나 부모 또는 선배·군종 요원들의 조언으로 쉽게 해결될 성질의 것이었으나 현대 사회는 과거 세대가 경험하지 못한 다양한 삶의 난제가 발생, 이러한 문제들은 상식적 충고나 조언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 따라서 상담의 필요성이 절실히 요구된다.

학자들마다 주장하는 여러 가지 상담 이론이 있으나 필자는 ‘인간 중심적 상담’에 관해 간략히 소개하고자 한다.

인간 중심적 상담에서 내담자는 성장 가능성, 자아 실현 경향성, 자기 지도력을 믿기 때문에 상담자는 지시적 태도, 권위적 입장, 분석적 자세를 자제하고 내담자 자신이 각성, 문제의 본질을 이해하게 함으로써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도와준다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인간 중심적 상담의 기법은 상담자의 인간됨, 상담 관계 그 자체가 중요시된다. 인간 중심적 상담 관계란 내담자의 문제나 생각·감정이 상담자에 의해 평가받고 해석되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이해·수용되는 신뢰감 있는 관계이기 때문에 내담자는 억압·왜곡 등의 방어 태도를 보일 필요가 없어지게 되고 자유로이 자신을 노출하고 깊이 있게 자신을 탐색할 수 있다.

이러한 관계를 가능케 하는 상담 기술은 ‘공감·무조건적 존중·진실성’이다. 특히 상담자는 온화한 성격과 감수성을 지녀야 하고 내담자의 감정이 자유롭게 표현되도록 상담자의 허용성이 있어야 하며, 상담 장면에서는 어떤 압력이나 강요가 있어서는 안 된다. 이상과 같이 인간 중심적 상담 이론을 간략히 소개했는데 상담 능력을 구비하기 위해서는 많은 상담 이론을 연구·학습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상담이란 정서적 고통에서 벗어나 보다 나은 삶을 살도록 도움을 주는 것으로 훌륭한 리더는 상담(집단 상담 포함)을 통해 부하와의 인간적인 래포(rapport) 형성, 동기 유발, 상호 작용 등을 바탕으로 목표를 달성한다. 따라서 유능한 헬퍼(helper)나 리더(leader)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기 자신에 대한 철저한 성찰과 자각이 필요하다. 이런 측면에서 현대적 리더십 이론은 상담 이론과 실제를 근간으로 하는 실천적 이론이라고 할수 있다.

〈대령 김무영 순천향대 학군단장〉

국방일보 - [2004년 07월 07일 기사]

영성 소품 : 기인 쉬저(許哲) 여사 (양재오) 글쓴이 : KEEC   2012-08-27 11:31

아주 오래 전 일입니다만, 제 인생의 스승(mentor)께서 제게 가끔 들려주시던 말씀 가운데 제가 아직도 기억하고 있는 말씀이 하나 있습니다. "우리의 마음은 바다만큼 넓어야 한다."
사실 인간의 생각을 무한히 초월하는 궁극적 실재(Ultimate Reality)인 하느님, 그 분[의 마음]을 광대무변한 우주(宇宙)에서 한낱 티끌만도 못한 제가 어찌 제대로 다 헤아릴 수 있겠습니까?

하여, 저는 그 분께서 말씀하신 대로 '바다만큼'이라는 말이 갖는 은유(metaphor)를 통해서, 조금 씩 조금씩 하느님의 마음에 다가가고 싶었던 것입니다. 그 은유가 나를 부담 없이 조금 씩 조금씩 하느님, 그 분께 이끌고 갔다고 봅니다. 물론, 그 여정은 지금도 계속되고, 또 앞으로도 계속되겠지요.

세상만사를 섭리하시는 하느님은 인간의 이성을 무한히 초월(transcendence)하는가 하면, 인간이 생각하는 것보다도 더 내밀하게 피조물 안에 내재(immanence, panentheism:汎在神論)한다고 여기기도 합니다. 이런 인식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끊임없이 하느님은 어떤 분이신가, 하고 묻습니다. 하느님이 어떤 분인지 알고 싶은 인간의 근원적인 욕구 때문이겠지요.

그리스도교(기독교) 신자들은 '하느님은 사랑으로 자신을 드러내신다(계시)'고 믿고 삽니다. 따라서 얄팍한 두뇌(머리)를 회전시켜서는 단지 그 분(하느님)에 대하여 극히 제한되고, 지엽적인 개념만을 얻을 수 있을 뿐, 진정한 그 분을 만날 수 없다고 봅니다.

이런 연유로, 하느님을 신앙하지 않는 사람도, 저들의 머리를 써서, 하느님에 대하여 이렇쿵 저러쿵 수군거리지만, 그런 하느님은 그들의 머리 속에서 그려낸 이미지 혹은 그 어떤 자의적인 상념이나 개념에 불과할 뿐일 것입니다. 때문에 저들은 생각이 달라지면 언제든 그 인상이나 관념을 저들의 머리 속에서 몰아내거나 지워버리고, 그 자리에 얼마든지 새로운 하느님 관념으로 대치할 수 있는 것이지요.

그러나 그리스도교 신앙을 통해서 전승되어온 하느님은 앞에서 잠시 언급하였듯이, 인간의 理性을 무한히 超越하시는 분이신가 하면, 그와 동시에 나 자신보다 더 내밀하게 내 안에 現存 - 內在하시는 분이시라고 생각됩니다. 성서의 전승에 의하면, 그 분은 무엇보다도 살아있는 하느님, 우리와 함께하시는 하느님, 이름 하여 '임마누엘(Immanuel)'이시지요.

그러므로 그 누가 하느님을 뵙고 싶으면, 그 분이 스스로 드러내신대로, 그분의 방식에 따른 사랑의 삶을 살아가면 될 것입니다. 이 때, 그 하느님은 특정한 종교 전통이나, 신앙체계에 갇힐 수 없는 분으로서, 선한 지향을 지니고 하느님의 사랑의 가르침대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체험될 것입니다.

아래에 소개하는 기인 쉬저 여사 이야기는 타이완 천주교회 박애 재단의 월보에 실린 것입니다. 열린 마음으로, 바다같이 열린 넓은 마음으로 한 번 보시기를 권합니다.

* * * * * * * * * * * *

쉬저(許哲) 여사는 101세의 고령이다. 그녀가 1900년에 태어났으니, 중국인의 나이계산법에 따르면 101세이다. 그녀는 싱가폴 인으로서, 언니와 남동생 그리고 여동생이 있으며, 모두 독실한 천주교 신자이다. 그녀의 남동생은 천주교 신부요, 언니와 여동생은 일찍이 교회 학교에서 교장을 역임하였는데, 그들은 모두 이미 세상을 떠났다. 금년 101세 된 그녀는 부처(佛)의 가르침을 신봉하고 징콩(淨空)법사를 은사로 모시고 있는데, 그 법사로부터 귀의증(歸依證)을 받았다. 법사는 그녀를 수녀거사(修女居士)라고 높여 부른다.

쉬저거사는 어려서부터 채소를 먹는다. 그녀는 육류(肉類)를 먹어본 적이 없으며, 우연히 생선 몇마리를 먹고는 피부가 붉게 부풀어 오른 적이 있었다. 그녀의 식생활은 매우 간소하다. 아침에는 우유 한잔, 점심 때는 사과 하나 혹은 채소 한 접시, 그리고 저녁에는 쑤안나이(酸 , 몽고인들이 즐겨마시는 요구르트)이다. 그녀는 밥도 짖지 않고 반찬도 만들지 않는다. 그녀는 말하기를, 시장 보러가고, 채소 씻고, 썰고, 볶고 그리고 설거지하는 것은 시간 낭비라는 것이다. 그녀가 시간을 절약하는 까닭은 양로원에서 봉사하는 시간을 더 내기 위해서이다. 그녀는 술도 마시지 않고, 차도 마시지 않고, 물도 마시지 않는다. 그녀는 옷도 사지 않고, 입는 것은 모두 쓰레기통에서 집어온 것이다. 옷이 몸에 맞지 않으면 스스로 손질해서 입는다. 그녀는 추위도 상관 않고 더위도 상관 않는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 동안 그녀는 단지 얇은 옷 한 벌로 지낸다. 그녀는 운동과 요가를 즐겨하며, 가부좌를 틀고 상반신을 곧게 세우는 좌선도 한다. 매일 이른 아침 그녀는 걷기를 한다. 비가 오는 날도 그녀는 아침 일찍 일어나서 우산을 펴들고 걷는다. 그녀는 알맞은 운동을 하므로, 감기 한번 앓은 적이 없고, 허리가 아프거나 등이 쑤신 적이 없다. 그녀의 귀와 눈은 아직 밝다. 매일 독서를 하는데, 책을 볼 때 안경을 쓰지도 않는다. 그녀는 독서를 좋아하여, 끊임없이 새로운 지식을 흡수한다. 좋은 책을 읽을 때 그녀는 잠자는 것도 포기한다. 그녀는 중국어(華語)를 한다. 그녀의 만다린(Mandarin,北京普通話)은 표준은 아니지만 음성은 대단히 분명하고, 누구나 알아듣는다. 그녀의 광동화(Kentonese, 廣東話)와 영어는 대단히 유창하다.

101세의 고령인 쉬저가 텔레비젼에 출연했을 때, 그녀를 소개하는 사람이 그녀를 작은 동생(小妹妹)이라고 불렀다. 그녀의 키는 크지 않으나, 몸은 대단히 건강하다. 그녀는 (어떤 사람들처럼) 말로 노인을 돌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직접 참여하여 돕는다. 그녀가 보살피는 노인은 국내(싱가폴)에만 미치지 않고, 더 나아가서 말레이시아, 인도, 네팔에까지 이른다. 그녀는 부자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늘 돈이 있어서 가난한 이를 돕는다. 그녀의 돈은 모두 다른 사람이 그녀에게 보내준 것이다. 사람들이 왜 돈을 그녀에게 주는가? (이에 대하여) 그녀는 말한다 : 왜냐하면 사람들은 내가 늘 가난한 이를 돕고, 좋은 일을 하며, 낭비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내 한 몸은 하느님(老天爺)이 돌보아 주신다.

그녀는 징콩법사의 저작을 즐겨 읽고 불법(佛法)을 배우기 시작했다. 그녀보다 나이 어린 천주교 신자가 그녀에게 묻는다 : 당신은 예수 그리스도를 신앙하는데, 어째서 다른 종교의 책을 읽는가? 그녀는 이렇게 대답한다 : 나는 어떤 종교도 상관하지 않는다. 나의 종교(宗敎)는 오직 사랑(愛)이다. 귀의증(歸依證)을 받을 때, 징콩법사는 그녀는 이미 ’몸이 원하는 것을 문제로 삼지 않는다’(不計身願)고 칭송하였다. 그녀는 춥고 더운 것을 모르며, 이미 망아(忘我), 무아(無我)의 경지에 도달하였다. 나이 100세에 이르기까지 그녀는 앓은 적이 없는데, 그것은 그녀가 몸의 상(身相)에 대하여 문제 삼지 않았기 때문이다. 법사는 보충해서 말한다 : 나는 오늘 비단 그녀를 삼귀(三歸)의 제자로 삼을 뿐만 아니라, 오계(五戒)의 제자의 증서(證書) 마저도 그녀에게 주었다. 본질상 그녀는 바로 여래(如來)의 제자이다. 그녀는 좋은 마음을 품고, 좋은 말을 하고, 좋은 일을 행하는 좋은 사람이다. 그녀는 세상 사람을 사랑하고 중생을 사랑한다.

계속해서, 징콩법사는 불교거사림(佛敎居士林) 큰 홀에 자리한 오백여명의 동료 수행자들에게 이와 같이 밝혔다 : 몸의 요구에 연연하면, 절대로 거룩한 경계에 들어갈 수 없다. 이른바 거룩함(聖), 이것은 큰 거룩함(大聖)이 아니라 작은 거룩함(小聖)이며, 바로 소승의 첫 열매(小乘初果)이다. 결론은 이러하다 : 도를 닦는 사람(修道人), 출가한 사람(出家人)이 만일 여전히 먹고 마시는 것을 즐겨하고, 몸에 살이 쪘는지 혹은 여위었는지, 키가 큰지 혹은 작은지에 대하여 개의하고 좋은 옻 골라 입는데 신경 쓴다면, 분명히 그는 여전히 몸의 상(身相)에 집착하고, 몸의 욕구를 제어하지 못한 것이다. 불법(佛法)의 기준에 따라서 보면, 이런 사람은 아직 육도중생(六道衆生)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윤회의 고통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한 것이다 : 그들은 여전히 범부(凡夫)이며, 여전히 속인(俗子)이다.

쉬저 거사는 모든 것(一切)을 다른 사람을 위해서, 일생을 다른 사람을 위해서 산다. 그녀는 자비(慈悲)와 사랑(愛心)으로 충만하고 스스로의 편안함과 즐거움(安樂)을 추구하지 않는다. 그녀는 국내외에 이미 10개의 양로원을 세웠고, 스스로는 2개의 양로원에서 노력에 대한 보답으로 어떤 대가도 받지 않는 자원봉사자(義工)로 일하고 있다. 지금 그녀는 101세의 고령으로서 가정식 양로원(家庭式安老院)을 세울 준비를 하고 있다. 그녀의 이상에 따르면, 노인은 단지 수용되거나 안정된 생활을 얻는 것이어서는 안되며, 자녀가 부모에게 효도하고 가족을 사랑하는 것과 같은 그러한 친절한 보살핌과 대접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쉬저는 몸의 상(身相)에 대하여 문제 삼지 않기 때문에, 자기의 나이를 잊고 산다 : 그녀는 과거의 100년을 뒤로하고, 오직 앞을 향하여 전력투구하며, 일을 도모할 뿐이다. 불법의 관념에 따르면, 내 몸(身體)이 나(我)가 아니다 : 나는 누구인가? 모든 고난을 겪는 중생이 바로 나다.

쉬저는 가난한 사람(窮人)을 위해서 살고, 노인을 위해서 살고, 고난을 겪는 중생을 위해서 산다 : 그녀의 생활이 곧 사랑이요, 그녀가 믿는 종교가 사랑이다. 성 요한 사도는 말한다 : 하느님은 사랑이시다(天主是愛). 징콩법사가 쉬저에 대하여 마지막으로 이렇게 찬미한다 : 그녀는 다원문화(多元文化)의 핵심에 정통하였다. 그녀가 찾아낸 모든 종교의 뿌리, 그것은 바로 사랑이다.

+ 이 글은 財團法人天主敎博愛基金會(Taiwan Catholic Mission Foundation)에서 발간한 天主敎博愛會刊 第11期(2000.12月發行)에 실린것으로, 朱秉欣이 쓴 靈修小品 奇人 許哲이다(도움말 및 번역 양재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