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EC 소식지

에니어그램과 영화

HOME - KEEC 소식지 - 에니어그램과 영화
인류의 미래를 구할 9개의 희망 9:NINE 글쓴이 : KEEC   2015-10-15 09:30


인류의 미래를 구할 9개의 희망



9:NINE





영화와 상담심리학 中에서 - 이지영저 (사)성심인성연구원 소장)






1. 영화 ‘나인(9: nine, 2009)’ 내용
과학 문명의 폭주로 인해 인류는 종말을 맞이한다. 남은 것은 황량한 폐허로 변해버린
지구이다. 하지만 인류의 마지막을 예견한 한 과학자에 의해 9개의 생명체가 탄생하게 된다.
그렇게 과학자의 숨결과 정성, 영혼을 넣어 만든 9는 어느 날 아무것도 모른 채, 목소리도 나오지 않은 상태로 폐허가 된 지구에 깨어나게 된다.
2. 영화 ‘나인’ 캐릭터의 에니어그램 성격유형 분석
2. 영화 ‘나인’ 캐릭터의 에니어그램 성격유형 분석
[에니어그램 1번 유형의 성격 분석]
⑴ 두려움과 욕망
1번의 기본적 두려움은 사악하고 부도덕하며 결함이 있는 것이다. 그 결과 완전하고자 하는 욕망을 가진다. 영화 속에서 에니어그램 1번 유형의 성격특성을 가진 캐릭터는 ‘오만한 리더’이다. 그는 아주 깡마르고 왜소한 몸에 왕관과 왕의 가운, 그리고 지팡이를 들고 있는 모습으로 표현되어 있다. 또한 자신의 과거 경험으로부터 판단한 결과로만 행동하고, 이를 동료들에게도 강요하는 보수적이고 권위적인 측면이 크다.
영화 속 1번은 9번이나 다른 유형이 자신의 통치 방법, 즉 괴물기계에 대한 대응 방법을
다른 방법으로 해보자고 제안하면 화를 낸다. 다른 사람의 제안을 수락한다는 것은 자신이 해오던 방법이 틀린 것이 되며, 이는 자신의 흠으로 느껴지지 때문에 두려움을 수반을 하기때문이다. 자신이 틀린다는 것은 자신의 생존을 위협하는 것이기 때문에 1번에겐 존재의 죽음과도 같은 기본적 두려움인 것이다. 그 결과 1번은 틀리지 않기 위해 오만한 리더가 되어버린다. 자기만이
옳으며 따라서 모두 자기의 말을 따라야 한다고 강요한다. 1번의 괴물 기계에 대한 대응 방법은
바로 ‘싸우지 말고 숨어 지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런 대응책은 과거 1번이 괴물 기계에서 대응하다
죽음을 당했던 수많은 사람을 보고 얻어낸 결과이다. 자신의 경험에 따라 판단한 행동이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완벽하고 옳다고 믿는다.
⑵ 행동 방식 : 공격형
1번의 행동 방식은 공격형이다. 공격적 행동방식은 스트레스 상황에서 적대적이고 공격적으로
반응함으로써 자기를 보호하려고 한다. 즉, 자신을 방어하는 전략으로 다른 사람들과 경쟁하고
대결하려 한다. 영화 속에서 리더인 1번은 괴물들로부터 자기와 대원들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매우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자기 자신을 따르지 않게 된 대원들에게 매우 분노를 느낀다.
생사고락을 같이 했던 자신의 대원들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그들을 배신하고 공격하게 된다.
올바름을 지향했던 리더였음에도 불구하고 스트레스 상황이 되자 다른 대원들을 공격하고 위험에 빠지게 함으로써 자신을 보호하는 극단적인 방법을 쓰게 된다. 9번이 괴물 기계에 맞서 싸우자는 말을 하자 자신의 신념이 틀렸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올라오고, 자기의 신념을 지켜야겠다는
생각이 강화된 것이다. 그 결과 자꾸 자신의 신념에 반대하는 말을 하는 9번이 생존을 위협한다고 생각하여 공격적 행동을 하게 된다.

[에니어그램 9번 유형의 성격 분석]
⑴ 두려움과 욕망
9번 유형의 기본적 두려움은 연결을 잃는 것, 자기 혼자 떨어져 나가는 것이다. 그 결과 평화에 대한 욕망을 가진다. 영화 속 9번 캐릭터는 부드러운 인상으로 묘사된다. 그는 처음 만난 대원들과도 쉽게
연결감을 형성하고, 괴물 기계가 위협하는 현 세상의 평화를 되찾기 위해 대원들과 힘을 모아 고군분투한다. 이런 과정에서 9번은 자신의 두려움을 극복하는 건강한 주인공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9번은 다른 사람에게 대항해서 자신을 주장하는 것이 제일 무섭다. 특히 대항하는 사람이 조직의 리더일 경우엔 더 말할 것도 없을 것이다. 그냥 1번 리더의 말을 조용히 듣고 원정대에 녹아들 수 있었지만, 9번은 주인공답게 자신의 의견을 주장하고 올바른 행동을 행하는 매우 건강한 모습을 보인다.
⑵ 행동 방식 : 후퇴형
영화 속에서 9번의 행동방식은 후퇴형이다. 그는 사람들과 모이는 것을 즐기고 잘 참여할 뿐만
아니라 누구보가 원정대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다. 이런 모습은 9번 행동방식의 건강한 상태로
주인공다운 영웅적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가끔 스트레스 상황이 될 때는 후퇴형의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예를 들어, 처음에는 9만이 괴물기계와 싸워야 한다고 주장하였으나 중반부가 넘어가면서 원정 대원들을 하나 둘 잃고 결국 9를 제외한 모두가 기계괴물과 직접 싸워야 한다며 전투를 준비한다. 그러나 오히려 9는 한 걸음 뒤로 물러나 6의 말을 생각하며 자신이 눈 뜬 방으로 돌아간다. 그러면서 어떻게 하는 것이 올바른 것인지, 평화로워질 수 있는지를 고심한다. 이런 모습은
9번의 후퇴형 행동 방식이 표현된 것으로 9번이 스트레스 상황에 처했을 때 성격유형에 따른 자동적
반응을 하고 있음으로 해석할 수 있다.
국제시장 - 글 / 전임교수 소희정 글쓴이 : KEEC   2015-08-13 15:25
국제시장




하얀 눈이 내리는 추운 겨울, 인산인해를 이루듯 피난민이 몰린 흥남부두에서 한 가족이었던 여섯 식구는 아버지와 막내 막순이 그리고 어머니와 3남매는 생이별을 한다. 조각배에 오른 뒤 밧줄 사다리에 몸을 싣고 거대한 군함에 오르다가 그만 덕수의 등에 업혀있던 막내 막순이가 배 밑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서럽게 우는 덕수에게 아버지는 ‘지금부터는 네가 가장이다. 그러니 가족을 꼭 지켜라’라는 말을 남기고 막순이를 찾으러 다시 배 아래로 내려간 뒤 배는 떠난다.

가족을 위해서라면 어느 곳이든 달려가고, 자신의 몸은 으스러지고 어떻게 될지라도 희생을 하는 덕수는 선장이 되고 싶다는 자신의 꿈이 이루어질 수 있는 대학 합격통지서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삶을 생각하는 건 사치라 여기며 자신의 결혼식이나 동생 결혼식에서 눈을 감고 사진을 찍듯 가족을 향한 사랑 앞에선 두 눈 질끈 감듯 고난을 자처하고 나선다. 독일에서는 숨쉬기도 곤란한 깜깜한 지하 공간에서 광부로 지내다 한국으로 돌아오지만 돈을 벌기 위해 또 다시 위험이 도사라고 있는 베트남으로 향했다가 다리에 총상을 입고도 가족에게는 안전하게 잘 있다는 편지를 쓴다. 그러면서 토해내듯 독백을 한다. “내는 그래 생각한다. 힘든 세월에 태어나가 이 힘든 세상 풍파를 우리 자식이 아니라 우리가 격은기 참 다행이라꼬” 허리 한 번 제대로 펴본 적 없이 뼈가 으스러지도록 고생한 우리 아버지들의 삶이 녹아있기에 애잔하고 마음이 아리는 영화이다.

막내 막순이를 잃어버렸다는 죄책감에 시달리던 덕수는 마침내 이산가족 찾기를 통해 흥남부두에서 놓쳤던 여동생을 찾게 된다. 전쟁이란 역사의 아픔과 슬픔을 간직한 채 우리네 삶안에서는 한 번의 시련과 역경으로 끝나지 않음을 시사하고 있다.
영화 속에서 과거를 만나는 우리는 그 시대를 그리워하고 추억한다기보다는 그 시대를 통해 현실을
이야기하고자 함이 아닌가 싶다. 시련을 딛고 일어선 역사의 한 부분을 통해 우리는 웃고 울고 때로는 먹먹함을 느끼게 된다. 이념의 잣대나 정치색깔로 이 영화를 평가하기 보다는 격랑의 시대 삶의 파고를 헤쳐 온 우리 아버지의 위대한 이야기라고 여겨진다.
영화 말미에 외딴 방에 혼자 남아 아버지의 옷을 부여잡고 “아버지, 내 약속 잘 지켰지예,이만하면 내 잘 살았지예, 근데 내 진짜 힘들었거든예” 라는 울음 삼킨 고백에 흘러내리는 눈물은어찌할 수 없다.


<생각해보기>
1. 내 목숨을 내주어도 아깝지 않은 사람이 있습니까?
2. 덕수에게 아버지는 ‘지금부터는 네가 가장이다. 그러니 가족을 꼭 지켜라’ 라고 당부합니다. 당신이 만약 아버지라면 무슨 말을 하고 싶습니까?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 글 / 전임교수 소희정 글쓴이 : KEEC   2015-08-13 15:21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꽃이고 나뭇잎이고
다 사람과 똑같아요.
저 나뭇잎도 봄이 되면 피어서
여름 내내 비 맞고 잘 살다가
가을에 서리가 내리면
그만 떨어진단 말이야.
사람도 그것과 한가지래요.
-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중에서-




76년 동안 해로(偕老)하다 98세에 타계한 할아버지와 89세 할머니인 노부부의 사랑과 사별을 사실 그대로 담은 진영모 감독의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는, 개봉18일째인 지난 14일까지 누적 관객이 105만7000여 명에 이르렀다. 상업적인 극영화의 1000만 명보다 더 많은 것으로 치는 ‘독립영화 100만 관객’을 최단기간에 돌파하는 등 새 기록을 여럿 세웠다. 2011년 KBS TV ‘인간극장 - 백발의 연인’에 소개될 당시엔 크게 관심을 끌지 못했지만, ‘공무도하가’ 한 대목을 제목으로 내세운 영화는 청·장·노년층을 막론하고 감동에 젖게 하고 있다.

첫 눈에 반했다거나 한 순간에 불이 붙었다거나 하는 사랑에도 지독한 사랑을 했다라고 말을 한다. 햇수가 중요하지는 않겠지만 76년 기나긴 세월을 함께 했던 이들은 정말 죽을 때까지 지독히도 사랑을 했구나. 라고 느껴진다.

기나긴 여정을 함께 보내오면서 커플 한복을 나란히 입고, 어디든 손을 잡고 다니며, 꽃을 꽂아주며 예쁘네요. 를 연발한다. 서로에게 낙엽을 뿌리는 장난기 어린 모습은 유년시절 소꿉놀이 친구처럼, 이제 막 사랑에 눈을 뜬 연인들처럼 너무나 아름다운 한 장면을 연상하게 한다. 화장실 가기가 무섭다는 할머니 곁에 보초를 서며 노래를 불러주기까지 하는 모습에서는 서로를 향한 아름다운 애정이 묻어난다

다큐멘터리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의 영화가 치유적이라면 그것은 그토록 담담하게 삶과 죽음의 전 과정을 관조하는 감독의 카메라와 두 분 삶의 진정성과 원형성 덕분일 것이다.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살고 있는 집 앞의 강, 강물이 흐르는 횡성 마을의 그 강은 어쩌면 인간의 실존적 상태에 대한 또 하나의 상징으로 발현 될 수 있다.
영화 은교에서 노 교수는 늙음에 대한 실존적 상태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너희 젊음이 너희 노력으로 얻은 상이 아니 듯 나의 늙음도 내 잘못으로 받은 벌이 아니다.” 라고…

여기서 풍겨 나오는 느낌은 젊음을 결핍이라고 느낀 노년의 서글픈 욕망이라면 두 노인의 삶은 구상시인의 것과 더 닿아있다.
긴 삶에서 자신의 동반자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함께 늙어간다는 것이 참으로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우리는 안다.
하지만 허망하고 덧없는 한 여름 밤의 꿈같은 인생을 함께 보내고, 기댈 곳 없는 이 모진 세상살이를 함께 버티며, 의미 없어 보이지만 주거니 받거니 말을 건넬 동반자가 곁에 있다는 것이 커다란 축복이라는 것도 우리는 안다.
사랑할 사람이 있는 한, 사랑의 기억이 있는 한! 우리 마음속에는 언제나 아련한 봄과 뜨거운 사랑의 여름이 숨겨져 있지 않 을까싶다. 또한 그 힘으로 가을과 겨울을 버텨나가고 인생의 새 봄을 맞이하는 게 아닌지…

<생각해보기>
▷ 이 세상에서 나를 가장 아껴주는 사람은 누구입니까?
그렇다면 이 삶속에서 내가 가장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은 누구입니까?
▷ ‘부부는 살아서는 같은 방을 쓰고(생즉동실), 죽어서는 같은 무덤을 쓴다.(
사직동혈)’라는 말이 있습니다. 당신은 어떻게 이 말을 받아들이고 계신가요?
▷ 아주 가까운 사람의 실존적 부재를 겪어보신 적이 있는지요? 그 사람이 떠
오르실 때면 당신은 어떻게 하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