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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전한 자기 돌봄·자기사랑·치유과정 (13) 글쓴이 : KEEC   2022-12-24 17:52

온전한 자기 돌봄·자기사랑·치유과정 (13)

- 힐다의 웰니스학교와 수수네숲의 콜라보 프로젝트 - 

 

 

  백석대학교 사회복지학부 교수 조주영

 

 [치유여정, 5회차를 돌아보다]

  치유여정 5회차는 지난 7월 12일에 진행했다. 5회차에 주로 다룬 내용은 관계형성(소개, 근황 & 미덕카드 내용 묵상 및 나눔), 몸풀기 & 마음풀기(치유체조와 치유춤), FAT(맞이하기, 먹기 명상-찐 옥수수, 손수건에 자연물들이기), 가족치유경험 사례발표, Flash Technique, 죔죔(잼잼)기법, 웃음치료, 치유밥상, 과정 내내 접지 등이다. 이들 내용을 총진행 흐름에 따라 개략적 그림이 그려지게 풀어내고 있다.

 

  수수네숲에서 맞이하는 사계절은 특별하다. 나는 모든 계절을 좋아하지만, 계절의 리듬을 존중하며 그것들을 제대로 누려보고 싶다. 이번 회차에도 평소처럼 치유과정을 열기 2시간 전에 도착하여 수수네숲 곳곳을 누빈다. 지난달에 본 식물들이 얼마나 자랐는지, 꽃들의 봉오리가 어떻게 피어났는지 보고 싶어서 발걸음이 분주하다. 봄에 도드라지는 식물, 여름에 잘 드러나는 식물이 있다. 

 

  식물들과의 반가운 교류는 오감이 즐겁고 그간에 쌓인 긴장의 이완과 더불어 행복을 누리는 시간이다. 주인장내외는 내게 필요하다면 얼마든지 식물들, 꽃들을 채취하도록 허락했다. 참으로 감사한 특별혜택이다. 이렇게 채취한 재료들은 푸드아트테라피의 도구로 활용한다. 일부는 생화로 활용하고, 또 일부는 겨울에 활용하고자 잘 말리기도 한다. 

 

  치유프로그램이 열리기전에 채취한 꽃과 열매는 냉장고에 보관하였다가 귀가 시에 챙겨간다. 수수네숲과의 콜라보프로젝트 덕분에 매월 채취한 각종 자연재료들로 FAT에 대한 연구가 더 깊어지고 있다. 평소에 수시로 생각나는 FAT프로그램 아이디어들을 하나하나 실현해 가는 기쁨이 크다. 한편, 수수네숲 가족들의 일과는 아침 일찍 시작된다. 오늘은 이른 아침 숲을 돌아보는 과정에서 영지버섯을 채취했다고 하여 사진에 담았다.

 

  정식으로 이번 회차의 치유프로그램을 오픈하기 전에 일찍 오신 분들과 인사도 나누고 이런 저런 대화가 이어진다. J는 1~3회 차에 참여한 동생(J)의 언니이다. 동생 J는 이번에 연수가 겹쳐서 참여하지 못하였다. 대신에 언니 J가 다녀오라고 동생과 동생의 남자친구까지 합세하여 강조하여 참여하게 되었다고 한다. 비록 자의에 의해 참여한 것은 아니지만 와서 보니 참 좋단다. 

 

  J는 2년 전에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지금은 프리랜스로서 매우 치열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런데 지금하고 있는 일에 대해 부모님을 비롯하여 주변인들의 이런저런 피드백이 부담되어 자신의 정체감에 혼란이 왔다. 나는 짧은 시간이지만 J의 얘기를 경청하며, 중간 중간 몇 가지 질문으로 J가 스스로 답을 찾아가도록 도왔다. J는 나의 질문에 하나하나 답을 하며 뭔가 조금씩 실마리를 찾아가는 듯했다.

 

  나는 이 치유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각자에게 맞는 자가치유 방편을 꼭 챙겨서 스스로를 적절히 돌보고 치유해가는 것을 응원하고 지지한다. J의 경우 스스로에게 힘을 주는 자가 질문을 통해 자신의 인생을 원하는 방향으로 잘 조율해 가길 바란다. 우리의 뇌는 어떤 질문을 하면 그에 맞는 대답을 하려 한다. 그러므로 자신의 원하는 삶이 있다면 그에 맞는 질문을 하면 자신의 뇌가 그 방법을 찾아줄 것이다. 

 

  이때 예를 들어 “노란색 생각하지 말아야지”라고 한다면, 이미 노란색을 생각한 것이다. 그러므로 내가 원하는 어떤 상태가 있다면, 그 상태를 질문에 포함한다. “왜 나는 이렇게 가난할까?” 보다는 “왜 나는 이렇게 풍요로울까?”라는 질문이 원하는 것을 이루게 돕는다. 마찬가지로 “왜 나는 이 일이 이렇게 잘 풀릴까?” “왜 나는 이렇게 사람들과의 관계가 만족스러울까?” 등으로 뇌의 잠재력을 잘 운용하는 질문을 한다.

 

  J는 자신이 원하는 바를 함축하는 명칭을 스스로 부여하고, 그에 맞는 내용을 확언질문으로 생활화하는 것이 필요함을 자각한 듯하다. 그리하여 자신이 지향하는 삶의 여정에서 의미와 가치를 잘 담아갈 수 있겠다고 정리를 한 듯하다. 지금은 자투리 시간을 이용하여 짧은 대화를 통해 얻은 Tip이므로 J스스로 좀 더 구체화작업이 필요하다. 

 

  만약에 이것을 치유프로그램에서 다룬다면 지난 1회 차에 FAT로 작업한 것(이 연재칼럼을 처음 접하는 독자라면, 이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이전의 칼럼들을 참조하기 바란다)처럼 집단지성의 도움을 받아가며 발전시켜 갈수도 있다. 자신이 이루고자하는 목표를 달성하는 길은 작은 일일지라도 반복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지속적인 반복으로 몸이 기억하게 되면, 그 이후부터는 자연스러운 일상이 되고 주변의 응원과 지지를 끌어낼 수 있다.

 

  수수네숲에는 수세식 화장실도 있고, 자연친화적 화장실도 있다. 산중턱 즈음에는 수세식 화장실이 있다. 자연치유장은 산꼭대기에 있고 화장실도 자연친화적으로 조성되어 있다. 나는 이 화장실이 그 어떤 화장실보다 훌륭하다고 본다. 자연을 생각하는 아름다운 화장실이다. 용변을 보고 난 다음에는 왕겨로 뒤처리를 하므로 보편적 화장실의 냄새보다는 화장실 벽을 이루고 있는 소나무 판자로부터 솔향이 난다. 

 

  딸과 함께 참여한 아버지 C는 다른 지역에서 치유스테이를 준비하고 있단다. 오늘 수수네숲에서의 치유과정에 참여하며,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과 관련한 많은 정보를 얻고 싶어 했다. 짬짬이 내게 많은 질문이 있었고, 여건이 닿는 한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답을 해 주며 그의 필요를 충족하고자 했다. 진심으로 그가 하는 일이 잘 펼쳐지기를 기원한다.   

 

  오늘의 본격적인 시작은 현판식부터 이루어졌다. 이번 회기의 진행에 포함하고자 하는 큰 윤곽은 있지만, 모든 과정은 장(場)의 역동에 따른다. 당초 계획은 서로 간단한 소개는 하고 현판을 하는 것으로 구상했으나 숲과 그 가족의 여러 사정이 현판식을 먼저해야할 상황이다. 이 현판식은 간판을 걸며 기념하는 의식을 짜임새 있게 진행하는 여느 현판식과 다르다. 

 

  “현판식”하면 혹자는 정해진 식순에 따라 장갑 끼고 기념하는 구조화된 의식을 상상할 수도 있으리라. 우리는 그냥 치유프로젝트의 염원과 지향을 담은 소박한 현판을 준비하였다. 그것을 주인장이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치유장 천장의 어느 한 편에 다는 것이다. 다 달고 나자 누가 먼저 시작이랄 것도 없이 우리의 지향을 응원하는 박수가 이어졌다. 이어서 미리 준비된 케익에 불을 붙였다.

 

  케이크를 주문한 김민지 선생에 따르면 콜라보프로젝트 관련 행사라는 설명을 듣고 케이크를 만드는 분이 반반케익을 준비해 주셨단다. 간판에 포함한 글귀는 “온(on) 통(通) 생명사랑교실: 『힐다의 웰니스학교』 & 『수수네 숲』 치유프로젝트”이다. 온통의 사전적 의미는 “쪼개거나 나누지 아니한 한 덩어리, 또는 온전한 것의 의미를 갖는다(네이버 국어사전).” 이름이나 글귀가 갖는 힘이 있다.

 

  그것을 알기에 시간과 정성을 들여 명칭을 구상하고 만들었다. 단어 하나하나에 의미를 담는 것도 중요한 몫이다. ‘온’이 온전함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기도 하고, 거기다가 영어 표기 ‘on’을 넣은 것은 계속하여 지속함의 의미를 담고자 했다. 그리고 통(通)은 그 의미가 서로 통하여 널리 선순환하기를 바라는 염원이 담겨 있다. 즉 함께 하는 분들이 늘 깨어있고(현존), 건강한 접촉과 교류로 자신은 물론 우주만물의 생명사랑을 유지 증진해 가길 바라는 소망을 담았다.

 

  이 연재칼럼에 몇 번 언급한바와 같이 이 치유프로젝트는 에니어그램 지혜를 기반으로 하는 『다학제적 관점의 통합상담 및 힐링모델』에 근거하고 있다. 따라서 생명사랑에는 소우주인 인간사랑은 물론 함께 공존해야 하는 모든 생명사랑, 지구사랑, 우주 사랑을 포괄하는 것이다. 이것은 생명중심적 관점을 지닌 FAT와도 잘 통한다. 즉, 생명존중, 생명사랑, 생명살림, 생명지킴을 실현해 가는 것이다.

 

  이런 의미를 간단히 설명하고 다 함께 “온통 생명사랑교실: 힐다의 웰니스학교 & 수수네숲 치유프로젝트”에 건강한 힘을 실어 외치고 난 뒤, 힘찬 박수로 촛불을 껐다. 촛불을 입으로 불어 끄지 않고 박수를 쳐서 끄는 것은 코로나19로 인해 새로 생겨난 케익의 촛불 끄기 풍속도이다. 모두들 이 과정을 즐거워했다.

 

 코로나19신풍속도는 다양하다. 나도 다양한 것을 참여하거나 주도하며 많은 새로운 것을 경험하고 있다. 웬만한 것은 화상회의 플랫폼을 활용하여 ‘언택트(비대면)’로 이루어진다. 랜선종무식, 랜선시무식, 랜선회의, 랜선회식, 랜선투어, 랜선명상, 랜선치료, 랜선치유 등이 그것들이다. 예식장에서는 하객의 인원을 제한하고, 장례식도 간소화하거나 또는 감염우려에 아예 조문객을 안 받기도 한다. 

 

  시대와 상황에 맞게 안전하게 잘 대처해 가는 것은 중요하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는 것에도 정성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문제의 근원을 파악하고, 그에 따른 장·단기적 대책과 전략을 세워 사람과 자연 전반의 균형 회복, 각 개인의 면역력 향상, 공존을 위한 대책 마련과 실천 등 좀 더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야 할 것들이 많다. 

 

  에니어그램 지혜를 기반으로 하는 『다학제적 관점의 통합상담 및 힐링모델』 속의 다섯 가지로 대별되는 주제들, 즉 ① 몸의 균형 ② 마음의 심층구조 치유 ③ 건강한 의식주 ④ 건강한 환경 ⑤ 몸이 필요로 하는 움직임 등을 통해 지향하는 내용은 위에 제시한 내용들에 대한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이를 위해 여건이 닿을 때마다 깊은 관심과 실천방안을 수시로 다룬다. 

 

  이어진 소개의 시간. 최근 큰 병을 진단받아 언니의 빠른 치유를 염원하는 동생의 권유로 오게 된 J2, J2 언니랑 함께 온 H, 동생과 동생의 남자친구의 권유로 참여한 언니J, 할머니 함자에서 힌트를 얻어 애칭을 지었다는 C, 유학중에 잠시 귀국하여 아빠와 함께 참여한 G, 임신한 아내랑 함께 온 J3, J3 남편과 함께 온 O 등 참여한 사연도 각양각색이다. 각자 간단한 소개를 마치고, 케익을 컷팅하여 나눠 먹으며 담소의 시간을 가졌다. 

 

  매실차와 달달한 케익이 더해져, 화기애애한 가운데 작은 이야기마당이 펼쳐졌다. 한참 얘기를 나누던 중에 한쪽에서는 도토리나무에 장수풍뎅이가 단체로 와서 진을 빨아 먹고 있다는 정보를 전하며 빨리 와 보란다. 궁금한 사람들이 그곳으로 발걸음을 향한다. 자연관찰을 하며, “와~!” 탄성이 나온다. 이 또한 자연에서 누릴 수 있는 혜택이다.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다음, 오늘의 여정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안내를 하였다. 여느 때처럼 이번 회차에도 개략적 진행내용은 있지만, 세부 내용은 장(場)의 역동을 따른다. 치유프로젝트에 처음 참여하는 사람들은 자연치유장에 들어서면서 분위기를 느껴 바로 신발을 벗는 사람도 있다. 또 어떤 이는 접지가 땅의 치유에너지를 받을 수 있고 몸의 정전기 배출 등 건강상의 유익에 대해 안내를 들은 후 맨발을 선택하기도 한다. 모든 것은 자의적 선택사항이다. 

 

  건강한 땅위에서 맨발로 접지를 하게 되면 많은 유익이 있다는 점은 이미 앞 연재 글에서 몇 차례 다루었다. 이 과정에 함께 하는 이들 중에도 맨발걷기 예찬론자들이 늘고 있다. 특히 S는 작년에 코로나 백신주사를 맞은 후에 부작용이 생겨 수일간 잠을 제대로 못자는 상황에서 맨발걷기를 하며,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또한 생리통과 만성 치통의 완화에도 도움이 되었단다. 

 

  우리 몸이 참으로 경이롭다. 그야말로 놀라운 지혜를 담고 있어서 단지 관심만 기울이면 많은 메시지를 들려준다. 정신과 의사 문요한은 그의 저서 “이제 몸을 챙깁니다”에서 몸에 귀를 기울이는 순간, 삶이 달라졌다는 경험을 보고하였다. 그는 몸과 함께 살아가는 몸챙김을 강조한다. 몸 챙김이라는 말 속에는 몸존중, 몸자각, 몸돌봄의 세 가지 의미가 담겨 있다고 말한다. 

 

  즉, 몸챙김이란 순간순간 따뜻한 주의를 몸에 기울이는 것이다. 내 몸을 삶의 동반자로 여기고 일상생활 속에서 내 몸이 어떻게 느끼고 무엇을 경험하는지를 잘 알아차려 몸에 기반 하여 살아가는 것이다. 많은 현대인들이 물질적 풍요 속에서 살아가지만 정신적으로 빈곤하다. 삶이 균형과 조화를 잃거나 왜곡되어 있기 때문이다. 몸에 좀 더 관심과 주의를 기울이고 애정으로 보듬으며 진정한 삶의 감각을 회복해 가는 것이 필요하다. 

 

  수수네숲이 위치한 산 이름이 무수산(無愁山)이다. 무수산은 근심이 없는 산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 의미를 상기하도록 하며 치유활동으로 이어갔다. 순수한 땅위에 접지하여 건강한 땅의 기운이 발에서 시작하여 자신의 온몸으로 전해지고 스며듦을 느껴본다. 마치 레몬을 상상하면 레몬이 이 자리에 없음에도 불구하고 입안에 침이 고이듯이 상상의 힘은 매우 크다.

 

  숨을 들이쉴 때는 건강한 땅의 기운, 치유에너지가 내 안으로 들어와 내 세포들의 생명력을 깨우도록 허용한다. 그리고 숨을 내쉴 때는 내면의 오염된 에너지를 내 뿜어 땅과 우주의 도움으로 정화한다. 발목부터 힘을 빼며 긴장을 이완하며 감사와 애정을 담아 안녕을 보낸다. 이번에 함께 하고 있는 부부, 부녀, 자매, 개인 등과도 서로 보며 정답게 안녕을 나눈다. 

 

  그렇게 몸의 요소요소를 돌보며 전신으로 이어간다. 경직된 몸의 부위에 특별히 부드러운 관심과 애정으로 주의를 보내며 풀어냄으로써 마음도 스르르 풀림을 체험할 수 있다. 자기 몸의 어디가 좀 더 유연한지, 또 어디가 좀 더 뻐근하고 불편함을 호소하는지 잘 알아차려 본다. 

 

  몸의 각 구성요소마다 안녕을 고하고 긴장을 이완하는 활동전반이 하나의 춤이다. 안녕춤을 시작으로 움직이는 조각상처럼 몸동작으로 더하거나 빼는 과정으로 유연하게 이어가는 더하기 빼기춤, 리듬에 맞추어서 안내된 포인트에서 동작을 동시에 체인지해 보는 체인지춤, 몸의 뼈와 근막 등에 쌓인 피로와 긴장을 마치 먼지 털듯이 털어내는 털기춤 등 모든 춤이 간결하고 쉬우면서도 강한 임팩트를 준다. 

 

  매 회기 상황과 여건, 참여자의 요구도를 반영하여 다룰 내용을 선정하지만, 치유체조와 치유춤은 꼭 포함하고 있다. 그 이유는 비교적 짧은 시간에 장의 활력을 끌어오기 위해서도 중요하고 참여자들의 심신을 지금-여기의 장으로 초대하기에도 더 없이 좋은 수단이기 때문이다. 어떤 수련 방편을 택하더라도 알아차림은 매우 중요하다. 자신의 내면에서 어떤 욕구가 있는지 헤아리며 잘 알아차려서 춤으로 표현해 내도록 한다.  

  

  이어지는 FAT도 놀이차원으로 진행하였다. 맞이하기는 김민지 선생에 의해 준비된 것으로 이번 작품의 제목은 서화(瑞花 혹은 序花)이다. 瑞花의 사전적 의미는 ‘눈’의 이칭으로 풍년이 들게 하는 꽃이다(네이버 국어사전). 序花는 윤동주 시인의 詩, 序詩에서 착안한 것이다. 지난 4회차의 맞이하기 작품이었던 “탈피(번데기에서 나비로의 탈피)”에 이어, 우리 인생의 첫 페이지를 피우는 꽃의 의미를 담았단다.

 

  이전회기에도 그랬듯이 맞이하기 작품은 매번 미리 준비하여 보자기로 씌워놓는다. 때가 되어 맞이하기 작품을 개봉할 때 참석자들의 1차 감탄사가 흘러나온다. 그리고 작품의 의미를 듣고 나면 또 다시 2차 감동을 표현한다. 모두들 자신의 휴대폰을 꺼내어 사진으로도 담아간다. 이번에도 김민지 선생의 예술적 감각과 정성, 스토리텔링이 조화를 이루어 잘 전해진 듯하다.

 

- 다음 호에 계속됩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