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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전한 자기 돌봄·자기사랑·치유과정 (18) 글쓴이 : KEEC   2023-05-25 23:24

온전한 자기 돌봄·자기사랑·치유과정 (18)

- 힐다의 웰니스학교와 수수네숲의 콜라보 프로젝트 - 

 

  백석대학교 사회복지학부 교수 조주영

 

  치유여정 7회차는 2022년 9월 13일에 진행했다. 7회차에 주로 다룬 내용은 관계형성 활동(오늘의 미덕카드 묵상과 나눔, 자기소개), 치유체조 및 치유춤, 자동차놀이와 연계한 인간의 전행동 이해, 푸드아트테라피(맞이하기-에덴의 척추, 오감각 깨우기 및 먹기 명상 - 찐 밤, 한가위가 나에게 주는 의미), 치유밥상, TRE, 풍욕 등이다. 수련과정 내도록 맨발로 접지(어싱)를 유지하는 것은 언제나 기본이다. 그리고 개인적 선택에 따라 짬짬이 수수네숲을 오감각적으로 누리는 것도 축복으로 다가오는 선물이다.

 

  나는 언제나처럼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산꼭대기에 위치한 자연치유장을 향한다. 도중에 주인장내외에게 나 왔노라고 인사만 하고 바로 식물들을 만나러 간다. 이 시간이 늘 즐겁고 행복하다. 계절에 어울리게 핀 꽃과 열매를 보는 것은 큰 기쁨이자 낙이다. 순수자연의 흙길을 걸을 수 있는 것도 감사하고, 길 주변의 꽃과 열매를 만나는 것도 은혜롭다. 자연의 경이로움을 오감각적으로 체험하고 감탄할 수 있어서 좋다.

 

 

  이번 회차에는 특별히 숲공부를 하면서 알게 된 동기생 B가 참여하였다. 이 장에서 만나니 더 반갑고 든든하다. 그녀는 가장 먼저 치유장에 도착하였고, 주차장에서부터 올라오는 길에 주운 도토리를 한 움큼 건네준다. 나도 도토리를 몇 개 주웠지만 좀 적어서 아쉬웠는데, 뜻밖에 B가 좀 더 보태주니 제법 풍성하다. 수수네숲에는 도토리나무가 많고 곳곳에서 땅에 떨어진 도토리를 만날 수 있다. 

 

  평소에 도토리를 비롯한 다양한 식재료들에서 원(One)푸드를 활용한 푸드아트테라피 과정을 연구하고 개발하는 것에 정성을 들여왔다. 그렇기에 이 도토리들을 활용하는 방안이 다양하게 머리를 스친다. 여건이 닿으면 도토리묵을 직접 만드는 과정을 비롯하여 도토리활용전반을 제대로 따라가 봤으면 좋겠다. 이것은 혼자하기에는 무리이고 수수네숲 공동 진행자들의 협조가 필요하다. 

 

  나는 이것을 간절히 원하지만, 그렇다고 공동 진행자들이 무리하는 것은 원치 않는다. 함께 하는 사람들이 즐겁게 참여하며 그 의미와 가치를 실현해가는 과정이 되길 바란다. 도토리나무의 생애, 도토리를 줍는 과정, 껍질을 벗기는 과정, 가루를 만드는 과정, 도토리를 활용한 음식, 도토리 활용 놀이나 이야기, 도토리 관련 시나 작품, 도토리를 활용한 푸드아트테라피 등 전반적 과정을 담아내고 싶다. 

 

  아직 7회차의 치유과정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기 전의 준비시간을 이용하여 이런 아이디어와 간절함을 김민지 선생에게 나누었더니 놀라워하며 쾌히 협조하겠다고 한다. 만약 부모님이 바쁘셔서 사정이 안 되면 혼자서라도 할 수 있는 데까지 해보겠단다. 그녀의 협조적인 자세가 고맙다.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며 치유과정 운영준비를 다 마치고도 자투리 시간이 남는다. 

 

  시간을 확인하며, “잠깐 춤출까요?” 물으니 좋단다. 그래서 나와 김민지선생, 그리고 숲공부 동기생 B와 셋이서 짬을 이용하여 치유춤을 한바탕 추고 나니 참여자들이 한두 명씩 모여든다. 서로 반가운 인사를 주고받는다. 두 번 이상 참여하는 사람들이 여러 명 있어서 더 반갑다. 새로 오신 분들도 있는데, 모두 아픔이 있고 치유가 간절한 사람들이다. 서울, 전북 운주, 청주, 서천, 증평 등 먼 곳에서 오느라 몸이 긴장되었으리라. 그래서 가볍게 인사를 주고받은 뒤 먼저 치유체조와 치유춤으로 몸부터 푼다. 

 

  먼 길 오느라 경직된 몸을 천천히 부드럽게 움직이며 몸의 각 부위마다 긴장을 이완하고 돌보는 시간을 갖는다. 먼저 땅에 닿아있는 발을 느껴보고, 그 에너지를 머리끝을 향하여 쭈~욱 올리며 몸의 지금 상태를 알아차린다. 그리고 다시 머리끝부터 발끝을 향하여 에너지를 내려 본다. 각자 필요에 의해 스트레칭을 하며 컨디션을 조절한다. 접지한 상황이므로 내 몸과 자연의 에너지 순환을 느껴본다.

 

  수수네숲은 청정한 공간이다. 따라서 이 공간에 가만히 있는 것만으로도 치유에너지를 받을 수 있다. 공간이 주는 치유에너지도 맘껏 누리고, 또 이번에 제공하는 쉽고 재미있으면서도 깊은 치유로 이끄는 전문적인 방편도 잘 배워서 적절히 활용해 가길 바란다. 참여자 전원의 표정이 한편으로는 즐거우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배움의 의지 면에서 사뭇 진지하다.

 

  우리의 뇌는 참과 거짓을 구분하지 못한다. 따라서 스스로 즐겁고 행복한 모드를 조성하면 뇌도 그에 준하게 딱 그대로 태세를 갖추어 준다. 만약 그 반대로 조성하면 또 그에 준하게 딱 그대로 태세를 갖추어 준다. 그렇기 때문에 순간순간 즐거운 생각과 웃음이 함께 한다면 우리 뇌는 그것을 참으로 받아들여서 그 방향으로 향할 수 있도록 협조모드를 형성한다. 

 

  세포나 뼈도 같은 방향으로 향한다. 이런 설명과 함께 스스로를 위하고 또 우리 모두를 위해 반가운 사람을 만나 환호하듯이 “정말 좋아!”의 느낌으로 박수를 치자고 제안하자 치유장 안이 금시에 그 기운으로 꽉 채워졌다. 나는 여세를 몰아 ‘각자 세포가 깨어나는 소리 들리나요?’라고 추임새 격으로 묻자, 마치 사전에 짜 맞추기라도 한 듯이 동시에 “예”라는 답변이 나온다. 

 

  내가 추임새 격으로 「세포」얘기를 꺼낸 것은 다 이유가 있어서이다. “암의 스위치를 꺼라”의 저자 Raymond Francis는 세포의 기능장애는 모든 증상을 일으키는 하나의 질병이라고 설명한다. 세포가 기능장애를 일으키는 원인은 결핍과 독성 두 가지이다. 그는 건강 또는 질병으로 가는 여섯 가지 경로(① 영양 ② 독소 ③ 마음 ④ 신체 ⑤ 유전 ⑥ 의학)를 제시하며, 그 경로를 통해 결핍되고 독성을 쌓거나 반대로 결핍과 독성을 피할 수도 있다고 설명한다. 

 

  결국 우리에게 건강상의 문제가 생기는 것은 세포가 제 기능을 못하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는 그 세포의 기능회복에 정성을 들여야 할 당위성을 인식하고 필요한 사항을 제대로 갖추어 가길 바란다. 나는 이 치유과정이 세포의 기능회복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믿으며, 온 정성을 들인다.

  

 

  이 과정에 그동안 두 번 이상 참여한 사람도 있지만, 처음 참여한 사람도 있어서 소개의 시간을 가졌다. 자기소개는 오늘 불리고 싶은 애칭을 정하고, 사는 지역, 미덕카드 묵상 후 나눔 등의 내용을 포함한다. 이번 회차에 참여한 사람들의 애칭과 미덕카드는 수수(미덕카드: 실용적), 멍순이(치유), 뻥순이(평화로움), 다랑이(용서), 토니(다정함), 김둥이(창의성), 해피마그넷(책임감), 다람쥐(유능함), 잔디(용기) 등이다.

 

  각자 자신에게 필요한 미덕을 잘 뽑았다며 만족스러워한다. 그리고 자신이 제시한 애칭과 뽑은 미덕카드에서 의미를 찾고 그 가치를 챙긴다. 소개하는 분위기도 화기애애하다. 다만 일부 참가자가 소개하는 내용이 강한성격의 맥락에 매여 있는 모습을 보인다. 나는 이런 상황을 감지하고 전체가 소개를 다 마치고 나서, 어떤 한 사람을 지칭하지 않고 참여자들이 강한성격의 경향을 알아차리고 관점을 달리해 볼 수 있도록 안내하였다. 

 

  즉, 똑같은 상황도 본질적 관점과 성격적 관점 등 어떤 관점으로 보느냐에 따라 달리 보일 수 있다. 예를 들면 유능함을 위해 긴장하고 스트레스 쌓이도록 애쓰며 뭔가를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현존하는 가운데 품격을 유지하며 즐겁고 유연하게 임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유능함이 발휘되는 것이다. 즉, 쓸데없는 에너지 소모는 줄이고, 적절히 몰입하여 유능함을 유지 증진해 간다.

 

  특별히 미덕카드를 뽑을 때는 쉼 호흡 등으로 긴장을 충분히 이완한 다음 자신에게 꼭 필요한 미덕을 위해 내면의 신성이나 자신이 믿는 절대자, 또는 우주기운에 염원한 후 직관의 손으로 뽑는다. 나는 참여자들에게는 이렇게 안내하고, 스스로 뽑은 미덕카드는 주진행자로서 오늘 참석한 분들을 위해 내가 뭘 해야 할지를 염원한 후 뽑곤 한다. 오늘 나는 행복감이라는 미덕카드를 뽑았다.

 

  그 내용은 “살아 있는 기쁨과 좋은 벗과 함께 하는 즐거움은 내 온 존재에 흘러넘친다.”이다. 나는 내가 뽑은 카드를 묵상하고 나눈 다음, 참석자들에게 현존을 약속했다. 소개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치유체조와 춤으로 이어갔다. 각자 자신의 몸에 맞게 온몸 구석구석을 기지개 켜듯이 천천히 확장해 본다. 그리고 반대로 천천히 오므려서 수축해 본다. 

 

  이렇게 확장과 수축을 반복하며 그 차이를 느껴보고 알아차린다. 이어서 참석자들의 참여 자세와 동기유발을 강화하고, 더 나아가 행동의 중요성을 잘 인식할 수 있도록 자동차 놀이를 했다. 이것은 현실치료(창시자: William Glasser)의 배경이론인 선택이론에서 설명하는 전행동자동차에 대한 내용을 이해하도록 돕기 위함이다. 그는 인간의 전행동을 자동차의 비유로 설명하고 해석한다.

 

  나는 참석자들을 두 줄 세로로 세워서 앞 사람을 자동차로 가정하고 자동차 놀이를 주도했다. 각자 앞사람이 자동차로 보이냐고 물으니 아니란다. 그래서 내가 놀이인 점을 반영하여 주문을 걸라고 안내하였다. 앞 사람의 어깨를 툭 치며, ‘이것은 사람이 아니다! 자동차다!’라고 이끌어가니, 여기저기서 웃음을 터트리며 잘 따라한다. 그러자 앞 사람 중 한사람이 ‘난 벤츠다!’라고 응수한다. 이에 더 큰 웃음들이 빵빵 터진다. 

 

  그리고 앞 사람의 양쪽 귀를 핸들삼아 잡고 마치 자동차 핸들을 돌리듯이 안내에 따라 동시에 좌회전과 우회전을 해 본다. 양쪽 귀를 핸들삼아 잡으라는 말에 벌써 동심으로 돌아간 듯 여기저기서 키들거린다. 자동차 놀이 중간에 앞 사람 어깨를 툭 치며, “쓸 만하군!”하고 추임새를 넣어준다. 이어서 오른쪽 집게손가락을 앞 사람 옆구리에 푹 찔러서 시동을 건다. 입으로는 부릉부릉 소리를 내며 분위기를 살린다. 

 

  이제 주행을 위해 양손바닥을 앞 사람의 어깨에 올리고 교대로 두드린다. 10km, 30km, 100km, 500km 등으로 올라갈수록 어깨를 두드리는 속도가 빨라진다. 속도가 높은 상황에서 갑자기 Stop을 외친다. 마치 자동차가 급정거하듯이 “끼~이~익”의 효과음을 넣어준다. 이번에는 뒤를 돌아서 좀 전에 뒤에 있던 사람이 각자의 자동차가 되도록 한다. 즉 뒷사람을 대상으로 일제히 안내에 따라 이전과 똑같이 해보며 장(場)의 활력을 이끌어 냈다. 

 

  활기차고 화목한 분위기 속에서 재미있는 자동차 놀이를 마친 다음 각자 자신의 애마(자동차)를 위로하는 시간도 가졌다. “나를 위해 애썼어. 고마워! 내가 너무 과속했지. 내가 너무 거칠게 대했지. 500km에서 급브레이크 밟아서 미안해! 고마워! 사랑해!” 등 여러 위로의 표현과 함께 자동차였던 앞 사람의 등에 애정을 담아 쓰다듬으며 정성을 들인다. 

 

  이어서 인간의 전행동에 대해 자동차의 비유로 설명했다. 자동차의 엔진은 기본욕구이고, 자동차는 당면한 욕구나 욕구들을 가장 잘 충족할 수 있는 방향으로 움직인다. 자동차의 핸들은 바람이며 앞 두 바퀴는 활동하기와 생각하기이고, 뒤 두 바퀴는 느끼기와 신체반응하기 이다. 우리가 어딘가 행선지를 향해서 갈 때 핸들을 돌리면 앞 두 바퀴가 움직이고, 뒤 두 바퀴는 따라서 움직인다. 

 

 

 전행동의 4요소인 활동하기, 생각하기, 느끼기, 신체 반응하기는 한 덩어리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뒷바퀴인 느끼기와 신체반응하기 보다는 앞바퀴인 활동하기와 생각하기를 훨씬 자유롭게 통제할 수 있다는 점이다. 즉, 자신이 원하는 바람직한 결과를 위해서는 행동이 변화되어야 하며, 그 결과 욕구의 충족과 행복이 가능하다. 다시 말하면 사람들이 행동을 할 때 생존, 소속·사랑, 힘·성취, 자유, 즐거움 등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다. 이 중요한 팁을 오늘 참석자들이 잘 챙겨가길 바란다.

 

  전행동의 4요소를 반영하여 일상에서의 효율적이고 질적인 선택에 대한 Tip을 생활화할 수 있도록 안내하였다. 그리고는 소집단을 구성하여 팀별로 힐링커뮤니티댄스를 추는 시간으로 이어갔다. 춤치유가이자 춤문화운동가인 최보결박사는 “인간은 춤추는 존재”라고 강조한다. 영혼의 춤, 우주와 노는 움직임이 춤이며, 춤은 신의 특별한 선물이라는 것이다.

 

  우리는 ‘더하기 빼기춤’으로 시작하여 체인지춤, 미러링댄스 등으로 이어갔다. 그것들 중에서 이번 회차의 글에서는 ‘더하기 빼기춤’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이 치유프로젝트에서 더하기 빼기춤을 한번이상 체험한 사람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 매 회차의 수련과정에서 춤을 포함하기는 하지만 그때마다 힐링커뮤니티댄스만 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춤을 활용하므로 이전 회차에 참석했던 사람이라 할지라도 ‘더하기 빼기춤’의 경험이 없을 수 있다.

 

  무엇보다도 오늘 처음 온 사람이 있어서 ‘더하기 빼기춤을 추는 요령을 간단히 안내하고 시범을 보였다. 먼저 소집단을 구성하여, 각 팀의 팀원들은 모두 순서에 의해 움직이는 조각상이 된다. 4명이 한 팀인 집단은 구성원들을 믿음, 소망, 사랑, 통합으로 명명하였고, 그리고 5명이 한 팀인 집단은 믿음, 소망, 사랑, 통합, 우주로 명명하여 순서를 정했다. 각자 순서에 따라 자신의 욕구를 알아차리고 반영하며 다른 조각상들과 더하거나 빼는 과정으로 움직이는 조각상을 발전시켜 간다.  

 

  팀원들의 명칭은 에니어그램의 지혜에 익숙해지도록 돕기 위한 의도의 반영이다. 즉, 믿음, 소망, 사랑, 통합, 우주는 에니어그램의 지혜를 체화해가도록 돕는 머리(사고), 가슴(감정), 장(행동)에 대한 통합의 지향이며 궁극적으로 소우주인 인간을 대우주와 통합하는 것이다. 산 정상을 오르는 길이 여러 갈래이듯이 통합을 지향하는 길도 다양하다. 에니어그램과 치유춤의 통합은 수많은 길 중에서도 참으로 괜찮은 길이며 그것을 몸으로 풀어가는 시도이다.

  

  우리의 몸은 모든 것을 기억하고 있고 살아있는 박물관이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을 알아차리기에 아주 좋은 통로이다. 최보결 박사는 “세상은 ‘더하기빼기’의 연속이다. 긍정과 부정, 상처와 치유, 들숨과 날숨, 사랑과 두려움, 기쁨과 슬픔, 탄생과 죽음, 행복과 불행, 만남과 헤어짐…. 이렇게 ‘더하기 빼기’는 수학 시간만이 아니라 삶 속 여기저기에 묻혀 있다. 모든 삶은 더하기 빼기로 되어 있는 것 같다.”고 설명한다.

 

  그녀는 우리 삶속에서의 관계맺음도 더하기 빼기의 논리로 다룬다. 먼저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명확히 알고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자신의 욕구를 명확히 알고 그대로 선택하고 몸으로 표현하도록 허용하는 것이다. 많은 경우 자신이 원하는 것을 모르거나 알더라도 표현하지 못함으로 인하여 그 긴장이 몸에 축적되어 있다. 그로 인해 자신의 타고난 감각을 균형 있게 쓰는 것이 제한되고 삶의 이야기도 결핍을 야기한다. 

 

  이러한 상황은 상호관계에서도 부자연스러움으로 드러난다. 어느 상황에서, 언제, 어떻게 더하고 빼는지를 알고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이 관계의 기술이고, 공감이며 건강한 삶이다. 이러한 삶은 또 정성을 들인 만큼 몸에 밴다. 이렇게 몸의 움직임으로 표현해 내는 치유춤을 통해 보다 바람직한 방향으로 재정립의 기회를 찾을 수 있다. 집단원간에 각자 자신의 욕구를 반영한 몸의 움직임 표현으로 서로 더하고 빼는 과정은 몸으로 대화하는 섬세한 교류이고 춤이 되며 궁극적으로 몸과 마음이 조화를 찾아 간다. 그리고 삶도 풀린다.

 

  한편,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예외적인 상황을 만난다. 어떤 성격을 강하게 쓰는 사람은 그만의 프레임 속에 갇혀서 갑작스럽게 만나는 예외적인 상황들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이 어렵다. 프레임 속에 갇힌 다는 것은 이미 유연성을 잃은 것이고 경직되어 있는 것이다. 인간의 몸과 마음은 하나여서 몸이 경직되면 마음도 경직되고, 마음이 경직되면 몸도 경직된다.

 

  ‘더하기 빼기 춤’을 추는 과정에서 자신의 욕구에 대한 알아차림과 순간적인 움직임을 통한 교류는 미묘하게 거울뉴런의 활성화와 밈(Meme: “이기적 유전자”의 저자 도킨스의 ‘밈 이론’)이 일어날 수 있다. 즉 자연스런 공감반응의 연속이고 그 결과 만들어진 다양한 조각상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경우의 수를 만들어낸다. 이런 춤의 과정을 통해 삶의 여러 경우의 수를 안전하면서도 즐거운 방법으로 간접 경험할 수 있다. 덕분에 경직된 사고·감정·행동이 유연해지고 관점이 열린다. 

 

  결론적으로 ‘더하기 빼기 춤’을 추는 과정에서 공간속으로 자신이 들어가거나(더하기) 나오는(빼기) 반응을 반복함으로써 즐거움이 배가되고 각자의 표정과 행동이 서로에게 영향을 미친다. 서로 긍정적으로 변연계의 공명이 일어나고 그 에너지는 선순환 한다.

 

- 다음호에 계속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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