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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전한 자기 돌봄·자기사랑·치유과정 (28) 글쓴이 : KEEC   2024-04-20 19:07

온전한 자기 돌봄·자기사랑·치유과정 (28)

- 힐다의 웰니스학교와 수수네숲의 콜라보 프로젝트 - 

 

  백석대학교 사회복지학부 교수 조주영

 

  치유여정 9회차는 2022년 11월 8일에 진행했다. 지난 8회차(10월 11일 진행)에 수수네숲의 자연치유장에 난로를 피웠었다. 그리고 한 달이 지난 때여서 기온이 더 뚝 떨어진 상황이다. 날씨도 춥고 여러 상황적인 여건으로 인하여 이번 회차의 수련은 수수네숲이 아니라 힐다의 웰니스학교에서 운영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힐다의 웰니스학교도 수수네숲만큼은 아니지만, 실내식물이 제법 많아 실내공기의 질을 건강하게 잘 유지하고 있다.

 

 

  책상이나 화분장 등 가구도 친환경 목재로 제작한 것들을 활용하고 있으며 화학약품이 사용된 것은 최소화하였다. 수련을 진행하는 공간의 공기 질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은 힐다모델의 주요구성요소인 “건강한 의식주” 및 “건강한 환경”과도 관계가 깊다. 그래서 식물을 어느 한 벽면만 채우고 있는 것이 아니라, 각 공간마다 거의 사방에 갖추고 있다. 힐다모델의 온전한 구현을 위해 온 정성을 들이고 있는 것이다. 

 

  처음 오는 사람들은 매우 감탄을 하며 대부분 사진을 찍어 가고, 수련을 수년째 주기적으로 이어오는 사람들도 간헐적으로 사진을 찍어가곤 한다. 나는 여건이 닿을 때마다 실내식물들을 분양하여 식물 나눔도 한다. 힐다의 웰니스학교에서 수련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 몇 차례 식물을 분양해 갔다. 그때마다 그들을 통해 그들의 이웃에게도 전할 수 있도록 넉넉히 제공한다. 

 

  그리고 힐다의 웰니스학교에서 직접 이웃에게 식물을 분양하기도 한다. 그렇게 하는 이유는 실내식물이 우리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점을 높이 사고 있기 때문이며, 건강한 에너지의 선순환을 지향하는 것이다. 손기철(2014)은 그의 저의 “실내식물 사람을 살린다”에서 실내식물이 반드시 필요한 이유로 15가지를 제시하고 있다. 즉, 『① 실내의 공기오염물질(휘발성 유기화합물질, 오존, 일산화탄소, 이산화탄소, 질소산화물, 아황산가스)을 정화한다. 

 

  ② 실내 먼지나 공기 중 미생물이 감소된다. ③ 여름철에는 냉방, 겨울철에는 난방 및 가습기 역할을 한다. ④ 전기제품과 같은 유해 전자파가 발생하지 않으며 오히려 유해 전자파가 감소된다. ⑤ 음이온을 발생하므로 건강유지에 효과적이다. ⑥ 식물에 따라서는 휘발성 물질(phytoncide)을 방출하므로 심신을 안정시킨다. ⑦ 식물을 볼 때 알파파가 증가하고 델타파가 감소되므로 정신생리를 향상시킨다. 

 

  ⑧ 피로와 스트레스를 감소시키며, 원예치료가 된다. ⑨ 작업능률을 향상시킨다. ⑩ 야간의 이산화탄소를 감소시킬 수 있다. ⑪ 아늑하고 본능적으로 그리워하는 고향과 같은 분위기를 준다. ⑫ 녹색 건축재료(green materials) 및 소품 역할을 한다. ⑬ 심신의 건강을 위한 레저 활동으로 최적이다(녹색의 애완동물). ⑭ 부작용이 없고 가격 대비 효과가 뛰어나다. ⑮ 관리비가 들지 않으며, 설치와 해체가 간단하다』 등이 그것이다.

 

  Jørn Viumdal도 그의 저서 “식물예찬”에서 식물을 가까이하면 삶이 개선된다고 강조한다. 그는 식물의 성장환경 전체가 공기 정화작용을 일으킨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리고 노르웨이생명대학 연구자들과 함께 실험을 설계하여 노르웨이 오슬로시에 있는 병원에 근무하는 방사선과 전문의들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가 놀랍다. 진료실에 식물 화분을 배치한 뒤 피로도 32%, 머리가 무거운 증상 33%, 두통 45%, 현기증  25%, 눈이 따가운 증상 15%, 목이 간지러운 증상 22%, 기침 38% 등으로 감소했다.  그리고 결근율도 현저하게 줄어들었다(정훈직, 서효령 역, 2019). 

 

  놀랍지 않은가? 인간에겐 자연을 좋아하는 생명체의 본질적이고 유전적인 소양[바이오필리아(Biophilia)]이 있다(김종원, 2013). 바이오필리아를 고려한다면, 가장 이상적인 곳은 자연, 즉 숲이다. 그렇지만 현대인은 과거와 달리 자연에서 살거나 자주 가는 것이 쉽지 않다. 그러므로 현실적인 여건을 고려하여 대안으로 등장한 것이 홀토필리아(Hortophilia)이다. 

 

  홀토필리아는 영국 뇌신경학자 Oliver Sacks에 의해 널리 알려졌으며, 원예를 뜻하는 홀티컬쳐(Horticulture)와 바이오필리아의 합성어이다. 그는 인간의 자연과 생명에 대한 본능적 애착에서 더 나아가 인간과 정원의 깊은 유대로 설명한다. 즉, 홀토필리아는 인간이 자연과 교감하려는 욕구이자 정원을 아끼고 돌보는 행위, 시들어 잎이 축 늘어진 화분에 물을 주고 싶은 마음으로 표현된다. 태생적으로 자연을 사랑하도록 태어난 인간이 식물을 가꾸는 것은 본능이고 욕망이라는 것이다(박신애, 2023). 

 

  나는 힐다모델을 위해 숲해설, 숲치유, 원예치료 등을 전문적으로 공부하였으며 이러저런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힐다의 웰니스학교에 식물들을 많이 배치하여 관리하고 있다. 그것은 스스로를 위한 위로와 위안이기도 하고, 내가 이끄는 수련팀에도 긍정적으로 기여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 연구중심으로 운영하는 힐다의 웰니스학교가 내가 거주하는 공간에서 1~2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일상에서 수시로 돌보며 즐길 수 있다.

 

  각설하고, 치유여정 9회차에 주로 다룬 내용은 관계형성 활동(티타임, 오늘의 미덕카드 묵상과 나눔, 자기소개), 힐다의 웰니스학교 돌아보기, 치유체조 및 치유춤, 에니어그램 검사 및 개략이해, 유형탐색, 힐다모델 개요, 푸드아트테라피(먹기명상: 국화꽃차, 맞이하기: 본질, 본 작업: 과거-현재-미래), 치유밥상, 치유사례발표, TRE 등이다. 

먼저 워밍업의 일환으로 이전회차에서처럼 직관의 힘을 활용하여 미덕카드를 뽑았다. 

 

 

 

 모든 미덕카드가 다 의미가 있고 중요하지만, 이번 수련이 있는 날 우선적으로 필요한 것에 대해 내면의 신성, 자신이 믿는 신, 또는 우주에 기원하며 직관의 손으로 카드를 뽑는다. S는 ‘다정함’의 카드를 뽑았는데, 그 내용은 ‘모든 것에 선함이 깃들어 있음을 알기에 나는 슬픔의 그림자를 초월해 있다’이다. 그녀는 이날 자신이 뽑은 다정함에 대한 카드의 내용이 심오하게 다가왔단다. 

 

  그 이유는 최근에 가족들과 어려움이 있어 그것을 극복하느라 큰 산을 넘었고, 이제는 좀 더 편안해지는 노정에 있어서 자신이 뽑은 미덕카드의 ‘다정함’을 잘 챙기고 싶다고 한다. H는 ‘평화로움’의 카드를 뽑았다. 그 내용은 ‘나는 대단히 고요한 마음으로 내 마음의 흐름을 지켜보며 침묵을 수용한다’이다. 그녀는 최근 들어 치유에 관심이 많아졌다고 한다. 1년 반 전에 이렇게 살면 안 되겠다는 마음이 들어서 자기사랑을 위해 마음공부에 정성을 들여왔기에 이 카드가 특히 반갑다고 한다. 

 

  L은 ‘온정’의 카드를 뽑았다. 그 내용은 ‘나는 형제가 형제를 대하듯이, 그리고 어머니가 자식을 대하듯이 모든 존재를 귀하게 여기고 존중한다’이다. 최근에 가족 상호작용에 힘든 일이 일어나 마음에 교통사고가 크게 일어났으나 다행히 수습이 잘 되었다고 한다. 그런 상황에서 뽑은 미덕카드인데, 내용을 열어보자마자 정말 자신에게 절실히 필요한 것으로 판단되어 소름이 돋았다고 한다.

 

  나는 ‘열의’를 뽑았다. 다른 참여자들은 모두 자신을 위해서 미덕카드를 뽑는다. 그러나 나는 매번 이 프로젝트의 주진행자로서 참여자를 위해 내가 무엇을 하면 될지에 대해 답을 구하며 카드를 뽑는다. 그 내용은 ‘나는 꿈과 이상을 창조하며, 일이 진행될 수 있도록 활력을 불어 넣는다’이다. 이것은 나의 평소 이상이며, 꼭 그런 삶을 살아가고자 정성을 들이고 있다.

 

  그런데 해당카드를 뽑아 그 내용을 묵상하며 마음에 와 닿은 것은 ‘잘하고 있다. 지금처럼 지속적으로 유지 증진해 가라’는 응원과 지지를 받은 느낌이다. 이렇게 각자 자신이 뽑은 카드들이 꼭 필요한 내용이고, 현실을 잘 반영한 것 같다. 전반적으로 하고 있는 일들에 온 정성을 다하고 있고, 그래서 크든 작든 원하는 것들을 원만한 흐름으로 이루어가고 있어서 감사한 시간이다.

 

  각자 간단한 소개를 마치고, 장거리를 오느라 긴장된 몸을 풀기 위해 치유체조와 치유춤으로 이어갔다. 그 전에 뇌의 삼중구조에 근거하여 파충류의 뇌(장중심), 포유류의 뇌(가슴중심), 영장류의 뇌(머리중심)가 황금률을 이루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지를 한눈에 보여주는 이미지를 제시하며 몸의 긴장을 이완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를 간단하게 설명하고 강조했다. 

 

  오랜 수련에 참여한 L도 이미지를 통한 설명으로 뇌의 삼중구조에 대해 각인이 되었으며 이해가 깊어졌다고 즐거워한다. 이어서 본격적으로 치유체조와 춤으로 연결하였다. 그라운딩을 위해 발바닥의 느낌을 땅으로 깊이 연결하였다. 그리고 그 느낌에서 시작하여 머리를 향해 호흡과 더불어 쭉 연결감을 유지한 채 주의를 이동하며 몸의 각 요소별 상태를 알아차린다. 

 

  좀 더 안정된 부위, 좀 더 관심이 요구되는 부위를 마음챙김하며 정성어린 주의만 주어도 우리 몸은 스스로 알아서 치유한다. 양자역학은 이런 사실을 과학적으로 증명해준다. 춤의 학교에서 전수받은 안녕춤을 통해 오른발, 왼발, 오른 무릎, 왼 무릎 등의 순으로 머리를 향해 올라가며 몸의 요소요소마다 힘을 빼고 안녕을 전하고 그 상태를 자각한다. 

 

  긴장이 과도하게 쌓이면 질병이 유발될 수 있다. 몸이 경직되면 마음도 경직된다. 이 수련에서 자주 언급하는 식사용(식별, 사랑, 용서)에서 ‘용서’의 전제조건은 긴장이완을 통한 감각적 수용이다. 치유체조와 춤은 긴장이완과 감각적 수용에 탁월한 수단이다. 중간에 옆 사람을 보며 ‘나 잘하고 있으니, 그대도 잘하세요. 우리 다 같이 잘해봅시다’라고 미소를 전해보라고 하자 모두들 수긍하며 재미있다는 듯이 따라하며 웃는다. 

 

  몸을 풀기 위한 워밍업의 일환으로 안녕춤을 춘 다음, 털기춤으로 이어간다. 양발을 11자로 하고, 발과 발 사이에 주먹하나 들어갈 정도의 거리를 유지하여 적절한 자세를 취하고 그라운딩 작업을 한다. 숨을 깊게 들이쉬었다가 내쉬며 몸 전반의 힘을 뺀 상황에서 아래위로 바운스(bounce)를 하도록 털기춤의 요령을 안내했다. 마치 햇살 밝은 날 이불의 먼지를 털어내듯이 몸의 구석구석 쌓인 긴장과 스트레스를 털어낸다. 

 

  또는 경직된 관절, 근막, 뼈에 기름을 쳐주어 유연해진다고 상상하며 털기춤을 이어간다. 기본 적인 안내를 마치고 신나는 음악(Moby - Honey)을 틀었고, 다함께 털기춤을 추었다. 한바탕 털고 난 뒤, Buffalo soldier(Bob Marley)음악을 틀었다. 그리고 내 손에는 보라색 공이 하나 들려 있다. 이 공을 잡은 사람은 이 시간의 리더이며 그 사람의 동작(춤)을 모두가 따라한다는 즉흥적 규칙을 외쳤다. 

 

  나는 30초 정도 전신을 자극하는 동작(춤)을 즉흥적으로 안내하다가 보라색 공을 다른 사람에게 전하였다. 각자 색다른 동작을 표현하였고 그것을 따라하는 것이 재미지고 이 장(場)에 활력을 더해주었다. 나는 참여자들이 춤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지 않는 장(場)의 역동이 감지될 때 이 방식을 종종 도입한다. 특별히 H가 치유춤을 많이 어색해 했다. 그래서 처음에 내가 모든 동작이 춤이 될 수 있다는 시범을 보이고, 또 스스럼없이 참여하는 사람에게 공을 전한 것이다. 

 

  그렇게 두어 사람을 보면, 춤을 어색해 하던 참여자들도 대체로 춤을 잘 춰야한다는 부담 없이 몸의 필요와 즉흥을 따르면 된다고 수용하는 경우를 많이 본다. 그리고 다른 사람을 따라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몸의 긴장이 이완되고 더불어 마음도 열리게 된다. 결과적으로 점차 치유춤의 세계에 스르르 몰입해 갈 수 있다. 이때의 리더역할은 공동 진행자 김민지 선생이 훌륭하게 잘 수행한다. 

 

  나는 그런 그녀의 장점을 매회 십분 활용하고 있고 그녀도 즐겁게 역할을 수행한다. 김민지 선생의 톡톡 튀는 춤동작 아이디어에 절로 웃음이 피어난다. 한바탕 춤을 추고 난 다음에는 그대로 멈추어서 몸의 기혈순환을 알아차리는 시간을 갖는다. 적당히 호흡도 조율하고 마음챙김(mindfulness)하는 시간을 가진 다음 싱잉볼을 울린다. 싱잉볼의 울림에 의한 치유멜로디의 도움을 받아 마음챙김을 지속해 간다. 

 

  싱잉볼 소리는 파동이고 그것이 우리 몸의 신경계와 세포에 전해져 에너지 흐름을 보다 원활하게하고 세포를 깨운다. 그 결과 신체치유는 물론 정서적, 영적으로도 긍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춤춘 직후의 시간이 마음챙김 하기에 절호의 찬스이다. 특히 마음챙김이 잘 안 되는 사람에게는 그 어느 때보다 몸에 집중하며 마음챙김하기에 수월하기 때문이다. 자기 몸의 흐름에 주의를 기울이고 자각하는 것만으로도 치유적으로 도움이 된다.

 

  이어서 이번 수련에 처음 참여한 H가 수련의 주요 방편에 대해 알고 싶어 하여 힐다모델에 대해 전반적으로 개관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 내용은 앞 연재 글에서 언급한 바 있어서 이 연재 글에서는 생략하겠다. 힐다모델의 개요에 대해 수련에 몇 번 참여한 사람들에게는 반복되는 설명이지만, 그들은 그 내용을 다시 정리하는 기회로 받아들인다. 한두 번 듣고 머리로는 이해할 수 있겠으나 그것을 체화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처음 듣는 사람은 내용의 이해에 주력하고, 반복해서 듣는 사람은 힐다모델의 다섯 가지로 대별되는 주제에 대해 스스로에게 척도질문으로 자기평가 하는 시간을 갖는다. 체화는 평생의 여정이 되어야 할 것이다. 개략적 설명을 마치고, 에니어그램 검사에 대한 오리엔테이션과 검사를 실시하였다. 그리고 에니어그램 상징을 그림으로 그려, 머리(사고, 대뇌피질)·가슴(감정, 변연계)·장(행동, 뇌간)을 연계하여 본질과 성격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힘의 중심, 기본성격유형, 의식수준(발달수준)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였다. H가 치유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심신건강에 무리가 왔고, 자기사랑과 몸 움직임의 필요성을 절감하면서 부터이다. 이 콜라보 치유프로젝트는 장(場)의 역동을 중요시 한다. 매 회차마다 진행사항에 대해 개략적인 안을 준비하기는 하지만,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그때그때의 사정에 따라 전혀 다른 것이 반영될 수도 있다. 

 

  H의 “치유”에 대한 관심에 따라 자연스럽게 관련 대화로 이어진 것도 그 때문이다. 그렇지만 시스템사고에 입각하여 통합적이고 총체적 관점에서 해당 내용을 다루는 것도 중요시한다. 김동환 교수(2004)는 자신의 저서인 “시스템 사고: 시스템으로 생각하기”에서 시스템 사고에 대해 시스템 다이내믹스(system dynamics)에 그 뿌리를 둔다고 설명한다. 

 

  그에 따르면 시스템 사고는 동양의 전통사상인 『주역』과 마찬가지로 시스템의 변화에 초점을 둔다. 『주역』과 시스템 사고는 변화를 이해하기 위한 학문으로서 동일한 기본원리를 공유한다. 그것은 시스템의 변화와 파동에 초점을 두는 사고, 변화를 억제하는 음의 기운과 변화를 촉진하는 양의 기운을 분석하는 사고, 그리고 순환적인 관계성, 즉 피드백 루프를 찾아내려는 사고이다. 김상욱 교수(2018) 또한 “시스템 사고와 창의”에서 복잡한 환경을 전체로 바라보고 이해할 수 있는 곡선적 사고 및 발산적 사고의 함양을 다루고 있다.

 

  시스템사고는 올바른 선택을 유도하는 사고체계로 3대 근간을 이루는 것은 통합적 사고((Holistic Thinking), 피드백 사고(Feedback Thinking), 시간적 사고(Time-based Thinking) 등이다. 시스템사고는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복잡계에서 상황을 정확히 판단하고 올바른 의사결정을 내리는데 도움을 준다(김상욱, 2018). 시스템 사고는 힐다모델이 온전한 치유를 위해 지향하는 것과 닮아 있다. 

 

  이것은 근원치유, 자가치유, 전인치유, 자연치유, 영적성장의 여정이 원활하고 궁극의 목적을 달성해가려면 당연한 관점이고 절차라고 판단한다. 따라서 힐다모델속의 여러 수련방편들도 같은 맥락의 것들로 이루어져 있다. 대표적인 것이 에니어그램 지혜를 기반으로 하는 것이다. 이 연재 글의 1회에서부터 17회차까지와 몇몇 치유사례 등 부가적인 내용을 추가하여 엮은 책(온통생명사랑교실: 봄·여름편)은 그 세부적인 내용을 잘 담고 있다.  

 

 

  몇 차례 언급한바 있지만, 에니어그램은 우주의 지혜를 알려주고 있으며 소우주인 인간을 시스템사고에 입각하여 통합적으로 이해하는데 더없이 좋은 도구이다. H의 에니어그램 성격유형은 6번으로, 이번 회차에 주로 6번 유형에 초점을 맞추어 세부설명으로 이어갔다. 먼저 통합적 관점에서 에니어그램을 바라볼 수 있도록 상징을 통해 개략적으로 안내하였다. 즉, 우리가 원래 타고난 모습은 사고·감정·행동이 황금률로 체현된 상태이다. 

 

- 다음호에 계속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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