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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글쓴이 : KEEC   2022-05-26 14:08
풍경
윤동주

봄바람을 등진 초록빛 바다
쏟아질 듯 쏟아질 듯 위태롭다.

잔주름 치마폭의 두둥실거리는 물결은
오스라질 듯 한껏 경쾌롭다.


마스트 끝에 붉은 깃발이
여인의 머리칼처럽 나부낀다.

※ ※

이 생생한 풍경을 앞세우며 뒤세우며
외--누 하루 거닐고 싶다.


---우종총한 오월 하늘 아래로
---바다빛 포기포기에 수놓은 언덕으로


1937. 5.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