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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물 글쓴이 : KEEC   2023-11-23 23:30

산골물

 

윤동주

 

괴로운 사람아 괴로운 사람아 

옷자락 물결 속에서도 

가슴속 깊이 돌돌 샘물이 흘러

이 밤을 더불어 말할 이 없도다.

거리의 소음과 노래 부를 수 없도다. 

그신 듯이 냇가에 앉았으니 

사랑과 일을 거리에 맡기고 

가만히 가만히 

바다로 가자. 

바다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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