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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8유형의 어린시절
  • 작성일 : 2007-09-19
  • 작성자 : 손명렬
  • 조회수 : 8238
작성일 2007-09-19 작성자 손명렬
조회수 8238 첨부파일
어릴때 엄마가 장사를 하셨어요. 기장 미역이라고 들어 보셨죠? 항상 새벽 4시에 일어 나셔서 집에서 걸어서 5분거리에 현재 부산시 해운대구 우2동에 수영역이라고 있어요(아직도 있음). 기차를 타시고 미역을 가져오셔서 8시 가까이 되어 오시면 식사 챙겨 주시고 장에 팔러 가셨어요. 20년을 하셨어요. 제가 많이 도와드렸어요. 집안일,장사일등등을요.엄마는 둘째딸인 저를 소하나 키우는 요량으로 든든해 하셨고 뭐든지 맛있게 잘 먹는 저를 보고 "복덩이"라 불렀었죠. 그러나 흐뭇해 하는 엄마와는 달리 저는 몸이 왜소하고 마른 체격의 엄마가 고생하는것 보고 많이 안타까웠고 공부만하고 책만 보는 언니, 각자 물건 정리 안하고 어지럽혀 놓는 동생 둘, 특히 막내는 제가 키우다시피 했죠... 그들을 닥달하고 통제하고 야단치기도 하고 그랫었죠. 그 모든 마음의 배경에 약해 보이고 힘들어 보이는 엄마를 향한 애뜻한 마음에서 그랬다는 걸 공부하면서 깨달았어요. 그래서 엄마 앞에서는 항상 씩씩하고 건강하고 힘들때 도와주는 딸이기를 무의식적으로 행동했고 그습관,행동방식,감정들이 "습"이 되어 지금의 저를 만들었든거죠. 그럼 그렇게 자란 아이는 항상 지켜주고 보호해 주고 약한 대상을 찾아서 그들의 버팀목이 되기를 원하겠죠. 자신도 모르게.. 그래서 초,중,고 ,대학 시절 유난히 장애우 친구들,약간 독특하고 왕따당한 친구들이 많았던거 같아요. 그들이 그냥온게 아니라 저의 끌어 당김의 법칙에 의해서 온 영혼들이죠. 사람의 감정들이 어린시절 저도 모르게 환경에 의해 형성되어진 감정들이 현재에 영향을 미쳐 그들의 모든 삶과 선택에 중요한 요소가 된다는 걸 생각하면 ...참으로 질긴 삶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어제, 람가헌에서 물건정리를 하면서 약간 포장이 엉성하고 쭈굴쭈굴해진 포장지를 보면서 그애들을 람가헌 금딱지 상표레벨로 부친 함향님을 보면서, 그엉성한 것을 포장하는 행동에 제가 제감정들을 표현하면서 이렇게 어린시절까지 떠오르네요. 특히 가족들에겐 그런 감정들이 올라오면 무뚝뚝하게 굴고 타인들에겐 그래도 표현하려고 하는거 같습니다. 가족들도 소중한 이들이기에 과거의 감정의 무게로 현재 선택에 나쁜 영향을 끼치지 않게끔 노력해야 될거 같아요. 읽어 주셔서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