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EC 소식지

삶의 향기

HOME - KEEC소식지 - 삶의 향기
제목 아버지를 팝니다
  • 작성일 : 2015-12-30
  • 작성자 : KEEC
  • 조회수 : 468
작성일 2015-12-30 작성자 KEEC
조회수 468 첨부파일
어느 날 신문에 말도 안 되는 광고 하나가 실렸다. '아버지를 팝니다'라는 제목의 기사였고, 내용인즉슨 아버지는 지금 노령이고 몸이 편치 않아서 일금 십만 원만 주면 아버지를 팔겠다고 적혀있었다. 광고를 본 사람들은 '세상 말세다'하며 혀를 차는 사람도 있었고, 다 늙고 몸도 성치 않은 할아버지를 누가 모시겠냐며 수근 거리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런데, 광고를 본 한 부부가 새벽같이 광고에 적힌 주소지로 찾아갔다. 대문 앞에서 옷매무시를 가다듬은 부부는 긴장한 듯 심호흡을 하고 초인종을 누른다. 잠시 후, 대문이 열리고 한 할아버지가 어떻게 왔느냐고 묻는다. 신문광고를 보고 달려왔다는 부부의 대답에 미소를 지으며 집안으로 안내한다. 넓은 정원에 한 눈으로 봐도 그 집은 상당한 부잣집이었다. 안내를 받아 집으로 들어간 부부는 다시 한 번 또박또박 말했다. "신문 광고를 보고 왔습니다." 할아버지는 다시 한 번 미소를 지으시더니 "내가 잘 아는 할아버지인데, 몸이 좋지 않아요. 그런 양반을 왜 모시겠다고.." 젊은 부부는 모두가 어릴 때 부모님을 여의고 고아로 살다 부부의 연을 맺었는데, 부모 없는 설움이 늘 가슴에 남아 있었다고 차분히 설명을 이어나갔다. 아프거나 집안이 어렵지 않은 가정이라면 아버지를 팔겠다는 광고를 어느 미친 자식이 냈겠느냐며 우리에게도 부모님을 모실 기회가 온 것 같아 이렇게 한달음에 달려왔다고 했다. 부부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이야기를 듣던 할아버지가 돈을 달라고 한다. 부부는 정성스레 가지런히 담은 봉투를 조심스레 내놓았다. 돈 봉투를 받은 할아버지는 그 할아버지도 정리할 것이 있을 테니 일주일 후에 다시 이곳으로 오라고 하였다. 일주일 후, 부부는 다시 그 집을 찾았다. 기다렸다는 듯 첫날 뵌 할아버지가 반갑게 맞이하면서 "어서 오게나, 나의 아들과 며느리야" 하시면서 "응당 너희를 따라가야 맞겠지만, 집도 넓고 하니 이 집으로 식구를 데려오너라."고 하신다. 깜짝 놀란 부부에게 할아버지는 광고를 낸 이유에 대해서도 누구든 양자로 삼을 수 있었지만, 요즘 젊은이들이 돈만 알기 때문에 그럴 수 없었다는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듣고서 이해가 되었다.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들은 젊은 부부는 "아버지가 되어주기로 하셨으면 저희를 따라가셔야지요. 비록 저희가 넉넉하게 살지는 않지만, 그곳에는 사랑이 있답니다."라고 고집했다. 할아버지는 진정 흐뭇한 마음으로 "너희는 정말 착한 사람들이다. 너희가 날 부모로 섬기러 왔으니 진정한 내 자식들이다. 그러니 내가 가진 모든 것은 너희 것이고 너희는 나로 인해 남부럽지 않게 살게 될 것이다. 이 모든 건 너희의 착한 마음이 복을 불러들인 것이다"라고 하시고는 기뻐하셨습니다. ========================================== 거짓된 마음은 당장에는 득을 보는 것 같고, 진실한 마음은 손해를 보는 것 같지만 그 끝에 만나게 될 결과는 정 반대가 될 것입니다. 정직한 마음으로 세상을 대한다면, 결국엔 그 마음이 복을 불러주는 것이 세상의 이치이기 때문입니다. # 오늘의 명언 누군가를 신뢰하면 그들도 너를 진심으로 대할 것이다. 누군가를 훌륭한 사람으로 대하면, 그들도 너에게 훌륭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 랄프 왈도 에머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