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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내안으로의 여행
  • 작성일 : 2005-06-29
  • 작성자 : 김의일
  • 조회수 : 2457
작성일 2005-06-29 작성자 김의일
조회수 2457 첨부파일
내안으로의 여행 여행은 설램과 흥분이다. 우리는 어릴적 어머니 손을 잡고 즐겁게 소풍을 갔던 경험들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난 그때의 기억을 떠올릴 때면 웬지 마음이 아려오고 슬픈 마음을 억제할수 없다. 아버지는 일찍 우리 5남매만 남기고 다른 세계로 가셨기에 남은 우리 가족의 어려움과 참담함은 지금 내가 그만한 나이가 되어, 가족을 거느리고 살아보니 정말 어머님의 고생과 아픔, 그때의 참담함,막막함, 그 어린 자식들에 대한 무거운 책임감. 아! 얼마나 힘드셨을까? 그런 와중에 단양국민학교 2학년때 소풍을 근처에 있는 시루섬으로 할머니 손을 잡고 할머니가 정성드려 싸주신 김밥 두줄, 사이다 한병, 건빵 1봉지를 베낭에 넣고 걸어서 한참 갔던 기억이 아련이 생각난다. 그 당시 어머니는 식당에서 일하러 가셔서 할머니가 집안일을 도맡아 하셔서 학교일이건 대부분의 일들은 할머니 몫이었다. 난 그때 소풍가서 부를 노래를 전날 열심히 준비해 가지고 갔다. 그런데 그때 웬 심통이 났는지 노래자랑에 노래도 부르지 않고, 보물 찾기도 않하고 때만 쓰고 돌아온 기억을 할라치면 내가 그때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다만 미루어 짐작컨대 아마 뭔가 사달라고 했는데 할머니께서 내 요구를 들어주지 않아 그런 것 아니었나 생각할 따름이다. 나의 어려서부터 그런 돌출행동이 커가면서도 나를 힘들게하고 괴롭혔다. 나의 그런 모습들이 웬지 싫었지만, 그런 나를 보면서 나의 부정적이고 엉뚱한 성격은 나를 더욱 내안에 스스로 갖히게하여 꼼작 못하는 어리석은 나로 만들어 갔다. 누가 너는 알다가도 모를 녀석이라고 친구들이 예기할라치면 별로 신경쓰지 않았다. 지들은 뭐 알만한 놈들인가? 나는 내안의 나를 표현하기를 참 많이 주저했다. 그러면 손해보는 것 같고 나같지 않고, 뭔가 어색한 생각이 들어, 나의 속내를 보이는 것이 무엇보다 싫었다.그래서 그런지 나를 좀 아는척 하는 사람을 볼라치면 웬지 거부감부터 들었던 것이 솔직한 나의 심정이었다. 누가 나에게 친절이 대해주는것도 싫었다. 그저 나를 조용히 내버려두는 것이 훨씬 편하고 좋았다.이런 나를 알다가도 모르는 남자. 항상 베일에 쌓인 사나이. 이런 수식어가 항상 나를 따라 다녔다.이런 나에 대해 언젠가부터 관심을 갖게 되고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중에 만난 것들 중에 나의 참모습을 보여주며 나를 나로서 보게하는데 큰힘이 되게해준 것이 바로 에니어그램이라는 것에 나는 주저함이 없다. 그만큼 에니어그램은 나를 변화시키는데 촉매역활을 했음이 분명하다. 고대 수피즘들의 지혜가 담긴 원과 삼각형 그안의 역동을 표현한 헥사는 9가지의 인간의 유형을 어쩜그리 잘 나타내었는지 4500년을 뛰어넘는 삶의 지혜에 절로 머리가 숙여진다. 나를 찾는 여행에서 정말 에니어그램은 유능하고 능숙한 안내자라 할만하다. 우주 인간 자연, 하늘 땅 사람, 나 너 우리, 머리 가슴 배, 이성 지성 감성, 나는 누구인가? 나는 그런 놈이라고, 나는 원래 그런 성격의 소유자. 그렇게 생각하는데 조금도 이상하지 않다. 머리형 중에서도 8번 날개를 가진 7번 유형. 남자인척하고 장형기질을 가진 것 같은 착각을 느낄정도의 대담성 용기 힘의 원천을 보는 듯하지만 어딘지 나같지 않고 뒷면의 여린마음 어린애와같은 동심 그게 나의 참모습이라면 주위 사람은 쉽게 동의하지 않을 만큼 나자신을 숨기는데도 익숙하다.대인관계도 원만히 꾸려가며 노는데는 시간은 충분하다. 재미만 있다면 얼마든지 좋다. 어색한 분위기를 무척 싫어하는 나는 에니어그램을 만나기 전까지는 나를 속이며, 나아닌 사람으로 살면서 불편하면서도 불편한 줄 모르고, 나의 참모습을 모르며 산 많은 날들이 아쉽고 힘들었음을 솔직히 고백한다. 이제 에니어그램의 지혜를 접하면서, 내 인생의 또다른 여행의 반환점을 맞는 새로운 대개벽이 다가옴을 느껴봅니다. 이제 밖으로의 여행이 아닌 내안으로의 진정한 여행을 시작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