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EC 소식지

회원체험 및 사례

HOME - KEEC소식지 - 회원체험 및 사례
제목 교육후기: 김*지님 과제물 내용 中
  • 작성일 : 2020-04-14
  • 작성자 :
  • 조회수 : 731
작성일 2020-04-14 작성자
조회수 731 첨부파일
상담을 공부하면서 내담자들, 또 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증상과 행동들이 어릴 적 잘못된 양육 방식에 많이 기인했다는 것을 배웠지만, 이미 지나가버린 것에 대해 이해한다고 한들 지금 나의 부모와 사회를 이해하고 용서하고 더 나아가 나 자신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에 한계를 느꼈습니다. 에니어그램을 하면서 나 자신의 악덕과 미덕을 보는 것은 굉장한 통찰을 주었는데, 결국 나의 악덕은 그 누구의 책임도 아니라 나 자신의 타고난 기질이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이었습니다. 또, 내가 나의 악덕을 아무리 노력해도 넘어서기가 어려운 것처럼, 나와는 다른 누군가도 노력한다고 한들 너무나도 극복하기 어려운 악덕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은 그동안 나를 괴롭혀왔던 분노와 증오의 굴레로부터 많이 벗어나게 해주었습니다. 나의 틀로 판단했을 때는 이해되지 않았던, 한심하고, 이기적이고, 못되보였던 사람들이 결국 나와 같은 사람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게 된 것입니다. 아직, 에니어그램을 통해서 나의 미덕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확인하는 단계에 이르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악덕을 알게 된 것 조차도 아프기만 한 것이 아니라 자유하게 하는 놀라운 힘이 있었습니다. 이제, 서서히 내 안에 있었지만 보지 못하였던 미덕을 찾아가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