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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안*영 님 교육후기
  • 작성일 : 2021-04-14
  • 작성자 : KEEC
  • 조회수 : 507
작성일 2021-04-14 작성자 KEE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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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정신과 폐쇄병동에서 정신과 간호사로 근무하고 있다.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지만, 가장 중요하면서도 기본이 되는 업무라고 한다면 환자와의 ‘면담’을 우선으로 꼽을 수 있다. 나는 면담에서 활용하는 ‘통찰력’을 키우고자 했고, 정신분석과 역동과도 관련이 있는 에니어그램에 관심이 생겨 에니어그램 교육을 접하게 되었다. 에니어그램을 접하면서, 매 단계마다 감탄하게 되는 시간이 적어도 꼭 한 번은 있었던 것 같다. 처음에는 3번으로 가는 것이 나의 통합방향이라는 것을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내가 지향하는 삶의 태도와는 전혀 다르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사실 나는 ‘성공’이란 타인을 짓밟고 올라갈 준비가 되어 있는 이기적인 사람들의 치열한 투쟁이나 다름없다고 여기고 있었다. 하지만 실상은 정반대였다. 나름 정신과에 근무하면서 자기이해가 되어있고 스스로를 비교적 객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추구해오던 ‘좋은 게 좋은 거지.’, ‘평화롭게 살자.’라는 생각은 9번 유형의 악덕(태만)이었고 나는 그 태도를 고집하며 불건강한 상태로 지내오고 있었던 것이다. 이를 깨닫게 되니 과거의 관념을 깨고, 열정(태만)에서 벗어나고자 나의 불건강한 행동들을 바꾸게 되었다. ​ 대인관계 측면에서는, 상대방을 이해하고 그 사람의 장점을 찾으려 노력하게 되었다. 에니어그램을 공부하기 전, 당시 나는 함께 근무하는 6번 유형의 근무자가 막연한 미래에 대해 지속적으로 불안해하며 반복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에 지쳐있는 상태였다. 심적으로 좋게 보이지 않으니, 부정적인 면만 크게 보고 있었던 것 같다. 다행히 타 유형에 대해 배우고 나서는 그 근무자의 불안을 이해하게 되었고, 어떤 방향으로 조언하면 되는지 문제해결방안도 알게 되어 적용해볼 수 있었다. 나의 마음 또한 한결 편해진 건 당연지사다. 정신과에서 근무하며 어느새 깨닫게 된 건, 사람은 단순히 보이는 면이 다가 아니라는 거였다. 정신과적 치료 또한, 환자에게 있어 통합적 접근이 필요하다. 그래서인지 더더욱 에니어그램을 환자들과의 면담에 바로 적용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느껴진다. 최근에 배운 1, 2, 3단계의 내용이 머릿속에서 채 정리되지 않은 상태이기도 하지만, 에니어그램이 고대에서부터 수년간 쌓여온 지식이자 지혜인만큼 결코 단순하지 않기 때문에 환자의 한 면만을 보고 어떠한 유형이라고 단정내리기에는 조심스러운 것이다. 다만, 내부고객 만족도 향상을 위해 병동 내 근무자들에게 검사를 실시한 뒤 활용하여 점차 실력을 쌓아가고자 한다. 초반, 배움의 목적이었던 역동과 수준에 대해서도 많이 궁금하고 기대가 되기 때문에, 에니어그램의 공부는 계속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