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어기제를 다루는 5단계 과정을 하면서 처음에는 집중하기 어렵고 ‘무감각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다. 완전에 대한 욕구가 강한 나의 유형이 지금 9번 날개의 약점인 게으름을 피우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통합 방향인 7번 유형의 자유로움을 즐기는 것인지에 대해 생각을 많이 했다. 날개의 약점을 사용하고 있다면 현실을 회피하려는 의도가 있었을 것이고 실수에 대해서도 자유롭고자 했다면 두려움 없는 완전으로 본질에 좀 더 가깝게 다가서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든 과정을 마친 지금, 완벽하지 않지만 게으름으로 인한 회피보다는 통합 방향을 향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고 완전해야한다는 불안감 보다는 준비하지만 실수할 수도 있다는 마음가짐을 갖게 되어 더욱 편안한 상태가 된 것 같다. 5단계 과정을 마치고 일상으로 돌아온 나는, 나의 행동과 타인의 행동을 더욱 주의 깊게 관찰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마음에서 일어나는 순간적인 변화를 알아차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인간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고 판단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수용하는 것의 중요함을 깨닫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