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에 수강하였던 (타 교육기관) 에니어그램 1단계를 마친 뒤 14년이 흘렀고 도구의 사용자격을 얻고자 하는 목적을 가지고 이 곳에서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여 어제부로 3단계+검사지 교육 과정을 수료할 수 있었다. 요 몇 년, 에니어그램에 대한 목마름을 가지긴 하였지만 기 수강하였던 교육기관의 홈페이지가 검색되지 않았고 (당시 배부받은 교재를 살펴보니 뒷편에 기재되어 있었다.;) 새로운 교육기관을 탐색하자니 어느 곳을 택해야 할 지 고민하던 중- 검색을 통해 기관(홈페이지) 접근이 용이하였고, 활발한 연간 교육과정(+비용)이 안내되어 있으며, 교육장면에 대한 누적된 포토/텍스트 후기가 오픈되어 있어 신뢰를 갖고 한국형 에니어그램 교육과정을 선택하게 되었다. 문제는, 시간활용이 자유로울 수 없기에 강사자격을 충족시키는 수강 신청에 고민이 뒤따랐지만, 토요일-일요일 1,2단계와 금-토-일 통합과정 중 일요일 3단계 과정만 택일하여 수강이 가능하여 바람대로 단시간 내에 원하는 과정을 이수할 수 있게 되어 후련함 반, 감사함 반의 감정이 교차중이다. (검사지 교육의 경우 평일 혹은 토요일 오전/오후 반나절만 시간을 할애하면 되므로 부담되지 않는다.) 1일 10시간에 육박하는 3단계+검사지 교육과정 내내 한 순간의 흐트러짐도 없이 시종일관 강렬한 에너지를 발산하시며 우렁찬 음성으로 열강하시는 한국형에니어그램 교수님들 공통의 모습에 놀라움 반, 신기함 반으로 감탄하였던 기억과 더불어 에너지 방향이 안으로 향하는 교육생에게는 심적 부담으로도 작용하여 긴장하였던 순간들이 떠오른다. 와중, 동종 유형의 교수님 강의는 보다 편안함을 느꼈던 감정을 되살려 보자면 사람의 기질이라는 것은 참으로 신기하며 흥미롭다는 생각도 새삼 해보게 된다. 더불어, 에니어그램 교육과정을 택하는 데 도움 주었던 포토게시판의 사진들이 매 과정 수업/종결시 마다 의무적으로 촬영당해야 하는 피사체 입장이 되고보니 불편부담감으로 와닿았던 아이러니함도 떠올려 본다. 무덥고 습하였던 여름+장마철 기간이었음에도, 편리한 교통편(수도권 중심지 지하철 역사와 이어져 있고, 다양한 노선의 버스와 연계되어 있다.)과 거대 종합쇼핑몰 건물 내에 위치해 있어 쾌적하였던 환경, 덕분에 다양히 누릴 수 있었던 음식점들과, 이유모를 편안함을 전해 주었던 각 층의 강의실 분위기와 자유로이 열람할 수 있었던 참고서적들 제공에 공부하러 왔다기 보다 휴양지로 휴가를 온 듯한 즐거운(유쾌한) 착각을 만끽해 보기도 하였던 것 같다. 고요하고 정적인 영성적 분위기가 가득한 에니어그램 시스템임에도 극단적 방향과 사례들이 강조되었던 교재/강의 내용에 대한 감당이 쉽지 않았지만 수강을 마치고 난 지금은 그 덕분에 각 유형들 특징이 여전히 뇌리에 생생히 남겨져 (기관측에서 의도했든, 아니든) 교육생 입장에서는 복습에 수월함도 느껴보게 된다. 다양한 심리유형 관련 교육을 받으러 다니다 보면 다시 한 번 수강받아 보고 싶은 곳이 있기 마련인데, 나의 에너지 방향과 대척에 있던 강의 분위기였음에도 알찬 수업내용에, 기회가 된다면 다른 과정의 교육도 수강해 보고자 하는 바람을 가져보며- (추첨을 통해 프로파일 set를 보내주신다는 안내에 작성을 시작하였던^^) 교육후기를 마무리 짓고자 한다. 과정 동안 불편함 없이 교육받을 수 있도록 아낌없이 배려해주신 한국형에니어그램교육연구소 교수님들과 선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