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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전한 자기 돌봄·자기사랑·치유과정 (5) 글쓴이 : KEEC   2022-04-25 15:40
온전한 자기 돌봄·자기사랑·치유과정 (5)
- 힐다의 웰니스학교와 수수네숲의 콜라보 프로젝트 -

  백석대학교 사회복지학부 교수 조주영

  ◯ FAT(Food Art Therapy): 맞이하기 - 치유의 눈물
  FAT 맞이하기 작품의 제목은 “치유의 눈물”이다. 수수네숲, 치유의 장에 오신 분들이 숲에서 온전한 치유를 경험하고 흘리는 눈물의 이미지를 형상화했다. 속눈썹이 12개인 것은 참여자 12명을 고려한 것이다. 동공(솔잎차, 솔방울 등 이용)을 시계 이미지로 묘사한 것은 중의적인 의미를 지닌다. 참여자들이 평소에 주로 보아온 회색빛 도시의 풍경에서 벗어나 숲에 머무는 동안 두 눈에 건강한 숲을 담고, 또 지금-여기에 깨어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이때의 치유의 눈물은 부정적인 눈물이 아니라 기쁨과 건강, 아름다움의 눈물(메리골드, 금화규, 천일홍 등 꽃차 이용)을 나타낸 것이다. 김민지 선생은 스스로 그 아름다운 눈물을 흘려본 경험이 있다. 그래서 그것이 얼마나 값지고 소중한지를 잘 알고 있으며, 그것을 표현해내고자 했다. 준비하는 전반적 과정에서 함께 하는 분들, 한분 한분을 생각하며 정성을 모았고, 그 과정에서 정화가 일어나는 것을 경험했다고 한다.

  참여자들이 먼저 작품을 보고 드는 느낌을 나누었다. 작품에 담긴 여러 의미가 잘 전달된듯하다. 이어서 김민지선생의 스토리를 들으며 확인하고, 또 감동하며 이해의 폭을 넓혀 갔다. 자연이 주는 선물 같은 재료들을 활용하여 아름답고 건강한 스토리로 풀어내니 장(場)이 풍성해 짐을 느낄 수 있다.

  ◯ FAT: 팀명정하기
  이제 열린 마음의 분위기를 타고, 명상모드에서 치유자의 안내에 따라 ⓵ 자신에게 가장 필요한 치유키워드를 찾는다. ⓶ 그것을 자신이 원하는 색깔의 부직포위에 자신이 원하는 한 가지 색의 식재료를 이용하여 단서 이미지를 표현한다. ⓷ 자신을 포함하여 4~5명으로 구성된 팀의 팀원들이 원으로 둘러 앉아 시계방향으로 돌며 그 사람의 치유키워드를 보고 자신이 선택한 한 가지 식재료의 색으로 마치 자신의 작품을 만들어 가듯이 발전시킨다.

  ⓸ 작품의 완성정도에 따라 한 바퀴 또는 그 이상을 시계방향으로 돌며 진행할 수 있다. ⓹ 최종적으로 자신의 자리에 돌아오면 원하는 대로 수정하거나 보완하여 작품을 완성한다. 그리고 진행 프로세스에 따라 서로가 나타낸 의도와 의미를 나눈다. 이 과정에서 스토리가 풍부해진다. 이런 과정과 내용은 마치 놀듯이 전개되며 그것의 긍정적 파장은 이야기 치료적 맥락에서 상당한 의미와 가치를 지닌다.

  이야기치료에서는 이야기가 결핍되면 문제가 된다. 위 과정은 마치 놀이처럼 전개되지만, 자연스럽게 이야기가 풍성하게 발전한다. 나는 오랜 기간 이런 과정들을 운영하며 참여자들로부터 “어느 순간 자신이 이렇게 멋지게 변해 있었다.”는 등의 경험보고를 들어오곤 했다. 이 과정에 참여한 분들도 각자의 이야기를 풍부하게 잘 발전시키고, 더불어 그들의 삶도 질적으로 향상되길 소망 한다.

  각자의 시작의도와 그리고 진행과정에서 팀원들이 발전시켜준 내용들을 충분히 나눈 다음 스스로 정리한다. 그리고 4~5명의 작품과 그 내용을 함축하는 한 단어를 찾는다. 다른 팀도 똑 같은 방법으로 운영한다. 그렇게 각 팀에서 찾은 단어를 모아서 그 내용을 축약한 최종적인 팀 이름을 정한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최종적으로 팀명칭을 도출해 낼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얻어낸 명칭이 『꿈나물팀』이다. 앞으로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구성원의 집합을 꿈나물팀으로 명명할 것이다. 참여자들은 자신 및 구성원의 작품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그래서 작품들에 대해 포토타임 시간도 가지며 마치 한마당 놀이처럼 즐겼다. 꿈나물팀이라는 최종 명칭이 나오기 전에 중간에 점심시간이 맞물려 있었다. 오늘의 점심은 산에서 나는 건강한 식재료로 정성으로 만들어진 도시락이다.

[숲에서 건강한 치유밥상에 빠지다]
  치유음식은 공동 진행자 중의 한 사람인 이득림선생이 주로 맡고 있다. 흑미밥, 김장김치, 눈개승마와 다래순의 묵나물 볶음, 계란말이, 건새우멸치볶음, 두부조림, 만두 등으로 구성된 밥상이다. 나물부터 계란까지 다 수수네숲의 건강한 식재료를 이용한 요리들이 식탁으로 올라왔다.

  예사롭지 않은 식재료들이다. 마트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재료들과는 차원이 다르다. 그 효능까지 고려한다면 어디에서도 빠지지 않는 식단이다. 우리는 이 칼럼에서 제한된 지면에 다 포함하지 못한 여러 제철 식재료와 관련 사진 및 그 효능들을 별도로 정리하고 있다. 기회가 닿으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공기가 맑으니 호흡으로 건강함을 마시고, 건강한 땅의 기운을 느끼며, 치유밥상의 감동까지 더해지니 그야말로 자신을 위한 최고의 돌봄이자 사랑이다.

  간식은 설탕이 전혀 가미되지 않은 단호박죽, 호박고구마, 방울토마토, 전통한과이다, 차류는 자연농법으로 수확한 수제 더덕차, 금화규꽃차, 메리골드꽃차이다. 즐거운 식사시간을 마치고 숲을 산책하는 등 자유시간도 가졌다. 낮이 되니 기온이 제법 포근하고 바람이 부드럽다. 하루 종일 햇빛, 숲, 땅의 건강한 기운을 온전히 받을 수 있어서 몸도 마음도 더 없이 맑아지는 느낌이다.

[접지: 촉촉한 땅의 감촉을 느끼다]
  이어지는 순서는 양말을 벗고 땅과 접지하는 시간이다. 비가 온 다음이어서 땅이 많이 촉촉하다. 발에 닿는 흙의 촉감이 마치 보드랍고 말랑말랑한 인절미를 밟는 것 같다. 건강한 흙 위에서 맨발로 걷는 것은 수많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더욱이 햇빛을 받으며 숲에서 맨발걷기를 하는 것이니 그야말로 심신건강을 위한 종합선물세트를 받는 것이다.

  앞의 연재 글, “(3)”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맨발걷기는 몸속에 쌓인 정전기를 빼낼 수 있는 탁월한 수단이다. 호리 야스노리의 저서, “모든 병은 몸속 정전기가 원인이다”의 리드문에 몸속에 정전기가 쌓일 경우의 문제가 조목조목 제시되어 있다. 즉 ① 적혈구들을 서로 달라붙게 해 혈액을 끈적끈적하게 만든다. ② 동맥의 벽을 두껍게 만들고 탄력을 잃게 만들어 혈류장애, 심근경색 등을 일으킨다. ③ 말초혈관의 혈액순환과 영양 공급을 방해해 부종을 일으킨다.

  ④ 랑게르한스섬의 기능을 저하 혹은 교란시킴으로써 인슐린의 분비를 감소시켜 당뇨병에 걸리게 한다. ⑤ 면역력을 약화시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쉽게 감염되게 만든다. ⑥ 신경세포를 손상시킴으로써 정보 전달을 방해한다. ⑦ 뇌 속 신경세포를 망가뜨려 알츠하이머형 치매를 일으킨다. ⑧ 산화환원반응을 일으켜 노화를 촉진한다. ⑨ 근육의 기능을 저하시켜 근육 결림과 통증을 부른다.

  ⑩ 근육(입모근)을 긴장시킴으로써 아토피피부염을 일으킨다. ⑪ 피부세포를 손상시켜 탈모를 촉진한다. 몸에 쌓인 정전기는 이렇게 무시무시한 위험을 안고 있다, 맨발걷기(접지)는 이처럼 위험한 몸에 쌓인 정전기는 빼내고, 접지효과와 지압효과를 다 챙길 수 있다. 구체적인 효과는 이전의 연재 글들을 참조하기 바란다.

  오늘은 첫 만남임에도 의도적으로 일정을 좀 타이트하게 잡았다. 이 수련팀이 한 달 후에나 다시 만날 수 있으므로 각자 자신이 선호하는 치유방편을 하나라도 찾아서 꾸준히 자가치유를 시도해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그래서 삼중뇌의 통합을 위한 치유방법을 각각 하나씩은 다루어주고자 했다. 즉 사고(머리, 대뇌피질)를 위해 NLP(Neuro Linguistic Programing), 감정(가슴, 변연계)를 위해 EFT(Emotional Freedom Technique), 행동(장, 뇌간)을 위해 TRE(Tension & trauma releasing exercise)를 다루었다.



콜라보프로젝트팀의 구성원이 정성으로 이어가는 이 여정이 진정으로 참여자들에게 온전한 자기돌봄·자기사랑·치유과정으로 이어지길 간절히 바란다. 우리는 단순히 증상하나를 개선하는 것을 넘어 문제의 근원을 뿌리 뽑고자 한다. 그것도 자가치유를 통해 근원치유, 전인치유, 자연치유, 영적성장을 지향한다. 나는 다년간 다양한 대상에게 이 과정을 운영하며 그 효과에 대한 경험적인 증례들을 제법 축적했으며, 근원치유에 대한 믿음이 확고하다.


  [NLP: 신경언어프로그래밍]
  NLP는 John Grinder와 Richard Bandler에 의해 공동창시 되었다. NLP를 통해 인간의 뇌를 잘 운용하여 치유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레몬상상을 하면 마치 레몬을 먹은 듯이 입안에 침이 고인다. 마찬가지로 상상만으로 쉽고 재미있게 몸의 감각기관이 변화할 수 있도록 하고, 부정적인 정서를 긍정적 정서로 바꿀 수 있으며, 궁극적으로 심신의 치유와 영적성장이 가능하다. 오늘은 레몬상상과 상상을 통해 손가락 늘리기 체험을 안내했다.

  참여자들은 레몬상상으로 침이 고이는 원리와 짧은 시간에 상상으로 손가락이 늘어났음을 확인하고 신기해한다. 우리의 좌뇌는 언어로 사고하고, 우뇌는 이미지로 사고한다. 이런 좌뇌와 우뇌의 차이를 직접 경험하며 깨달은 뇌과학자가 있다. “나는 내가 죽었다고 생각했습니다”의 저자인 질 볼트 테일러는 37세의 어느 날 뇌졸중으로 좌뇌가 무너져 내리는 경험을 한다.

  그 이후 대수술을 받았고, 회복을 하며 좌뇌가 멈추고 우뇌로 자신과 세상을 인식했던 시간들을 뇌과학자의 눈으로 회상하였다. 그녀는 우뇌가 가져다주는 평화를 직접 경험하며, 우뇌의 적극적 활용에 의미와 가치를 부여했다. 우리에겐 좌·우뇌의 기능이 모두 필요하지만, 너무 불균형하게 활용하는 문제가 있다. 많은 현대인이 좌뇌교육 위주로 배워왔고, 좌뇌를 과도하게 활용하는 삶을 살아간다.

  명상을 하거나 기도를 할 때처럼 NLP의 여러 기법에는 좌뇌의 활동을 의식적으로 가라앉히는 기술이 많다. 우뇌의 감각을 깨우고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할 때 우리는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다. 더불어 감정을 다스리는 것이 가능하다. 좌뇌는 비판적인 판단과 분석을 하고 자신과 타인을 비교하며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을 구별한다.

  이런 특성으로 인하여 레몬상상이나 상상으로 손가락 늘리기를 할 때 좌뇌의 활성화가 과도하게 일어나면 침이 고이거나 손가락이 늘어나는 체험에 제한을 받는다. 그러나 우뇌는 매순간이 감각들로 채워지며 비교와 판단 없이 ‘지금 여기’에 집중하게 한다. 따라서 뇌를 다스리고 마음의 평화를 찾아 보다 질적인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좌우뇌를 균형적으로 잘 써야 한다.

  한편, “인간에게는 언어로 경험을 묘사하지 못하는 두 번의 중요한 시기가 있다. 하나는 뇌의 언어중추가 아직 완전히 성숙하지 않은 2~3세 이전이고 또 하나는 트라우마 사건이 일어나는 동안 기억 기능이 억제돼 정보를 정확히 처리할 수 없을 때이다. 언어가 없으면 경험은 언명되지 않고 지나가며 기억의 파편이나 신체감각, 이미지, 감정으로 저장될 가능성이 크다(Mark Wolynn, 2016).”

  뇌는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의 결합으로 발달한다. 따라서 어린자녀가 있을 경우는 일상에서 아이를 차분히 관찰하고 매일 매일의 경험이 아이의 관심사와 필요에 맞추어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최근연구는 유전적인 것의 발현여부가 환경의 영향을 받는다는 것도 확인되고 있다. 우리는 이미 어린 시절을 지나왔으므로 지금-여기에서 필요한 것을 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미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NLP의 여러 방편들 중에는 좌뇌보다는 우뇌적 기능을 효율적으로 활용하여 그 긍정적 의미와 가치를 비교적 쉽게 챙길 수 있다. 더 나아가 좌우뇌의 균형을 돕는다.

[EFT: 감정자유기법]
  EFT는 1990년대에 Gary Craig에 의해 창시되었다. “침을 사용하지 않는 침술”로 정의되기도 하는 EFT는 몸과 마음 및 사고의 자유뿐 아니라 영적자각에 도달할 수 있도록 돕는 쉽고도 탁월한 도구이다. 심신의 많은 문제들이 EFT의 기본 기법 적용으로 빠른 효과를 얻을 수 있다(정유진 외 7인, 2009).

  EFT의 기본 전제는 “① 부정적 감정의 원인은 신체에너지 시스템의 혼란이다. ② 부정적 감정이 신체화되어 육체 증상을 일으킨다. ③ 해소되지 않은 부정적 감정은 반드시 몸에 나타난다. ④ 부정적 사건이 누적되면 부정적 신념이나 태도를 형성한다. ⑤ 부정적 경험을 중화시키면 신념과 태도가 바뀐다. ⑥ 경락이 소통되면 신체증상이 치료된다.” 등이다(정유진, 2010).

  우리는 몸타점과 손타점을 익히고, 기본적인 절차에 따라 개인문제를 적용해 보는 시도를 하였다. 이번 회기에서는 기본만 익히고, 다음 기회에 좀 더 자세히 다룰 수 있기를 기대한다. EFT의 주요 타점은 아래와 같다(설기문, 2009).

[TRE: 긴장과 트라우마를 해소해주는 운동]
  TRE는 우리의 몸과 신경계에 축적된 긴장과 스트레스를 해소하거나 완화하는데 탁월한 수단이며, 자기인지와 그라운딩을 돕는다. TRE의 창시자는 David Berceli박사이며, 그는 트라우마 개입 및 분쟁해결 분야의 국제전문가이다. 이 기술은 외상 경험이나 만성 스트레스를 통해 신체에 생성된 깊은 만성적 긴장패턴을 풀어주기 위해 고안되었다(최은주 역, 2017; Berceli, 2010).

  운동을 마친 후, 참여자들은 “어깨가 들썩이며 떨려서 놀랐고, 한편으로는 신기하였으며 떨고 나니 시원하다(S).”, “내 몸에서 반응하고 있음을 느꼈다. 몸에 뻐근함이 있었는데 운동으로 해소되었고 개운하며 회복된 느낌이다(J).” “편안하다(S2).”등의 경험보고가 있었다. 전반적으로 자가치유법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으며 배운 것 중 하나라도 적용해 보고픈 의지를 보여주었다.

  앞으로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여러 치유방편들에 대해 장(場)의 역동을 반영하여 배울 기회를 갖게 되며 회기를 거듭할수록 더 깊은 치유체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이 한번 배워서 평생 활용할 수 있는 자신에게 맞는 자가치유법을 잘 얻어가길 바란다. 주 내용은 에니어그램 지혜를 기반으로 하는『다학제적 관점의 통합상담 및 힐링모델』에 포함된 여러 방편들이다.

  4월 5일엔 힐다의 웰니스학교와 수수네숲의 콜라보프로젝트 2회차를 진행했다. 그 일주일전 즈음에 수네숲에서 봄나물 소식을 전해왔다. 가슴 설레게 하는, 고대하던 봄소식이다.


- 다음 호에 계속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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