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EC 소식지

에니어그램 컬럼

HOME - KEEC 소식지 - 에니어그램 컬럼
온전한 자기 돌봄·자기사랑·치유과정 (14) 글쓴이 : KEEC   2023-01-25 18:49

온전한 자기 돌봄·자기사랑·치유과정 (14)

- 힐다의 웰니스학교와 수수네숲의 콜라보 프로젝트 - 

 

 

  백석대학교 사회복지학부 교수 조주영

 

 

  (7월 12일) 여름임에도 불구하고, 숲이 별로 덥지 않다. 혹시 더울까 우려하기도 했지만 참으로 감사하게도 살랑살랑 바람까지 불어 과정 내내 좋은 느낌을 유지할 수 있는 정도다. 이번 회기의 FAT 오감각 깨우기 작업 재료는 찐 옥수수이다. 옥수수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여름의 별미이다. 각자 옥수수를 하나 골라 손에 올려놓고 앞뒤 좌우 및 각 귀퉁이까지 관찰한다. 그리고 코로 향기를 맡으며 옥수수 본연의 향을 느껴본다. 

 

  옥수수의 적당한 위치를 찾아 한 입 베어 문다. 옥수수 알갱이를 입안에서 굴러도 보고, 혀에 부딪히는 촉감, 입의 천정에 닿는 감각, 그리고 입안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반응들을 관찰한다. 살짝 깨물며 그 촉감과 향을 음미해 본다. 입안에서 분비되는 침도 관찰한다. 음식은 그 자체로서 또는 삶 속에서 관련 스토리가 많고 더불어 심리적으로도 크게 작용한다. 

 

  각자 경험한 옥수수 관련 에피소드는 어떤 것이 있는지 잘 연결해 본다. 진행과정에서 멘트를 많이 하는 것도 온전한 음미에 방해가 되므로 절제했다. 이런 알아차림 연습은 일상에서 부정적 감정에 사로잡힐 때 도움이 된다. 알아차림이 생활화되면 부정적 상황으로부터 빠르게 벗어나 해소에 이를 수 있다. 화가 나면, “화가 났구나” 알아차리는 것만으로도 그 화가 스르르 풀리는 경우가 많다.

 

  다른 수련 과정에서 에니어그램 성격유형의 성격 춤을 추던 6번 유형이 과거에 “통제”란 이슈가 있었으나, 춤을 추면서 그것을 알아차리고 자연스럽게 치유되었던 사례를 들려주었다. 원네스(Oneness)의 저자 Rasha는 세포가 잡고 있는 인생 경험을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즉, 세포조직에 각인되어 쌓인 경험 역사의 층을 체계적으로 완전히 벗겨 이 생(生)을 특징짓는 주제들의 구속으로부터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세포에 쌓인 것이 풀리지 않고 남아 있으면 그것의 에너지 패턴이 각종 해결과 성취가 일어날 만한 곳에서 극적 감정 대응을 불러일으키는 상황을 반복적으로 촉발하기 때문이다(추미란 역, 2014). 이 수련 과정이나 일상에서 잠자고 있던 미해결 과제가 어떤 트리거에 의해 올라올 때, 지금의 알아차림 연습이 효율적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걸을 때 알아차리면 걷기 명상이 되고, 먹을 때 알아차리면 먹기 명상이 된다. 일상에서 알아차림이 늘어나면 존재로서의 행복감을 누려갈 수 있다. 우리는 먹기 명상의 의도를 좀 더 살려 옥수수를 먹다가 도중에 싱잉바가 울리면 잠시 모든 것을 멈추어 보는 시간을 몇 차례 가졌다. 찐옥수수를 활용한 FAT오감각 깨우기 작업을 완료한 후, 경험 나눔에서 S가 말문을 열었다. 

 

  S는 옥수수를 먹다가 싱잉바가 울려서 잠시 멈추려는 대목에서 어린 시절의 기억이 소환되었다. 그 시절 옥수수를 먹는 과정에서 동생과 재미있어서 웃는데 그녀의 아빠가 웃지 말라고 하셨다. 그런데 웃음이 멈추어지지 않아 피식피식 웃었더니 아빠가 극대노(極大怒)를 하셨다. 옥수수를 먹으며 오감각 깨우기 작업을 즐겁게 시작하였으나 그 기억이 올라와 기분이 나빠졌다. 

 

  바로 이런 때가 알아차림의 좋은 타이밍이다. 지금은 그때가 아니며, 그때의 상황을 해석이나 평가하지 않고 보다 객관적으로 바라보며 알아차릴 수 있다. 그 과정에서 정체된 부정적 감정이 해소된다. 물론, 그 감정의 골이 깊어서 뜻대로 되지 않는다면 “통합상담 및 힐링모델”속의 다른 치유방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S의 사례 나눔이 마무리되자 C도 자신의 에피소드를 들려준다. 

 

  수년전에 가족 여행 중에 먹는 문제와 관련하여 딸이 통제하여 기분 나빴던 것에 관한 것이다. C는 이번에 딸과 함께 참여하였으며, 이 얘기를 하며 슬쩍슬쩍 딸의 안색을 살피는 듯하다. 기분 나빴던 기억을 내면에 담고 있으면 에너지를 정체시킨다. 그러므로 이렇게 떠올랐을 때 알아차림과 그동안 수련한 방편의 적용으로 치유하고 흘러 보낼 수 있다. 

 

  화내는 사람은 대체로 내면에 상처 입은 어린아이의 두려움이 있다. 참여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최근 제주도에서 목격한 사례를 나누었다. 한 부부가 어느 해수욕장 벽의 난간에 아이를 올려놓고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었다. 아이에게 좋은 추억을 남겨주기 위함이리라. 그 과정에서 아이는 두려워하며 눈물콧물이 범벅이 되어 자지러지게 울고 있었다. 

 

  나는 K교수와 그 주변을 산책하던 중에 그 상황을 목격하였다. 아기의 사정이 너무나 딱하여 “애기가 많이 놀라는 것 같아요.”라고 조심스럽게 말을 건넸다. 그러고도 그 부부는 사진을 두어 컷 더 찍은 후에야 비로소 사진 찍기를 멈추고 아이를 안아준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아기는 놀람과 두려움이 자칫 심리적 외상이 될 수 있다. 

 

  만약 그 아기에게 그때의 경험이 심리적 외상기억이 될 경우, 일반적인 기억과 달리 통합되지 않은 채 파편화되어 소화되지 못한 조각으로 뇌에 저장된다(서주희, 고경숙 공역, 2021, 역자서문 중에서). 그렇게 되면, 그 아기는 나중에 바다를 보거나 바다냄새만 맡아도 트리거로 작용할 수 있다. 바다와 관련된 오감각적 요소 즉 칼라, 냄새, 형태 등의 한 요소에 의해서도 놀라게 되고 사건당시의 두려움이 올라올 수 있다. 더구나 그 아기는 아직 언어가 발달하기 이전이므로 그것을 적절히 표현해내는데 한계점도 있다. 

 

  이처럼 누구나 성장과정에서 명시적 또는 암묵적 기억에 의해 크고 작은 심리적 외상이 있을 수 있다. 이 콜라보프로젝트는 지속적인 수련과정에서 이러한 문제들에 대한 근원 치유를 지향한다. 그 원리를 습득하고 나면 스스로 치유해 갈 수 있다. 이 수련과정을 여러 차례 참석한 사람은 제법 잘 해나가고 있고, 처음 참여한 사람은 좀 생소할 수 있다. 그러나 누구나 반복함으로써 점차 익숙해지고 온전한 자기돌봄·자기사랑·치유과정으로 이어갈 수 있다.

 

  이번 회기의 FAT 본 작업은 자연물들이기이다. 신문 위에 물들이고 싶은 색의 꽃이나 식물을 배치하고, 그 위에 물들일 손수건 방향을 맞추고 망치로 두드린다. 물이 잘 듬직한 자연물을 고르는 것이 우선이다. 그리고 그것들을 한꺼번에 배열하여 망치로 두드리다 보면 꽃들이 밀려 엉뚱한 물들이기가 될 수 있다. 그러므로 하나씩 꽃의 위치를 잘 조정하며 하는 것이 요령이다. 자연물들이기는 은유적 활동이다. 물을 들이면서 자신의 내면에 원치 않는 물이 들어 있으면 망치로 치면서 날려 보낸다. 

 

  옛날 어머니들이 다듬이질 하거나, 북어를 두드리며 스트레스를 날려버렸듯이 날리고 싶은 것을 흘려보낸다. 동시에 자신은 다른 사람에게 어떤 물을 들였는지 탐색하는 시간도 가져본다. 이 은유적 놀이 활동으로 알게 모르게 물들여 온 것(이것을 학습이라 함), 몸이 학습한 것, 생각과 감정의 습관 등 여러 차원에서 세세히 돌아볼 수 있다. 

 

  특히 습관적으로 부정적 감정에 빠지는 경향이 있다면(성격의 작용), 자신도 모르게 그런 경향에 물들여져 있지 않은지를 탐색해 본다. “우리는 가장 많이 어울리는 다섯 사람의 평균이 된다(짐론).” 그 만큼 자신이 놓여 있는 환경이 중요하다. 주로 함께 하는 사람들이 자신에게 긍정적인 물을 들이는지, 자신은 그들에게 긍정적인 물을 들이는 사람인지도 돌아본다. 또한 주로 있는 공간, 음식 등 그 어떤 것도 허투루 볼 수 없다. 

 

  주어진 삶의 구조 속에서도 자신을 어떻게 만들어갈지는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 남에게 자신을 맞추다 보면 정작 자신의 존재감이 없어진다. 물들이기라는 은유적 활동에서 물들이기가 생각처럼 잘 안될 때 내면의 역동이 어떻게 일어나는지, 암묵적으로 물들여진 것, 앞으로 물들이고 싶은 것, 자신에게 이로운 것을 물들이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 지 등에 대해 인지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이런 활동도 NLP적이다. 탁탁탁, 톡톡톡, 툭툭툭, 톡톡툭툭, 툭탁툭탁 여기저기서 망치로 물들이기 위해 치는 장단이 경쾌하다. 마치 한편으로는 다듬이 소리 같기도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난타공연을 하는 듯하다. 이쪽에서 잠시 그 소리가 끊어지는 듯하면, 저쪽에서 다시 크게 들려온다. 마치 연습이라도 한 듯이 리듬이 빨라졌다가 느려지기를 반복하는 장단에 여기저기서 웃음도 나온다. 

 

  날이 가물어서 인지 식물이나 꽃들의 물이 생각처럼 잘 안 배어나온다. 이에 한쪽에서 간헐적으로 “아이씨”소리도 들린다. 다른 한쪽에서는 웃음이 터져 나온다. 망치 두드리는 소리가 거의 잦아들었는데, 한 귀퉁이에서 일관되게 치는 소리가 들린다. 그렇게 각자 해내는 모습이 아름답게 전해진다.

 

  거시적 차원에서 볼 때, 우리 몸의 낱낱 세포들은 그 속에 우주를 품고 있다(Michael Talbot). 인류의 의식은 깊은 차원에서 하나다(David Bohm). 우주는 본질적으로 분리가 불가능한 단일한 에너지체이다. 그 맥락에서 보면 “우리는 하나다.”   따라서 존재자체로 상호 연결되어 있지만, 특별히 같이 있게 되면 너무나 자연스럽게 물이 드는 존재이다. 

 

  따라서 자신에게 부정적 기류가 감지되면 얼른 멈추고 이로운 것으로 선택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자신이 의도적으로 물을 들인 것도 있고 부지불식간에 암묵적 학습으로 물든 것도 있으리라. S가 의도적으로 건강한 물들이기기를 위해 본인뿐만 아니라 온가족이 같이 힐다의 웰니스학교에서 수련을 시작한지 반년이 되었다. S는 이제 뭔가 제 자리를 알 것 같고, 그것을 찾아가는 것 같다고 말한다. 그녀가 건강한 물들이기기를 위하여 들이고 있는 정성과 공을 격려하고 지지했다.

 

  한창 자연물들이기 작업과 경험나누기를 하고 있는데, 점심도시락을 배달하는 사륜차 소리가 들린다. C가 전투식량 온다고 하자, 모두들 한바탕 웃는다. 자연에 있으니 모두들 웃음이 더 잘 나오는 듯하다. 마치 소년소녀처럼 어떤 표현이나 작은 몸짓 하나에도 웃음이 나온다. 우리는 행복해서 웃기도 하지만, 심리학자 William James에 따르면 “행복하기 때문에 웃는 것이 아니라 웃기 때문에 행복하다.” 웃음을 치료적으로 활용하는 사람들은 이 말을 중시한다.

 

  따끈한 도시락으로 배달된 치유밥상에는 공주밤밥, 김치, 눈개승마 나물볶음, 감자조림, 아삭이오이고추김치, 꽈리고추멸치볶음 등이 올라왔다. 식전·후, 또는 출출할 때 먹을 수 있는 간식은 수박, 방울토마토, 후무스 바른 빵, 옥수수, 매실음료 등이다. 먹는 것이 각 개인을 만들므로 매우 소중함은 누차 강조했다. 건강한 자신을 원한다면, 건강한 음식을 먹어야 함은 기본이다. 수수네숲의 치유밥상은 정직하며 건강한 음식을 위해 각별히 정성을 들인다. 꽈리고추의 식감이 정말 좋다. 시장에서 꽈리고추를 사서 요리해 먹는 것과는 아주 다르다. 

 

  이 콜라보프로젝트에서 건강한 요리를 담당한 이득림선생은 자연에서 약치지 않고 농사를 지으면 농산물이 예쁘게 나오지는 않으나 건강한 재료라는 점에서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힘주어 말한다. 결혼을 두어 달 앞둔 J는 예비신랑도 이런 교육이 필요할 것 같다고 같이 오고픈 맘을 표현했다. 옆에서 다른 참가자들이 이구동성으로 다음에 같이 오라고 응수한다. J가 결혼이라는 큰일을 앞두고 당장은 쉽지 않겠으나 언젠가 꼭 함께 오는 날이 와서 그녀의 염원이 실현되길 바란다. 

 

  간식중의 하나인 병아리콩으로 만든 후무스 소스를 바른 빵은 김민지선생이 특별히 정성들여 만든 것이다. 그녀는 요즘 치유음식을 집중적으로 공부하고 있다. 김민지 선생은 정성으로 수련하며 온전한 치유를 지향해 가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더 역량 있는 힐러가 되고자 다양한 공부도 열정적으로 하고 있다. 현재도 공주시와 연계하거나 수수네숲 자체적으로 치유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녀의 그런 여정을 응원하며 지지한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담소 시간에 각자 관심사들에 대해 질문이 이어졌다. C는 특히 명상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였다. 2년째 명상을 시도하는데 잘 안된다고 어려움을 호소한다. 그는 사업적 스트레스가 많고, 그럴 때마다 스스로를 돌볼 수 있는 수단이 필요하단다. C의 얘기를 들어보니 애쓰는 노력으로 집중하는 명상을 이어온 듯하다. 이런 애씀은 내적인 저항을 초래하며 알아차림은 방해한다. 그런 C에게 액티브 명상을 안내했다.

 

  C는 점심시간을 이용하여 집중적으로 대화를 나눈 결과 명상에 대해 좀 더 제대로 알아가는 듯하다. 나는 그에게 주시, 판단 없음. 알아차림 등의 명상요소를 개략적으로 설명해 주었고 어느 정도 이해한 것으로 보인다. Osho의 관점은 무엇을 하든 알아차리기만 하면 명상이다. 그는 나와 점심시간을 이용한 대화의 말미에 이런 걸 몰랐을 때는 어떻게 살았을까 생각하면 아찔하단다. 지금 생각하면, 이 수련을 시작한 것이 너무너무 잘한 것이라고 감사를 표해 왔다.

 

  이 수련 과정에서는 춤을 출 때도 자신의 욕구를 존중하라고 강조한다. 당연히 이것은 모든 과정에 해당한다.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여 이번회기의 미덕카드를 뽑았다. 미덕카드를 뽑기 전에 깊은 심호흡으로 긴장이 이완된 상태를 만들어 몰입한다. 그리고 『온통생명사랑교실』에서 꼭 챙겨가고픈 미덕, 자신을 위무해 주는 미덕을 기원한 후 직관의 손을 이용하여 카드를 뽑는다. 

 

  S는 긍정적 소망을 뽑았다. 지금까지 미덕카드를 5회 뽑으며, 뽑을 때마다 그날의 소망과 너무 딱딱 잘 들어맞아 신기하단다. 각자 존엄성(H), 사랑(J4), 협동심(J), 용기(O), 지혜로움(J3), 책임감(J2), 직관(G), 관용(C), 순수한 마음(H2) 등의 미덕카드를 뽑았다. 각자 자신이 뽑는 카드를 묵상한 후, 그 내용을 나누자 장(場)에 미덕의 기운이 은은하게 흐른다. 건강한 장의 역동이다.

 

  이어진 이득림선생의 가족치유경험 사례 발표는 리얼하다. 그녀는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외부에서 경험하지 못하는 것을 여기에서 할 수 있으며 여기 온 것이 행운일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한다. 앞 연재 글에서도 다룬바 있지만 치유수련을 시작한 경위는 딸이 너무 아파서였다. 그 치유를 어떻게 해야 하는 지 난감한 상황에서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힐다의 웰니스학교를 찾았다. 

 

  수수네숲을 일구어가는 여정이  8년째인데, 남은 노년을 위한 선택이었지만 누군가를 돌보는 데는 심적인 여유가 없었다. 힘든 나날 속에서도 딸이 치유를 원하고 상황이 절박하여 동행한 것뿐이다. 그렇지만 자신은 치유할 생각이 전혀 없었기에 마음은 뒤로 물러나 있었다. 그런 마음으로 3회째 참여하러 가는 길에도 자신은 치유 같은 것이 필요 없고, “난 안 믿는다.”와 딸의 “믿는다.”로 서로 팽팽히 대결하며 싸웠다. 

 

- 다음 호에 계속 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