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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전한 자기 돌봄·자기사랑·치유과정 (17) 글쓴이 : KEEC   2023-04-26 00:00

온전한 자기 돌봄·자기사랑·치유과정 (17)

- 힐다의 웰니스학교와 수수네숲의 콜라보 프로젝트 - 

 

 

  백석대학교 사회복지학부 교수 조주영

 

 

  그리고 차요테를 입에 넣어 입안의 변화를 관찰한다. 혀로 굴러도 보고, 살짝 깨물어도 본다. 씹기를 반복하다가 살짝 목을 통해 입안의 차요테 일부를 넘겨본다. 차요테의 맛, 향, 질감을 온전히 음미한다. 오감각 깨우기는 먹기 명상의 일환이기도하다. 식도를 통해 넘어가는 과정도 섬세하게 주시하고 알아차린다. 다들 차요테와 첫만남이어서 오감각 깨우기의 체험과정이 생경하면서도 호기심가득이다. 

 

  푸드아트테라피의 오감각 깨우기와 먹기 명상은 알아차림 하는데 아주 좋은 방편이다. 특히 평소에 알아차리기가 잘 안 되는 사람들도 비교적 쉽게 알아차림으로 이어갈 수 있다. 따라서 푸드아트테라피 오감각 깨우기와 먹기 명상은 알아차림 훈련수단으로도 그만이다. 일상에서 알아차림 자체만으로도 많은 문제가 해결되고 삶이 풍성해진다. 

 

  알아차림 역량이 강화되면 분노나 두려움 같이 에너지를 정체시키는 흐름의 파악도 용이하다. 내면의 감정을 잘 살피고 알아차림으로써 에너지의 흐름을 원활하게 할 수 있다. “건강하려면 우리의 내면에 흐르는 에너지가 균형을 이루어 원만하게 흘러가야한다(데보라 킹).” 결과적으로 심신건강은 물론 삶의 균형과 조화를 유지 증진해 갈 수 있다. 

 

  이번 회차의 푸드아트테라피 주재료는 옥수수이다. 옥수수 한 가지(원푸드)만을 활용한다. 원(One)푸드를 활용한 푸드아트테라피를 오랫동안 꿈꾸어왔다. 그 꿈을 차츰 하나씩 실현해 가고 있다. 오감각 깨우기 재료도 오늘의 주재료인 옥수수이면 좋지만, 재료조달의 현실적 여건을 고려하여 차요테로 한 것이다. 추후 수수네숲의 여건이 좀 더 갖추어지면, 이런 것들이 전후좌우 보다 원활히 추진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 

 

  옥수수는 벼, 밀과 함께 세계 3대 식량작물의 하나로 알려져 있다. 중남미에는 옥수수의 신(神)이 존재할 만큼 소중한 작물로 인식되고 있다. 옥수수는 다양하게 활용가치가 높다. 옥수수와 옥수수수염의 효능을 활용한 식음료, 옥수수를 재료로 만든 옷, 옥수수로 만든 생활용품(각종 그릇, 플라스틱 용기, 바닥재와 벽지, 휴대폰, 친환경 복합기 등), 옥수수를 주제로 한 팝아트(예: 임용순 화백의 그림, ‘추망), 옥수수 껍질을 활용하여 만든 공예품(인형, 만다라, 꽃 등), 그리고 푸드아트테라피처럼 옥수수를 활용하여 심리치료를 한다.

 

  푸드아트테라피는 놀이 치료적 요소, 레크리이이션적 요소, 예술치료적 요소, 심리치료적 요소를 지닌다. 우리가 활용한 주재료는 수수네숲의 옥수수이지만, 그 외 옥수수 관련 자료(작품, 사진, 실물 등)를 많이 준비하였다. 컬러풀한 다양한 옥수수알갱이, 옥수수관련 푸드아트테라피 작품 감상, 옥수수 잎이나 수염을 활용한 공예작품 감상, 옥수관련 詩, 음식, 상품 등을 고루 돌아본다. 

 

  특별히 이병률 시인의 詩, “서로”를 감상한다. [옥수수수염 숫자만큼 옥수수 알갱이가 열린다는 사실 (중략) 하나 없이는 하나가 올 수 없다는 사실]의 시를 감상하며 새로운 앎과 울림이 있다. 공동 진행자 김민지 선생이 詩를 낭송한 후, 먹먹해진다고 한다. 어떤 점에서 먹먹해졌는지에 대해 탐색질문을 하자, ‘죽음의 공포’를 겪었던 경험과 접촉하였단다. 

 

  김민지 선생의 얘기를 들으며 다른 참여자들도 공감한다. 그 외에도 시가 함축하고 있는 여러 의미들도 음미한다. 나는 옥수수 알갱이가 수염숫자만큼 영근다는 사실을 이병률 시인의 “서로”라는 시를 통해 처음 알았다. 이 사실을 알고 나서 옥수수 껍질을 벗기는 마음과 느낌이 사뭇 다르다. 알면 보이고 사랑하게 된다는 말이 떠오른다.

 

 

  “서로”라는 시의 내용을 은유적으로 살려 각자 자신에게 ‘수염’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특별히 마지막 연인, “하나 없이는 하나가 올수 없다는 사실”이 의미심장하게 다가온다. 모든 것은 바늘과 실처럼, 또는 고리처럼 연결되어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하나와 또 다른 하나가 만나 더 큰 하나가 되기도 한다. 또는 둘을 넘어 셋이나 넷이라는 창조적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무엇보다도 이 콜라보프로젝트가 참여자들에게 ‘수염’같은 역할을 하길 바란다. 이번 회차의 푸드아트테라피 본 작업은 옥수수를 활용하여, “지금의 나”를 표현해 보았다. 가위 옥수수의 재탄생이다. 각자 마음을 표현하거나 희망사항을 표현하기도 한다. 행복은 언제나 현재형이다. 이제 더 이상 미래를 위해 현재를 저당잡지 않아야 한다. 

 

  작업을 거의 완료할 즈음에 사륜차 구동소리가 들린다. 일전에 어떤 회차에 참석한 남자분이 사륜차 구동소리를 듣고 “전투식량 온다.”고 하여 다 같이 웃었던 기억이 있다. 배꼽시계도 때맞추어 울린다. 우리는 하던 작업을 멈추고 식사시간을 맞았다. 따끈한 치유식 도시락이다. 도시락 뚜껑을 열자, 금화규 밥이 느낌 좋게 다가온다. 아침에 숲에서 딴 금화규 생화를 넣고 지은밥이어서 찰기가 돌고 풍미가 훨씬 커진 감이 든다.

 

 

 

 

  주요반찬은 김장김치볶음, 고구마줄기들깨가루무침, 양파와 감자를 곁들인 애호박부침개, 차요테, 황태볶음, 물김치 등으로 구성된 치유밥상이다. 즐거운 식사 시간에 나누는 이런 저런 담소도 즐겁다. 이번 회차는 인원이 적어서 가족적이다. 8월은 덥다고 건너뛴다는 사람도 있고,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어서 취소한 사람도 있다. 서울에는 물난리가 나서 하루 전에 취소한 사람도 있다. 반면, 이번 참여자 중에 O와 G는 이 과정에 참여하고자 4시간동안이나 운전하여 왔다고 한다. 장거리여서 놀라고 그들의 열정이 놀랍다.

 

  그런데 산꼭대기에 있는 자연치유장은 산들바람이 살짝살짝 불어주어 의외로 매우 선선했다. 삼복더위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쾌적한 여름기온이다. 마치 초가을 같은 느낌을 준다. 나는 여름에도 더위를 많이 타지 않고 평소에 에어컨바람을 좋아하지 않는다. 대신 자연바람을 선호한다. 그래서 이 상황이 참으로 좋다. 

 

  그러나 참여자들을 위해 만약을 대비하여 휴대용 미니선풍기를 몇 개 준비했는데, 전혀 필요하지 않았다. 이날 선풍기는 그야말로 무용지물이 되었다. 맛있는 식사를 마치고, 참여자 O가 한숨 잤으면 좋겠다고 한다. 이 과정에 참여하고자 일찍 기상하여 4시간이나 운전하고 왔으니 간절한 요청이리라. 이례적인 일이었으나 이 또한 장(場)의 자연스런 흐름이므로 수용하였다.

 

  장(場)의 역동적 측면에서도 그렇고, 낮잠의 많은 유익측면에서도 좋은 기회이다. 낮잠을 예찬하는 발표나 보도들이 많다. “낮잠을 자지 못하면 기(氣)가 빠진다(동의보감).” “낮잠, 청소년 학습 능력과 기억력 향상에 효과(EBSNEWS, 2021년 4월 20일자), 낮잠이 주는 놀라운 효과 5가지(매일경제, 2016년 5월 25일자), 낮잠효과, 창의력을 높여주고 고혈압 치료에 탁월, 심장발작 사망률 낮춰줘(서울경제, 2015년 3월 25일자) 등이 그것이다.

 

  앞에서 언급한바와 같이 낮잠자체도 좋은 효과가 있는데, 거기다가 자연에서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자기 때문에 금상첨화다. 그야말로 낮잠치유이다. O의 낮잠타임 요청에 “좋지요!”하자, 모두 즐겁게 웃으며 편하게 낮잠에 들었다. 한편, 참여자들의 낮잠 자는 시간이 공동진행자들에겐 오롯이 차를 마시며 환담을 나눌 수 있는 시간으로 주어졌다. 

 

  주인장내외가 금화규차를 준비해 주신다. 목련잎을 찻잔 받침으로 하니 느낌이 색다르다. 준비해준 금화규꽃차를 음미하는데, 민지씨가 금화규꽃냉차 레시피를 알려준다. 남해에 있는 지인 K로부터 알게 된 정보란다. 금화규꽃냉차를 만들어 꿀을 조금 가미하면 더 없이 맛있는 냉차로 거듭난다는 설명이다. 새로운 정보는 나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얼른 시도해보고 싶다.

 

 

 

  K는 수수네숲의 VIP고객으로 요리전문가이자 연구가란다. 김민지 선생이 K의 베스트 요리들을 나열한다. 두릅계란말이. 명란젓갈과 눈개승마. 두메부추 양파김치, 눈개승마 버그 등. 요리에 관한한 아이디어 뱅크처럼 무궁무진하다. K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음식사진을 보니 테이블세팅도 훌륭하여 보는 즐거움이 있다. 

 

  김민지 선생이 모친과 이달 중에 K를 방문하여 한수 배울 계획이란다. “우와! 좋겠다!” 나도 평소에 건강한 요리에 관심이 많아 마음이 강하게 향한다. 합류가능 하냐고 묻자, 적극 환영해준다. 나의 합류가 좋은 기회라고 서로 맞장구친다. “앗싸!” 이렇게 하여 여행 겸 건강한 요리를 배우기 위한 2박 3일간의 남해나들이 계획이 잡혔다. 

 

  K는 음양오행에 근거한 건강한 음식을 비롯한 섭생에도 일가견이 있단다. 뿐만 아니라 식물에 대해서도 많이 알고 차, 자수, 글 솜씨 등도 빼어나다고 한다. 놀라움의 연속이다. 어떻게 젊은 분이, 한 가지에 탁월하기도 어려운데, 이렇게 여러 가지를 잘할 수 있을까?!. 음식재료와 관련하여서는 어려서부터 그녀의 부친을 따라 산으로 절로 다니며 배웠단다.

 

  이런 정보를 접하니 K를 방문하는 일정이 꼭 성사되길 바라는 마음이 더 간절해  진다. 비록 계획이지만, 서로 합의한 남해나들이 생각에 마음이 설렌다. 즐겁게 나누는 동안 낮잠시간 20분을 포함하여 길어진 점심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추후 더 발전적 논의를 하는 것으로 잠정마무리하고, 참여자들에게 오침종료 안내를 했다.

 

  참여자들은 낮잠타임이 정말 좋았고 꿀잠을 잤다고 한다. 건강한 땅과 종일 접지한 상황에서 치유밥상과 낮잠까지 더해지니 그 느낌이 정말 치유적이다. 잠을 깨우고 지금여기로 돌아오는 시간을 가진 다음, 점심식사 전에 마무리한 푸드아트테라피 작품에 대해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나는 참여자들이 스토리를 구성하고 재구성해 가도록 조력했다.

 

  O는 작품으로 왕관을 만들었다. 스스로 약하다는 지각이 있어서 자신이 주인공이 되고 싶음을 담았다. 그리하여 작품의 제목은 주인공이다. 나는 그 느낌을 살려주고자, 참여자들과 함께 “O님 주인공이십니다.”라고 들려주며 사랑과 존중의 박수로 응원과 지지를 보냈다. O는 다른 참여자로부터 작품 속의 봉이 입체감이 있고, 힘이 느껴진다는 피드백을 받았다. 

 

  제일 갖고 싶은 힘이 어떤 것인지 질문을 하자, “사랑”이며 하트로 묘사하였노라고 한다. O는 작품을 통해 이야기를 깊이 있게 발전시키며 마음이 만족감으로 충만해지는 듯 흡족한 표정을 드러냈다. G는 가족을 표현하였다. 그녀는 그동안 자신이 가족에게 사랑을 준다고 생각하였다. 그런데, 옥수수수염으로 서로를 연결하여 작품을 묘사하고 보니 가족으로부터 사랑을 많이 받고 있음을 자각하였다. 

 

  서로 사랑을 주고받고 있는 아름답고 건강한 가족의 모습을 행복하게 드러냈다. G는 남편을 집안의 태양 같은 존재감으로 표현했다. 그녀에 따르면 작품을 하면서 신기한 것은 이리 저리 옮기며 스토리를 만들었는데, “가족의 사랑”이라는 제목으로 완성하고 보니 매우 만족스럽단다. 푸드아트테라피는 작품의 구성과 재구성을 반복하며 이야기를 발전시켜갈 수 있는 강점이 있다.

 

  영국의 귀네스 모스는 말(생각 또는 언어), 이미지(오감이나 상상), 감정, 신체증상의 4가지 요소는 서로 연쇄 고리로 묶여 있다고 설명한다. 우리의 좌뇌는 언어로 사고하고, 우뇌는 이미지로 사고한다. 감정은 우뇌의 이미지와 관련되어 있고, 몸과도 연결되어 있다. 이들 4가지 요소들 중에서 하나를 변화시키면 다른 연계된 요소들도 변한다. 

 

  이런 변화시도의 반복은 4가지 요소 각각의 변화로 이어지고 삶의 변화와 인생의 변화에까지 이를 수 있다. 이런 관계를 활용하여 상상을 통해 증상을 만드는 심리적 원인인 핵심주제에 더 쉽게 접근이 가능하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푸드아트테라피에서의 작품 활동을 통한 이미지 구현은 상담 치료적으로 상당한 의미가 있다.

 

  S는 옥수수로 자신을 묘사하였다. 얼마 전에 사주를 보았는데 음흉한 타입으로 나와서 의아스러웠다. 그 이후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평소에 자신의 얘기를 누구에게 너무 많이 하면 기분이 나빠진다. 그래서 비밀이 많은 것이 음흉함일까를 생각하였다.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 불편하기 않기를 바란다. 요즘 꾸는 꿈도 돌아보게 되었고, 여러 가지를 종합하여 작품을 묘사하였다. 즉, 사랑과 치유 에너지를 많은 사람들에게 주고 싶은 마음을 표현하였다. 작품의 제목은 사랑의 파동이다. 

 

  J의 작품 제목은 우주이다. 나는 소우주이고 전체 대우주를 묘사하였다. 수수네숲에서 함께 하는 우리를 묘사하였다. 우리가 별이기도 하고, 꽃이기도 하다. 자신의 수호성인이 지지해줄 것으로 믿는다. 모두들 우주스토리에 탄성을 드러냈다. 참여자 전원의 각 작품들 하나하나가 풍부한 스토리와 깊이를 드러냈다. 짧은 시간에 멋진 작품을 발표해준 참여자들 각자, 그리고 서로를 응원하는 박수를 보내며 마무리했다.

 

 

  이 시간의 푸드아트테라피는 약식과정으로 맛보기 정도로 운영한다. 그것만으로도 전두엽을 자극하여 즐겁게 탐구해 가는 수단으로서 매우 탁월하다. 향후 각자의 이야기를 더 발전시켜갈 수도 있고, 여기쯤에서 실행계획 및 세칙을 수립하여 이행해 가는 것으로 정리할 수도 있다. 이야기 치료적 맥락에서 내면의 미해결 스토리는 완결하여 이야기의 통합으로 이어갈 수도 있음을 안내하며 마무리 하였다. 

 

  같은 질문도 푸드아트테라피의 매개는 이야기를 술술 풀어가게 하는 마력이 있는듯하다. 이것은 지난 십 수 년간 푸드아트테라피 과정을 운영하며 경험적으로 확인한 것이다. 또한 참여자들로부터 들은 피드백, 푸드아트테라피 슈퍼비전을 하며 슈퍼바이지들을 통한 간접경험 등을 통해서도 확인하곤 한다.

 

  이어지는 순서는 이득림선생의 치유사례 나눔이다. 딸의 공황장애치유경험을 비롯하여 숲에서 너무 빡센 노동으로 오는 통증 등을 TRE를 통해 효율적으로 다스리는 경험 등이 리얼하다. 참여자 중에 G는 다른 곳에서 TRE를 맛보기 정도 체험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충분하지 않은 터에 이득림선생의 치유사례를 듣더니 더욱 관심을 보인다.

 

  참여자들의 TRE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5분가량의 안내 동영상을 먼저 관람하였다. 동영상의 내용을 통해 생명체가 생존을 위해 싸우기, 도망가기, 얼어붙기의 전략을 선택하는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인간의 일상적 삶에서 쌓이는 긴장과 스트레스, 트라우마가 어떻게 몸에 축적되고 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지를 알 수 있다. 

 

  동영상을 관람하며 O는 자녀 양육과정에서 자녀가 놀람이후의 떨림 반응을 제지하였던 것, 자녀가 분노상황에서 몸을 떠는데 반항 하냐고 야단쳤던 것 등이 문제가 있었음을 자각하였다. 이런 경향은 많은 부모들이 자녀양육과정에서 보편적으로 보이는 양상이다. 몸이 떨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배웠기 때문이다. 

 

  놀람, 스트레스와 긴장의 축적, 트라우마적 경험 후의 떨림은 자연스러우며 타고난 치유반응이다. 이에 대해 바르게 재인식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TRE에 대한 개략적인 이해 후에 그동안 억누르고 억압하여 잠들어있는 치유반응인 떨림을 회복하기 위해 준비운동을 하였다. 7단계의 준비운동 과정을 거친 후 본격적인 떨림으로 들어갔다. 모두들 과정에 원활하게 참여하여 크고 작은 떨림이 일어났다. 특히 참여자 G는 이 과정에 참여하기 전에 TRE를 해보아서인지 떨림도 잘 일어났고, 알아차림도 원활하였다. 

 

  마지막으로 음악 두어 곡과 함께 치유춤으로 심신을 정돈하였다. 그리고 종합정리와 피드백을 주고받은 후, 6회차 수련을 최종마무리 하였다. 참여자들은 이 수련의 전 과정이 참으로 만족스러웠단다. 치유춤을 추는 과정에는 그동안 굳었던 몸과 마음의 긴장이 치유적 움직임으로 풀리면서 내면의 응어리진 감정이 눈물로 표출되었다. 

 

  그리고 푸드아트테라피, TRE 등 탁월한 치유방편을 체험하는 것이 좋았단다. 뿐만 아니라 치유의 원리와 기전까지 아주 체계적으로 들을 수 있었던 점이 다른 곳에서의 치유과정과 남다른 강점이라고 “엄지 척”과 함께 피드백 해 주었다. 다만, 아이들과 함께 할 경우 자연주의화장실이나 씻을 수 있는 시설이 충분하지 않음은 불편요소로 꼽았다. 전반적으로 함께 가꾸어가는 여정의 6회기가 감사하게 잘 마무리되었다.

 

 

- 다음 호에 계속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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