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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전한 자기 돌봄·자기사랑·치유과정 (23) 글쓴이 : KEEC   2023-10-25 18:44

온전한 자기 돌봄·자기사랑·치유과정 (23)

- 힐다의 웰니스학교와 수수네숲의 콜라보 프로젝트 - 

 

  백석대학교 사회복지학부 교수 조주영

 

 

   개입 과정에서 혹시 내면의 불안이나 두려움이 일어날 경우는 FAT과정을 쭉 이어가며 알아차릴 수 있다. 또는 장(場)의 역동을 반영하여 우리가 지금까지 다루었거나  앞으로 다룰 힐다모델속의 다른 방편으로 치유하여 나간다. 알다시피 이 수련에서는  자가 치유방편을 많이 다룬다. 그러므로 수련과정에서 체험한 치유방편을 지속적으로 적용하여 자신이 나아가고자 하는 길에 스스로 길을 내어 간다. 

 

  이미 우리가 알고 있는바와 같이 FAT는 모든 프로세스가 이야기치료적 효과로도 이어진다. 우리는 모든 수련과정에서 서로의 스토리에 영향 주기도 하고 받기도 하며 물든다. 일찍이 파블로프를 비롯하여 수많은 심리학자와 트라우마 전문가들이 밝혀낸바와 같이 우리가 주목하고, 신경 쓰는 것, 생각하고 느끼는 등의 모든 것이 자신의 신경계와 몸에 흔적을 남기고 세포에 각인된다. 

 

  그 흔적과 세포에의 각인을 반복하면 길이 된다. 석가모니도 “많이 숙고하고 사유한 것은 마음의 경향이 된다”고 했다. 즉 매순간의 현존여부는 각자가 주목하고, 신경 쓰고, 생각하고, 느끼는 등을 선택하는 것의 질에 중요하게 작용한다. 그러므로 현존함으로써 자신이 원하는 길을 스스로 지혜롭게 선택하며 그 길을 내어 간다. 수련과정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수련에 정성을 들이는 정도가 제각각이며, 각자 얻은 효과는 그에 준하여 드러난다.

 

  FAT를 개발한 이정연 교수는 FAT의 일차적 목표를 “자기효능감 증진”으로 본다. 그러나 궁극적 목표는 “우주의 감수성을 회복하고 함께 더불어 사는 대긍정의 세계로 나아가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이정연, 2010). 이를 달성하기 위하여 과정목표에 해당하는 것으로 생명체로서의 자기성장과 자기이해증진, 자아성장 및 자기효능감 증진, 인지·정서·행동의 긍정적인 변화, 창의성과 문제해결력의 증가, 개인의 생명력과 자연치유력 강화, 전체 체계와의 상생과 조화, 영성회복 등이 있다. 

 

  한편, 작품의 해체과정도 중요하다. 재활용할 것, 버릴 것을 분리한다. 그러나 버릴 것은 하나도 없다. 씨앗은 그대로 보존하여 활용하고, 식물을 말려서 쓸 수도 있다. 그것은 FAT의 핵심사상인 생명 중심 사상과도 연결되고, 힐다모델의 “건강한 환경”과도 부합한다. 작품을 해체하는 과정이 하나의 명상이 될 수 있다. 때로는 해체과정을 명상으로 연계하여 이끌기도 한다.

 

  그러나 이번 회차에서는 참여자들이 자유롭게 움직이며 FAT작품을 해체 하도록 했다. 동시에 귀는 열고 내가 전하는 미니강의를 듣도록 안내했다. 그 내용은 캐나다 외과의사 펜필드의 호문쿨루스(Homunculus of Penfield)와 FAT를 연계한 설명이다. 호문쿨루스의 이미지는 이번 치유과정에 참여한 사람들이 편하게 볼 수 있도록 자연치유장의 한쪽 벽에 미리 붙여 놓았다.

 

 

  펜필드의 호문쿨루스에 따르면 손, 발, 입, 입술, 혀, 눈 부분이 가장 크다. 특히 손이 뇌의 30%를 차지하는 것으로 설명한다(조주영, 2015). 서양에서는 이를 바탕으로 사람들이 악수를 나누면, 각자 뇌의 30%가 접촉하는 것과 같다고 말한다. 손의 움직임이 가장 복잡하고, 운동신경이 그만큼 많다는 의미이다. 호문쿨루스는 인간 삶이 손과 혀에 달렸다고 말한다(김철중, 2023). 

 

  FAT는 손, 발, 입, 입술, 혀, 눈을 다 사용한다. 따라서 뇌자극과 다중지능의 개발 및 계발에 있어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조주영, 2015). 재료의 친숙함과 위로기능으로 인하여 남녀노소 누구나 즐겁게 참여할 수 있다. 여타의 치유 및 치료를 조력하는 방법에 비해 활용이 용이함은 물론, 유용성, 효율과 효과, 의미와 가치 등의 측면에서 매우 큰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놀듯이 참여하며 감성과 창조성 개발이 수월하며 대자연의 섭리를 습득하고 개인의 내적 성장과 치유가 일어난다. 한 개인의 성장과 치유는 그 개인의 주변과 연동하므로 푸드아트테라피의 철학과 가치는 선순환 된다. 마치 라이얼 왓슨(Lyall Watson) 박사가 명명한 “100마리째 원숭이 현상”처럼, FAT의 장점이 목표달성으로 이끌고, 그것을 실현하는 사람들의 수가 늘어나 임계점에 이르면 거리나 공간의 제약을 넘어 확산되어 드러날 것이다.

 

  이렇게 되어가는 여정의 전체적 맥락을 고려하며, 우리 몸은 균형과 조화만 이루면 스스로 치유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 그런데, 그것이 잘 유지증진 되지 않아서 이렇게 수련을 통해 불균형과 부조화를 개선해 나가는 것이다. 이 점을 강조하기 위해 수련의 전체적 그림을 재점검하고 세부내용을 다루었다. 우리의 수련은 심신과 영적인 성장 면에서 균형과 조화를 이루는 것이 궁극적 목적이다. 

 

  좀 더 구체화하면 에니어그램에서 말하는 머리(사고, 영장류의 뇌), 가슴(감정, 변연계), 장(행동, 뇌간)의 통합을 통한 균형과 조화를 지향한다. 이것을 쉽게 치유해 가고자 ① 몸의 균형과 조화 ② 마음의 심층구조 치유 ③ 건강한 의식주 ④ 건강한 환경 ⑤ 몸이 필요로 하는 움직임으로 대별하여 구체화 하였다. 이 다섯 가지 주제의 내용을 생활화하는 것은 개인에게만 국한하는 것이 아니다. 가족과 이웃, 지구와 우주(영적)까지 고려하며 이행한다. 

 

  우리가 매 수련 초반에 치유체조와 치유춤을 추며 몸을 풀고 들어가는 것은 주되게는 “① 몸의 균형과 조화”와 “⑤ 몸이 필요로 하는 움직임”을 위한 것이다. 그러나 엄밀히 말하면 위에 제시한 주제들의 “②” “③” “④”에도 직·간접적으로 도움을 주고받는다. FAT에 이어서 이번 회차 수련과정 중 오후에 진행할 EFT 역시 주되게는 “② 마음의 심층구조 치유”를 위한 것이나, 다른 주제들과도 관련된다. 

 

  수수네숲 초창기부터 내가 짬짬이 오가며 교류하는 것은 “③”에 해당하는 건강한 음식과 “④ 건강한 환경”과 주로 관련되지만, 역시 다른 주제들과도 연관된다. 이에 대한 타당한 근거는 이 연재 글의 전반에 스며들어 있다. 모든 것이 그렇듯이 정성을 들인 만큼 이루어진다. “한번쯤이야(나하나 쯤이야)”하는 마음으로 안일하게 대처할 것이 아니라 “지금부터(나부터)” 실천하며 현존하는 것이 필요하다.

 

  나는 수수네숲과 교류하듯이 건강한 음식을 위해서도 전국 어디든 기회 닿으면 음식전문가와 교류하는 것을 즐긴다. 또한 앞에 언급한 다섯 가지로 대별되는 다른 주제들에 대해서도 더 재미있고 깊게 전할 수 있는 것이라면 국내·외 어디든 찾아가 기회를 갖곤 한다. 그것은 자신을 위한 것이기도 하고, 좋은 것을 더 많은 사람과 나누며 자리이타와 건강한 에너지의 선순환을 지향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 시간 텀블러를 지참하게 하는 것은 건강한 환경을 위한 것이다. 또한 우리가 수수네숲에서 맨발로 접지하여 종일 수련과정을 운영하는 것은 주되게는 “④ 건강한 환경”과 “⑤ 몸이 필요로 하는 움직임”의 내용을 충족해 준다. 더불어 다른 주제들과도 결부된다. 우리는 그 누구도 혼자 잘 살수 없으며 다함께 잘 사는 삶을 지향해야 제대로 잘 살 수 있다. 이 점은 동서양의 수많은 지혜들이 일관되게 알려주는 내용이다. 

 

  이러한 것들의 전반에 대한 구체적인 자료는 네이버블로그 「힐다의 웰니스학교」에 각 주제별로 수백 건이 포스팅되어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추가해 갈 것이다. 그리고 매 회차 수련과정에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것들로 링크하여 참석자들에게 제공한다. 이미 몇 차례 언급한바와 같이 나는 동서양의 여러 귀한 지혜서를 탐독하였고 그 가르침에 귀를 기울인다. 

 

  또한 현존하는 영성가를 만나 배우는 것을 지속해오고 있다. 국내외의 성지를 순례하며 영적인 가르침을 깊이 체화하려 정성을 들여오고 있다. 진리는 참으로 단순하고 쉽다. 그렇지만 다른 한편으로 보면 우리가 잘 알고 체화하여 삶을 영위해 가야할 내용은 참으로 방대하다. 이는 우리가 진리를 제대로 못보고 있어서 그것을 제대로 볼 수 있는 눈을 갖기까지 알아 가야할 내용이 참으로 장대한 것이다. 

 

  나는 미국 원주민의 격언, “이 세상이 하나의 가족인 걸 잊지 말자. 하늘은 아버지이고 땅은 어머니이다. 그리고 세상의 모든 것은 누이와 형제들이다”라는 말을 자주 음미한다. 혹자는 이 말을 머리로만 이해하고, 또 혹자는 실제로 그 연결감을 느끼기도 한다. 머리(대뇌피질)로는 이해했더라도 가슴(변연계)과 장(뇌간)이 그것을 온전히 수용하지 못할 수 있다. 이 연재 글을 읽고 있는 독자들은 어떠한가?

 

  고(故) 김수환(1922~2009) 추기경이 남긴 지혜의 말씀 중에 “머리와 입으로 하는 사랑에는 향기가 없다. 진정한 사랑은 이해, 관용, 포용, 동화, 자기낮춤이 선행된다. 사랑이 머리에서 가슴으로 내려오는데 칠십 년 걸렸다”라는 내용이 많이 회자되고 있다. 그만큼 머리의 이해가 가슴과 장까지 온전히 통합하는 것이 어렵다는 얘기다. 종교를 불문하고 많은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고 있는 분의 겸손한 표현이지만,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

 

  앞에 제시한 김수환 추기경의 지혜의 말씀이 참 많은 것을 알려준다. 특히 지금 이순간은 우리가 온전한 현존을 위해 수련해가는 영적인 성장의 여정이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마라톤처럼 긴 호흡으로 지속해가야 한다는 의미로 다가온다. 나는 2019년부터 월1회 가량 함께 수련해가고 있는 장기 수련팀원들의 영적인 성장을 목격하고 있다. 거기에는 물론 나도 포함되어 있다.

 

  그중에 2020년부터 4년째 수련을 이어오고 있는 H팀의 도반인 L은 최근 들어 부쩍 나에 대한 신뢰를 드러내곤 한다. 심신건강의 유지증진은 물론 영적성장을 지향하는 수련과정에서 다룬 여러 치유방편이나 미니강의로 전한 내용들을 꾸준히 적용하며 그 지혜들을 체화해갈수록 그간의 내용들이 더 실질적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란다. 그녀는 그녀자신, 남편, 자녀, 친정엄마와 관련된 이슈들을 많이 다루어왔다. 

 

  그동안 스스로에게도 만족하지 않았고, 또 다른 사람에게도 서운함이나 원망이 많았으나 지금은 많은 것이 감사함으로 바뀌었다. 그녀는 요즘 내가 관심을 갖거나 연구하고자 하는 여러 일들에 발 벗고 나서는 모습을 보인다. 좋은 일이므로 돕고 싶은 마음이 일고 있단다. 감사한 인연이다. L은 수련 초반에는 내가 안내하는 것을 머리로는 이해하였으나 가슴과 장까지 수용하는 것을 어려워했다. 

 

  체화는 머리(대뇌피질)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가슴(변연계)과 장(뇌간)의 협조가 필요하다. 개인에게 오랜 기간 쌓아온 건강하지 못한 믿음, 부정적인 감정, 그로 인한 반사적인 행동 등의 습관(習慣)은 단기간에 바뀌지 않는다. L이 수년간 수련하며 몸과 신경계에 축적되어 있는 과한 긴장요소를 어느 정도 해소하였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리라. 그러나 앞으로의 과제도 많고 갈 길도 멀다.

 

  이것은 문제하나 해결의 차원이 아니다. 의식수준의 향상을 지향한다. 심리학자 Jung이 개성화과정을 죽을 때까지 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듯이, 힐다모델을 통해 수련하는 여정도 그러해야 한다고 본다. 그래서 쉽고 재미있게 수련을 리추얼화, 생활화하는 것을 지향한다. 나는 일찍이 구르지예프가 “일상생활장면이 영성훈련장이다”라고 한 말과, 나의 수호성인 힐데가르트가 “영적으로 깨어나고 싶으면 일상생활 장면에서도 영성적이길 추구해야 한다”라고 한 말을 자주 되새긴다. 

 

  누구나 수련을 거듭하다 보면 이전보다 점점 더 나은 자신이 되어간다. 즉, 경쟁하여 이기는 것, 성공하는 것, 강해지는 것 등 에고적인 속성의 영향에서 벗어나 긴장이완과 용서, 평화, 고요, 기쁨, 사랑, 행복, 건강, 현존 등이 충만한 영적성장으로 이어진다. 앞에서 언급한 “미국 원주민 격언”과 관련하여 여러 과학적 근거가 영적성장의 여정에 어떤 마음과 자세로 임해야하는지에 대한 방향을 잡는데 참조가 되길 바란다. 

 

  Lynne McTaggart의 저서 “필드”는 우리 모두가 연결되어 있음을 증명하는 무수한 과학적 발견들을 제공한다. “필드”의 목차는 ① 공명하는 우주, ② 확장된 마음, ③ 영점장의 활용 등을 담고 있다. 그녀는 마음과 물질, 나와 세계는 별개로 존재한다는 생각에 작별을 고하고 ‘우주 전체가 하나의 필드다!’고 강조한다. 서로 전혀 무관해 보이는 온갖 사물들, 타인의 마음과 상처, 나 자신까지도 하나로 이어진 더 큰 무엇의 일부였다. 

 

  중심이 그것을 흩어지지 않게 붙들고 있으며, 그 중심은 바로 우리 자신이다. 과학의 최전선에서 밝혀낸 이 새로운 현실은 우리에게 완전히 다른 존재방식을 요구한다. ‘나’와 ‘나 이외의 것’이라고 부르는 것이 다시 정의되고, 시간과 공간을 바라보는 관점이 바뀔 것이다. 사회를 조직하는 방식과 일을 선택하고 실행하는 방식, 병을 치료하는 방식과 자녀를 양육하는 방식도 달라질 것이다(이충호 역, 2016). 한편, 수많은 명사들이 이 책(필드)에 대한 찬사를 보냈다. 

 

  “행복한 이기주의자”의 저자인 심리학자 웨인다이어는 ‘내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큰 깨달음을 준 책 중의 하나. 이 책은 영적 스승들이 수백 년 동안 이야기해온 것을 뒷받침하는 증거를 구체적으로 제시한다.’고 찬사를 보냈다. “내 마음의 아스피린”의 저자인 의학박사 버니 시겔은 생명의 본질에 관한 흥미롭고도 훌륭한 설명으로, 우리 모두가 알고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찬탄한다.

 

  또한 “꿈을 이룬 사람들의 뇌”의 저자인 생화학자 조 디스펜자가 보낸 찬사는 ‘관습의 테두리 안에서 벗어나 낡은 믿음에 의문을 제기하려면, 체계적이고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조직된 과학적 연구 결과의 증거가 필요하다. “필드”는 우리를 더 큰 이해로 이끌어주는 완벽한 안내서이다. 이 책은 새로운 마음의 창으로 자신의 세계와 삶을 바라보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이다. 

 

  이외에도 이 책을 찬탄하는 사람이 많지만, 지면관계상 생략한다. 한편, “필드”외에도 같은 맥락의 메시지를 담고 있는 책들은 매우 많다. Larry Dossey의 “원마인드”, Wayne W. Dyer의 “인생의 모든 문제에는 답이 있다”, Richard Gerber의 “파동의학”, Itzhak Bentov의 “우주심(宇宙心)과 정신물리학” 등은 그 중의 극히 일부이다. 

 

  힐다모델의 토대를 이루고 있는 에니어그램의 지혜도 같은 맥락이다. 힐다모델을 개인적으로 적용하여 수련함에 있어, 과정목표는 한 개인의 주요이슈와 관련된 문제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이다. 그렇지만 궁극적으로는 위에 제시한 동서양의 지혜에 따라 각자 온전함을 영위하는 것이다. 더 나아가 그 건강한 에너지가 자리이타와 선순환의 가치로 확장되는 것이다.

 

  에니어그램과 연계하여 설명하자면, 성격(우물안개구리의 관점)의 지배에서 벗어나 본질(영적·우주적 관점)의 안내대로 향유하는 상호존중과 호혜적인 삶이다. 성격에 매여 있는 사람들은 자신의 세계가 전부인 것으로 착각한다. 어떤 개인이 그 착각 속에서 깨어나지 않는 한 제한된 사고와 그에 따른 감정 및 반사적 행동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다. 지금 어떻게 할 것인지의 선택은 각자의 몫이다. 여기까지가 이번 회차의 오전에 다룬 내용이다. 

 

  이번 회차의 간식은 찐밤이다. 밤하면 공주밤이라고 할 정도로 그 맛이 으뜸이다.  치유밥상은 표고버섯솥밥이 주를 이룬다. 밥에 들어간 표고버섯은 수수네숲에서 노지 참나무에 종균을 이식한 후에 3년을 기다려서 딴 것이다. 밥에다 양념장을 넣어 비벼 먹으면 밥도둑이 따로 없다. 그야말로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듯 맛있어서 술술 넘어간다. 주요 반찬은 계란장조림, 배추김치, 쪽파절이, 다래순볶음, 표고버섯볶음 등이다.

 

  점심식사를 하며, 자연스럽게 김민지 선생이 가족과 터키 다녀온 것에 대한 화제에 집중되었다. 그 내용은 이 연재 글, 21회차 초반에 기술한 내용에 대한 것이다. 그 외에도 그녀는 힐다의 웰니스학교를 찾기 전까지 많이 아팠던 일, 그 이후 2년을 방황하며 잘 나가던 커리어도 멈추어 참 많이 힘들었던 때를 다시 살짝 풀어냈다. 그리고 이제 이렇게 여행을 넘어 해외에서 치유프로그램 운영 등 온가족이 함께 활약하고 온 것을 매우 뿌듯해하며 나누었다. 

 

- 다음 호에 계속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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