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EC 소식지

에니어그램과 영화

HOME - KEEC 소식지 - 에니어그램과 영화
어린 왕자 (4) 글쓴이 : KEEC   2022-12-24 17:54

어린 왕자 (4)

 

어린 왕자,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저

- 믿음,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아 -

 

6번 유형들에 대해: 비행사, 불켜는 사람, 

                                 역사학자, 여우

 

6번 유형, 충성가 - 충성하고 안전을 중시하는 사람들

 

어린왕자가 만난 사람들: 지리학자

우리는 다른 6번의 모습을 보게 된다. 많은 6번들이 삶의 확실함에 대해, 전통과 역사에 대해, 움직이지 않는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을 기록하고자 한다. 

 

‘도시, 강, 산, 바다, 대양이나 사막 따위를 세는 것은 지리학자가 하는 일이 아니야. 탐험가가 오면 그를 서재로 맞아들여서, 여러 가지 질문을 하여 그들의 여행 중에 기억나는 것을 기록 해 두주, 그리고 탐험가가 기억해서 말한 것 중에서 흥미있는 것이 있으면, 지리학자는 그 탐험가가 양심적인 사람인가 아닌가를 조사하는 거야.  만일 탐험가가 거짓말을 하면 지리학자의 책이 엉망이 될 테니까.....탐험가에게는 증거가 될 만한 것을 요구하는 거야. 예를 들면 큰 산을 발견하게 되면 그 산에서 큰 돌을 몇 개 가져오게 하는 거지...우리는 영원히 변치 않는 것만 기록하는 거야...’

 

불켜는 사람과 지리학자 모두 틀 속에 갇혀 살아가지만 6번들이 사람들 속에서 친근함으로 다가가듯이 어린왕자에게는 친근하게 그리고 어린왕자의 가야할 방향에 대해 제시하게 된다.

 

 

어린왕자가 만난 사람들: 여우

여우 또한 6번을 상징한다. 6번들은 충성가이지만 이들 역시 사고형이다. 따라서 이들에게 붙는 다른 하나의 수식어는 ‘회의적 충성가’이다. 자신의 머리 속으로 인정한 권위에 충성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부분은 여우는 ‘길들인다’라는 표현으로 어린왕자와 이야기 한다.

 

‘그럼 너를 길들이려면 어떻게 하면되지?’

‘인내심이 있어야 되지요. 우선 당신은 나와 좀 떨어져서-바로 그렇게-풀밭에 앉아 있어야 돼요. 나는 당신을 옆눈으로 바라보면 당신은 아무말도 하지 말아야줘. 말이라는 건 오해의 근원이니까요. 그로나 하루하루가 지나는 동안 당신은 조금씩 가까운 것에 앉아 있게 될 것입니다....언제나 같은 시간에 찾아오는 것은 더 좋을 거예요.....그러나 만일 당신이 아무 때나 찾아오면, 나는 언제부터 당신을 맞이할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할지 모르지요. 그러니까 적당한 관례를 지켜야만 해요.’

 

여우는 어린왕자와 헤어지면서 이렇게 말한다. ‘그러면 내 비밀을 말해 주지요. 내 비밀은 별거 아니어요. 마음으로 보아야지만 바르게 볼 수 있다는 거예요. 매우 중요한 건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거지요. 당신이 그 꽃에 바친 시간 때문에 그토록 소중하게 여기는 것이에요.....당신은 길들인 것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져야 하는 거예요. 당신의 장미에도 당신은 책임이 있어요...’

 

사고중심의 6번은 뿐만 아니라 세상의 보이지 않는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나 자신과 타인을 믿지 못하고 살아간다. 하지만 관계 속에서 중요한 것은 결국은 믿음이다. 나 자신에 대해, 내가 사랑하는 것들에 대해, 그리고 내가 속한 세상에 대한 믿음, 그리고 그러한 믿음을 머리 뿐만 아니라 가슴으로 느끼고, 나의 믿음을 몸으로 책임질 때 진정한 용기와 사랑은 이루어진다.

- 다음 호에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