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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꽃 피오렐로 라가디아 글쓴이 : KEEC   2023-06-25 11:47

에니어그램과 삶의 향기

작은 꽃 피오렐로 라가디아

 

 

1번 유형, 개혁가 -  원칙적이고 이상을 꿈꾸는 사람

피오렐로 라가디아 Fiorello Henry La Guardia

 

많은 이들이 자신이 꿈꾸는 이상적인 세상을 이야기 하고 있다. 예전 TV 프로그램을 통해 알게 된 뉴욕의 전 시장 이야기를 하려한다.

 

피오렐로 라가디아는 뉴욕의 판사 및 시장을 역임하였다. 1930년대 어느 날 그는 재판장에서 빵 한덩이를 훔치고 기소된 노인을 재판하게 된다. 노인은 ‘자신은 선량한 시민으로 열심히 살았지만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일을 얻을 수 없었고 너무 배가 고파 어쩔 수 없이 빵을 훔치게 되었다’고 항변한다. 라가디아 판사는 판결을 통해 ‘아무리 삶이 힘들다 하여도 남의 것을 훔치는 것은 잘못입니다. 법은 만인에게 평등하고 예외가 없기에 당신에게 10달러의 벌금형을 선고합니다.’라며 판결을 하였고 노인의 딱한 사정을 듣고 있던 방청객은 판사가 인간적으로 너무한다고 술렁대기 시작했다. 술렁임 속에서도 판사는 논고를 계속했다. ‘이 노인은 이곳 재판장을 나가면 또 다시 빵을 훔칠 수 밖에 없습니다. 이 노인이 빵을 훔친 것은 이 노인의 책임만이 아니고 이 도시에 살고 있는 우리 모두가 어려운 상황에 속한 이에게 아무런 도움을 주지 않고 방치한 책임이 있습니다. 따라서 저에게도 10달러의 벌금형을 내리겠습니다. 또한 이 법정에 앉아 있는 방청객께서도 50센트의 벌금형에 동참해주실 것을 권고합니다.’ 그러면서 판사는 자기 지갑에서 10달러를 꺼내어 모자에 담았다. 방청객에게 모인 돈을 합하여 노인에게 벌금을 내게 하고 나머지 돈을 가지고 법정을 나설 수 있도록 하였다. 원칙과 이상 속에서 뉴욕 시민과 함께한 그를 ‘작은 꽃’이라는 애칭으로 부르며 뉴욕시민은 존경했다. 

 

라기디아 판사는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느끼고 행동하는지를 알려주는 심리학인 에니어그램의 유형을 통해 보면 1번 유형에 가깝다.

에니어그램은 우리의 삶의 모습을 다른 아홉가지의 성격으로 이야기하는 고대로부터 내려오는 삶의 지혜이다. 

 

에니어그램 성격은 사람의 정서적 습관, 특징적인 사고방식, 그리고 타인과의 인간관계를 맺는 방식 등이 서로 상호 작용하는 각각의 9가지 고유한 유형의 특성을 나타낸다. 

 

에니어그램의 9가지 유형 중 1번 유형의 사람들은 개혁가라 불리며, 원칙주의적이고 이상을 꿈꾸는 유형이다. 이들은 세상을 살아가는 높은 기준을 가지고 있으며 항상 자신과 세상의 변화를 원하는 높은 이상을 가지고 살아가게 되며 단호한 모습을 가지고 있으며 일을 함에 있어 철저한 사람으로 보이게 된다. 이들의 무의식적인 두려움은 세상을 살면서 ‘자신과 세상에 부도덕, 사악, 결함이 있으면 안된다는’이라는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이들의 삶의 욕망은 ‘완벽하려는  욕망’을 가지게 된다. 따라서 이들은 삶을 살아가면서 자신과 세상의 완벽함을 위해서 이성적이고 원칙적인 모습으로 변화를 추구하는 모습을 가지게 된다. 이러한 욕망을 가지고 살아가는 1번 유형의 사람들은 매사에 완벽을 기하며 스스로의 이상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으며 정리정돈을 잘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옳고 그름이 분명하며 양심을 추구하고 윤리적으로 살아가며 교사와 같이 자신과 타인의 변화를 추구하며 살아간다. 이들의 높은 기준과 원칙은 비판적이고 지나친 완벽주의자적인 모습으로 보일 수 있다. 일반적으로 분노와 조바심을 가지고 화를 억제하지 못하는 것이 문제가 된다.

 

완전, 자신과 자신이 속한 세상이 원칙적이고 기준이 있이 돌아가는 것을 원하는 모습은 좋은 모습이다. 하지만 1번 유형들은 자신이 가진 높은 기준을 가지고 완벽함만을 추구하는 집착에 빠지게 되면, 결국은 자신이 속한 세상이 잘못되고 있고 변화하지 않는다고 비판하는 분노하는 모습을 가지고 살아가게 된다. 

우리 안에도 이러한 1번유형의 모습은 존재한다. 따라서 좀 더 건강한 세상을 꿈꾸기 위해서는 라가디아 판사처럼 객관적인 기준으로 삶을 분별하고, 세상에는 자신과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뿐만아니라 다양한 가치를 가진 사람들이 더불어 살아가고 있고, 자신이 가진 변화를 추구하는 모습을 타인의 입장에서 쓸 때 이 세상은 변화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