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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동주" 글쓴이 : KEEC   2023-07-25 15:37

영화 "동주"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동주 (2016)

감독 : 이준익

 

 

영화 시놉시스

이름도, 언어도, 꿈도, 모든 것이 허락되지 않았던 일제강점기. 한 집에서 태어나고 자란 동갑내기 사촌지간 동주와 몽규. 시인을 꿈꾸는 청년 동주에게 신념을 위해 거침없이 행동하는 청년 몽규는 가장 가까운 벗이면서도, 넘기 힘든 산처럼 느껴진다. 창씨개명을 강요하는 혼란스러운 나라를 떠나 일본 유학 길에 오른 두 사람. 일본으로 건너간 뒤 몽규는 더욱 독립 운동에 매진하게 되고, 절망적인 순간에도 시를 쓰며 시대의 비극을 아파하던 동주와의 갈등은 점점 깊어진다.

어둠의 시대, 평생을 함께 한 친구이자 영원한 라이벌이었던 윤동주와 송몽규의 끝나지 않은 이야기가 지금 시작된다.

 

 

영화 “동주”는 이름도, 언어도, 꿈도, 모든 것이 허락되지 않았던 일제강점기, 시인을 꿈꾸는 청년 윤동주와 신념을 위해 행동하는 송몽규의 이야기이다. 일제강점기 후반 창씨개명을 강요하는 혼란스러운 고국의 상황과 일본으로 건너간 뒤 절망적인 순간에도 시를 쓰며 시대의 비극을 아파하던 윤동주와 혁명을 위해 싸운 송몽규의 이야기이다.

 

영화에서 시인 윤동주는 자신의 존재의 의미를 고뇌하며 시를 통해 삶을 이야기한다. 

우리의 삶은 ‘내가 어디에서 와서, 어디에 있으며, 어디로 가는가?’라는 질문이 삶의 영원한 화두일 것이다. 사람들은 인생이라는 길을 걷고 있다. 우리가 올바른 삶을 위해서는 인생의 길을 출발하는 나는 누구인가라는 인식과 함께 그럼 내가 가려는 길이 어떠한 길인지, 그리고 그 길의 최종적인 목표가 무엇인지에 대한 정확한 판단이 필요로 한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여러 가지 바쁜 이유로 자기 인식 없이 살아가면서 내적 성찰이나 창조적 삶을 추구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자기 정체성의 혼란과 타인과의 갈등으로 인해 고민하면서 인생의 올바른  길을 인도해줄 이정표를 찾아 헤매고 있다. 또한 이정표를 찾은 다음 내가 어떠한 길을 갈 것인지에 대한 망설임 속에 고뇌한다.

 

삶을 이야기한 시인 윤동주는 그의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에서 “서시(序詩)”를 통해 자신이 발견한 삶의 길을 이야기하고 있다.

 

다른 동물과 달린 사람들의 머리가 하늘과 가까운 이유는 신성한 사고를 가지고 우리가 왜 이 땅에 왔는지를 깨닫고 살아가라는 의미이다. 

서시에서 윤동주는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라며 자신이 이 땅에 온 의미를 생각하고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기를 이야기 한다. 

이러한 삶을 살기 위해 가슴에는 사랑의 미덕을 가지고,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 가는 것을 사랑 해야지.’라고 우리의 삶의 의미는 서로 사랑하는 것임을 이야기한다.

이러한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세상이 불의하지만 자신은 옳은 행동으로 ‘그리고 나에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 겠다.’라는 다짐과 함께 지금 여기에서 삶의 흐름이 계속된다고 속삭인다. ‘ 오늘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내가 누구인지, 내가 어디에 있는지, 내가 어느 길로 가는지에 대해 알 수 있는 고대로부터 내려오는 가장 강력한 지혜인 에니어그램은 자신의 현재의 모습을 자각하고 현실 속에서의 본질을 향한 맑은 정신과 열린 가슴의 마음, 그리고 한 곳에 집중되지 않고 이완된 몸을 가지고 타인과 더불어 가는 삶을 살아가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 

 

윤동주가 ‘서시’를 통해 노래한 것처럼....

 

서시

                            윤동주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 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