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성격을 특징짓는 강박행동은 기본적인 추진력의 형식으로 체험된다. 이는 고정된 관념이나 의식의 몰두와 같은 강박관념(obsession)과는 다르다. 강박행동은 에너지를 전달하는 방식에서 특유의 일반적인 특성을 이루며 일종의 ‘숨겨진 죄’로서 기본적인 방어전략이다. 이는 신중하게 감추어져 있기 때문에 의식적으로 자각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잘 나타나지도 않는다. 따라서 에니어그램이 유용성을 발휘하려면 자신의 성격에서 부정성을 찾아내 강박행동으로부터 해방되어야 한다. 강박행동은 근본적으로 어떤 것을 회피하려고 한다.
우리는 강박행동의 원인을 이해함으로서 1) 강박행동(compulsion)을 찾아내고
2) 강박행동을 이해하고 3) 강박행동을 극복해야 할 것이다. 강박행동을 밝히고 인정하는 것이 한층 더 확 트인 눈으로 인생을 바라보게 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에니어그램의 진가는 우리들 각자가 에니어그램이라는 단순한 그림속에 숨겨진 놀라운 영적 통찰과 지혜에 이르는 여행을 통하여 밝혀질 것이다.
유형별 특징, 날개, 화살표는 강박행동의 근원지를 분석하여 일상생활속에 쉽게 터득할 수 있도록 삶의 지혜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자아의식과 행동방식을 통해 통찰의 지혜를 깨닫을 수 있다. 우리는 우리 인생의 전반기에 ‘경험적 자아’를 형성한다. 그런 역할, 습관, 성격적 특징들에 지나치게 동화될 때 우리의 ‘진정한 자아’를 찾는 데 장애가 된다. 영혼의 거울인 에니어그램은 환상적인 자아의 가면을 벗기는 방법론을 제공한다. 우리의 잘못으로 우리 자신을 모르고 있는 것, 우리 스스로가 누구인지를 알지 못하는 사실이야말로 크나큰 불행이 아닐 수 없다. 물론 에니어그램은 ‘유일한 해답’이 아니라 많은 표지판들 중 하나에 불과하다. 그 길을 가르쳐주는 것은 표지판이지만 길을 가는 것은 우리 자신이다. 따라서 끊임없는 자기탐구의 자세가 필요하고 스스로 지혜를 터득하기 위한 고통이 따르게 마련이다. 어느 누구도 에니어그램을 새로운 절대적인 구원의 교리로 인정하지 말고 만병통치약으로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에니어그램은 내면세계에 접근하는 하나의 지혜라고 여겨진다. 또한 리소가 지적한 대로 ‘잠자는 거인’으로서 무궁무진한 탐구의 대상으로서 우리의 무지를 깨우쳐준다.
에니어그램은 심리학과 영성의 다리를 놓는 매우 강력한 도구요, 자기인식의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지식은 자연의 위대함에 비하면 아주 미력하지만 일상생활속에서 삶의 지혜 즉 에니어그램 지혜로 전환하여 커다란 우주의 섭리를 깨닫을 때 자아성숙과 자유를 누리게 될 것이다.

저작권등록: 제 C-2005-000485호

이 교재의 일부 또는 전부를 무단복제하면 저작권법 제98조에 의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이하의 벌금이 부과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