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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에니어그램 인생은 아름다워, La Vita E Bella(3) 글쓴이 : KEEC   2020-09-25 16:10
영화와 에니어그램 인생은 아름다워, La Vita E Bella(3)

인생은 아름다워, Life Is Beautiful, La Vita E Bella(1997)
- Sacrifice, 한 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

로베르토 베니니 (Roberto Benigni) .... 귀도              니콜레타 브라쉬 (Nicoletta Braschi) .... 도라
쥐스티노 두란노 (Giustino Durano) .... 귀도 삼촌     세르지오 비니 부스틱 (Sergio Bini Bustric) .... 페루치오 파피니
마리사 파레데스 (Marisa Paredes) .... 도라 어머니   조르지오 칸타리니 (Giorgio Cantarini) .... 조슈아

Main Themes: Sacrifice, Present, New Life, La Vita, Plan
                          Psyche, 生, 死, 復活, Family, Happiness


우리가 에니어그램을 통해 나의 미덕과 악덕을 살피면서 우리가 성장하고자 하는 것은 나의 약점을 버리라는 것이 아니다. 나의 약점도 나의 한부분임을 수용하며, 나를 이끄는 강박의 에너지를 고삐가 풀린 말과 같은 에너지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끄는 것이다. 이는 우리의 삶 속에서 나의 육체적인 본능의 삶을 이끄는 하위유형의 통합을 이루는 길, 나의 육체의 용을 정복하는 길이기도 한다.

앞에서 살펴 본 것과 같이 고통 박탈에 대한 두려움을 가진 7번 유형들은 행복하고자 하는 욕망을 가진다. 이러한 욕망은 삶 속에서 행복한 삶을 추구하며, 자신의 안녕과 주위 사람에게 즐거움을 주며 삶을 긍정적인 모습으로 바라보며 살아가는 모습과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 광적으로 삶을 탐닉하는 모습으로 우리는 일반적으로 바라본다.

우리는 삶 속에서 희노애락을 맛보며 살아간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들은 삶의 경의와 아름다움의 기쁨과 즐거움을 바라보지 못하고 삶의 슬픔과 어려움만을 바라본다. 하지만 삶의 행복을 추구하는 7번들은 자신의 삶 속에서 작은 영역에서 삶의 마법을 보며 기뻐한다.


이탈리아에서 파시즘이 맹위를 떨치던 1930년대 말을 배경으로 나치의 유태 말살 정책이라는 현실의 비애를 오히려 코미디로 다룬 로베르토 베니니의 수작인 ‘인생은 아름다워’는 인류사 최악의 비극 중 하나인 '나치의 유태인 학살'을 오히려 유머스럽게 묘사함으로써, 비인간적인 상황을 더욱 강조하고 동시에 살아남은 어린 아이를 통해 베니니가 주장하려던 '그래도 인생은 아름답다'는 희망을 보여준다. 영화의 감독이자 주연배우인 로베르토 베니니에 의하면 영화의 제목은 레온 트로츠키(Leon Trotsky)가 스탈린이 보낸 자객에 앞에서 한 말 "인생은 아름다워(Life is beautiful)."에서 가져왔다.

이탈리아에서 파시즘이 맹위를 떨치던 1930년대말, 귀도(Guido Orefice)는 운명처럼 초등학교 교사인 도라(Dora)를 만난다. 도라에겐 약혼자가 있지만 그 사랑을 운명이라고 생각한 귀도는 ‘뜻이 통하면 이루어지지 않는 일이 없다'라는 쇼펜하우어의 격언을 믿고 행하는 순수함과 돈키호테 같은 엉뚱함이 엮어내는 사랑의 쟁취한다. 그녀의 사랑을 획득하기 위해 우연의 연속과 같은 이야기로 채워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의 모험담을 즐겁게 바라본다.

귀도 (로베르토 베니니)
당신과 사랑을 나누고 싶지만 아무에게도 말을 못하죠 특히 당신에게는..어떤 고문에도 말안해요 당신과 사랑하고 싶다는 것 한번이 아니라 수천번을 하지만 절대 말안해요 지금 여기서도 사랑을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하면 미쳤다 하겟죠?   
귀도 (로베르토 베니니)
Buon Giorno Principessa!   

귀도 (로베르토 베니니)
마리아!! 열쇠!!!   

귀도는 도라를 만나면서 마치 마술을 부리듯 기도가 현실로 이루어지게 하여 도라를 감동시켜 나간다. 물론 그것은 마술이 아니라 그때마다 귀도의 순발력으로 앞으로 일어날 상황을 예측하고 천연덕스럽게 기도를 올린 것이다. 이것은 우리가 삶은 인간의 지식을 가지고 계획하는 것이 아닌 하늘의 순리에 따라 하늘의 지혜를 받아들이고 행하는 7번의 본질적인 모습을 보여 준다.

- 다음 호에 계속 -


인생은 아름다워, La Vita E Bella(1) 글쓴이 : KEEC   2020-08-02 15:36
인생은 아름다워, Life Is Beautiful, La Vita E Bella(1997)
- Sacrifice, 한 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

로베르토 베니니 (Roberto Benigni) .... 귀도              니콜레타 브라쉬 (Nicoletta Braschi) .... 도라
쥐스티노 두란노 (Giustino Durano) .... 귀도 삼촌     세르지오 비니 부스틱 (Sergio Bini Bustric) .... 페루치오 파피니
마리사 파레데스 (Marisa Paredes) .... 도라 어머니   조르지오 칸타리니 (Giorgio Cantarini) .... 조슈아

Main Themes: Sacrifice, Present, New Life, La Vita, Plan
                          Psyche, 生, 死, 復活, Family, Happiness


인생은 아름다워 시놉시스
이탈리아에서 극악한 파시즘이 맹위를 떨치던 1930년대말, 귀도(Guido Orefice: 로베르토 베니니 분)는 운명처럼 초등학교 교사인 도라(Dora: 니콜렛타 브라스키 분)를 만난다. 도라에겐 약혼자가 있지만 그 사랑을 운명이라고 생각한 귀도는 그녀와 함께 마을을 도망친다. 귀도의 순수하고 맑은 인생관과 꾸밈없는 유머에 이끌렸던 도라는 그와 결혼하여 아들 조슈아를 얻는다. 평화롭기 그지없던 이들 가족에게 닥쳐온 불행, 독일의 유태인 말살 정책에 따라 귀도와 조슈아는 강제로 수용소에 끌려간다.

남편과 아들을 사랑하는 도라는 유태인이 아니면서도 자원하여 그들의 뒤를 따른다. 귀도는 수용소에 도착한 순간부터, 조슈아에게 자신들이 처한 현실이 실은 하나의 신나는 놀이이자 게임이라고 속인다. 귀도는 자신들이 특별히 선발된 사람이라며 1,000점을 제일 먼저 따는 사람이 1등상으로 진짜 탱크를 받게 된다고 설명한다. 어릴 때부터 장난감 탱크를 좋아했던 조슈아는 귀가 솔깃하여 귀도의 이야기를 사실로 믿는다. 두 사람은 아슬아슬한 위기를 셀 수도 없이 넘기며 끝까지 살아남는다. 마침내 독일이 패망한다. 그러나 혼란의 와중에서 탈출을 시도하던 귀도는 독일군에게 발각되어 사살당한다.

1,000점을 채우기 위해서는 마지막 숨바꼭질 게임에서 독일군에게 들키지만 않으면 된다고 믿는 조슈아는 하루를 꼬박 나무 궤짝에 숨어서 날이 밝기를 기다린다. 그리고 그 다음날, 정적만이 가득한 포로 수용소의 광장에 조슈아가 혼자 서 있다. 누가 1등상을 받게 될지 궁금하여 사방을 두리번거리는 조슈아 앞으로 요란한 소리를 내며 탱크가 다가온다.
 
에니어그램은 각 유형마다 생존에 대한 근본적인 두려움을 가지고 이 두려움에 따른 9가지 성격의 다양성이 결정된다고 본다. 각 사람이 가지고 있는 두려움은 생존에 대한 욕망을 만들어 내며, 이 욕망은 더욱 더 자신의 본질적인 모습보다는 자신의 성격의 왜곡된 모습으로 사람을 살아가게 한다.

다시 말하면 사람은 유한한 존재로 삶에 대한 애착을 가진다. 모든 사람들은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며 살아간다. 사람의 궁극적인 ‘두려움’은 ‘죽임’이다. 사람마다 죽음을 느끼는 방식이 다르며 죽음에 대한 원초적 두려움은 우리가 살아남고자 하는 생존의 ‘욕망’을 만들어낸다.

생존에 대한 강한 욕망은 우리 안에 있는 신성한 모습을 왜곡시키고 이 왜곡된 신성한 모습을 마치 자신의 모습인 것처럼 착각을 하고 살아가게 되며 삶을 절망하며 마치 주인 잃은 마차처럼 삶을 질주하게 된다.

우리가 에니어그램을 공부하는 목적은 자신의 두려움을 알아내고, 자신이 만든 욕망의 집착에서 벗어나서 본질적인 자신의 모습을 찾아가는 것이다.

세상을 살아가기에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에 두려운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 항상 생각하며 살아가는 머리(사고) 중심인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신중하고 소심한 모습을 하고 살아간다. 이러한 다른 사고 중심과는 달리 세상과 삶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항상 삶을 즐기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이러한 유형의 사람들이 7번 유형의 모습이다.

7번 유형의 사람들은 낙천가라 불리며, 바쁘게 무엇인가를 행하는 생산적인 유형이다.
이들은 사고 중심의 사람들 중에서 자신이 가진 두려움을 긍정적이고 즐거운 모습으로 바꾸어 생각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이들의 생존의 문제, 즉 본질적인 두려움은 세상을 살면서 ‘고통 또는 박탈을 당하면 살아가지 못할 것’이라는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즉, 이들은 어느 누구보다 고통과 박탈을 싫어하기 때문에 이러한 어려움이 자신에게 닥치면 안된다는 본질적 두려움을 가지고 살아간다. 따라서 이들의 생존에 대한 욕망은 고통으로 가득 찬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행복하고자 하는 욕망’을 가지게 된다. 따라서 이들은 세상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을, 삶의 현장에서 부딪히는 여러 가지 갈등을, 긍정적이고 낙천적으로 대하면서, 꿈과 희망을 항상 지니고 살아가는 모습을 가지게 된다. 이러한 욕망은 결국은 삶의 기쁨을 행해 행동을 하게 만들어 이들이 일반적으로 부끄러움과 소심함을 가지고 살아가는 다른 사고 유형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게 된다.

따라서 이러한 욕망을 가지고 살아가는 7번 유형의 사람들은 모든 일을 낙관적으로 보려고 하며 밝고 명랑한 성격을 가진다. 이들은 외향적이고 긍정적이며 다재다능하고 자발적이다. 또한 자기 주변에서 즐거움을 찾아내는 능력이 뛰어난 사람으로 아이디어와 상상력이 풍부하고 호기심이 많은 사람들이다. 이들은 노는 것을 즐기며 밝고 실천적이다. 하지만 행복을 지나치게 추구하는 7번들은 삶 속에서 모든 고통을 회피하며 살아가기 때문에 늘 새롭고 신나는 경험을 찾으며, 무엇인가를 유지시켜 나가는 데는 관심이 없고 쉽게 피곤해 한다. 일반적으로 충동적이고 규율을 잘 지키지 못하고, 참을성이 없어 문제를 겪는다.

행복, 자신과 자신이 속한 세상에 기쁨과 즐거움을 주며 살아가는 모습은 좋은 모습이다. 하지만 7번 유형들은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행복해야 한다는 집착에 빠지게 되면, 결국은 삶의 다양한 경험들, 인생의 희로애락의 경험들을 체험하지 못한 채 즐거움과 새로운 활력소만을 찾아가며 깊은 인생을 맛보지 못하고 살아가게 된다. 따라서 7번 유형이 건강하게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즐거움의 탐닉 속에서 살지 말고 자신이 행복하기 위해서는 내가 살아가는 모습이 나와 타인에게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 심도 깊게 생각하며 인생의 즐거움과 괴로움을 함께 생각하며 살아갈 때 이들은 아름다운 삶을 살아가게 된다.

- 다음 호에 계속 -


영화와 에니어그램 글쓴이 : KEEC   2020-06-24 14:55
영화와 에니어그램

지배하는 내적 세계, 등장 인물의 내용에 맺어졌다 풀어지는 세계만이 영화에 그 움직임, 참된 움직임을 준다. R. 브렛송

우리는 인생이 베풀어 줄 수 있는 모든 것을 알고 또 알고 또 알았다. 넌더리나게 알았다. 영화의 덕분으로 -D.H.로오렌스-

영화는 본질적으로 초현실주의적이며, 영화는 인생의 잠재적 내용에 대해서 꿈꾸어진 표현 수단이다. - A. 키루 -

영화는 인생의 개인 강습소가 될 것이다. - E. 케스트너 -

남편과 같이 영화관에 간 한 오랑여인이 주인공의 불행을 보고 훌쩍훌쩍 울고 있다. 남편이 울음을 그치라고 간청하자 울면서 하는 말이 ‘그렇지만 이 기회에 실컷 울게 내버려두세요.’  -A. 카뮈/비망록 -

연극이 삶과 밀접한 예술이라는 것을 고려할 때 우리는 연극이 가장 이해하기 쉽고 느끼기 쉽다는 것을 인정할 것이다. - A.프랑스/에피큐르의 화원 -


영화란?

영화란 스크린 위에 움직이는 영상과 음향으로 이루어진 예술을 일컫는다.

한마디로 움직이는 그림. 활동사진이다. 어떤 이는 영화를 일컬어 문학, 예술, 음악, 무용, 건축, 연극에 이은 "제7의 예술" 이라고도 하고 종합예술이며 기계복제예술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영화는 정지된 사진들을 빠르게 돌려서 마치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눈속임에 의존한 것이다. 즉 현실의 재현이면서 동시에 비현실적인 그 무엇이다.. 그래서 영화는 환영, 환상, 몽상의 산물이라 할 수 있다.

관객이 영화를 보는 것은 그냥 보는 것이 아니라 무엇인가 보면 안 될것을  엿보는 것, '훔쳐보기'이다. 열쇠구멍으로 남의 방을 몰래 엿보는 일은 얼마나 짜릿하면서도 가슴 두근거리는 일인가?

  남의 사랑, 남의 은밀한 행위, 남의 삶을 엿보는 것은 보통 비정상적이고 부도덕한 '관음증'라 하는데, 영화는 그것을 합법적이고 도덕적인 행위를 만들어 준다. 그래서 우리는 영화에 더욱 빠져 드는지도 모른다. 관객이라는 안전한 위치에 있으면서 등장인물의 행위를 통해서 평소 할 수 없었던 섹스나 폭력 같은 '금기의 위반'을 꿈꿀 수 있는 것이 영화의 숨은 구실이리라.

영화는 내 삶을 돌아보게 만드는 남의 삶, 그 구체적 모습을 그린다는 점에서 문학이나 다른 예술과 비슷한 점이 많다. 간접체험을 통해 인생과 사회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쌓고 나아가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행동의 지침으로 삼을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나  영화를 우리 삶의 지침으로 이용하는 경우에 조심할 점이 있다. 만든 사람의 의도에 말려들 것이 아니라 늘 거리를 두고 비판적인 입장에서  즐기는 것이 바람직한 것이다.

영화의 모습은 인생과 다르지 않다. 우리가 영화에서 우리의 모습을 보지 못한다면 영화에 대한 흥미를 잃게 될 것이다. 영화는 우리자신의 모습을 폭로한다. 우리가 그것을 알던지 혹은 모르던지, 우리가 그것을 좋아하던지 싫어하던지.

영화의 대사에서처럼 영화의 등장인물은 사람들이 실제 삶에서 일반적으로 표현되지 않는 그들 마음의 내면의 윤곽을 명확하고 강력하게 표현한다.

좋은 영화는 인생을 보다 더욱 분명하게 보여준다. 왜냐하면 약 2시간의 짧은 상영 시간을 통해 영화는 인간의 본질들과 진정한 동기들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우리는 영화에서 나온 대사, 영화 속의 제스쳐를 이야기함으로써 영화의 등장인물들의 에니어그램 유형에 따른 근원적인 성향과 동기를 알 수 있으며 이 또한 우리 내면을 이해하는 하나의 지름길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