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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글쓴이 : KEEC   2021-07-25 07:39
반딧불

윤동주

가자, 가자, 가자,
숲으로가자.
달쪼각을주으러
숲으로가자.

그뭄밤 반딧불은
부서진 달쪼각

가자, 가자, 가자,
숲으로가자.
달쪼각을 주으러
숲으로가자.


산림 글쓴이 : KEEC   2021-06-25 14:06
산림

윤동주

시계가 자근자근 가슴을 때려
하잔한 마음을 산림이 부른다.

천년 오래인 연륜에 짜들은 유적한 산림이
고달픈 한 몸을 포웅할 인연을 가졌나보다.

산림의 검은 파동 위로부터
어듬은 어린 가슴을 짓밟는다.

멀리 첫여름의 개구리 재질댐에
흘러간 마을의 과거가 아질타.

가지, 가지사이로 반짝이는 별들만이
새날의 향연으로 나를 부른다.

발걸음을 멈추어
하나, 둘, 어둠을 헤아려본다
아득하다.

문득 이파리 흔드는 저녁 바람에
솨--- 무섬이 옮아오고.



산울림 글쓴이 : KEEC   2021-05-23 11:56
산울림

                                    윤동주

까치가 울어서
산울림
아무도 못들은
산울림

까치가 들었다
산울림
저혼자 들었다
산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