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EC 소식지

에니어그램과 명상

HOME - KEEC 소식지 - 에니어그램과 명상
해바라기 얼굴 글쓴이 : KEEC   2022-07-25 17:52
해바라기 얼굴

윤동주

누나의 얼굴은
해바라기 얼굴.
해가 금방 뜨자
일터에 간다.

해바라기 얼굴은
누나의 얼굴.
얼굴이 숙어들어
집으로 온다.

조개껍질 글쓴이 : KEEC   2022-06-24 19:23
(童諾)조개껍질、
-(바닷물소리 듣고 싶어)-

윤동주

아롱아롱 조개껍데기
울언니 바닷가에서
주어온 조개껍데기

여긴여긴 북쪽나라요
조개는 귀여운 선물
장난감 조개껍데기

데굴데굴 굴리며 놀다
짝잃은 조개껍데기
한짝을 그리워하네

아롱아롱 조개껍데기
나처럼 그리워하네
물소리 바닷물소리.

一九三五年十二月、鳳出里에서 .

풍경 글쓴이 : KEEC   2022-05-26 14:08
풍경
윤동주

봄바람을 등진 초록빛 바다
쏟아질 듯 쏟아질 듯 위태롭다.

잔주름 치마폭의 두둥실거리는 물결은
오스라질 듯 한껏 경쾌롭다.


마스트 끝에 붉은 깃발이
여인의 머리칼처럽 나부낀다.

※ ※

이 생생한 풍경을 앞세우며 뒤세우며
외--누 하루 거닐고 싶다.


---우종총한 오월 하늘 아래로
---바다빛 포기포기에 수놓은 언덕으로


1937. 5. 29.

처음 1 2 3 4 5 6 7 8 9 10  다음  맨끝